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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라이트 글, 리사 에반스 그림, 김혜진 옮김 / 천개의바람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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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은 커다란 도시에 있는 조그만 방에서 혼자 살았습니다.

회색 도시, 삭막한 건물들로 가득찬 곳 어느 방에 브릭이 살고 있다.

브릭은 날마다 도시를 가로질러 일터로 걸어간다.

사람들의 무표정과 희끄무레한 하늘 아래 브릭은 걸어간다.

비현실적인 환경이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과도 그리 다르지 않다.

 

브릭은 도서관에서 일했습니다. 도서관에는 가끔 위험한 책들도 꽂혀 있었어요.

아, 브릭이 일하는 곳이 도서관이다.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 도서관의 책은 꽤 오래전부터 모아온 듯하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일부러 찾지 않으면 안되는 곳에 '위험한' 책이 꽂혀 있다. 

 

어느날, 브릭은 어둑한 지하 서고 꼭대기 칸에서 "읽지마시오."라고 표시된 책 몇 권을 발견했습니다. 브릭은 그중 한 권을 몰래 빼내 집으로 가져왔어요.

"읽지 마시오" 혹은 "만지지 마시오"와 같은 금기어들은 오히려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브릭은 그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잭과 콩나무 사이에서 그 책을 발견했다.

몰래 발견한 책은 몰래 읽어야하니까, 이불 속에서 숨어서 읽어본다.

그곳에는 브릭이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이라는 것이 있다.

이 도시에는 '**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브릭은 **을 알 수 없었다.

​과거에는 '**'이 있었을테지만, 지금은 사라진 것이기에 아무도 모르는 책 속에 숨어 있었던 것이다. 
그래도 어딘가에는 '**'이라는 것이 있지 않을까?

브릭은 오래된 고물상에서 그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사온다.

집에서 그것을 잘 키웠지만, 어느날 방청소를 하러 온 기계에 모두 빨려들어가고 말았다.

 

브릭이 사는 세계는, 먼 훗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았다.

기계화된 세상에서, 감성을 자극하는 것들이나 자연은 사라진 세계.

그곳에서 **은 아무 필요도 없는 쓰레기일 뿐이다.

그림책을 한장 한장 넘기는 동안, 내 주변에 있는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여유를, 다시 한번 생각한다.
이 그림책을 읽고 아이들과 미래의 세상에 대해 이야기해봐도 좋겠다.

사라지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는지 이야기해도 재미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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