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노잉
알렉스 프로야스 감독, 니콜라스 케이지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노잉 Knowing, 2009
감독 : 알렉스 프로야스
출연 : 니콜라스 케이지, 챈들러 캔터버리, 로즈 번, D.G. 맬로니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0.07.29.

 

“더 이상의 계산은 필요 없다.
이미 나와 있는 답에 대해서는,”
-즉흥 감상-

 

  푸르름의 지구가 불꽃의 아지랑이와 함께 붉은 숫자로 흩날리는 포스터가 인상적이었지만, 주연배우가 니콜라스 케이지라는 사실에 주저하던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결국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끈임 없는 속삭임에 인상을 구기고 있는 창백한 여학생은 잠시, 1959년의 어느 초등학교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개교일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로 ‘타임캡슐’을 봉인하게 되는데요. 주인공인 듯한 여학생은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그림 대신 의미를 알 수 없는 숫자만을 가득 써내려 갈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50년의 시간이 흘렀음에 이번에는 일찍 엄마이자 아내를 잃은 아들과 아빠의 모습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그런 둘이 품고 있는 어떤 정신적 갈등은 뒤로 타임캡슐에 봉인된 미래로의 편지가 잠에서 깨어나게 되었음에 아들은 어떤 속삭임을, 아빠는 재앙의 기록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딸과 엄마만 남은 가정을 만나게 되는 것과 더불어 그들은 물론이고 전 인류를 대상으로 하는 재앙의 카운트다운을 실감하게 되는데요. 계속되는 탐색과 진실을 향한 발버둥 속에서 드러나게 되는 답은, 그저 그들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뿐이었는데…….

 

  감독이름이 묘하게 낯익다 싶었는데 약간의 조사를 통해 제 인생 최초의 충격을 안겨준 영화 ‘다크 시티 Dark City, 1998’를 만든 분임을 알게 되었는데요. 그 순간 ‘‘노잉’은 ‘다크 시티’의 프리퀼이 아닐까?’하는 물음표를 떠올리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진도가 나가기에는 그 중간에 해당하는 내용이 더 필요하다 생각이 되어 감독님의 다른 작품을 살펴보았지만, 으흠. 몇 없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작품을 포함해 세편 밖에 만나본 게 없다는 사실에서 전투의욕에 불을 집혀보게 하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꿈도 희망도 모험도 없는 이번 작품이 무슨 재난영화냐구요? 니콜라스 케이지는 이번 작품에서도 그저 느끼하고 무능력한 남자로 그려지고 말았다구요? 네?! 도대체 이 영화의 장르가 뭐나구요? 으흠. 표시된 것만 적어보아 미스터리, SF, 액션이 되겠지만, 사실저도 그냥 그저 어설픈 저울질에 정신이 없는 작품이라 생각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면서는 재난 영화라면 역시 최근에 만난 ‘2012, 2009’가 최고였음을 되새겨볼 뿐이었는데요. 감상문을 작성하기 위해 다시 돌려본 이번 작품은, 오오. ‘이미 마련된 마침표를 향해. 우리는 어떤 자세로 미래를 향한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가?’라는 물음표를 떠올려 볼 수 있었는데요. 그저 이번 작품을 기반으로 더 멋진 이야기가 언젠가 다시 만들어지기만을 바래볼 뿐입니다.

  

  사실, 퇴근해 집에 돌아와 이 감상문을 작성하기 전에 회식 자리에 참석했었습니다. 그것도 ‘송별회식’이었는데요. 저 또한 ‘계약직’이라는 이름아래에서 결정되어진 답을 향해 시시각각으로 달려가고 있는 중이다보니, 으흠. 그저 지금 이 한순간이라도 후회로 기억되지 않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고플 따름입니다. 그리고 죽음이자 끝은 새로운 삶이자 시작으로의 여정이기를 기도해본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덤. 중복입니다. 다들 꼬꼬는 잡으셨는지요? 물론 멍멍이를 자셨다 해도 풍습이려니 넘겨봅니다. 저는 처음으로 중화코스요리를 즐겨볼 수 있었는데요. 참으로 맛있고 배가부르군요!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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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세스 그레이엄 스미스 지음, 최인자 옮김, 제인 오스틴 / 해냄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제목 :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Pride and Prejudice and Zombies, 2009
원작 : 제인 오스틴-소설 ‘오만과 편견 Pride and Prejudice, 1813’
저자 : 세스 그레이엄 스미스
역자 : 최인자
출판 : 해냄
작성 : 2010.07.28.

 

“으허엉~ 좀비들이 너무 불쌍해.”
-즉흥 감상-

 

  ‘애인님과 함께 읽은 책’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네더필드 파크를 습격하여 인명피해를 일으킨 ‘차마 입에 담지 못할 것들’에 대한 언급은 잠시, 단검과 소총을 손질하던 중인 남편에게 호들갑을 떠는 여인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바로, 런던에서 발생한 역병을 피해 한적한 시골마을로 피난(?) 온다는 부잣집 총각의 소문 때문이었는데요. 특히나 딸만 다섯인 집안사정에 시집을 보내기위한 관심의 급상승을 노래하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부잣집 총각과 큰 언니가 눈이 맞았다는 것도 잠시, 사실상의 이야기는 친구를 따라온 거만하고 잘생긴 총각인 다아시와 둘째인 엘리자베스의 사랑싸움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되는데요.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좀비’와 함께 제인 오스틴의 소설 ‘오만과 편견’의 노선을 충실히 따르고 있을 뿐이었는데…….

 

  아아. 안내말씀 드리겠습니다. 이 책만으로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겠지만, 우선은 고전명작이며 원안이라 할 수 있을 소설 ‘오만과 편견’을 먼저 재미있게 읽어주실 것을 권장해봅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연속극을 먼저로 영화판을 만난 것 마냥 축약본이라는 기분이 없지 않았기 때문이었는데요. 그래도 ‘좀비’라는 상황 설정을 더했음에도 본궤도를 충실히 달리는 이야기는 그저 최고였습니다. 거기에 권장사항(?)을 따른 저의 입장에서는 ‘입체 감상’의 시간까지 가져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 책을 추천해주신 애인님을 시작으로 책이 있기 까지 관련되신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는 바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 책을 원작으로 현재 영상화가 진행 중에 있으며 그 감독이 영화 ‘레옹 Leon, 1994’의 유명한 아역배우였던 나탈리 포트만이라고 되어 있…어서라기보다는, 인터넷에 공개되어있는 짧은 영상과 우선은 아이폰 전용 게임으로 까지 소개되었다는 정보를 확인해볼 수 있어 ‘오만과 편견’의 아명을 실감해볼 수 있었는데요. 이번 작품이 인기가 좋았는지 그 후속작까지 존재한다고 하니, 광우병 소동은 언제부터 이슈가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딴지는 생략해볼까 합니다.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좀비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는지요? 잭 스나이더 감독의 ‘새벽의 저주 Dawn Of The Dead, 2004’와 같은 빠른 속도의 좀비들? 로메로 감독님의 영화 ‘시체들의 새벽 George A. Romero's Dawn Of The Dead, 1978’과 같은 느긋한 좀비들? 네?! 광우병과 좀비들이 무슨 상관이냐구요? 으흠. ‘좀비’라는 단어의 기원과 각종 좀비영화에서 말해지는 그들의 모습부터가 별로 상관이 없긴 하지만, 그런 다양한 변주곡들 중에서도 광우병과 함께 좀비의 이론을 말하던 것이 가장 인상 깊었기 때문이었는데요. 영화는 사실이기 이전에 시사이며 그전으로는 재미라는 말을 좋아하는 입장인지라, 특별한 이유는 없음을 밝히는 바입니다.

  

  아무튼, 이번 책을 통해서는 서양인이 바라보는 동양의 모습과 더불어 원작을 시대의 입맛에 따라 멋지게 재구성 했으며, 부록마냥 ‘독자분들을 위한 독서가이드’까지 함께 하고 있어 너무나도 친절하고 즐거운 만남을 선물 받은 기분이 들었는데요. 한여름의 찐득한 밤에 유쾌 발랄한 공포(?)를 원하시는 분들께 조심스레 추천을 날려본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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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우타노 쇼고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葉櫻の季節に君を想うということ, 2003
저자 : 우타노 쇼고
역자 : 김성기
출판 : 한즈미디어
작성 : 2010.10.27.

“커헛!!”
-즉흥 감상-

 

  쌓아두고 읽고 있는 책이 많았지만, 애인님의 반납 요청으로 우선 만나본 책이 한 권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심심찮게 만남을 계속하던 중. 제대로 뒤통수를 맞아버리고 말았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여인과의 성교 후 짧은 잠 속. 달밤의 숲에서 땅을 파고 있는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바라보는 세계관에 대한 소개도 잠시, 운명의 여인을 만나기전에 있었던 어떤 사건에 대해 먼저 이야기를 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헬스클럽에서 같이 운동을 하던 사람이 어느 날 부터 나오지 않아, 역시나 같이 운동하던 후배의 요청으로 병문안을 가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는 건강보조식품과 상품으로 사기를 치는 ‘호라이클럽’이라는 조직과 마주하게 되고, 얼떨결에 탐정역할까지 하게 된 남자의 과거도 함께 펼쳐지게 되는데요. 그러던 중 지하철에서 자살을 시도하던 여인과의 만남과 시간의 흐름 속에서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한 ‘호라이클럽’의 진실에 조금씩 다다르게 되었지만, 흩어져 따로 놀고 있던 이야기들을 하나로 엮어나가던 그는 결국 일생일대의 위기에 운명의 주사위를 던져보게 되는데…….

 

  아아아. 가히 충격적인 작품입니다. 그렇다고 이 자리에서 그 충격에 대해 적어버렸다가는 읽을 준비를 하고계실 분들에게 방해가 될 것 같아 참아보는데요. 그래도 힌트를 조금 적어보면, 어쩐지 이야기의 흐름이 조금 이상하다고는 생각했지만 마침표가 그런 식으로 찍혀버릴 줄은 몰았습니다. 문득 먼저 만났던 도서 ‘서드 에이지, 마흔 이후 30년 The Third Age, 2000’의 소설판이라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했을 정도였는데요. 표지부터 시작해 활력이 넘칠 젊은이들의 이야기라고 착각의 여정을 걸었다고만 적어보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표지부터 이미 낚시였다구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구요? 네?! 벚꽃 타령하는 일본 소설이라기에 벚나무아래의 시체이야기를 예상했는데 아니었다구요? 으흠. 아무튼, 저는 읽어 들어감에 있어 방금의 세 가지를 거쳐 ‘소외된 자’에 대해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앞서 ‘책상은 책상이다 Kindergeschichten, 1969’라는 단편집을 만나서인지, 사회적 그리고 문화적 고정관념으로 소외된 사람들이 이야기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생각하는 순간 전체적인 이야기를 음미해볼 수 있게 되었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해지는군요.

 

  그러고 보니 이번 책도 추리소설이었습니다. 어째 근례에 읽고 있는 일본 소설이 하나같이 추리물인데요. 그것은 그만큼이나 일본에서는 추리물이 인기라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모르겠습니다. 그러면서는 서양 쪽으로는 공포물을 많이 접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작품의 장르에도 국가가 나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볼 수 있었는데요. 으흠. 모르겠습니다. 소설을 떠나 영화부분에서는 국적을 막론하고 공포와 SF만을 즐기고 있는 편이니, 건강한 문화생활을 위해서라도 편식은 자제해볼까 하는군요.

  

  적다보니 작품과는 상관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군요. 아무튼, 기대하지 않았던 몰임과 함께 즐거움을 선물해준 작가님. 그리고 책이 있기까지 관련되신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본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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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예고된 재앙 과학과 사회 7
디디에 오글뤼스텐느 외 지음, 박수현 옮김 / 알마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 기후 예고된 재앙 Climat : chronique d'un bouleversement annonc, 2004
저자 : 디디에 오글뤼스텐느, 에르베 르 트뢰트, 장 주젤
역자 : 박수현
출판 : 알마
작성 : 2010.07.26

 

“우리는 앎을 실천하는 자들인가?”
-즉흥 감상-

 

  옛 버릇은 남 못주는 것인지 그만 ‘재앙’이라는 단어에 마음이 사로잡혀 만나버렸다는 것은 농담이고, 문학을 벗어난 책으로 마침 얇은 책이 한권 손에 잡혀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책은 풍요와 안락을 얻은 대가로 인류가 잃어버린 것 중 하나로 ‘안정된 기후’를 말할 수 있으며, 그것의 상태를 분석하여 미래로의 지표를 그려나가는 기구 ‘IPCC’의 활동과 관련해 이 책에 대한 [추천글]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지구를 탐구하고 연구한 인류가 거듭되는 실패와 노력 속에서 현재의 ‘기후학’을 만들게 되었다는 [여는글]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릴 준비를 하게 되었지만, 으흠. 흐름이 있는 이야기책이 아니기에 작은 제목들을 옮겨보면 [1장. 기후 모니터링: 미래 기후에 대한 다양한 시뮬레이션], [2장. 과거의 기후: 과거 기후의 자료는 현재와 미래 기후의 거울이다], [3장. 인류세, 새로운 지질시대: 인간 활동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증가하다], [4장. 20세기에서 21세기, 그리고 그 후: 기후 서프라이즈의 위험], [결론: 기후, 과학과 사회 사이]가 되겠는데요. 자세한 것은 직접 책을 통해 확인 해주셨으면 합니다.

  

  네? 다른 건 일단 넘기고서라도 IPPC가 무엇인지 알려달라구요? 음~ 부록마냥 함께하고 있는 ‘용어해설’을 옮겨보면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정부간 협의체(International Panel on Climate Change)의 약자. IPCC는 세계기상기구 WMO와 유엔환경계획 UNEP이 도입한 기구로 기후연구를 주기적으로 평가하고 의사결정 과정에 기후 연구가 기여하도록 돕는다’라고 되어있습니다.

  

  아무튼, 재난영화에서나 마주해 볼법한 기구가 있었으며, 그저 당연한 일상으로 생각하고 있던 자연현상에 대해 과학적 방법으로 사회현상으로의 접근에 대해 얇지만 알차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었는데요. 이 분야에 대한 배경지식이라는 것이 그저 ‘막연한 앎’ 정도였다 보니, 생각보다 읽어 들어가는 것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기후를 마주하는 이들의 노력을 알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 책이 있기까지 관련되신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하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책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디스토피아적 미래는 영화나 소설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구요? 약속된 멸망의 날이 2년 정도 밖에 남지 않았지만 사과나무를 열심히 심고 있는 중이라구요? 네?! 위의 즉흥 감상에 대한 해명이나 적으라구요? 으흠. 개인적으로는 영화 ‘트위스터 Twister, 1996’가 떠올랐었다는 것은 일단 옆으로 밀어두고, 너 나 할 것 없이 나름 잘 나신 분들이 행하는 것들이 나쁜 것임을 알고 있지만 서로 남 탓하고 정작 본인들은 실천에 옮기지 않고 있음을 이 책을 통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남다른 열정에 대한 타인의 부정적 시선이나 간섭에 대해 말하고자하는 것이 아니라, 원인을 알고 있지만 ’어쩔 수 없다‘라는 것을 핑계로 해결에 적극성을 보이기보다는 알게 모르게 지나가버리는 이야기로 만들기 바쁜 사회적 이슈들에 대해 이 책이 또 한 번의 경고문이 되었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앞으로의 기후 변화는 거의 막을 수 없다‘는 언급에서 이어지는 나름의 대책까지 서술되어있었지만, 아아. 모르겠습니다. 저를 포함한 현생인류가 마주하게 될 미래가 부디 행복하기를 바랄 뿐이로군요.

  

  그럼, 빨리 읽고 돌려달라는 요청이 들어온 두툼한 책 두 권을 만나기 위해서라도,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맑음’으로 예보를 접한 오늘의 날씨. 촉촉이 젖은 노면이 시원…하기보다는 끈적한 느낌에 땀이 비오듯 흐를 뿐입니다. 크헛!

 

TEXT No. 1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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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짜리는 줍지마라 - 눈앞의 달콤한 유혹
야스다 요시오 지음, 하연수 옮김 / 흐름출판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제목 : 만원짜리는 줍지마라 - 눈앞의 달콤한 유혹 千円札は拾うな。, 2006
저자 : 야스다 요시오
역자 : 하연수
출판 : 흐름출판
작성 : 2010.07.25.

 

“그냥. 가슴에 손을 얹고 소신껏 사시게나.”
-즉흥 감상-

 

  열심히 일하고 있던 어느 날. 저의 신경을 자극하는 책을 한 권 잡아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책은 ‘이래도 만원짜리를 주을 것인가’라는 물음표에 이어 이번 책이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냐는 등의 인사인 ‘저자의 글’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으흠. 그렇군요. 이야기의 흐름을 가진 책이 아니었기에 작은 제목들을 적어볼까 하는데요. 바로, [01. 도약하려면 과거를 아낌없이 버려라], [02. 1%만 생각을 바꿔도 결과는 100% 달라진다], [03. 3년 후를 생각하며 살아라], [04. 실패해도 좋다, 그러나 성공적으로 실패하라]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제목 하나에 일곱 개의 짧은 가르침(?)들이 하나가득이었으니, 자세한 것은 직접 책을 통해 확인해주셨으면 하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책을 어떤 기분으로 마주하셨을까나요? 역시 일본 사람 다운 글이라구요? 저자는 일본사람인데 제목은 천엔이 아니고 만원이냐구요? 네?! 티끌도 모으면 태산이라구요? 으흠.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참으로 합리적이군!’에서 ‘참으로 비현실적이군!!’을 연발하고 말았는데요. 분명 하나하나가 현실의 어느 한부분에 적용할 만한 대안들을 말하고 있었지만, 이런 기계적인 글이 과연 우리의 정서문화권에 부합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문을 품어보게 만들었습니다. 그렇다보니 먼저 만난 도서 ‘메모의 기술-머리보다 손이 먼저 움직이는 メモの技術 : 頭より先に手が動く!, 2002’을 시작으로 버림의 미덕을 열변하는 모습에서 법장스님의 수필집 ‘무소유, 1976’까지 떠올려볼 수 있었는데요. 으흠. 자칫 이번에 소개중인 책과 동떨어진 이야기로 이어질 것 같아 참아보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언젠가 아버지께서 물으셨습니다. 레토나가 좋은지 그 당시 최고가의 자동차가 좋은지. 그래서 레토나라고 자신 있게 말했었는데요. 순전히 개인 취향을 물으시는 줄 알았더니, 누군가 최고가의 자동차를 준다면 그걸 팔고 레토나를 사는 것이 훨씬 큰 이익이지 않겠냐고 하셨습니다. 이 이야기는 이번 책을 읽다가 문득 떠오른 것으로, 저는 졸지에 눈앞의 이익만 쫒는 성급한 사람이 되어버렸음을 하소연한 것인데요. 이런 한권의 책이 진리의 서가 되고 전 인류가 그저 합리적인 존재가 되어버린다면, 아아. 얼마나 재미가 없겠습니까? 다양한 가능성을 즐기는 입장으로는 득과 실을 저울질하며 머리 아프게 사는 것보다도 느낌에 따라 저의 모든 열정을 불사르고 싶을 뿐인데요. 나이 들어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일이 더 많은 것 보다는 지금 이 순간을 충실히 달려보고 싶을 뿐입니다.

  

  제목과 저자는 만원짜리. 그러니까 당장의 이익을 탐내지 말고 그저 멀리 바라보라 말합니다. 거기에 더 나은 도약을 위해 지난 것들을 과감히 버리라고 말하고 있었는데요. 크게 이 두 가지를 설명하기 위해 다양한 이야기를 논리적으로 풀어나가고 있었지만, 글쎄요. 그저 제가 종종 말하는 ‘따라 올 수 있으면 따라 와봐’를 듣는 입장이 되어버린 것 같아 그만 짜증이 나버렸던 것은 아닐까 해봅니다.

  

  그럼, 그래도 이런 멋진 참고자료(?)를 만들어주신 저자분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본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당장의 이익은 물론이고, 먼 미래의 전망까지 다 주워(?)버리려는 야망을 품고 있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핫!!

 

 

TEXT No. 1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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