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보다 아름다운 판타 빌리지
리처드 매드슨 지음, 나중길 옮김 / 노블마인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제목 : 천국보다 아름다운 What Dreams May Come, 1978
저자 : 리처드 매드슨
역자 : 나중길
출판 : 노블마인
작성 : 2010.10.02

 

“나는 어디에 있는가? 천국과 지옥의 사이에서,”
-즉흥 감상-

 

  ‘리처드 매드슨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지금부터 읽게 될 글이 어떤 경로로 입수된 것인가에 대한 기이한 이야기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 기록이 이미 세상을 떠버린 동생에게서 온 것이라는 것은 잠시, 교통사고에 이어 문득 정신을 차린 남자가 있게 되는군요.
  그렇게 자신이 죽었다는 것을 도저히 믿을 수 없었기에,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는 힘겨운 여정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펼쳐지게 되는데요. 결국에는 그 모든 노력이 의미를 잃어버림에, 절망의 끝에서 구원의 손길을 받아 천국이라 말할 수 있을 ‘서머랜드’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적응을 해나가던 그가 아내의 자살 소식을 접하고서, 고통의 세계에서 그녀를 구하고자 순수하게 타오르는 사랑의 마음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지만…….

 

  이 책의 제목과 내용을 통해 연상되는 노래가 있어 조사를 해보니 윤사라의 ‘천국에서 길을 잃다’였다는 것은 일단 옆으로 밀어두고, 이번 작품 또한 1998년으로 영상화되었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음~ 영화에 대한 소개 글을 읽어봐서는 장르를 기록일지에서 드라마로 바꿔버린 기분이 드는 것 같아 멈칫 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DVD로도 출시되었다 하니, 조만간 만나봐야 할 것 같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아무튼, 이 책을 읽으면서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타나토노트 Les Thanatonautes, 1994’와 ‘천사들의 제국 L'empire des Anges, 2000’을 연상해 볼 수 있었는데요. 여기서 한 단계 올라갔더라면 ‘신 3부작’에 들어가는 것은 아닐까 했었다는 것은 일단 넘겨두고,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지옥의 심연을 찾아들어가는 여정을 그려나가고 있었는데요. 그런 부분을 소설 ‘디센트 The Descent, 1999’와 함께 입체감상의 시간을 가져볼까도 했었지만, 그랬다가는 뭔가 억지가 발생할 것 같아 참아봅니다. 그러면서는 ‘나는 전설이다’를 영화를 먼저로 원작을 읽어보며 느꼈던 박학다식의 환상적인 조합을 이번 작품에서도 음미해 볼 수 있었는데요. 한남자의 순애보를 통해 마주해본 천국과 기억의 그림을 애절하게 담아주신 작가분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합니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으로는 앞서 만나보았던 소설 ‘시간 여행자의 사랑 Somewhere in time, 1980, 1998’의 후속작인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이 2년 더 빨랐다고 표시되어있었으며, 거기에 실제 읽어보면서 별개의 작품임을 알 수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타인의 기록이노라 하며 펼쳐지는 두 이야기는 서로 닮아있었으니, 그저 한 여인을 향한 절대적인 사랑만을 훈훈마음으로 마주해볼까 합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점점 진지해지는 과정치고 결말에서 어이가 환생해버리는 줄 알았다구요? 인생은 끝없는 여정의 연속체라구요? 네?! 본인은 전생을 기억하고 계신다구요? 으흠. 아무튼, 현재의 제가 마주해서는 주인공의 심리에 몰입하기 힘들었지만, 그것을 제외한 사후세계에 대한 진지한 고찰이 그저 마음에 들었는데요. 음~ 저 또한 전생이 될지 모를 현재에 충실히 살아보겠습니다!

 

그럼, 약간의 몸살을 품고, 가을을 알리는 시원한 빗줄기를 음미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다들, 감기 따위는 때려잡으시길 바라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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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카인드
올라턴드 오선샌미 감독, 밀라 요보비치 출연 / 플래니스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 포스 카인드 The Fourth Kind, 2009
감독 : 올라턴드 오선샌미
출연 : 밀라 요보비치, 윌 패튼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0.09.27.
  

“당신은 믿고 싶은가?”
-즉흥 감상-

 

  어느 날 문득 미친 듯이 보고 싶어 만났더니 제대로 뒤통수를 때리는 줄 알았던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몽환의 숲을 걸어 다가오는 여인의 실루엣은 잠시, 이 영화는 실제 일어난 사건을 각색하였다는 친절한 설명과 함께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이번 작품이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갈 것이라는 경고(?)까지 꼼꼼히 챙겨주시는군요.
  그렇게 어떤 심리치료 및 상담방송(?)에 출연한 해골을 연상케 하는 다른 여인이 등장하는, 제공받았다는 영상으로 판단되는 화면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그런 그녀의 녹음된 목소리와 함께 시작에서의 여인이 상황을 재현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저 악몽과 같은 ‘잃어버린 기억의 시간’을 추적하게 되는데요. 그런 그녀 또한 심리상담가로,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에서도 자신이 경험한 사건과 비슷한 일이 발생하고 있음을 직감하게 됩니다. 바로, 상담하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하얀 올빼미가 아닌 하얀 올빼미’가 지켜보고 있다는 공통된 진술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그것과 같은 현상이 자신과도 함께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으며 경고마냥 자신의 남은 가족이 위험에 노출되었다는 사실에, 그녀는 나름의 처절한 발버둥에 임하게 되었지만…….

 

  명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익히 들은 작품의 내용보다도 우선 영화 ‘아미티빌 호러 The Amityville Horror, 2005’가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다. 그리고는 ‘부엉이’의 언급에서 ‘트윈픽스’가 연상되었다는 것도 잠시, 탈출이 불가능하게만 보이는 마을의 상황을 통해 이토준지의 코믹 ‘소용돌이うずまき, 1998~1999’까지 떠올리고 말았는데요. 네? 아. 네. 죄송합니다. 이미 모든 진실이 드러난 마당에 이제 와서 뒷북치는 것도 아니고 손가락을 춤을 그만 추라고 하시니 그저 섭섭하기만 하군요.

  

  그렇다면,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짜고 치는 고스톱에 현혹되어있는 모든 덕후분들이 불쌍할 따름이라구요? 아직도 믿고 싶으시다구요? 네?! 제목의 의미를 모르는 당신은 이 작품을 이해할 자격이 없다구요? 으흠. 그러고 보니 영화 제목의 의미도 모르고 작품을 마주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극중에서도 그것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지만 정확히는 기억하지 못하는 고로 인터넷의 힘을 빌려볼까 하는데요. 오호! 그렇군요!! 찾은 것을 여기에 붙여보면 ‘천문학자이자 UFO 전문가인 J. 앨런 하이넥이 1970년대에 분류한 외계인과의 근접조우 방식 중 ‘제 4종 근접조우(Close Encounters of the 4th kind)’에서 제목을 따온 스릴러물. (참고로, ‘제1종’은 우주선 목격, ‘제2종’은 외계인 흔적발견, ‘제3종’은 외계인과의 직접 만남, ‘제4종’은 외계인에 의한 인간 납치를 의미한다.)’라고 하는데요. 잠시나마 ‘포스 Force’와 헷갈리고 있었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네? 왜 뒤통수를 맞을 뻔 했냐구요? 으흠. 사실 이번 작품은 만나는 동안 상당히 호소력이 있다 생각했었습니다. 결국에는 ‘페이크다큐 형식의 영화’로 판명되고 말았지만, 그 전까지는 뒤숭숭하게 말이 많았는데요. 저를 외계인 신봉자이자 동지로 생각하시던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저는 ‘원대한 흐름의 동그라미’를 믿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아무튼, 음~ 뭐랄까요? 잔뜩 밀어둔 작품들의 나열을 보며 매일 같이 이번에는 어떤 녀석에 대해 감상을 적어볼까 고민할 때는, 막상 선택하고도 진도가 나가지 않아 괴로웠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다음 기록을 미리 선정하기 때문인지 이렇게 기록을 남기는 것이 한결 편해졌는데요. 그동안 저의 감상회로가 외계인에 의해 납치를 당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농담을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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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노말 포제션 - Paranormal Possession
영화
평점 :
현재상영


제목 : 파라노말 포제션 The Possession Of David O'Reilly, 2010
감독 : 앤드류 컬, 스티브 아일스
출연 : 자일스 앨더슨, 프란체스카 파울러, 조 리처즈, 니콜라스 쇼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0.09.23.

 

“무엇을 상상할 것인가? 어둠이 당신의 밤에 노크를 시작 할 때,”
-즉흥 감상-

애인님의 언급이 없었다면 정말이지 뭔가 당했다는 느낌으로 만났을 것 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떤 집안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잠시 퇴근해 집에 들어서는 남녀 한 쌍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저녁을 준비하던 남자가 그들이 집에 없을 때 웹캠을 통해 기록되었을 영상을 확인하게 되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군요.
그렇게 잠을 자던 그들을 방문하는 이가 있었으니 남자 쪽의 오핸 친구였는데요. 그런 방문자가 이야기의 주도권을 가지게 되었으며 공포에 질려있음을 보이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런 그를 걱정하는 부부 한 쌍의 모습 속에서 그는 점점 자신을 잃어가고 급기야는 히스테리를 보이게 되는데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발생하는 초자연석 현상들과 함께 드러나게 되는 진실은, 그들 모두를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에 정신없게 만들 뿐이었는데…….

 

에. 분명히 집고 넘어갈 문제로 이 작품은 ‘파라노말 액티비티 2 Paranormal Activity 2, 2010’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이 작품은 무엇이라 말 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원제목을 보니 ‘The Possession Of David O'Reilly’로 나름 직역하여 ‘데이베드 오'레일리의 홀림’이라 할 수 있을 것인데요. 애인님께서는 재미없어서 보다 말았다고 하시지만, 으흠. ‘파라노말 액티비티’를 머릿속에서 지운상태라면 그냥 한번 볼만한 작품이 되겠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빨리 ‘파라노말 액티비티 2’가 개봉되기를 바랄 뿐이라구요? 말아먹을 아류 속편이 아니라는 점을 알려주셔서 천만다행이었다구요? 네?! 다른 건 모르겠고 영화 ‘타이타닉2 Titanic II, 2010’가 기대될 뿐이라구요? 으흠. 전에도 ‘타이타닉 Titanic, 1997’의 다음이야기로 많은 루머들이 떠돌았었지만 다시 조사해보면서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3D로 2012년에 재개봉 할 것이라는 정보만 잡아볼 수 있었을 뿐. 방금 언급한 두 번째 이야기는 정식 넘버링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는 ‘타이타닉 2: 잭의 귀환’이라는 이름으로 공개된 예고편이라는 것도 ‘아는 것만큼이나 보인다.’라는 공식을 통해 여러 영화의 짜깁기 영상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혼자 낄낄 거리고 말았는데요. 여기서 조금만 더 적어버렸다가는 이번 작품과 상관없는 이야기가 될 것 같아 참아볼까 합니다.

  

이번 작품은 소개된 포스터만 봐도 충분히 ‘파라노말 액티비티’입니다. 하지만, 본편에 들어가자마자 전혀 상관없는 작품이 되고 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영화 ‘아미티빌 호러The Amityville Horror, 2005’와 ‘알.이.씨 2 [●Rec]2, 2009’을 연상하게 했습니다. 분명 딴 집에 살고 있던 남자가 찾아와서 사건을 일이키긴 했지만 아내의 실종과 관련된 어떤 정신의 나약한 지점을 통해 공간의 기억이 그를 잠식하기 시작했고, 결론적으로는 보이지 않는 악의 실체를 마주하게 됨으로서 케첩파티를 시작했다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이었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떤 작품은 연상하며 이번 작품을 만나셨을지 궁금해집니다.

  

흐음. 그러고 보니, 요즘은 감상문 쓰는 것이 많이 힘듭니다. 예전에는 바쁜 나날 속에서도 이것저것 재미있다는 기분으로 많은 작품들을 만났었지만, 요즘은 별다른 감흥도 없이 이것저것 꾸역꾸역 만난다는 기분이 무게를 더해가는 중인데요. 정말로 재미없는 작품들을 만나기 때문인지 아니면, 하나의 공식화 된 삶의 패턴이 완성되어버린 것은 아닌지 그것도 아니라면, 육체와 정신이 만성피로의 정점을 마주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에잇! 이런 우울한 소리를 할 시간이 있다면 빨리 마침표를 찍고, 추석연휴동안 읽기 시작했던 소설 ‘이클립스 eclipse, 2007’나 끝장을 보렵니닷!!

  

그럼, 다들 추석 연휴는 잘 보내셨기를 바래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소화제는 필수라는 겁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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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슨의 미궁
기시 유스케 지음, 김미영 옮김 / 창해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제목 : 크림슨의 미궁 クリムゾンの迷宮, 1999
저자 : 기시 유스케
역자 : 김미영
출판 : 창해
작성 : 2010.09.18

 

“단지 게임일 뿐?”
-즉흥 감상-

 

  추천을 받게 되면 오히려 기피하는 증상을 보이게 되지만 ‘기시 유스케 이어달리기’의 영향으로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모닥불 속에서 튀는 작은 나뭇가지 소리를 우선, 문득 정신을 차리게 되는 남자가 있었다는 것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현재 위치하고 있는 심홍색으로 물든 괴이한 세계에 대해 혼란을 느끼게 되는군요.
  그렇게 나름의 탐색을 통해 여인을 만나게 되는 것을 시작으로 전부 아홉 명의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되고, 각자가 수행해야할 지령을 작은 게임기를 통해 받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되는데요. 그것을 따라 각자의 길을 걷게 되는 살아남기 위한 여정이 시작되게 됩니다. 그리고는 ‘정보아이템’의 길을 걷는 시작에서의 남녀 한 쌍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계속된다는 것도 잠시, 시간의 흐름은 그들 모두에게 죽음으로의 카운트다운을 선물하고 있을 뿐이었는데…….

 

  으흠. 그동안 추천받아오며 이번 작품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생각하고 있던 것과는 다른 세상을 마주한 기분이 들었는데요. 단순히 죽고 죽이는 생존과 살육의 장이라기보다는 ‘한권의 책이 사람의 인생을 바꿉니다.’라는 문장을 떠올리게 했을 정도의 어떤 신선한 자극이 있었습니다. 뭐랄까요? ‘모방범죄’와는 맛이 다른 기이한 변주곡이 연주되고 있었으니, 저 또한 이번 작품을 조심스레 추천해볼까 하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게임북’ 하면 뭐가 떠오르시는지요? 그건 뭐하는 물건이냐구요? 그저 먼 옛날의 향수일 뿐이라구요? 네?! 당신의 인생은 이미 게임일 뿐이라구요? 으흠. 아무튼, 이번 작품은 ‘화성의 미궁’이라는 게임북과 관련하여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에 열심인 사람들의 이야기였는데요. 게임북이라. 그러고 보니 오랜만입니다. 어린 시절 구입했을 것이라 생각되는 ‘슈퍼마리오 모험북’이 아직 책장 한 구석에서 수줍은 듯 그 모습을 살짝 보이는 것이 반갑기까지 한데요. 음? 그런데 게임북이 아니라 모험북? 아무튼, ‘게임북’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페이지의 아래 부분에 주어진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를 물어보고 2개 이상의 선택지가 주어진다. 독자(플레이어)는 하나의 선택지를 정해서 그에 따라 주어진 페이지로 이동하여 이야기를 진행한다(선택에 따라 주인공이 죽는 등 게임오버가 되는 경우도 있다). 책에 따라 특정한 도구(마분지로 만든 툴)를 이용하여 문제를 푸는 퍼즐의 요소도 갖고 있다.’라고 되어있는데요, 음~ 계속해서 조사를 해보니 최근에도 이런 책이 만들어지고 있음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면, 재미있었습니다. 기시 유스케 님 특유…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 치밀한 구성과 범람하는 전문지식의 자료들이 깔끔하게 정리되면서도 속도감 있는 전개를 보이고 있었다는 점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고 있었는데요. 언젠가 영화로 만들어질 것만 같은 불길 아니, 행복한 걱정이 저의 기대에 불을 집히고 말았습니다.

 

  휴우. 은근히 덥습니다. 분명 나날이 기온이 떨어지는 것이 느껴집니다만, 땀이 흐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 책을 읽고 있으니 지금 이 순간의 삶 또한 누군가의 ‘게임북’안에서의 어느 선택지점이 아닐까 하는 기분이 들었는데요. 그저 이런 케첩파티의 결말이 기다리고 있지 않기를 바래본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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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No.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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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여행자의 사랑 판타 빌리지
리처드 매드슨 지음, 김민혜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제목 : 시간 여행자의 사랑 Somewhere in time, 1980, 1998
저자 : 리처드 매드슨
역자 : 김민혜
출판 : 노블마인
작성 : 2010.09.17.

 

“그대를 사랑합니다~♪”
-즉흥 감상-

 

  ‘리처드 매드슨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허락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세상에 내놓을 만한 가치가 있다 판단하여 책으로 묶어보게 되었다는 형의 인사는 잠시, 예정되어진 죽음을 뒤로 정처 없는 여행길에 오른 남자이자 동생의 기록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동전 하나를 던져 나아갈 길을 열어나가던 그가 어떤 호텔에 도착하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되는데요. 그곳에서 한 여인의 사진을 발견하게 되고 그만 사랑에 빠져버리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녀에 대한 조사를 거듭하던 중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고자 다양한 시도를 하게 되고, 결국 그것에 성공하게 되는데요. 그녀를 향한 사랑에는 예상치 못한 장애물이 넘쳐나고 있었기에, 그녀와 함께하고자 그는 필사의 발버둥을 치게 되었지만…….

  

  ‘페이크 다큐’라는 말이 언제부터 유행하게 되었는지는 몰라도, 이번 작품은 감히 ‘페이크 노블’이라 말해보고 싶습니다. 전 또 진짜로 저자의 유고작인줄 알았는데 책 후반부에 적혀있는 ‘옮긴이의 말’을 통해 이 작품의 진실을 알게 되면서 뒤통수를 제대로 맞은 기분이 들어버렸는데요. 한편으로는 소설 ‘천국보다 아름다운 What Dreams May Come, 1978’에서 이야기가 이어지는 것은 아닐까 했었지만, 으흠. 작가님. 그저 대단하십니다. 어이가 오그라들뻔한 사랑의 절규도 그렇지만 독자를 가지고 노시는 능력에 그저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 뿐이로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인 이런 ‘시간과 공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인식하는 정도의 약속된 척도일 뿐 실상은 스펙트럼의 연속체일 뿐이라구요? 소설 ‘시간 여행자의 아내 The Time Traveler's Wife, 2009’랑은 어떤 관계냐구요? 네?! ‘색즉시공공즉시색’이라구요? 으흠. 아무튼, 저도 사실은 영화를 만나보기 이전으로 원작을 읽어봐야지~ 하는 기분으로 이번 작품을 집어 들었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들어왔던 내용과는 뭔가 다른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생각이 들면서 결국에는 마침표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그렇군요! 번역 된 제목에서 그만 착각의 여정을 걸어버렸던 것입니닷! 아아아아아!!

 

  아아. 흥분된 마음 진정시키고 다시 적어봅니다. 저자가 리처드 매드슨 인만큼 혹시 이번 작품도 영상화되지 않았을까 궁금하던 차 ‘옮긴이의 말’을 읽어보니 ‘사랑의 은하수 Somewhere in time, 1980’로 영상화되었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주연으로 ‘크리스토퍼 리브’ 님이 열연하셨다고 하니, 생각 있으신 분들은 참고 바랍니다.

 

  아무튼, 혹시나 했던 저의 기대가 인식하고 있던 시공간과는 별도의 존재성을 확립해버리고 말았다는 짜릿한 충격은 일단 옆으로 밀어두고, 두툼한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술술 잘 읽혀진 작품. 그런 한편으로는 오랜만에 푹~ 속아본 작품을 선물해주신 작가분께 다시 한 번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는데요. 음~ 시간여행이라. 기계장치나 시공의 틈이 갈라질 정도의 거대한 힘의 현상이 아닌 자기 최면효과의 절정을 통해 주인공은 과거로의 도약에 성공하게 되는데요. 간절한 소망이 연출한 위대하고도 비극적인 사랑. 상상력의 공백을 많이 두고 있는 멋진 작품을 원하시는 분들께 조심스레 추천해본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덤. 공책에 이 기록을 작성하는 날. 출근하기 위해 자전거를 꺼내보니 주말동안 뒷바퀴에 바람이 빠져있었습니다. 하지만 퇴근을 앞둔 하늘은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지금쯤이면 귀국행 비행기를 타고 있을 동생에게 아무 탈 없기를 기도해보는 바입니다.

  

TEXT No.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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