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 (책 + CD) - 섬진강 아이들이 쓰고 백창우가 만든 노래 보리 어린이 노래마을 2
마암 분교 아이들 시, 백창우 작곡, 김유대 그림 / 보리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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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가차차 우가차차 무슨 소리 일까요?

귀봉이가 동수랑 같이 수영하면서 내는 소리예요. 그리고, CD를 들을 때 우리 한솔이(9개월)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사실, 동요CD의 내용을 9개월짜리 아이가 알고 듣는 건 아니지만, 동요기 때문에, 귀에 쏙쏙 들어오는 단어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의성어, 의태어들도 참 잘 쓰고, 주변에 있는 작은 것 하나를 가지고도 큰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재주꾼들인 것 같아요.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는 아이의 마음은 더 예쁜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쓴 동시를 이렇게 멋진 노래로 만들었다니, 마암분교 아이들은 참 좋겠네요. 동시집이면서 동요집인 이 책은, 책을 읽을 수 없는 한솔이에게는 동요집과 그림책입니다. 아이들 그림이 참 행복해보여서 좋습니다.

18곡의 동요 중에서 한솔이는 장구, 비가 온다, 오줌, 잠좀 자자를 가장 좋아합니다. 노래가 나오면 박수도 치구요. 장구란 곡에는 장구 가락이 먼저 나옵니다. 한솔이가 똑같이 생긴 것 두개만 있으면 무조건 두개를 두드리기 때문에, 제가 그때마다 두들기는 손을 붙잡고 장구가락을 쳐줬기 때문인지 장구가락을 신나게 듣습니다. 저는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 담벼락이 좋은데 특히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에 숨겨진(^^) 과꽃도 좋습니다. 확실히 아이가 좋아하는 것과 엄마가 좋아하는 것은 다르네요.

책의 뒷부분에는, 소리를 낼 수 있는 것들로 연주를 해보라는 글이 있습니다. 때마침, 한솔이도 두들기는 거에 재미를 붙인 터라 CD를 들으면서 이것저것 두들겨 봅니다. 그러니까, 듣는 재미가 한층 더 좋네요. 한가지 아쉬운 점은, 동요라서 조금 밝고 경쾌한 걸 기대했는데, 그렇지 못한 점입니다.

[어린이독서도우미클럽 리뷰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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