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 랜덤하우스 히가시노 게이고 문학선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일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편지 手紙, 2003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역자 : 권일영
출판 : 랜덤하우스코리아
작성 : 2010.02.09.




“어떠한 과거와 미래를 위함 인가? 우리의 현재는,”
-즉흥 감상-




  계속되는 ‘히가시노 게이고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돈을 훔칠 대상으로 생각해둔 집에 대해, 그 이유를 설명하는 범인의 회상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범행을 실행하게 되었지만, 아뿔싸! 예상과는 달리 살인을 저지르게 되는군요!! 
  그렇게 ‘강도 살인’으로 감옥에 들어간 형의 동생을 향한 편지글은 잠시, 그들 형제가 둘이서만 살게 되었던 과거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살아남아왔는가에 대한 동생의 이야기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됩니다. 하지만, 아아아. 인생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진실을 숨기면 그저 열심히 살아가는 총각이었지만 작은 사건 사고들을 통해 형의 이야기가 드러나는 순간, 그의 인생은 어둠의 나락으로 떨어져갈 뿐이었는데…….




  뭐랄까요? 다양한 공포문학을 만나왔음에도 유독 스티븐 킹 님의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를 이번 작품을 통해서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앞서 만나본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깨끗하게 끝날 수 없는 상황들의 나열. 그것을 고뇌라고 해야 할지 ‘정情’이라는 이름의 딜레마라고 해야 할지 모를 그 무엇이 저의 신경을 자극시키고 있었는데요. ‘옮긴이의 말’을 읽어보니, 그렇군요. 작가님의 글은 본격추리와 사회파적 미스터리물. 그리고 감동소설이 있으며, 이번 작품은 마지막 부류에 속할 것이라는데요. 아무튼, 저에게 새로운 시야를 선물해주셨다는 점에서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는 바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인생의 꼬리표’로 인해 고생해보신적 있으신가요? 그것도 정작 본인과는 상관없이 주변의 영향으로 난처한 상황을 직면했던 경우를 말입니다. 베스트프렌드가 전교 일등이라서 그 친구와 함께하는 어떤 일이든 집에서는 간섭이 없으셨다구요? 불알친구가 학교 짱이라서인지 셔틀맨은 면하셨다구요? 네?!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 했거늘 다른 것을 통한 고뇌가 왜 필요하냐구요? 으흠. 다들 긍정적 인생을 사셨군요~ 라는 것은 일단 밀어두고, 이번 작품을 통해 가해자든 피해자든 결국 우리 모두 인간관계 안에서 피해자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네? 그런 내용과 제목인 ‘편지’가 무슨 상관이냐구요? 음~ 감옥에 들어간 사람은 군인과 마찬가지로 사회와 단절됩니다. 그래서 입대하는 것을 보고 ‘젊은 시절의 유배’라 농담 한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요즘은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그런 단절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는 추세인데요. 이 작품에서는 그런 연결로 ‘편지’를 말하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편지’하면 펜팔이 먼저 떠오르곤 합니다만, 으흠. 떠난 자와 남겨진 자에 대한 이야기 속에서 느껴볼 수 있었던 이 감정을 어떻게 하면 글로 안착시킬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네? 편지를 한자로 쓰면 ‘便紙’ 아니냐구요? 그러고 보면, 이 작품의 원제목은 ‘手紙’이며 ‘수지’라고 읽을 수 있는데요. 설명을 찾아보니 일본어로 ‘테가미’라 읽히며 ‘편지’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 한편으로는 편지를 ‘片紙’라 쓰기도 한다니, 표현방식은 다양해도 한 가지 의미로 사용되는 말이 많구나~ 라며 넘겨볼까 하는군요.



  아무튼, 이번에는 작가님의 또 다른 작품으로 ‘아름다운 흉기 美しき凶器, 1992’를 집어 들어 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덤. 예비군 훈련을 받기위해 산을 오르니 눈이 내리기시작하더군요. 그리고 훈련 중에는 함박눈이 내렸습니다. 순간, 고립되는 것은 아닐까 했지만, 으흠. 한 시간 빨리 마쳐 내려오니 눈은 그 흔적조차 보이지 않는군요. 아무튼! 감기는 필수로 조심이라는 겁니다!! 


TEXT No. 1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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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머 씨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유혜자 옮김, 장 자끄 상뻬 그림 / 열린책들 / 199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좀머 씨 이야기 Die Geschichte von Herrn Sommer, 1991
저자 : 파트리크 쥐스킨트
그림 : 장 자끄 상뻬
역자 : 유혜자
출판 : 열린책들
작성 : 2010.03.08.




“잊혀지지 않는 이야기로 무엇이 있는가? 당신의 추억 속에,”
-즉흥 감상-




  열심히 일하고 있던 중. 느낌의 안테나를 자극하는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훨훨 날아다닐 수 있을 만큼 몸이 가벼웠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라는 것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남자의 회상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나무타기의 즐거움에 대해 열심히 이야기를 하게… 으흠. 
  아무튼, 그렇게 본래 하고자 했던 이야기라며 마을의 기인이라 말할 수 있는 ‘좀머 씨’에 대한 소개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는 짧지만 강렬했던 좀머 씨와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는 잠시, 다시금 어린 시절의 이야기가 계속되는데요. 그런 일상의 어느 날. 소리 소문 없이 사라져버린 좀머 씨의 마지막에 대해, 소년은 그 진실을 목격하고 말았다는 비밀을 가슴 깊이 묻어버리게 되는데…….




  위의 작품에 대한 신상정보(?)를 보셔도 알겠지만 저자의 이름이 저의 시선을 잡아버린 것이었는데요. 그게 무슨 소린고하니, 영화 ‘향수 Perfume: The Story Of A Murderer, 2006’의 원작자 분이 이번 작품을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처음에는 몰랐는데요. 그냥 뭔가 심상치 않다는 기분에 만났다가, 마침표를 만나면서 궁금해 조사를 해보니, 아뿔싸! 그 무시무시한 흡입력을 자랑하신 저자분의 또 다른 작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실을 알고 다시 읽기 시작했음에도 그저 감회가 새로웠는데요. 첫 만남에 있어 제목과는 달리 주인공이라 예상했던 ‘좀머 씨’가 지나가는 ‘행인1’처럼 언급되자 순간 멍~해져버렸었다는 것은 잠시, 그럼에도 불구라고 작품에 대해 기억이 남는 것이라고는 좀머 씨의 마지막 모습이었다는 점에서, 역시 제목이 ‘좀머 씨 이야기’였나 싶더군요.




  이 작품을 읽는 동안 소설 ‘스탠 바이 미 The Body, 1982’가 떠올랐다는 것은 옆으로 밀어두고, ‘한 사람의 뒷모습’이자 ‘마지막 모습’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때까지의 삶의 기억 속에서 가장 강렬히 남아있는 인물로 어떤 추억을 가지고 계시는지요? 사랑했던 이의 마지막 모습? 미래의 꿈을 안겨준 자신만의 영웅? 전 생에 최고의 ‘나쁜 놈’? 개인적으로는, 음~ 글쎄요. 언젠가부터 지난 시간대에 대한 추억인지력이 떨어지게 되었던지라 어떤 특정인물 대한 여운이나 집착이 남아있는지가 더 궁금한 편이니, 그저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청해보는 바입니다.




  미래를 위한 현재의 삶도 허덕이는 마당에 지난 시절을 애써 기억할 필요가 있는가? 방금의 물음표는 유년시절에 대해 생각하다가 이다음으로 소개의 시간을 가져볼까 하는 소설 ‘편지 手紙, 2003’에 자극을 받아 떠오른 것인데요. 으흠. 과거. 현재. 미래라. 모르겠습니다. 그 무엇 하나 끊임이 없는 시간의 연속체인데 왜 그렇게들 특정기준을 설정하고 집착을 하는 것인지 별로 이해하고 싶지 않은데요. 아무튼, 이번 작품은 가볍게 생각하면 한 없이 가벼운, 생각하면 할수록 무거워지는 동화 같은 작품이라 평가해보고 싶습니다.




  그러고 보니 ‘좀머 Sommer’라는 단어가 독일어로 ‘여름’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본문 중으로 소개되고 있는데요. 으흠. 분량 자체가 워낙 얇은 편이니 작품의 내용과 연관 지어 이야기하다가는 앞으로 읽으실 분들에게 생각의 자유를 침해할 것 같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덤. 수능 전날도 아닌 예비군 훈련을 앞둔 밤으로 춥습니다. 그리고 안방에서 들려오는 TV소리로 속보를 접하니, 으흠?! 꽃샘추위정도로 예상하고 있었지만 내일은 전국으로 비나 눈이라고 하는데요. 예비군 5년차. 산속에 위치한 수련원에서 고립되지 않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아멘~ 크핫핫핫핫핫핫핫!! 
 

TEXT No. 1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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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구혜영 옮김 / 창해 / 200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숙명 宿命, 1990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역자 : 구혜영
출판 : 창해
작성 : 2010.03.07.




“나의 숙명은 무엇인가?”
-즉흥 감상-




  ‘히가시노 게이고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도전, 자주 놀러 가곤 했던 병원에서 좋아하던 누나이자 여인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소년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학교생활이 시작되었다는 것은 잠시, 인생의 숙적을 마주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세월이 흘러 어떤 집안의 어른이 임종하시게 되고, 얼마 되지 않아 집안의 한 사람이 주검으로 발견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만날까가 더 궁금했던 두 남자가 의문의 살인사건을 통해 재회하게 되었음에 어린 시절부터의 갈등을 열어나가게 되는데요. 그런 한편, 전쟁의 시대부터 있었던 어떤 실험의 실체가 ‘전뇌電腦’라는 이름과 함께 잊혀진 진실을 속삭이기 시작합니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만들어지는 새로운 오해와 그것을 풀어나가는 과정 속에서 밝혀지는 진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마주하는 두 숙적은 어떻게든 그들만의 숙명을 완수해나고자 발버둥 치게 되지만…….




  와우. 그저 재미있게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성인이 되어서까지 지난시절의 고뇌를 품고 마주하는 두 남자의 모습에서 요즘말로 ‘찌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은 잠시, ‘전뇌’의 언급이 나오는 순간 ‘공각기동대’가 떠올라 ‘이거 은근슬쩍 ·SF로 가는 거 아냐?!’라고 긴장을 해버렸는데요. 우훗! 그 결말이 어떻게 나올 것인지는 직접 책과의 만남을 가져주셨으면 해봅니다.




  사실, 즉흥 감상으로 ‘질투는 나의 힘’이라 적을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만나보지도 못한 동명의 영화와 비교 감상을 해버리는 건 아닐까가 걱정되어 위의 즉흥 감상을 만들게 된 것인데요. 평생을 두고 질투를 하는 두 남자의 이야기라. 그저 2004년으로 영상화 된 모습이 궁금해질 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지금의 삶에 어떤 ‘숙명’을 느끼시는지요? 일획천금이야말로 모든 이의 로망이라구요? 건강히 성장해 예쁘고 멋진 평생의 반려자를 만나 아들 딸 잘 낳고 빚진 것 없이 안 아프게 죽는 것이 참된 도리 아니겠냐구요? 하루하루 일에 체여 사는데 숙명이 다 뭐냐구요? 으흠. 정확한 의미가 궁금해 사전을 열어보니 ‘날 때부터 타고난 정해진 운명. 또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음~ 저는 인생의 절정점으로 무엇을 마주하게 될지 그저 궁금합니다. 뭐랄까요? 아무도 알지 못할 어떤 정해진 미래로의 한 점과 그곳을 향한 무수의 갈림길. 그리고 어떤 하나의 같은 상황과 그것을 마주하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인지하는 이야기가 개인적으로는 같은 이야기라 판단중이라 말하고 싶을 정도로, 이런 ‘숙명’ 또한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저주나 복이 될 수 있다는 건…으흠. 계속 적다가는 읽어주시는 분이 도망갈까 싶어 말을 줄여볼까 하는군요.




  아무튼, 작품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아직 몇 편 본 게 없다지만 확실히 옛날 맛이 났습니다. 그렇다보니 연대기 목록을 만들어 순서대로 만나보면 진화와 변화의 맛을 즐길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데요. 지금은 아쉬운 대로 만나야하는 것이 ‘운명’이라 생각하며, 일단은 이 자체를 즐겨볼까 하는군요.




  그럼, 나름 개척중이라 생각하는 인생의 항해. 신대륙을 찾기 위한 바람 한줄기를 즐겨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길은 느낌을 따라 걸으라 했듯이 말이지요. 


TEXT No. 1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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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현대문학 가가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악의 惡意, 2000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역자 : 양윤옥
출판 : 현대문학
작성 : 2010.03.04.




“죽은 자는 말이 없었다.”
-즉흥 감상-




  ‘히가시노 게이고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떤 사건에 대한 기록이라는 것으로, 베스트셀러작가이자 오랜 친구의 집을 방문하는 길이라 말하는 남자의 이야기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으흠. 일단 만났다가 해어져 다시 만나기로 했지만, 그 친구는 주검으로 발견되고 마는군요. 
  그렇게 살인사건에 대한 기록에 그의 옛 제자가 ‘형사’로 등장하게 되었음에, 이번에는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형사의 기록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는 의외로 쉽게 범인이 드러나게 되는 것도 잠시, 무엇인가 납득이 가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사건에 대한 심층적인 접근이 있게 되는데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발견되는 증거들을 통해, 사건의 진실은 그 심각성의 깊이를 한없이 더해갈 뿐이었는데…….




  처음 읽어 들어감에 있어, 그동안 주인공이라 언급을 들어왔던 ‘가가 형사’가 기록속의 한 인물로 등장했다는 것을 시작으로, 기록의 시점이 갑자기 변해버린다는 점에서 혼란에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의 기록이 번갈아가며 사건을 재구성하기 시작함에 어느덧 올인 모드에 들어가 있는 저를 발견해 볼 수 있었는데요. 그런 한편, 법의학 연속극을 통해 익숙해진 ‘죽은 자의 말’에 대한 신선한 반격이라는 기분이 들어 즐거웠습니다. 뭐랄까요? 법의학 연속극은 죽은 자의 몸에 남겨진 흔적들이 사건의 모든 진실을 속삭이고 있다 말하는 반면, 이번 작품에서는 두 인물의 두뇌게임 말고는 아무런 역할이 없었다는 점에서 그저 신선했습니다.




  으흠. 그러고 보니 보통은 책을 사서 읽으며, 가능하면 작가분의 연대기목록을 참고하여 순서대로 만나보았었는데요. 이번에는 국내에서 인기가 좋은 탓인지, 아니면 ‘일본’에 대한 기피현상의 여파 때문인지 헌책방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일하는 도중으로 손에 잡히는 대로 빌려서 읽다보니 그 순서를 무시한 만남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으흠. 그래도 읽는 작품마다 다 재미있으니 감상문으로나마 연대기 목록을 맞춰봐야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핫!!

 




  음? 적다보니 작품과 상관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군요. 이번 작품은 ‘학교폭력’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별로 와 닿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른 이야기를 해보자면, 소설 ‘오페라의 유령 The Phantom of Opera, 1910’이후로 처음 만나는 ‘기록소설’이었는데요. 무슨 말인고 하니, 주인공과 범인의 대결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하는 것이 아닌, 각자의 기록으로 사건을 바라보고 분석해 답을 이끌어내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보니 ‘갈릴레오 시리즈’가 형사와 물리학자의 콤비플레이였다면, ‘가가 형사 시리즈’는 이런 기록소설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보는군요.

 

 

 

 

  그럼, 작가님의 또 다른 소설인 ‘편지 手紙, 2003’를 집어 들어 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덤. ‘옮긴이의 말’을 읽으며 문득, 역시나 이과 전공자로 멋진 작품들을 이 세상에 내놓으셨던 국내 작가 한분을 떠올려볼 수 있었는데요. 요즘 그분은 무얼 하고 계시는 것인지 그저 궁금합니다. 그저 소설 ‘치우천왕기’가 끝나면 ‘퇴마록 외전’을 내시겠다는 첩보가 사실이 되기를 바래볼 뿐이로군요.

 

 

 TEXT No. 1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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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워지면 일어나라 수키 스택하우스 시리즈 1
샬레인 해리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어두워지면 일어나라 Dead until Dark, 2001
저자 : 샬레인 해리스
역자 : 최용준
출판 : 열린책들
작성 : 2010.03.04.




“그분은 고향별(?)로 가신 것이 아니라! 밤의 ××가 되셨단 말인가!!”
-즉흥 감상-




  연속극 ‘트루 블러드 True Blood 시즌1, 2008’의 원작이 따로 있다기에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오랜 세월의 기다림 끝에 자신이 일하는 바에 뱀파이어가 나타났기에 그저 들뜬 여인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4년 전. ‘비사망자’라는 신분으로 인간사화에 그 모습을 선보인 뱀파이어가 있었다는 상황 설명이 있게 되는군요. 
  그렇게 사실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자라는 것을 숨기고 살아왔음을 말하는 것도 잠시, 그녀는 인간과 함께 살아보고자 노력하는 뱀파이어 남자와 연인이 되어버립니다. 그런 한편, 마을에서는 의문의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하게 되었기에 뱀파이어와 인간 사이의 골이 파이게 되는데요. 그런 거야 어찌되었든,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인간 여인과 뱀파이어 남자의 사랑이 깊어지는 것을 중심으로 마을의 삶이 그려지게 됩니다. 그리고는 살인사건의 진상이 밝혀지게 되었다는 것을 살짝 옆으로 밀어둘 정도의 초자연적 환상이, 현실의 문을 사정없이 두드리기 시작했는데…….




  과연 연속극이 잘 만들어진 것인지, 처음에는 정말 지루해죽는 줄 알았습니다. 무슨 대본을 읽는 것도 아니고,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를 그대로 답습하는 기분이 지배적이었는데요. 그래도 참고 꾹~ 참고 읽어 마침표를 만날 준비를 하던 저는 그만 위의 즉흥 감상을 만들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바로 로큰롤의 황제라 불리신 그분의 등장 때문이었는데요. 영화 ‘맨 인 블랙 Men In Black, 1997’에서는 고향별로 떠났다고 언급한 그분이 이번작품에서는 어떤 문제로, 본명으로 불리면 안 되는 존재로 등장합니다. 거기에 뱀파이어 빌이 숙희(?)를 잠시 떠나야만 했을 때 보디가드로 소환되었다는 점에서 그저 정신없이 웃어볼 수 있었군요.




  아아. 진정하고 다시 자리에 앉아봅니다. 이번 책의 매력이라면,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앤 라이스님의 뱀파이어 연대기를 더 사랑하는지라, 너무나도 충격적인 영상의 연속극이 아니었으면 존재하는지조차도 몰랐을 작품이었는데요. 음~ 이야기의 활력소로 받아들이고 있던 ‘라파예트’는 물론이고 다른 등장인물들의 모습이 인지되지 않았다는 점이 그저 아쉬웠습니다. 그중에서 큰 단점으로 지면을 빡빡하게 채우고 있는 깨알 같은 글씨들을 지적해보고 싶은데요. 읽다가 짜증이 나는 줄 알았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그럼에도 ‘옮긴이의 말’에서 ‘뱀파이어문학’에 대한 설명은 제가 그동안 인지하고 있지 못하고 있던 부분까지 정성스레 담아두고 있었다는 점에서 그저 화를 눌러볼 수 있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런 ‘뱀파이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흡혈귀와 관련된 신화는 국가와 시대에 따라 다양한 것이 당연하거늘 왜 서양귀신을 모든 모델의 중심에 두고 있는지 모르시겠다구요? 일본에서 일러스트를 그린 ‘꼬마흡혈귀 시리즈’야말로 진리시라구요? 네?! 우리처럼 마늘과 십자가를 즐기는 나라에서는 뱀파이어를 논하기에 문제가 있지 않겠냐구요? 으흠. 개인적으로는 송곳니가 날카로운 편이라 혀를 자주 깨물곤 했었다는 점에서, 어린 시절 ‘나는 사실 뱀파이어가 아닐까?’걱정을 했던 추억이 있는데요. 음~ 뱀파이어라. 앤 라이스님의 뱀파이어 연대기가 재출판 되었다고 해도 5부에서 멈춰버렸기에, 그저 뒷이야기도 번역 출판 해주셨으면 해보렵니다.


  그럼, ‘트루 블러드’의 두 번째 묶음을 만나기 전으로 ‘남부 뱀파이어 시리즈’이자 ‘수키 스택하우스 시리즈’라고 불리는 두 번째 이야기인 ‘댈러스의 살아 있는 시체들 Living Dead In Dallas, 2002’를 집어 들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1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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