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스케치 (대형판) 장 자끄 상뻬의 그림 이야기 5
장 자끄 상뻬 글.그림, 정장진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뉴욕 스케치 Par Avion, 1989
저자 : 장 자크 상뻬
역자 : 정장진
출판 : 열린책들
작성 : 2010.07.08.



“모든 것이 끊임없는 도시! 뉴욕에 가보고 싶다!!”
-즉흥 감상-


  ‘장 자크 상뻬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분주한 일상은 잠시, 노점에서 파는 핫도그로 한 끼를 해결하는 사함들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기분 좋게 자전거로 길을 달리던 남자가 가게에 들어가기 전으로 자전거를 해체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는군요.
  그렇게 시작에서의 남자가 주인공 인듯. 외국에서 뉴욕으로 오게 된 남자의 이야기로 계속되는 장이 열리게 되는데요. 오호! ‘아직도 저런 여자들이 있다니! There are still women like that!’, ‘계속 연락하자. To keep in touch.’, ‘넌 할 수 있어! You got it!’, ‘키워라 To grow’와 같은 작은 제목들과 함께 뉴욕에서의 삶을 그려나가고 있었는데…….



  우선, 이 책의 주인공인 ‘장 폴 마르티노’라는 인물에 대한 사실성 여부는 답하기 어렵겠습니다. 아무리 그럴싸한 증거자료들이 함께 하고 있었다지만, 이 책에 대한 소개를 하는 것과 관계가 없다 생각이 드는바 정 궁금하신 분들은 출판사나 작가 분께 직접 문의해주셨으면 해보는군요.



  출판사 ‘열린책들’에서 대형판으로 출판중인 ‘장 자크 상뻬 그림이야기 시리즈’. 아직은 달리고 있는 중이라지만 지금까지 만난 책들과는 달리 이야기의 흐름을 살짝 가진 듯 해 놀라웠습니다. 네? 그럼 먼저 소개한 도서 ‘얼굴 빨개지는 아이 Marcellin Caillou, 1969’은 뭐냐구요? 으흠. 검색해보셔도 아시겠지만 이 시리즈와는 별도의 책이었는데요. 출판사는 같아도 왜 따로 놀고 있느냐 물어보신다면 저는 그저 할 말이 없다고만 적어볼 뿐입니다.


  아무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책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도대체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구요? 본인이 마주한 뉴욕은 전혀 이렇지 않으셨다구요? 네?! 맥반장님도 출연하시냐구요? 으흠.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무엇으로든 가득한, 여유를 잃은 시공간 속에서 자신만의 소박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자세에 대해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개인주의와는 다른, 음~ 그저 행복한 느낌을 선물해주시는 작가님! 존경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아아. 잠시,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을까 공황 상태에 빠져있었습니다. 그러면서는 즉흥 감상을 다시 읽어보며 해외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생각 하게 되었는데요. 흐음~ 해외여행이라. 필리핀, 일본, 북한(?)은 그저 어린 시절의 추억을 뿐이니 이렇다 할 것이 없고,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는 무기한 보류라는 것이 안타까울 뿐인데요. 그래도 뭐 착실히 저금도 하고 있으니 언젠가는 떠나리라 계속되는 다짐만 끝이 없겠습니다.


  자. 자! 아무튼, 뉴욕하고도 ‘스케치’입니다. 어떤 특정 인물을 한명 중심으로 또 다른 세상을 마주한 단상의 기록. 문득, 저 또한 누군가의 스케치에 지나가는 행인인 동시에 저만의 삶을 스케치해보고 싶어졌는데요. 어떠신가요? 저와 함께 일상의 사소한 행복을 함께 찾아보시지 않으시렵니까?


  덤. 당장 손쉽게 구해볼 수 있는 상뻬님의 작품을 다 만났다고 생각한 순간 ‘프랑스 스케치 Un peu de la France, 2005’, ‘발레소녀 카트린 Catherine Certitude, 1988’을 발견하게 되어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TEXT No.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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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과 영혼의 경계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오근영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사명과 영혼의 경계 使命と魂のリミット, 2006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역자 : 오근영
출판 : 대교북스캔
작성 : 2010.07.07.



“나의 사명은 과연 무엇일까?”
-즉흥 감상-



  작품은 심장과 관련된 수술 중 연이어진 수술에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한계를 마주한 수련의이자 여인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집도의의 명령으로 수술도중 휴식을 취하게 되는 것으로, 지난 시절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삶을 이야기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이번에는 모종의 꿍꿍이를 품고 간호사와 사귀고 있다 말하는 남자가 이야기의 바통을 나눠받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되는데요. 이런! 남자가 앞으로 발생하게 될 병원협박사건(?)의 범인이라는 것을 당당히 밝히며 열심히 준비에 임하는 모습을 차례로 보이게 됩니다. 하지만 병원 측에서는 무슨 장난이냐며 무시하게 되고, 범인은 연이은 경고와 함께 실질적인 위협까지 그 강도를 높이게 되는데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독립된 노선을 걸어 나가던 여인과 남자의 이야기가 하나의 실로 엮이게 되었음에, 그 모든 이야기는 ‘사명’이라는 단어에 불을 밝히기 시작했지만…….




  이것저것 걸리는 일들이 많아 소설 ‘갈릴레오의 고뇌 ガリレオの苦腦, 2008’와 헷갈렸던 만남이었다는 것은 일단 옆으로 밀어두고, 이번 작품. 재미있었습니다. 앞서 작가님의 다른 작품인 소설 ‘레몬 分身, 1996’과 ‘변신 變身, 1994’을 통해서는 무엇인가 식상한 기분이 없지 않았다면, 이번에는 감히 ‘히가시노 게이고 식 메디컬 스릴러’라 말해보고 싶을 정도였는데요. 생소한 분야일지라도 실제로 마주해보고 싶다 생각하게 하는 작가님의 능력에 그저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 뿐입니다.



  아아. 흥분된 마음 진정시키고 다시 자리에 앉아봅니다. 사실 제목에서 ‘영혼’이라는 단어의 언급이 있었기에 ‘작가가 이번에는 초자연 현상에 대해서도 찔러보려 한단 말인가?!’에 이어 ‘그런데 의학?’이라는 물음표까지 떠올려 볼 수 있었는데요. 결국에는 제목을 단순히 ‘사명’으로 하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했을 정도로 ‘영혼’에 대한 언급은 저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원제목에서 언급되는 ‘魂’는, 아아. 그렇군요! ‘넋 혼’자로 ‘넋, 마음, 생각, 사물의 모양’과 같은 의미가 있음을 알게 되었으니 생각이 현실에 미치게 되는 영향에 대해 ‘과연 그렇구나!’라며 무릎을 내려쳐볼 수 있었습니다.



  위의 즉흥 감상에도 적어두었지만,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사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유토피아적 이상일 뿐이라구요? 사명이 밥 먹여주냐구요? 네?! ‘인서트 코인 Insert Coin’이라구요? 으흠.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누구나 할 것 없이 공장의 부속품이 되었던 이들을 부모로 둔 젊은 세대들. 과연 그런 우리들은 꿈과 희망의 부재를 가슴에 품고 있을 뿐이란 말인가?’라는 물음표를 언젠가 있었던 술자리에서 받으며 ‘그러면 정말 우울하겠구나.’ 싶었었는데요. 하긴, 가족과 함께하는 식사 때마다 공무원시험 공부와 결혼에 대해 조심스러운 질문을 받기 시작했다보니 저의 꿈은 과연 사명이 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씁쓸한 물음표만을 가슴에 품어볼 뿐입니다. 그러다 문득 ‘사명’에 대한 보편적 의미가 궁금해 사전을 열어보니 ‘맡겨진 임무.’라는 것을 알게 되어있는바. 저는 그저 느낌을 따라 길을 걸어볼까 합니다. 아직 이 세상에는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라도 말이지요.


  그럼, 이번에는 소설 ‘도키오 時生, 2002’를 집어 들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덤. 주말로 비가 내릴 예정이라는데, 어제와는 달리 저녁바람이 시원합니다. 그러고 보니 설마 벌써부터 여름감기로 고생 중이신 분들은 없으시겠지요? 요즘은 공공기관에서 ‘에너지절약운동’과 함께 냉방장치로 인한 질병(?) 문제도 덜하지 않을까 하는데요. 음~ 모쪼록! 초복 때 까지만 이라도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TEXT No.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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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와 평온과 쾌락 장 자끄 상뻬의 그림 이야기 9
장 자끄 상뻬 글 그림, 이원희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사치와 평온과 쾌락 Luxe, Calme & Volupte, 1987, 2001
저자 : 장 자크 상뻬
역자 : 이원희
출판 : 열린책들
작성 : 201007.06.



“우훗!”
-즉흥 감상-



  장 자크 상뻬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초승달이 하늘에 걸린 밤. 뒷마당의 조그만 풀장에서 조명과 남편으로 보이는 남자의 색소폰 연주를 배경삼아 참방거리는 여인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이야기의 흐름이 없는 일상 속 단상의 나열로, 아아. 그저 느긋한 즐거움이 하나 가득 넘쳐나고 있었는데…….


  에. 제목이 직접적으로 언급되는 그림은 어스름한 새벽 또는 밤. 바닷가의 집으로 들어서는 가족들을 등지고 모래사장 위에 서있는 남자가 그려진 장이었는데요. 손가락을 꼽으며 먼 하늘을 응시하는 남자가 중얼거리는 ‘포부’의 내용이 바로 이 책의 제목이었습니다. 하지만 책 전반에 걸친 그림들이 그런 의미를 제각각의 개성으로 맛깔스럽게 준비되어져 있었으니, 상뻬 님의 그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실 것을 권해보고 싶어지는군요.


  사치와 평온과 쾌락. 그러고 보면 ‘절제 인내 그리고 무관심’을 모토로 하고 있는 저와는 반대되는 삶의 이야기를 마주한 것은 아닐까 하는데요. 그럼에도 마음 속 깊은 곳에는 꿈꿔오고 있던 판타지이자 오만과 편견의 긍정적인 모습을 마주하는 기분이 들었던지라 즐겨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물음표를 하나 던져보아,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나름 ‘사치와 평온과 쾌락’하십니까? 그런 게 세상에 어디 있겠냐는 식의 다양한 불평불만들이 쏟아져 나올 것 같아 예상되는 답변들은 과감히 생략하고, 어떤 작은 것이라도 ‘카르페 디엠’을 열창할 수 있다면 제목에서 제시하는 세 가지를 모두 가질 수 있을 것이라 감히 장담해볼까 하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네? 무슨 그림책을 그렇게 진지하게 만나고 있냐구요? 으흠. 뭐 어떻습니까. 이 세상은 혼자만의 생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나름의 가치기준으로 서로 어우러져 굴러가는 것이라 믿는 저로서는, 그저 다양한 만남의 기회를 즐길 뿐인데요. 개인적으로는 앞서 만난 작가님의 다른 책들과는 달리 묘하게 나른하고 여유로운 인물들이 대거 출연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으니 다른 분들은 이 그림책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지가 더 궁금해집니다.


  그러고 보니 상뻬 님의 책들을 읽다보면 사회를 풍자하는 신문지상의 시사만화와 비슷한 느낌을 받곤 하는데요. 한 장의 그림이라도 해석하기 나름인 다양한 이야기들이 듬뿍 담겨있는 그림들의 향연. 삽화 같은 귀여운 그림만으로도 멋진 작품을 선물하시는 작가님께 그저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 뿐입니다.


  휴우~ 아무튼, 달리고 달려 당장 손에 잡아볼 수 있었던 작가님의 책을 ‘뉴욕 스케치 Par Avion, 1989’를 마지막으로 두고 있는데요. 조만간 연대기 목록을 만들어 빠진 게 있는지 확인해봐야 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덤. 달력을 보니 아직 초복이 이주일 정도 남아있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아아. 아직 본격적인 여름이라 할 수 없는데도 이렇게 덥다니! 당장 오늘이라도 시원한 맥주에 치킨을 뜯어보고 싶습니다!! 살짝 언 막걸리에 피자도 환영입니다!!!

 

 

TEXT No.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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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내란 - 라이트 노벨 라이트 노벨 도서관 시리즈
아리카와 히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제목 : 도서관 내란 圖書館內亂, 2006
저자 : 아리카와 히로
출판 : 대원씨아이
작성 : 2010.07.05.



“개념파악은 이제 끝났는가?
본론으로 들어가기 위한,”
-즉흥 감상-



  앞서 만나보게 되었던 소설 ‘도서관전쟁 圖書館戰爭, 2006’에 이어 ‘혁명’이라는 제목을 단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하지만,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에 조사를 해보니, ‘혁명’은 네 번째 이야기로 그 사이에 두 권의 책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결국 만나본 두 번째 이야기는 기초단계에서 심화단계로 넘어간 기분이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미디어양화법’에 맞서 알권리와 지적자유의 수호에 모범사례를 선물(?)해준 왕자님(?)을 쫒아 도서대에 들어와 활약상을 보인 사고뭉치 여주인공의 이야기에 이어, 그런 주인공의 직장에 면회를 오시겠다는 부모님의 방문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부모님께 주인공의 정체(?)를 숨기는 이야기는 일단 넘기고, 이번에는 한권의 책이 오해를 일으켜 도서관의 이미지를 뒤흔들 준비를 하게 된 사건, 주인공의 룸메이트에게 접근하는 의문의 남자, 나루토의 우치하 형제 이야기를 연상케라는 테츠카 형제의 마찰, 본격적으로 그 모습을 드러낼 준비를 마친 ‘미래기획’이라는 조직 등 이어질 ‘위기’편을 위한 발판이 계속해서 하나씩 놓이게 될 뿐이었는데…….



  으아. 제목 그대로였습니다. 앞선 ‘전쟁’이 ‘이런 이야기도 있노라’는 식의 ‘시식코너’였다면, 이번의 ‘내란’은 ‘숨어있는 깊은 맛은 이런데 어떻소이까?’하는 기분으로 만나 볼 수 있었는데요. 앞으로의 이야기를 예상해보면 미디어양화법과 도서관 사이에 위치하게 된 ‘미래기획’과의 공생과 대립의 이야기를 말하는 한편, 왕자님의 진실을 알게 된 주인공의 방황과 나름의 위기가 있지 않을까 해봅니다. 음~ 그보다도! 먼저 다음 이야기를 읽으신 분들!! 아무 말 안 해주시기입니다!!!


  네? 으흠. 그러고 보니 밀리터리물을 기피한다 말하는 제가 이런 작품을 달리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요? 영화관에서 ‘인랑 The Wolf Brigade, 1999’으로 먼저 만나 구해볼 수 있는데 까지 열심히 수집중인 ‘케르베로스 시리즈’와 계속되는 진화를 선보이는 ‘공각기동대 시리즈’. 그밖에 이런 기록에 거론해보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되는 다른 여러 작품들까지. 비록 ‘정통 밀리터리’라 말하기는 힘들지만 ‘차용’이라는 개념과 함께 나름의 변주곡을 저는 즐기고 있지 않나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네? 이 작품의 장르를 분명히 해달라구요? 아아! 너무하십니다!! 여전히 ‘퓨전’이 난무하는 이 시대에 명확성이라니요.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도서관을 배경으로 하는 ‘판타지’에 총탄이 날아다니는 ‘밀리터리’이자 현실을 기반으로 미래사회를 바라보는 ‘SF’가 아닐까 하는데요. 저자의 다른 SF작품으로 ‘하늘 속’과 ‘바다 밑’도 국내에 소개되었다고 하니 조만간 만나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럼, 세 번째 이야기인 ‘도서관 위기 圖書館危機, 2007’를 집어 들어 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책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덤. 아아. 덥습니다. 여름철 피서지중 하나로 ‘도서관’을 말하던 판타지는 이제 먼 옛날의 신화가 아닐까 하는군요.
 

TEXT No.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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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경쟁 장 자끄 상뻬의 그림 이야기 10
장 자끄 상뻬 지음, 이건수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어설픈 경쟁 Vaguement competitif, 1985
저자 : 장 자끄 상뻬
역자 : 이건수
출판 : 열린책들
작성 : 2010.07.02.




“우리는 왜 도토리 키 재기에 여념이 없는가?”
-즉흥 감상




  ‘장 자끄 상뻬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전면 유리창너머로 보이는 거대한 점보기에 탑승하기위해 일 열로 대기 중인 사람들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으흠. 그렇군요. 이번 책도 이야기의 흐름을 가진 것이 아닌, 일상의 단상을 스케치 하듯 한 장 한 장 넘겨보는 재미를 가진 그림책이었는데요. 그렇기에 자세한 것은 직접 책들 통해 확인해 주셨으면 합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책의 제목이기도 한 ‘어설픈 경쟁’에 대해 어떤 생각을 떠올려보셨는지요? 어차피 인생이라는 것은 자기 자신을 세상의 중심에 둔 것이기에 끝없이 경쟁할 수밖에 없다구요? 양육강식의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그 어떤 하찮은 것이라도 경쟁할 수밖에 없다구요? 네?! MIB의 세계관이 진리라구요? 으흠. 아무튼, 여러 사람이 모인 자리에 나가 대화하는 것을 가만히 경청하고 있다 보면 자신의 앎을 과시 하시는 분들을 종종 마주할 수 있는데요. 아는 만큼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달라진다고는 하지만, 개인이 지닌 진리를 절대적이라 말하는 모습은, 아아아. 언제 봐도 재미있는 광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걷는 자 앞에 달리는 자 있고, 달리는 자 위에 나는 자가 있다고들 하는데요. 어느 한순간에 절대적인 가치를 부여한다는 것. 개인적으로도 지난 시절의 경험이 있다지만, 하아~ 지나가면 다 부끄러워지는 법인가 봅니다. 하지만, 지난 일은 이미 지나간 일. 진화하는 그들의 대화를 또 한잔의 알코올음료와 함께 마주해보렵니다.


  네? 왜 자꾸 작품이야기는 안하고 혼자만 아는 이야기를 하냐구요? 으흠. 글쎄요. 흐름을 가진 이야기책이라면 작품이 담고 있는 ‘이야기’에 대해 말해 볼 수 있겠지만, 손으로 그린 사진 같은 이런 책에 대해서만큼은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만이 가능할 듯 하군요.




  그러고 보니 다른 건 그냥 후훗하고 미소 지으며 넘겨볼 수 있었지만, ‘체스’와 관련되어 인생을 표현하는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동양에서는 장기와 바둑으로 우주의 삼라만상이자 인간이 가진 전쟁의 역사를 말하듯 서양에서는 그런 것으로 ‘체스’를 말하곤 한다는 것을 다른 많은 작품 속에서도 마주할 수 있는데요. 이번 작품을 통해서는 한없는 어리석음을 시작으로 죽음에 이르는 무모한 집착 까지 더해 상뻬 님 특유의 해학으로 그려지고 있다 받아들여볼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오만과 편견’이라는 문구도 살짝 떠오르기도 했지만, 으흠. 이 친구는 그냥 옆으로 잠시 밀어둘까 하는군요.




  그저 행복한 감정만을 꿈틀거리게 하는 작가님의 그림을 마주하고 있다 보니 그만 본의 아니게 멍~한 상태에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다 문득 감성의 그물에 ‘제3자적 입장’이라는 말이 걸려들었는데요. 하나 가득 진지한 이야기들임에도 불구하고 제목과 함께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으로 ‘어설프다’라는 새로운 시야를 선물해주신 작가님. 저 또한 타인의 눈에는 어설픈 존재일 수도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셨기에, 미운만큼 존경하는 마음을 소리 없는 박수와 함께 보내볼까 합니다.


  그럼 작가님의 다른 책인 ‘사치와 평온과 쾌락 Luxe, Calme & volupte, 1987, 2001’을 집어 들어 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TEXT No.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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