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여행자의 사랑 판타 빌리지
리처드 매드슨 지음, 김민혜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제목 : 시간 여행자의 사랑 Somewhere in time, 1980, 1998
저자 : 리처드 매드슨
역자 : 김민혜
출판 : 노블마인
작성 : 2010.09.17.

 

“그대를 사랑합니다~♪”
-즉흥 감상-

 

  ‘리처드 매드슨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허락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세상에 내놓을 만한 가치가 있다 판단하여 책으로 묶어보게 되었다는 형의 인사는 잠시, 예정되어진 죽음을 뒤로 정처 없는 여행길에 오른 남자이자 동생의 기록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동전 하나를 던져 나아갈 길을 열어나가던 그가 어떤 호텔에 도착하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되는데요. 그곳에서 한 여인의 사진을 발견하게 되고 그만 사랑에 빠져버리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녀에 대한 조사를 거듭하던 중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고자 다양한 시도를 하게 되고, 결국 그것에 성공하게 되는데요. 그녀를 향한 사랑에는 예상치 못한 장애물이 넘쳐나고 있었기에, 그녀와 함께하고자 그는 필사의 발버둥을 치게 되었지만…….

  

  ‘페이크 다큐’라는 말이 언제부터 유행하게 되었는지는 몰라도, 이번 작품은 감히 ‘페이크 노블’이라 말해보고 싶습니다. 전 또 진짜로 저자의 유고작인줄 알았는데 책 후반부에 적혀있는 ‘옮긴이의 말’을 통해 이 작품의 진실을 알게 되면서 뒤통수를 제대로 맞은 기분이 들어버렸는데요. 한편으로는 소설 ‘천국보다 아름다운 What Dreams May Come, 1978’에서 이야기가 이어지는 것은 아닐까 했었지만, 으흠. 작가님. 그저 대단하십니다. 어이가 오그라들뻔한 사랑의 절규도 그렇지만 독자를 가지고 노시는 능력에 그저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 뿐이로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인 이런 ‘시간과 공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인식하는 정도의 약속된 척도일 뿐 실상은 스펙트럼의 연속체일 뿐이라구요? 소설 ‘시간 여행자의 아내 The Time Traveler's Wife, 2009’랑은 어떤 관계냐구요? 네?! ‘색즉시공공즉시색’이라구요? 으흠. 아무튼, 저도 사실은 영화를 만나보기 이전으로 원작을 읽어봐야지~ 하는 기분으로 이번 작품을 집어 들었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들어왔던 내용과는 뭔가 다른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생각이 들면서 결국에는 마침표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그렇군요! 번역 된 제목에서 그만 착각의 여정을 걸어버렸던 것입니닷! 아아아아아!!

 

  아아. 흥분된 마음 진정시키고 다시 적어봅니다. 저자가 리처드 매드슨 인만큼 혹시 이번 작품도 영상화되지 않았을까 궁금하던 차 ‘옮긴이의 말’을 읽어보니 ‘사랑의 은하수 Somewhere in time, 1980’로 영상화되었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주연으로 ‘크리스토퍼 리브’ 님이 열연하셨다고 하니, 생각 있으신 분들은 참고 바랍니다.

 

  아무튼, 혹시나 했던 저의 기대가 인식하고 있던 시공간과는 별도의 존재성을 확립해버리고 말았다는 짜릿한 충격은 일단 옆으로 밀어두고, 두툼한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술술 잘 읽혀진 작품. 그런 한편으로는 오랜만에 푹~ 속아본 작품을 선물해주신 작가분께 다시 한 번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는데요. 음~ 시간여행이라. 기계장치나 시공의 틈이 갈라질 정도의 거대한 힘의 현상이 아닌 자기 최면효과의 절정을 통해 주인공은 과거로의 도약에 성공하게 되는데요. 간절한 소망이 연출한 위대하고도 비극적인 사랑. 상상력의 공백을 많이 두고 있는 멋진 작품을 원하시는 분들께 조심스레 추천해본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덤. 공책에 이 기록을 작성하는 날. 출근하기 위해 자전거를 꺼내보니 주말동안 뒷바퀴에 바람이 빠져있었습니다. 하지만 퇴근을 앞둔 하늘은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지금쯤이면 귀국행 비행기를 타고 있을 동생에게 아무 탈 없기를 기도해보는 바입니다.

  

TEXT No.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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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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