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투스의 심장 - 완전범죄 살인릴레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브루투스의 심장-완전범죄 살인릴레이 ブル-タスの心臟―完全犯罪殺人リレ, 1989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역자 : 민경욱
출판 : 랜덤하우스코리아
작성 : 2010.03.14.




“당신은 허를 찔린 적이 있는가! 이미 알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에!!”
-즉흥 감상-




  ‘히가시노 게이고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새벽 3시. 로봇으로 가득한 조립공장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던 중 로봇에게 목숨을 잃게 되는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늦은 밤의 시간으로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 남자가 있었다는 것은 잠시, 그 이유에 대한 설명으로 3주의 시간을 앞으로 돌리게 되는데요. 출세를 앞둔 그에게 ‘여자’라는 이름의 장애물이 나타났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현재의 자신이 있기까지의 과거는 일단 옆으로 밀어두고, 같은 고민에 빠져있는 세 남자가 의기투합하여 문제의 ‘여자’를 처리하기위한 ‘완전범죄’를 계획하게 되는데요. ‘시체릴레이’와 관련하여 ‘살인’을 담당하게 되었던 남자가 ‘여자’를 대신으로 운반되고 말았다는 사실에 공범자들은 당황하게 됩니다. 그리고 어떻게든 상황을 해결해 보려하는 그들에게 죽음으로의 손길이 뻗어오기 시작했음에, 흘러가는 시간은 지난 시절에 있었던 ‘작은 사고’의 진실까지 속삭이게 되는데…….




  아아. 그동안 답답했습니다. 이때까지 그러하였듯 열심히 감상문을 작성하고 있었다지만, 저자분의 작품들을 계속해서 만날수록 ‘도대체 난 뭐라고 적어대고 있는 것인가?’라는 혼란에 시달리고 있었는데요. 이번 작품이 작가님의 초기작이라는 안내와 함께 최근 작품들과는 다른 투박한 맛을 음미하던 중 위의 즉흥 감상을 만들어 볼 수 있었습니다. 다시 적어보면, 작가님의 다른 작품인 소설 ‘용의자 X의 헌신 容疑者Xの獻身, 2005’의 트릭(?)인 ‘기하문제로 보이지만 실은 함수문제’라는 언급이 떠오르는 것이, 이때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작가님의 작품들을 마주 해야겠다 생각해볼 수 있었는데요. 작품의 표지를 시작으로 ‘프롤로그’를 거치며 ‘이분. 또 범인을 드러내놓고 시작하는구나.’를 우선으로, ‘로봇과 관련된 살인사건’이라는 선입견 때문인지 ‘이공계출신답계 아이작 아시모프 님의 ‘로봇공학 3원칙’에 대한 논리적 오류를 증명해보려는 것인가?’에서, 형사들과 범인들이 진실 찾기에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면서는 ‘이봐! 범인은 로봇이라고!! 로봇!!!’이라 소리 없이 외쳐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아아! 작가님은 제대로 저의 뒤통수를 후려갈기셨는데요. 으흠. 그래도 추리소설의 범위 안에 있는 작품이기에 이상의 언급은 답으로 간주하고 자진 통제해보렵니다. 그러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을 만나주셨으면 해보는군요.




  그건 그렇고, 이번 작품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었을까요? 표지에는 ‘로봇 브루투스와 완전범죄를 꿈꾸는 인간의 욕망’이라 되어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죄 없는 로봇은 빼주셨으면 하는 것과 함께 추리극의 탈을 쓴 ‘인간의 어두운 욕망과 기계적인 삶을 통한 인간성 상실. 그리고 그로인한 위험’을 말하고 있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거기에 아시모프 님을 통한 ‘합리성의 극대화를 위한 로봇’만을 생각하고 있다가 이번 작품을 통해서는 ‘인간의 손에 만들어진 로봇은 결국 제작자인 인간을 로봇이 되게끔 하지 않았나.’라고 생각해볼 수 있었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또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해지는군요.




  네? ‘브루투스’라고 하면 ‘로마의 건국 신화에 나오는 로마 공화제의 전설적 창시자.’로 알고 있는데, 이번 작품과는 어떤 관계가 있냐구요? 으흠. 제가 로마사를 잘 모른다는 것은 기본으로, 저자의 취향과 작중인물의 작명센스가 작품의 내용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다른 전문가 분들에게 문의해보고 싶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작가분의 자른 작품인 소설 ‘옛날에 내가 죽은 집 むかし僕が死んだ家, 1994’을 집어 들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1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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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손가락 현대문학 가가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붉은 손가락 赤い指, 2006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역자 : 양윤옥
출판 : 현대문학
작성 : 2010.03.12.




“왜? 아아아! 그러니까 왜?!”
-즉흥 감상-




  ‘히가시노 게이고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병원에 입원해있는 외삼촌을 병문안 중인 남자의 모습은 잠시, 퇴근을 준비하는 다른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집에서 걸려온 다급한 전화에 서둘러 도착해보니, 이런! 어린 여자아이의 시체가 있게 되는군요!! 
  그렇게 첫 번째 남자가 공원 화장실에서 유기된 소녀의 사체와 관련하여 외사촌형인 ‘가가 형사’와 파트너가 되었다는 것은 잠시, 두 번째 남자는 부인과 함께 아들이 저지른 어처구니없는 살인과 관련하여 고뇌에 시달리고 있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살인의 진실에 접근하기 시작하는 형사 일행과 어떻게든 진실을 왜곡시키려는 가족들의 이야기가 교차되고 있었는데요. 결국 드러나는 놀라운 진실도 잠시, 그저 비인간적인 인격의 소유자로 보이던 가가형사의 가슴 아픈 가정사가 드러나게 되는데…….




  이제 ‘가가형사 시리즈’를 두 편 만나보게 되었다지만, 어째 주인공이라기보다는 음~ 뭐랄까요? 분명 이야기의 핵심에 있는 것 같으면서도 살짝 겉도는 느낌이 그저 신기합니다. 소설 ‘악의 惡意, 2000’에서는 ‘기록 속의 인물’로, 이번 작품에서는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인물을 ‘도와주는 비범한 천재’라는 인상이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가가 형사가 등장하는 다른 작품 또한 만나보고 판단해볼까 하는군요.




  그나저나 붉은 손가락이라. 나름 반전이라 말 할 수 있는 ‘붉은 손가락 트릭(?)’을 통해 문득 영화 ‘나라야마 부시코 楢山節考, 1982’를 떠올려볼 수 있었다는 것은 일단 옆으로 밀어두고, 노령사회와 함께 가족에 대한 사회적 문제를 ‘추리소설’의 가면을 씌어 실감나게 담고 있었다고 평가할 수 있었는데요. 그 속에서 사고의 허를 찌르는 가가형사님과 그를 창조해내신 저자분께는 물론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는 바입니다.




  아무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가족구성원이 어떻게 되시는지요? 조부모님은 물론이고 친척들과 함께 한 지붕 아래에서 사신다구요? ‘부모자’의 기본형(?)이라구요? 네?! 자유연애 사상에 적극 동참하여 화려한 싱글이시라구요? 아무튼, 그런 질문을 한 저는 아래층으로 동일한 가족구성원의 작은집이 있는, 부모님과 형제의 구성원 중 맏이…라는 건 중요하다는 것이 아니니 옆으로 밀어두고, 최근 들어 잦은 사회이슈가 되고 있는 자식의 부모살해 이야기기에 대해 우리는 무엇을 말 할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요. 덤으로 선생님의 존재가치는 물론, 부모로서의 역할모델이 그 중심을 잃게 된 이유란 무엇일까 이야기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철학과 윤리 학습이 체험에서 암기로 바뀌어갔으며, 말과 행동의 불일치를 공포와 억압으로 말살해왔기 때문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이번의 책을 통해서는 그 모든 것을 거친 세대가 그 다음세대를 이끌어갈 능력을 상실해버렸기에, 결국 부모나 자식이나 정신적으로는 어린아이의 미숙함에 머무르고 말았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아. 그렇다고 ‘피터팬증후군 Peter Pan syndrome’까지 설명할 자신은 아직 없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아무튼, 처음에는 ‘붉은 손가락’이라기에 ‘손에 피를 묻힌 역사를 가진 가족의 이야기’를 말하고자 한건 아닐까 했었다는 것으로, 저자님의 다른 작품인 소설 ‘브루투스의 심장 ‘ブル-タスの心臟―完全犯罪殺人リレ, 1989’를 집어 들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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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랑정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임경화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회랑정 살인사건 回廊亭殺人事件, 1991, 1994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역자 : 임경화
출판 : 랜덤하우스코리아
작성 : 2010.03.12.




“트릭은 처음부터 없었다!!”
-즉흥 감상-




  계속되는 ‘히가시노 게이고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속으로 자신을 노파라고 되뇌며 전철에서 내리는 노인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남녀 한 쌍의 동반자살소동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던 ‘회랑정’이라는 여관으로 향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비극의 사건과 함께 불타버렸지만 지나온 세월동안 깨끗하게 수리된 방에 묵게 되는 노인과 함께, 유산문제로 여관에 모이는 사람들의 소개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 노인이 사실은 동반자살소동에서의 생존자였다는 것은 잠시, 그 참극에서 살아남았지만 복수를 위해 다시 한 번 자신의 존재를 지워버렸음을 말하게 되는데요. 그런 그녀의 의도와는 달리 살인사건이 발생하게 되었음에, 그동안 암암리에 잊혀져버린 지난 사건의 진실까지 살며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는데…….




  사실, ‘당신의 마지막은 어떤 기억과 함께 하고 싶은가?’를 즉흥 감상으로 적을까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했다가는 이 작품의 진정한 반전(?)을 발설해버릴 것 같아 지금의 즉흥 감상이 되어버렸는데요. 음~ 그래도 만족하는 것이, 분명 예전에 소재가 비슷한 작품을 만나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흘러간 시간만큼이나 그 작품을 자신 있게 알려드릴 수 없는 형편이니, 다른 전문가 분들의 도움을 받아보고 싶어지는군요. 그래도 하나 자신 할 수 있는 건, 노인이 범인으로 드러나는 작품이었다는 겁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아무튼, 트릭에 해당하는 인물이 이야기를 이끌어나가고 있었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야를 확보해 볼 수 있었음은 일단 넘기고, 소설 ‘편지 手紙, 2003’는 범인의 가족이 주인공이었다면 이번에는 앞선 사건의 피해자가 범인으로 화려한(?)복수를 연출하고 있었는데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었기에 자신의 모든 것을 태워버리는 그녀의 모습에서 ‘친절한 금자씨’와 비슷한 매력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물음표를 던져보아,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나름의 복수를 위해 무엇을 꿈꾸고 계시는지요? 만약 드래곤 볼을 다 모아 용신을 소환하게 된다면 현생인류에게 파멸의 시나리오를 선사해 주시겠다구요? 인생이란 돌고 도는 것이니 모든 것을 인과율의 법칙에 맡기시겠다구요? 네?! 복수는 이미 시작 되었다구요? 으흠.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기억의 저 너머에 숨겨준 지난시절을 깨우고자 노력하시는 분들과 아무 이유 없이 시비걸기에 정신없으신 분들. 그리고 대신 책임져줄 것도 아닌데 제 앞길을 막아서시는 분들을 향해 거침없는 반사공격(?)을 하는 중인데요. 제가 소심한 복수를 즐기는 편이니, 이왕이면 적으로 만드시는 것은 참아주셨으면 해보는군요.




  그건 그렇고, 나름 화끈한 복수극이었다는 것은 옆으로 밀어두고, 한 맺힌 원한의 무서움은 오랜만에 만나본 듯 한데요. 성격이 다른 이야기지만 문득, 소설 ‘퇴마록 국내편’에 수록된 ‘귀화鬼火’가 떠올라 묵념의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그리고는 모든 것이 깨끗하게 마무리되었음에도 잔잔한 여운을 남겨주신 저자분께는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는데요. 아아아. 사람의 마음을 가지고 장난치지 맙시다. 작은 불씨가 큰 불이 되듯. 뒤틀린 작은 욕망이 그려내는 참사의 모습은 그저 묵념의 시간을 가지도록 종용하더라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덤. 비축분으로 노트에 이번 기록을 작성하던 날. 예비군 훈련 다음날로 눈 구경하기 힘든 도시 중 하나인, 대구의 시내가 하얀 눈으로 그저 포근히 덮였는데요. 눈길로 인한 사건 사고들이 없으셨기를 바래봅니다. 삶에 있어서 흉기란, 이렇게 시선을 빼앗는 아름다움일수도 있으니 말이지요. 
 

TEXT No. 1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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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흉기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아름다운 흉기 美しき凶器, 1992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역자 : 민경욱
출판 : 랜덤하우스코리아
작성 : 2010.03.11.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어라.
악마의 속삭임과 함께하는,”
-즉흥 감상-




  ‘히가시노 게이고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갈색피부의 여인이 노인의 모니터 아래에서 열심히 훈련 중이라는 것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무엇’인가가 완성되었다는 것에 자축을 하는 것도 잠시, 괴한들이 둘만의 집을 방문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마찰이 있던 중 살인이 발생하게 되고, 괴한들은 증거인멸을 위해 건물에 불을 지르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 의문의 화제사건을 조사하던 경찰이 ‘무엇’에게 죽임을 당하게 되었다는 것을 시작으로, 안 그래도 본의 아닌 살인을 저질렀다는 사실에 괴로워하던 괴한들 또한 긴장하게 되는데요. 바로, 그들을 향한 죽음의 손길을 따라 연쇄살인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그들 또한 한명씩 죽어나가기 시작했음에 죽음의 질주를 막기 위한 경찰과 괴한들의 발버둥이 있게 되지만, 복수에 타오르는 ‘무엇’의 행진은 그런 멈춤을 망각하고 있을 뿐이었는데…….




  이 작품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있었으니, 바로 딘 R 쿤츠 님의 작품들이었는데요. 시대적 배경을 현재로, SF와 서스펜스를 조합하여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긴장감 넘치는 전개에 그런 연상 작용이 있었지 않나 싶습니다. 아아아! 극한으로 강화된 아름다운 육체가 선사하는 짜릿한 복수!! 죄 짖고 살면 큰일 난다는 교훈이 핵심이었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핫!!!!




  흥분은 잠시 밀어두고!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왜 강해지고 싶습니까! 무시 받아온 지난 시절을 위한 통쾌한 복수를 위해? 이 빌어먹을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최고가 되어야만하기에? 네?! 엄마가 그렇게 하라고 해서라구요? 으흠. 아무튼, 작품과의 만남을 통해 연상된 두 번째는 작품은 ‘친절한 금자씨’였는데요. 이유 없는 무덤이 없다고 누가 말했는지, ‘무엇’의 마지막 한마디가 여운으로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왜 인상적으로 와 닿았는지 그 이유를 적어버린다면 발설이 될 것이기에,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과의 만남을 가져주셨으면 해보는군요.




  그러고 보니 ‘역자후기’에 언급된 ‘서스펜스’라는 단어를 마주하자 그동안 스릴러와 서스펜스의 의미를 혼동하고 있었다는 것을 인식해볼 수 있었는데요. 보편적 의미가 궁금해 사전을 열어보니, 문학에서의 ‘스릴러’는 ‘사건의 전개나 해결을 위주로 하기보다는 무서운 인물의 행동이나 환경을 묘사함으로써 독자들에게 공포와 긴장감을 주는 소설.’로 ‘탐정 소설, 범죄 소설 따위가 있다.’고 하며, ‘서스펜스’란 ‘소설·극·영화 등에서는 긴장감으로 독자와 관객을 끌어당기는 기교로 추리물이나 활극에서는 반드시 있어야 하는 요소’라고 하는데요. 아무튼, 스릴러가 더 큰 범위라 판단해보렵니다.


  그건 그렇고, 작가님의 작품들을 계속해서 만나갈수록 ‘추리문학’에 대한 저의 선입견이 조금씩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의미를 되새겨볼 요량으로 사전을 열어보니, ‘범죄 사건에 대한 수사를 주된 내용으로 하며 그 사건을 추리하여 해결하는 과정에 흥미의 중점을 두는 소설.’이라고 되어있는데요. 막연하게나마 ‘정의’를 흔드는 ‘무엇’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서라도 계속되는 만남이 있어야겠다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 작가님의 다른 작품인 소설 ‘회랑정 살인사건 回廊亭殺人事件, 1991, 1994’을 집어 들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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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회사 이야기 - 게임보다 더 재미있는, 게임 만드는 이야기 회사 에이콘 게임 개발 프로그래밍 시리즈 4
이수인 지음 / 에이콘출판 / 2005년 11월
평점 :
절판


제목 : 게임회사 이야기-게임보다 더 재미있는, 게임 만드는 회사 이야기, 2005
저자 : 이수인
출판 : 에이콘출판
작성 : 2010.03.10.




“그들에겐 그들 나름의 이야기가 있는 법이었으니.”
-즉흥 감상-




  열심히 일하던 중. 저의 시야를 사로잡은 책이 한 권 있었다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각계전문가 분들이 보내온 축하의 글]과 이 책의 내용에 해당하는 이야기들이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는가에 대한 저자의 인사인 [서문]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아. 이 책에 대한 [추천의 글]이 있었군요. 아무튼, 흐름을 가진 이야기책이 아니기에 작은 제목들을 옮겨보면 [1부. 개발 시작], [2부. 게임 만드는 일], [3부. 한걸음 또 한걸음], [4부. 게임회사에 들어오세요]가 되겠습니다만, 이것만 가지고는 내용파악이 전혀 안될 것이니 직접 책을 통한 확인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실 것을 부탁드려보는 바이군요.




  게임회사 이야기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게임회사’라고 하면 무엇이 당장 떠오르시는지요? 하루 종일 일없이 앉아서 밤늦게까지 컴퓨터를 애인삼아 타오르는 사람들? 게임덕후라 불리는 사람들의 최종진화형? 네?! 그거 백수 아니었냐구요? 으흠. 하긴 설날로 친척들이 모인 자리에서 도서관에서 일하는 중이라 했더니 ‘그거 앉아서 바코드나 삑삑거리고 책 많이 읽을 수 있는 직업’이자, ‘공무원이니 칼 퇴근 종족(?)’이며, ‘책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환자(?)’아니냐는 반응에 발끈 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하아~ 남이 하는 일이 그저 쉽고 재미있게 보여도 자신이 하는 일은 힘든 법이라 누가 말했는지, 실제 게임 제작자분들 또한 자신의 직업에 대한 다른 이들의 반응에 자주 발끈하시지 않나 모르겠습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만화로 표현하는 것. 읽는 이로 하여금 재미와 새로운 앎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초기의 그림일기를 통해 병영생활을 일부 담았던지라, 모자란 실력이라도 다들 재미있어 해주셨는데요. 전역 후 사회생활대해 그리려다가 골치가 아팠었습니다. 바로, 반복되는 듯한 일상 속에서 어떤 사소한 재미를 찾아내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은 표면적인 이유로, 어떠한 형식으로든 ‘표현’되어버린다는 것은 어떻게 해석되느냐에 따라 ‘웃자고 해본 말’이 ‘고발’로 변질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던 것인데요. 아마 그 시점부터 그리기를 쉬었지 싶습니다. 사회조직이라는 것이 상대적으로는 가정과 직장생활도 포함된다는 것이, 모든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제한된 표현의 자유는 별로 재미가 없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장생활 중에서도 특수직종(?)에 대한 이야기!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저자분의 용기(?)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보렵니닷!!!




  흥분한 마음을 진정시키고 다시 자리에 앉아봅니다. 그리고는 작품에 대해 무엇을 더 말해볼까 싶어 뒹굴 거리고 있었는데요. 우홋?! ‘게임회사 이야기’의 블로그가 있다기에 들어가 보니, 그렇군요! 이번에 읽은 책은 그저 작은 발판이었을 뿐, 이야기는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외계인’이 아닐까 하는 저자의 캐릭터가 ‘요원005’가 되어 계속되는 이야기를 올리고 계…시기를 거의 멈추어 있었군요. 2007년이 마지막 포스팅이니, 흐음~ 좋다 말았더니 그저 맥이 빠져버립니다.




  아무튼, ‘4부’에서는 꼭 게임회사가 아니더라도 취업과 면접에 대한 저자 나름의 이야기까지 수록되어있으니 당연 ‘참고’만 하시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덤. ‘감상문 잘 쓰는 방법’을 만화로 연재해볼까 하는 것도 계속되는 계획뿐이라는 점이 그저 부끄러울 뿐인데요. 빨리 이 추위가 지나가고 저만의 작업공간에 틀어박혀 마음껏 올인 모드에 들어가 봤으면 해봅니다. 
 

TEXT No. 1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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