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생각력을 키우는 독서교육 - 4차 산업혁명시대 생각력이 자본이다
김지영 지음 / 바이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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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교육과 관련된 책이 나오면 어떤 새로운 이야기들이 있을까 기대를 하게 된다. 이 책은 '4차 산업혁명시대 생각력이 자본이다'라는 부제가 붙어 있어서 선택하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부제는 부제일 뿐 전반적인 내용은 익히 알고 있는 독서교육에 대한 내용이다. 혹시 이 책을 선택한다면 4차 산업혁명시대와 관련된 내용은 기대하지 말고, 독서교육의 필요성과 어떤 독서환경을 만드는 것이 좋은지에 관한 내용에 관심 있는 분들이 선택하기 바란다.

 

독서 습관을 위해 부모가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고 TV대신 책을 놓아주는 환경이 중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독서의 본질이다. 독서의 본질은 읽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간절하게 하는 것이고 책 읽는 행위가 즐거움인 것이다.

첫 번째는 '답게' 사는 본보기를 통한 교육환경으로 부모가 책 읽는 모습을 보여 주기보다 부모답게 살아가는 모습 보여주기다.

두 번째는 엄마품 사랑이다. 초등고학년 아이들이 책을 안 읽어서 걱정을 하거나, 어릴 때는 많이 읽었는데 고학년이 되면서부터 안 읽어서 걱정이라는 부모들에게도 책을 읽히려는 노력보다 엄마 품에 안고 책 읽어주기를 제안한다. 엄마 품 사랑이 채워진 아이들에게는 엄마의 책 읽는 모습이 본보기가 되어 책 읽는 습관이 형성되지만 책이 엄마 품을 빼앗아 버리게 된 아이는 책이 싫어진다.

P.21~28

 

이 책에서 전하는 메시지는 독서의 본질을 알고 거기에 접근하면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게 된다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독서의 본질이란 내적동기, 즉 내면으로부터의 간절함과 즐거움을 말한다. 사람에게 주어지는 동기는 외적 보상이 주어지는 외적 동기와 내적 보상이 이루어지는 내적 동기로 나누어질 수 있는데, 어떤 일에서나 내적 동기가 외적 동기보다 우선한다. 그렇다고 외적 동기를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특히 이 책에서는 '엄마'의 역할과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엄마'라는 직업 의식을 가지라며 엄마는 집안일을 하는 주부의 역할보다 우선으로 자식 교육에 힘써야 한다고 말한다. 나는 '가사'와 '육아'에 관해 저자와는 좀 다른 관점을 갖고 있다. 그래서 이 부분은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 저자는 엄마들은 독서를 하지 않으면서 아이들에게만 독서를 강요하는 것은 아닌지 이야기하는데, 자녀 교육을 엄마의 책임으로만 돌리는 것 같아 조금 아쉬웠다. '엄마'라는 단어의 사용이 '부모'의 역할을 '엄마'로 한정짓는 것 같아서이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엄마'라는 단어를 '부모'라는 단어로 대체하여 읽었으면 좋겠다. 물론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부모'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 책에서 관심 있게 읽을 수 있는 부분은 '만화 읽는 아이'에 관한 내용이다. 나 역시도 많은 사람들로부터 받는 질문이기도 하다. 저자는 학습만화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여 장점은 활용하고 단점은 보완하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첫 번째 부분적 제한과 허용을 활용한다. 두 번째 만화의 장점과 단점을 미리 알려주어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하고, 만화책에 줄글 설명 부분은 꼭 읽도록 했다. 세 번째 만화책 읽기는 휴식이라고 인정하기다. 네 번째 만화책과 관련한 영화나 줄글 책을 찾아주기다. 다섯 번째 문학책을 읽어주어라. 여섯 번째 만화책을 읽고 대화를 꼭 나누어라. (p.81~83)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으면 공부도 잘 하는 아이, 똑똑한 아이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내 경험으로는 책 읽기가 곧바로 성적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즉, 독서+성적은 아니라는 말이다. 독서를 통해 다양한 인생을 대리경험할 수 있고, 직접 경험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다양한 문제해결방법을 시뮬레이션해볼 수 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살아가는 데 영향을 끼칠 수는 있다. 독서를 성적향상을 위한 도구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책의 내용이 하나의 주제 아래 탄탄하게 묶여있는 것 같지는 않다. 각 장에서 저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산발적으로 쏟아놓은 느낌도 있다. 정독보다는 발췌독을 통해 필요한 부분을 취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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