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와 초콜릿 공장 (반양장)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7
로알드 달 글, 지혜연 옮김, 퀸틴 블레이크 그림 / 시공주니어 / 2000년 2월
평점 :
품절


제목 : 찰리와 초콜릿 공장 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 1964, 1995
저자 : 로알드 달
그림 : 퀸틴 블레이크
역자 : 지혜연
출판 : 시공주니어
작성 : 2011.02.11.




“기회란 ‘절대 마법의 순간’과 함께할 지어니.”
-즉흥 감상-




 ‘로알드 달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조부모, 외조부모, 부모, 그리고 소년이라는 가족구성원의 소개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대도시 변두리에 있는 허름한 판잣집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알리는군요. 
  그렇게 이번에는 소년의 마을에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크고 유명한, 초콜릿 분야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운 발명가이며 생산업자인 ‘웡카’의 ‘초콜릿 공장’이 있음을 말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는데요. 그럼에도 1년에 한번, 자신의 생일날에만 초콜릿을 먹을 수 있다는 소년이 주인공이라는 것도 잠시, 오랜 시간 외부와 단절된 초콜릿 공장이 다시 그 내부를 공개할 것이라는 소식이 퍼집니다. 그리고는 다섯 명의 어린이를 초대하기 위한 ‘황금빛 초대장’을 그 조건으로 내걸게 되는데요. 시간의 흐름 속에서 한 장씩 발견되는 초대장을, 과연 우리의 주인공 소년 찰리는 발견할 수 있을 것인지…….




  으흠. 일단 책을 처음 읽는 사람처럼 말줄임표를 해뒀지만, 이미 다들 아시지요? 찰리가 결국 마지막 초대장을 발견해 초콜릿 공장을 견학하게 된다는 사실을 말입이다! 크핫핫핫핫핫핫!!




  아무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뭔가, 뭔가 영화와는 또 다른 윌리 웡카 씨를 만났다구요? 도저히 50년 전의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구요? 네?!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 2’에 대한 진실을 알려달라구요? 으흠. 안 그래도 그런 소문에 나름 조사를 해봤는데요. 혹자는 ‘상영시간이 긴 영화일 경우 비디오테이프가 상하 두개로 나올 수도 있다.’고 했지만 한 개짜리만 보입니다. 혹시나 해서 두 가지 영화판을 1과 2로 보는 건 아닐까 싶었지만, 영화 ‘초콜릿 천국 Willy Wonka & The Chocolate Factory, 1971’은 ‘비디오로 만났었지’라는 어떤 분의 추억담을 발견할 수 있을 뿐이었는데요. 한편으로는 책으로 나온 ‘찰리와 거대한 유리 엘리베이터 Charlie and the Great Glass Elevator, 1972’의 정보를 ‘카더라 필터’를 통해 변질 성 루머로 접하신 것은 아닐까 합니다. 그거야 어찌되었건, 당장은 두 번째로 만들어진 영화는 있어도 2편은 보이지 않으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전문가 분들에게 도움을 요청해봅니다.




  역순으로나마 영화를 두 편보고 원작을 만나본 소감은, 역시나 원작이 더 재미있었습니다. 영화도 나름 재미있었지만, 정신적 트라우마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조니 뎁 버전도, 보기만 해도 우울한 인상의 진 와일더 버전의 윌리 웡카와는 달리, 원작에서의 그는 그저 즐거워보였는데요. 아. 그렇군요. 분명 원작으로도 두 편이나 존재하는 이야기는 제목에서부터 ‘찰리’가 주인공이었으니, 영화에서는 찰리가 아닌 웡카 씨가 주인공인 것처럼 보였기 때문에 비중성에 혼란을 느껴버린 것은 아닐까 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감히 마법의 시간이라 말할 수 있을 ‘기회’를 몇 번이나 마주할 수 있을까요? 물론, 그것이 기회 인줄도 모르고 지나칠 가능성까지 말할 수 있겠지만, 보통은 ‘세 번의 기회’에 대해 말을 하곤 합니다. 이것을 가지고 수비학이나 구조의 안정성 등을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기회라. 팀 버튼 버전에서 말하는, 아무리 많이 먹어도 이가 상하지 않는 너무나도 맛있는 초콜릿을 배터지게 먹어보고 싶어지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동화 ‘마틸다 Matilda, 1988’의 감상문으로 이어본다는 것으로,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아앗! 눈이 내립니다. 며칠 전에 내리던 비는 무엇이지요? 아아. 눈! 퇴근할 때 만이라고 그쳤으면 좋겠습니다!!

 

TEXT No.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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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와 슈퍼 복숭아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20
로얼드 달 지음, 퀸틴 블레이크 그림,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0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 James and the Giant Peach, 1961, 1995
저자 : 로알드 달
그림 : 퀸틴 블레이크
역자 : 지혜연
출판 : 시공주니어
작성 : 2011.02.10.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분히 조합할지어다.”
-즉흥 감상-

 

  ‘로알드 달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지면을 하나 가득 채울 것 같은 주황색의 거대한 복숭아를 마주하는 소년의 표지는 잠시, 너무나도 행복했던 소년의 과거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동물원을 탈출한 코뿔소에게 부모를 잃고, 현재까지의 불행한 삶을 보여주는군요.
  그렇게 고약한 성질을 자랑하는 두 고모의 집에서 살게 되었으며, 하인이나 다를 것 없는 나날을 보이는데요. 어느 날 만나게 된 낯선 할아버지로부터 이 모든 비참함을 역전시킬 수 있는 ‘무엇’을 선물 받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립니다. 하지만 나름대로는 조심한다고 노력했음에도 봉투 안에 들어있던 것을 쏟아버리게 되고, 그 결과 죽은 것이나 다름없었던 복숭아나무에 열매가 열리는데요. 세상에! 그냥 열린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그 크기를 키워갑니다. 한편, ‘슈퍼복숭아’로 돈을 벌기 시작한 두 고모는 일단 넘기고, 소년은 우연찮은 기회에 복숭아 안의 거주자들과의 기묘한 만남을 가지게 되지만…….

 

  음~ 원작에 이어 영화까지 만나보고 난 후인지라…도 일단은 원작에 더 후한점수를 줄까 합니다. 그렇다고 영화가 못하다고 할 수 없는 것이 ‘팀 버튼’ 님이 제작에 참여하셨기 때문인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영화의 감상문에서 말해볼까 합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본의는 아니었다지만, 두 고모를 살해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시작을 말하는 이번 작품을 검열 대상에 올라야한다구요? 도저히 현실적으로는 옳지 않은 이상한 작품이라구요? 네?! 고 윌리 웡카 님께 묵념을 올릴 뿐이라구요? 으흠. 하긴 그것도 그렇군요. 영화에서는 최대한 살인과 파괴를 자제한 탓인지 표현되지 않았지만, 원작에서는 그 고장의 ‘유명한 초콜릿 공장’의 벽을 부수고 들어가 반대편으로 뚫고 나오는 부분이 있는데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번 작품이 더 먼저 나왔기에, 3년 뒤. 찰리가 초콜릿 공장을 방문하며 윌리 웡카 씨의 생존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번 작품에 등장하는 초콜릿 공장이 그 초콜릿 공장인지는 정확한 언급이 없지만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

  

  이번 작품은 과연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진정한 변화를 위해서는 자기 자신은 물론 주위의 모든 것까지 변해야 한다? 인생의 여정은 그리 만만한 것이 못된다? 꼭 맞은 자리를 잡기 힘든 것 뿐, 이 세상에는 어느 것 하나 불필요한 것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방금은 세 가지는 기본으로, 협동정신에 대한 기묘한 환상을 마주한 것 같았는데요. 일생일대의 기회란 그 말자체로 한번만 찾아오는 절대마법의 순간 일 것이니, 꼭! 꼬옥!! 잡을 마음의 준비 단단히 해보는 겁니닷!!!

 

  으흠. 이상한 곳에서 흥분을 해버렸군요. 아무튼, 이렇게 얇은데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변주곡을 들려준 영상물이 저의 감상회로를 자극하고 있는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제가 감상문을 작성하기 전에 빨리 만나보실 것을 적극 권장해봅니다. 나름대로 ‘구체적인 소개’를 피한다고는 하지만, 만나볼 준비를 하시는 분들께는 감상에 방해가 된다는 소리를 듣곤 하니 말이지요.

 

  그럼, 말이 나온 겸에 동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 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 1964’의 감상으로 이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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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닦이 삼총사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2
로알드 달 지음, 퀸틴 블레이크 그림 / 시공주니어 / 199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창문닦이 삼총사 The Giraffe and the Pelly and Me, 1992
저자 : 로알드 달
그람 : 퀜틴 블레이크
출판 : 시공주니어
작성 : 2011.02.09.




“누구에게나 그들 나름의 능력이 있는 법이었으니.”
-즉흥 감상-




  동화 ‘멋진 여우 씨 Fantastic Mr. Fox, 1970’를 만난 후. ‘로알드 달 이어달리기’를 결심하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지금은 흉가나 다름없는, 옛날에는 제법 인기 있었다는 과자점 ‘열심 가게’를 소개하는 소년의 목소리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언젠가 다시 문을 열었으면 한다는 작은 소원도 잠시, 그 건물이 팔렸음을 마주하는군요. 
  그렇게 ‘사창삼사-사다리 필요 없는 창문닦이 삼총사 회사’가 문을 열었으며, 그곳에서 기린, 펠리컨, 그리고 원숭이를 만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는데요. 그들과의 만남도 상식을 벗어나는 것이었지만, 그런 그들 자체로도 특수한 능력이 있음을 보입니다. 한편, 성질 좀 있어 보이는, 영국에서 제일 돈이 많은 햄프셔 공작으로부터 창문닦이 의뢰가 들어왔음에, 소년과 창문닦이 삼총사는 드디어 출동 길에 오르게 되는데…….


  흐응~ 결론부터 적어보자면, 재미있습니다. 사실, 이번 감상문을 작성하기 전으로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 James and the Giant Peach, 1961’, ‘찰리와 초콜릿 공장 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 1964’, ‘마틸다 Matilda, 1988’까지 만나본 상태에서는 참으로 담백하기까지 했는데요. 그저 뻔뻔하게 사람 웃게 만드시는 작가님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 뿐입니다.



  제 기록을 읽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어린 친구들에게 추천하기에는 너무나도 위험한 이야기책들을 만나기 시작한 것 같다구요? 뻔뻔함으로 무장한 사회풍자의 진면목을 마주하신 것 축하드린다구요? 네?! 진정한 유토피아는 순환의 고리가 완성된 모습이라구요? 으흠. 마지막 분은 ‘상부상조’의 미덕을 ‘재활용마크’와 함께 생각하고 계신 분은 아닐까 한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지식채널e’에서 작가 분을 소개한 것을 발견해 볼 수 있었는데요. 어른과 아이의 시점에 대한 짧지만 핵심적인 내용을 담고 있었으니 한번 찾아보실 것을 권해보는군요.




  로알드 달 이라. 개인적인 친분이 없는지라 뭐라고 할 것이 없습니다. 거기에 많은 작품들을 남기신 것으로 알고 있지만, 지금 일하는 것과 같이 ‘초심자’의 입장일 뿐인데요. ‘그의 책들은 아이들이 너무 많이 돌려 봐서 책이 다 헤질 정도다.’라는 언급이 그저 부러울 뿐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재미있는 책들이 제가 일하는 곳에는 별로 없으니, 다음에 신간을 살 때 작가님의 국내 출판본을 왕창 신청해볼까 하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우리는 어떤 시점으로 세상을 바라고보고 있을까요? 어린이 일 때는 천상천하 유아독존자로, 청소년일 때는 어린이도 그렇다고 청년도 아니라는 가치관의 혼란인 질풍노도를, 청년일 때는 아직 성인이 되지 못한 공황상태를, 성인 도입부에서는 자유의지와 책임감의 벽 앞에서 혼돈을, 그 이상은 아직 경험을 앞두고 있는 중이라 확답을 못 드리겠군요. 아무튼, 동화작가 또한 성인이기에 사실 성인을 위한 동화일 수밖에 없다고는 하지만,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생각의 시간을 가지게 한다는 것. 자녀분들을 두신 분들은 그런 작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실지 궁금해지는군요.




  아무튼, 이렇게 또 한판의 작품을 통해 작가분에 대한 생각의 조각을 하나 더 얻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들어 영화만 잔뜩 본 기분이 없지 않은데요. 새로운 일에 좀 더 적응이 되면 책을 많이 읽고 싶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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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채연 2011-08-23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정말 잘쓴것같네요!도움이 될것같습니다.

무한오타 2011-08-24 00:0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제목 : 카버 Carver, 2008
감독 : 프랭클린 구에레로 주니어
출연 : 맷 카모디, 사반나 코스텔로, 스티븐 로저스, 루크 비테일 등
등급 : R
작성 : 2011.02.08.

 

“최후에 웃는 자가 승리자였으니.”
-즉흥 감상-

 

  ‘애님과 함께 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함...’이라는 안내에 이어, 경쾌한 리듬의 노래 소리와 함께 그저 한적하게만 보이는 시골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속옷만 입고 있는 여인이 문득 정신을 차렸다는 것도 잠시, 고글을 뒤집어쓴 괴인에게 목숨을 잃는군요.
  그렇게 장소를 바꿔 시골길을 달리는 형제의 모습을 보이는데요. 오랜 시간 끝에 도착한 식당에서 남은 두 사람을 더 만나고, 캠핑을 준비하는 자리에서 또 다른 여행자를 더 추가하게 됩니다. 아무튼, 식당주인의 부탁으로 들르게 된 숲속 창고에서 발견한 ‘필름’을 통해 그들의 여행에 문제가 생겼음을 감지하게 되는데요. 바로, 영상속의 살인마가 그들을 한명씩 저 세상으로 보내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긴가민가하는 사람들이 결국 시간의 흐름 속에서 공포를 마주하게 되어버림에, 그들은 살아남기 위한 나름의 발버둥을 치게 되지만…….

 

  에. 음. 끄응. 아무튼, 한 번은 몰라도 두 번 보는 것은 가급적 피해주실 것을 권장하고 싶다는 것이 감상의 시작이자 끝이 되겠습니다. 뭔가 스너프 무비를 표방하는 듯 하면서도 하나 가득 어설픈 것이, 아. 그렇군요. 영화의 시작에서 ‘실화’를 언급하기는 했지만, 영상 자체의 어설픈 연출에서 ‘이 무슨 B급 보다도 어설픈 초 저예산 영화인가?’라고 투덜거리고 있었는데요. 다시 보면서는 그런 어설픔이야말로 현실을 고발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어딘가 멍~한 살인마의 정체가 궁금하시다구요? 별 생각 없이 시간 죽이는데 충실한 영화였다구요? 네?! 내! 내가 고ㅈ…으흠. 아무튼, 여성분들은 어떻지 몰라도 생물학적으로 분명히 남자인 저의 입장에서는 마지막 분의 심정에 백번 동감합니다. 세상에! 그냥 걷어차여서 알이 터지는 것도 아니고, 원. 참나. 끄응. 할 말이 없습니다. 그리고 살인마 연기를 하신 분은 IMDb를 참고해서는 ‘Erik Fones’라고 하는데요. 그거야 어찌되었건, 정말이지 방금 언급한 문제의 한 장면만으로도 충분히 시간을 확실히 죽여 버릴 수 있었습니다.

 

  아. 잠시 되살아난 충격에 마비되었다 손가락의 춤을 이어봅니다. 그러면서는 제가 이 작품을 보며 품었던 물음표를 떠올려 볼 수 있었는데요. 바로, 제목이기도한 ‘carver’의 뜻이 궁금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전을 열어보니, ‘1. 조각가, 2. (식탁에서) 고기를 써는 사람 ((그 집 주인)); 고기 써는 나이프; 고기 써는 큰 나이프와 큰 포크, 3. (식당의) 의자들 중 팔걸이가 있는 의자’와 같은 의미가 있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식당 주인의 극중 이름이 Billy Hall Carver이고 살인마의 이름이 Bobby Shaw Carver였으니, 그냥 가족이름이 제목이 아닐까 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제목의 의미를 알게 되는 순간 모든 것이…으흠. 죄송합니다. 반전이랄 것도 없는 작품에 대해 제가 핵심을 폭로 해버릴 뻔 했었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아무튼, 이렇게 해서 평생에 한번 만나볼까 의심스러운 작품을 또 한편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는 살인을 촬영한 엽기적 포르노 영화. ‘스너프 무비’에 대해서도 다시 조사해보는 등 나름의 유익한(?) 시간을 가져보기 까지 했는데요. 문득, 영화 ‘파란만장, 2010’을 만나보고 싶어졌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덤. 날씨가 조금 풀리나 싶더니, 봄비(?)와 함께 다시 차가워진 기분입니다. 그러니! 다함께 감기 조심!! 뜨거우리라!!!

 

TEXT No.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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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드 오브 더 라인 - End of the Lin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제목 : 엔드 오브 더 라인 End Of The Line, 2007
감독 : 마우리스 데베레욱스
주연 : 일로나 엘킨, 니콜라스 라이트 등
등급 : ?
작성 : 2011.02.07.

 

“선택은 그대들의 몫일 것이니.
믿거나 말거나,”
-즉흥 감상-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승차장을 떠나보내는 것에 이어 끝없어 보이는 어둠의 터널을 달리는 지하철의 시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런 지하철에 승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여인의 모습도 잠시, 맞은편 자리에 있던 봉투안의 그림이 바로 자신의 현실이 되더라는 악몽에서 깨어나는군요.
  그렇게 이번에는 섹시한 복장으로 지하철을 기다리는, 어딘가 초조하게 보이는 다른 여인의 모습을 보이는데요. 고개를 돌릴 때마다 점점 다가오는 뒷모습의 남자가 있더라는 것도 잠시, 헉! 지하철로 몸을 던지고 맙니다. 그리고는 시작에서의 여인이 병원에서 근무하는 사람이었으며, 지하철 투신녀와 아는 사이라는 지나가는 이야기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는데요. 일단은 퇴근길로 지하철에 타고는, 으흠? 의문의 사고와 함께 고립의 상황에 놓이는 것도 모자라, 십자가의 칼을 손에 쥔 사람들이 벌이는 살육현장을 마주하게 되는데…….

 

  음~ 이상합니다. 분명 이 작품과 비슷한 이야기를 만났던 것 같은데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영화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 Midnight Meat Train, 2008’의 잔영이 강하게 남아있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데요. 모두가 NO를 소리쳐 외친다고해도 결국에는 YES가 되어버리고 마는 상황에 대해, 글쎄요. 이번 작품 같은 인류멸망만은 마주하고 싶지가 않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역시나 영화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을 떠올리셨다구요? 영화 ‘디센트 The Descent, 2005’나오는 ‘그것’들과 이웃사촌인가 싶었는데 아니어서 실망이었다구요? 네?! 으흠, 마지막 언급은 종교집단 관계자 분들이 발끈하실 것 같아 자진 삭제합니다. 아무튼, 그냥 보면 시간 죽이기 용인 것 같지만 뭔가 생각할만한 여운을 안겨준 작품이라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폐쇄된 환경이기에 나름대로 두서가 없으면서도 언뜻 보이는 열린 공간에서의 참담함에 대해, 우리 모두 인류 멸망의 순간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봅시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바라보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불명확한 미래의 도화지에 나름의 구체적인 꿈을 그리며 살아가신다구요? 이야기란 사람 수만큼 존재하는 것인데 정작 본인은 무념무상의 세상에 살아가고 계신다구요? 상상력이 상실된 세상에 더 살아봤자 뭐하겠냐구요? 으흠. 어째 계속해서 적었다가는 우울의 늪이 그 깊이를 더할 것 같아 참아봅니다. 아무튼, 영화 ‘전염가 Gloomy Sunday, 2007’까지 만난 후라서인지, ‘‘자유의지’를 말하는 우리의 인생은 과연 자기 자신만의 의지로만 움직이고있는가?’라는 물음표까지 만들어 볼 수 있었는데요. 사람이란 홀로 설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한 번 뒤집어, 집단이 그려내는 상식의 반전에 대해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합니다. 물론, 이것은 저의 생각일 뿐이니, 믿거나 말거나, 선택은 각자의 몫이라는 것 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네? 더 이상 할 말도 없어 보이는데 제목의 뜻풀이나 해달라구요? 음~ End Of The Line을 직역하면 ‘줄의 끝’이 되겠고, 작품에는 ‘지하철’이 무대였으니 ‘종착역’이 아닐까 하는군요. 하지만 전반적인 상황을 봐서는 ‘선은 점으로부터 시작되었고, 선은 점으로 끝난다.’를 연상시키는 것이 ‘역사의 마침표’ 또는 ‘임계점’, 한글자로 줄여 ‘종終’이나 ‘말末’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다른 전문가 분들은 번역할 수 있을 멋진 이름으로 무엇을 말하고 계실지 궁금해집니다.
 

  그럼, 영화 ‘악마의 씨 Rosemary's Baby, 1968’를 장전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사실, 저는 밝은 사람이랍니다! 진짜!!
 

TEXT No.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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