전 세계가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런 중에도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그룹들이 존재한다. 저자는 이런 가운데 포스트 코로나 혹은 언택트 시대에 필요한 '인문학적 소양'을 주제로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중세 유럽, 보수적이고 이성 중심의 사회적 분위기가 강하던 그 시절 단테는 종교나 이성이 아닌 인간의 '감정'이 가진 잠재력을 믿었다. 『신곡』은 지옥, 연옥, 천국을 여행하며 당대의 사회문제를 포착해내었다. 단테의 영향을 받은 조반니 보카치오는 『데카메론』에 중세유럽을 살아가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흑사병의 창궐로 죽음의 공포를 견디며 사는 사람들에게 보카치오의 책은 위안과 힘이 되어주었다. 단테와 보카치오가 강조했던 인간의 감성은 '르네상스'시대를 열었다.
페스트 이후 유럽은 신 중심의 사회에서 사람 중심의 문화로 변화하였다. 인문주의로 복귀하자는 도덕적 개혁 운동이 일어났다. 르네상스 시대에 화려하게 꽃을 피운 인본주의는 오늘날 인권의 발원지가 된다.
팬데믹은 우리가 사는 사회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달라진 세상을 새로운 기준이라는 의미에서 '뉴노멀'이라고 부른다. 또한 사람들의 사고 구조도 바꿔놓는데 이를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부른다. 인간은 위기가 닥치면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한다. 미래학자 롤프 옌센은 미래 사회의 성격을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한다. 기술발전에 따른 위험성이 커지는 리스크 소사이어티, 지속가능한 그린 소사이어티, 꿈과 이야기를 파는 드림 소사이어티가 그것이다.
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위험성이 높아진다. 롤프 옌센은 21세기를 위협하는 리스크는 초고난도의 과학기술이라고 말한다. 즉 미래 사회의 격차는 인공지능에 의해 생긴다는 것이다. 타일러 코웬도 평균으로 대변되는 중간층을 소멸시켜 양극화를 발생시킨다고 하였다. 리스트 소사이어티의 위험성은 일자리나 인간의 유능함을 인공지능에게 빼앗기는 것 외에도 삶의 진정한 의미나 행복, 만족감, 즐거움, 성취감도 위험에 노출하게 된다. 때문에 미래를 준비하는 우리는 편협한 사고나 편중된 시선에서 벗어나 다양한 관점을 가질 수 있는 혜안을 가져야 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지속 가능'이라는 키워드는 자주 접할 수 있는데 '기후 변화 대응'과 '경제 성장;을 함께 모색해야 하는 시대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사람들이 더욱 더 자연과 가까워지기를 원할 것이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사람들은 이동과 집합을 금지당하는 경험을 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가상 공간에서 모이기 시작했고 꿈과 이야기를 파는 감성 사회에 집입했다고 할 수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요구되는 인재상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