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드 오브 더 라인 - End of the Lin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제목 : 엔드 오브 더 라인 End Of The Line, 2007
감독 : 마우리스 데베레욱스
주연 : 일로나 엘킨, 니콜라스 라이트 등
등급 : ?
작성 : 2011.02.07.

 

“선택은 그대들의 몫일 것이니.
믿거나 말거나,”
-즉흥 감상-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승차장을 떠나보내는 것에 이어 끝없어 보이는 어둠의 터널을 달리는 지하철의 시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런 지하철에 승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여인의 모습도 잠시, 맞은편 자리에 있던 봉투안의 그림이 바로 자신의 현실이 되더라는 악몽에서 깨어나는군요.
  그렇게 이번에는 섹시한 복장으로 지하철을 기다리는, 어딘가 초조하게 보이는 다른 여인의 모습을 보이는데요. 고개를 돌릴 때마다 점점 다가오는 뒷모습의 남자가 있더라는 것도 잠시, 헉! 지하철로 몸을 던지고 맙니다. 그리고는 시작에서의 여인이 병원에서 근무하는 사람이었으며, 지하철 투신녀와 아는 사이라는 지나가는 이야기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는데요. 일단은 퇴근길로 지하철에 타고는, 으흠? 의문의 사고와 함께 고립의 상황에 놓이는 것도 모자라, 십자가의 칼을 손에 쥔 사람들이 벌이는 살육현장을 마주하게 되는데…….

 

  음~ 이상합니다. 분명 이 작품과 비슷한 이야기를 만났던 것 같은데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영화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 Midnight Meat Train, 2008’의 잔영이 강하게 남아있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데요. 모두가 NO를 소리쳐 외친다고해도 결국에는 YES가 되어버리고 마는 상황에 대해, 글쎄요. 이번 작품 같은 인류멸망만은 마주하고 싶지가 않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역시나 영화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을 떠올리셨다구요? 영화 ‘디센트 The Descent, 2005’나오는 ‘그것’들과 이웃사촌인가 싶었는데 아니어서 실망이었다구요? 네?! 으흠, 마지막 언급은 종교집단 관계자 분들이 발끈하실 것 같아 자진 삭제합니다. 아무튼, 그냥 보면 시간 죽이기 용인 것 같지만 뭔가 생각할만한 여운을 안겨준 작품이라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폐쇄된 환경이기에 나름대로 두서가 없으면서도 언뜻 보이는 열린 공간에서의 참담함에 대해, 우리 모두 인류 멸망의 순간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봅시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바라보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불명확한 미래의 도화지에 나름의 구체적인 꿈을 그리며 살아가신다구요? 이야기란 사람 수만큼 존재하는 것인데 정작 본인은 무념무상의 세상에 살아가고 계신다구요? 상상력이 상실된 세상에 더 살아봤자 뭐하겠냐구요? 으흠. 어째 계속해서 적었다가는 우울의 늪이 그 깊이를 더할 것 같아 참아봅니다. 아무튼, 영화 ‘전염가 Gloomy Sunday, 2007’까지 만난 후라서인지, ‘‘자유의지’를 말하는 우리의 인생은 과연 자기 자신만의 의지로만 움직이고있는가?’라는 물음표까지 만들어 볼 수 있었는데요. 사람이란 홀로 설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한 번 뒤집어, 집단이 그려내는 상식의 반전에 대해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합니다. 물론, 이것은 저의 생각일 뿐이니, 믿거나 말거나, 선택은 각자의 몫이라는 것 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네? 더 이상 할 말도 없어 보이는데 제목의 뜻풀이나 해달라구요? 음~ End Of The Line을 직역하면 ‘줄의 끝’이 되겠고, 작품에는 ‘지하철’이 무대였으니 ‘종착역’이 아닐까 하는군요. 하지만 전반적인 상황을 봐서는 ‘선은 점으로부터 시작되었고, 선은 점으로 끝난다.’를 연상시키는 것이 ‘역사의 마침표’ 또는 ‘임계점’, 한글자로 줄여 ‘종終’이나 ‘말末’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다른 전문가 분들은 번역할 수 있을 멋진 이름으로 무엇을 말하고 계실지 궁금해집니다.
 

  그럼, 영화 ‘악마의 씨 Rosemary's Baby, 1968’를 장전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사실, 저는 밝은 사람이랍니다! 진짜!!
 

TEXT No.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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