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트론 : 새로운 시작 - 아웃케이스 없음
조셉 코신스키 감독, 개럿 헤들런드 외 출연 / 월트디즈니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트론: 새로운 시작 TRON: Legacy, 2010
감독 : 조셉 코신스키
출연 : 제프 브리지스, 개럿 헤들런드, 올리비아 와일드 등
등급 : 전체관람가
작성 : 2011.05.18.

 

“길은 느낌을 따라 걸으라 했었으니.”
-즉흥 감상-

 

  영화 ‘트론 Tron, 1982’의 매력에서 아직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음을 알게 해준 작품의 포스터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뭔가 더 새롭다기보다는 그저 반가운 마음으로 만나본 작품이 되었다는 것으로, 조금 소개해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꿈에 그리던 새로운 세상인 ‘그리드’에 대해 소년과 대화를 나누는 남자의 목소리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1989년’이라는 안내와 함께, 언젠가 그 세계에 초대할 것이라 약속한 그가, 으흠. 실종되었음을 알리는군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소년은 청년이 되었으며, 아버지의 뜻을 져버린 회사가 올바른 길을 걷게 하기위한 방해공작(?)을 펼치며 방황의 인생을 살고 있음을 보이는데요. 그동안 생사조차 확인할 길이 없었던 아버지로부터 호출을 받았기에, 상상을 초월하는 세계를 방문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립니다. 그리고는 그것이 아버지의 이야기로만 들어왔던 또 하나의 세상임을 직감하는 것도 잠시, 그는 인류의 미래를 위한 게임에 참여하게 되었음을 알게 되는데…….

 

  와우! 기대를 하고 봤지만 그저 멋졌습니다! 아니, 기대를 했기 때문에 멋졌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이 작품을 봤다는 다른 친구는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고 하니, 음~ 이번 작품을 만날 준비를 하시는 분은, 게임 ‘TRON 2.0, 2003’까지는 무리더라도, 첫 번째 영화를 먼저 마나보실 것을 적극 권장해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독특한 연출방식을 빼고는 진부함 그 자체였다구요? ‘새로운 시작’이라 하기에는 마침표가 조금 부족한 것 같다구요? 네?! 진정한 이상향의 세상은 영원히 오지 못할 것이라구요? 으흠. 마지막 분이 무슨 뜻을 가지고 저런 말을 하시는지 모르겠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부자상봉’과 특수효과의 최적화(?)를 빼고는 먼저 만들어진 영화와 비슷한 이야기의 흐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원제목을 확인해봐서는 왜 ‘새로운 시작’인가 의문이 들었는데요. Legacy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1. (죽은 사람이 남긴) 유산 2.(과거의) 유산’이라고 하니, 이어지는 이야기가 있을지가 의문입니다.

  

  으어. 감상문을 작성한답시고 영화의 거의 다시 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감탄사만 내뱉고 있는 저를 마주할 뿐이었는데요. 그렇게 많이 봤다고도 할 수 없지만, 이 ‘트론’은 여전히 ‘디즈니’에서 만든 것이 맞는 것인지 의심을 품게 할 정도의 연출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거기에 <트론: 넥스트 데이>에 대한 티저 영상과 <트론: 업라이징>이라는 연속극에 대한 언급 또한 잡아볼 수 있었으니, 일단은 다른 작품들로 흘러가는 시간을 즐겨볼까 하는군요.

 

  문득 부제목 말고 원제목의 의미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사전을 열어보니 ‘The Realtime Operating System Nucleus’의 약어로 ‘어느 컴퓨터에서나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운영 체제를 표준화하여 컴퓨터를 조작하기 쉽게 하려는 계획’을 말하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그거야 어찌되었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역사의 왜곡현상이 발생한 작품! 30년이라는 시간의 틈을 메꿀 이야기들을 기다려볼 뿐입니다.

  

  그럼, 소설 ‘벡터 Vector, 1999’의 감상문으로 이어 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덤. 최근, 너무 영화만 본 것 같아서, 이번 한 달을 독서에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 클라이브 바커의 소설 ‘시간의 도둑 The Thief of Always, 1992’의 소환에 성공해 볼 수 있었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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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플래닛 - 주니어 환경과학사전
발레리 라슈노 외 지음, 이충호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제목 : 에코 플래닛 Planète Ecolo, 2008
저자 : 발레리 라슈노, 델핀 고다르, 프레데리크 라바브르
역자 : 이충호
출판 : 한울림어린이
작성 : 2011.05.17.




“당신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만약 당신에게 삶과 죽음의 선택권이 있다면,”
-즉흥 감상-




  ‘6월의 독서퀴즈를 준비하며 만난 책’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책은 푸르름으로 하나가득인 자연 속에서 아울리는 동식물과 아이들의 표지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어떤 흐름을 가진 이야기책이 아닌지라, 작은 제목을 옮겨볼까 하는데요. [1. 생태계], [2. 공기], [3. 에너지], [4. 물], [5. 땅]을 중심으로, 이해하고, 관찰하고, 행동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 하나 가득 펼치고 있었는데…….




  으흠. 읽을 때는 몰랐는데, 감상문을 작성하면서 작은 제목들을 보고 있자니 ‘출동 지구특공대 Captain Planet, 1990’가 떠올렸습니다. 하지만 반지를 끼고 초능력을 쓰는 청소년들은커녕, 다섯 개의 힘이 하나로 모이면 등장한다던 ‘캡틴 플레닛’의 출연은 없었다는 점에서 이상한 안도감(?)을 느껴보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책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읽기 전에는 그저 어려운 책 인줄만 알았는데, 마침표를 만나는 것은 그 자체로 순식간이었다구요? 막연하게나마 알고 있던 그 맛을, 약간 두툼했지만 담백하게 음미해 볼 수 있었다구요? 네?! 다른 건 다 좋아도 가치관의 혼란만큼은 그저 안타까우셨다구요? 으흠. 하긴, 그렇습니다. 저도 ‘물’편을 읽으며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최악의 기름 유출 사건은 바로 2007년 12월 7일 태안 앞바다에서 일어난 사건이에요.’라는 언급에, 처음에는 그냥 흐응~ 했었습니다. 하지만 저자가 전부 외국인데 ‘우리나라’라면서 한국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는 것은, 쩝. 분명 합의하에 추가된 내용일 것이라 믿어봅니다. 아무튼, 이번 책은 두툼한 외모와는 달리 상식으로 알고 있던 많은 것들을 차분히 담고 있었는데요. 이야기책이 아니라도 이토록 흡입력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오랜만에 느껴보았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것은, 이런저런 다양한 정보를 지면에 콜라주로 꾸미고 있었음에도 시선의 동선이 끊이지 않았다는 것인데요. 첨부설명이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첨부’라는 것 자체가 ‘보조’인데 본문을 끊어먹던 책을 만나오며, 그동안 많이 짜증났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책은 매끄럽게 흘러가는 내용에 그저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 뿐이로군요.


  일단 책의 구성과 내용에 대해서는 직접 확인해보시지 않고는 알 수 없을 것이니, 일단은 제목을 살펴보겠습니다. 원제목인 Planète Ecolo에서 ‘Planète’는 ‘1. 혹성,유성,별자리 2. 지구,세계’를 ‘Ecolo’는 ‘écologiste’의 약어로 ‘1. 환경[생태]학자 2. 자연 보호론자’와 같은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다시 적어보면 ‘친환경 지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런 직역에 문제가 있다면, 다른 전문가 분들이 살짝 그 답을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아무튼, 문제의 인식을 시작으로 과거에서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로의 가능성을 검토 하는 등 다양한 시점을 담고 있었으며, [환경 의식 TEST]와 [부록: 알아 두면 좋은 환경 정보]도 함께 하고 있었으니, 소장까지도 살짝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게 하는군요.




  그럼, 동화 ‘숲이 사라지고 있다, 2005’를 집어 들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음~ 성인의 시점으로 아동서적을 만나고 있기 때문일까나요? 그저 모든 것이 명료하게 보이는 것 같아, 그저 ‘크핫핫핫핫핫핫!!’이 튀어나올 것만 같아 진정하고 싶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덤. 날이 참으로 좋습니다! 자전거 타고 미친 듯이 달리고 싶습니다!! 크아아아아아악!!! 
 

TEXT No.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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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자전거 환경지킴이 3
이상교 지음, 오정택 그림 / 사파리 / 201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초록 자전거, 2010
저자 : 이상교
그림 : 오정택
출판 : 사파리
작성 : 2011.05.16.



“우리는 어떤 사람입니까?” 
-즉흥 감상-



  ‘6월의 독서퀴즈’를 준비하며 만나본 책 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책은 녹색으로 하나가득인 공간에, 자전거로 하얀 꼬부랑길을 달리는 소년의 표지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방학을 맞아 엄마에게 선물 받은, 빨간 풍선을 단 초록자전거를 보이는군요.
  그렇게 다음날 아침. 씽씽이라 이름 붙인 자전거를 타고 길을 나서는데요. 소음과 매연, 그리고 교통체증 등을 마주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립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극복해 안전하게 길을 달리던 소년은, 자신과 같이 자전거를 타고 길을 달리는 다른 사람들과 만나게 되는데…….



  마치 이야기가 더 있을 것 같은 말줄임표를 달긴 했으나, 사실 더 이상의 이야기는 없습니다. 아무튼, 꼭 공익광고의 스틸 컷을 모아놓은 것 같은 기분의 작품이었는데요. 으흠. 참으로 교육적이기는 한데, 실제로는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을 것인지 궁금합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오랜 시간 창고에 봉인하고 말았던 자전거를 떠올리고 마셨다구요? 문득 ‘녹색성장’의 의미가 궁금해지셨다구요? 네?! 사람의 이기심은 끝이 없는 법이라구요? 으흠. 보통 자동차를 ‘질주하는 흉기’라고 표현하며, 교통사고가 발생할 경우 대부분의 과실 피해가 운전자에게 집중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다는 것은 일단 옆으로 밀어두고, 자전거를 애용하는 입장에서는 운전자 분들 무섭습니다. 교차로에서 횡단보도의 신호등이 녹색으로 바뀌어도 우회전을 서슴없이 하시는 분들은 기본으로, 그런 분들을 뒤따르려 속력을 높이시는 다른 분들을 마주할 때마다 ‘그냥 눈감고 한번 콱 박아버릴까?’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인적이 뜸한 횡단보도라도 당연하다는 듯이 주차를 하시고, 그것을 단속하러 나오신 경찰에게 오히려 큰 소리 치시는 분들을 마주할 때면 ‘이 세상에는 김여사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는데요. 간혹 차를 몰고 나갈 일이 있으면, 또 왜 그렇게들 카레이서 분들이 많은 것인지 그저 무섭기만 합니다. 덕분에 자전거를 타고 도로를 주행할 수도 없고, 자전거 도로랍시고 길이 만들어져도 자동차와 보행자들이 점령하고 있는 것이 현실! 나 하나면 어때 보다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생각해보라는 것은 표어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니, 다른 나라의 어이없는 교통문화만 탓할 것이 아니라, 최소한 자신이 서 있는 길 위의 교통법규나 알고 언행일치의 모범을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네? 저는 뭐가 잘나서 설교냐구요? 깜빡이는 신호등 앞에서 홀로 남아 있는 보행자이며, 보호 장비까지는 갖추지 못했지만 횡단보도에서 두 발로 걷는 바이시클 라이더이며, 방어 운전을 기본으로 경적한번 울려본 적 없는 운전자인 동시에, 1종 대형 장롱면허를 소지하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그렇다고 밤 속에서 마스크에 망토를 휘날리는 다크 히어로는 되지 못한 소시민인데요. 조용한 사람이 뚜껑 열리면 그 무엇보다도 뜨거울 수 있다는 것은 일단 지나가는 이야기로, 우리 모두 웃으며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으흠. 죄송합니다. 그동안 쌓인 게 많았던 탓인지 정신없이 적었는데요. 이성을 찾고 걸러낸 것이 위에 보이는 것이니, 더 줄여보라고 말하지는 마…시라기보다는, 그렇군요! 글씨보다 그림으로 지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지만, ‘공백’을 마주한 기분이 들었던지라, 그런 비어있는 곳에 저의 생각을 채워버린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이번 책은 이렇게 ‘생각 채우기’형식으로 어린친구들과 함께 만나면 어떨까 해보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사실은 ‘녹색성장’과 즉흥 감상에 대해서도 말하고자 했었다는 것은 다음 기회로 넘기고, 도서 ‘에코 플래닛 Planete Ecolo, 2008’의 소개로 이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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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퀼리브리엄 - [할인행사]
커트 위머 감독, 크리스찬 베일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3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이퀼리브리엄 Equilibrium, 2002
감독 : 커트 위머
출연 : 크리스찬 베일, 에밀리 왓슨, 타이 딕스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1.05.14.

 

“매트릭스를 기억할 것을!!
나는 찬양하노라!”
-즉흥 감상-

 

  간혹, 감상문을 작성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은 작품을 마주하곤 합니다. 그리고 거의 9년여 만에 다시 만나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21세기 첫해에 있었던 제 3차 대전. 그리고 그런 전쟁의 원인인 ‘인간의 변덕’이라는 위험을 제거하기위한 ‘그라마톤 성직자’와 같은 배경설명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어느 날. ‘감정유발자’를 처단하는 현장을 보이는군요. 
  그렇게 함께 일하던 파트너 또한 ‘인류의 적’이라는 것을 인지한 남자가 이야기의 바통을 쥐게 되었다는 것도 잠시, 그를 처단해버리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는데요. 그날 밤. 지난날의 일을 악몽으로 마주하고, 아침에 복용할 약의 캡슐을 실수로 깨뜨리는 것을 시작으로 일상의 일탈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현실의 이상함을 인식하지만, 그의 새로운 파트너가 그의 미묘한 변화를 눈치 채게 되는데…….

 

  처음 이 작품을 만났을 때. 날자가 정확하진 않지만 분명한건 내무반에서 차렷 자세로 앉아 봤다는 것입니다. 당시 내무반장이 영화를 좋아했었다는 기억은 일단 넘기고, 그 당시에는 정말이지 재미없던 작품이 지금에 와서는 재미…보다는 근사하게 느껴지는 것인지 그저 얼떨떨할 뿐이로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리로디드’보다는 좋았지만 감히 ‘매트릭스 The Matrix, 1999’를 걸고 넘어가다니! 정의의 이름으로 용서할 수 없다구요? B급이 다 거기서 거기지 뭘 더 바라냐구요? 네?! 우리는 이 작품을 보며 ‘평정심유지’를 위한 훈련을 거듭해야한다구요? 으흠. 마지막 분은 제목의 의미를 속삭여주셨군요. 아무튼, 사전을 열어보아 ‘1. 평형 (상태) 2. (마음의) 평정’의 의미를 지닌 제목을 가진 작품을 만나보았습니다. 저 또한 당시에 ‘매트릭스는 잊어라’는 포스터에 혹해 뒤통수를 맞았었는데요. 세월이 흘러 다시 만난 작품은 나름 괜찮다는 기분이 드는 것이, 특히 사격과 무술이 융합된 ‘건 카타’라는 기술이 멋졌습니다.

 

  2002년 작품이기에 시대의 기술력…을 논하기에는 조금 문제가 있지 않겠느냐는 것은 일단 옆으로 밀어두고, 이번 작품을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어떤 분은 소설 ‘1984, 1949’의 현대적 재해석을 시도한 것 같다 하시지만, 죄송합니다. SF의 고전이라 말해지는 그 작품을 저는 아직 만나지 못했습니다. 일단은 영화 ‘1984, 1984’를 대기중이니, 입체감상의 시간은 추후에 가져볼까 하는군요. 그리고 ‘전체주의’에 대해 이번 작품을 다양한 관점으로 분석평가를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지만, 으흠. 저는 그런 어려운 논쟁은 다른 분들께 바통을 넘겨볼까 합니다.

 

  지금 가지고 계시는 감정은 자신만의 것입니까? ‘모방은 창작의 어머니’라는 말을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모든 것은 이미 존재하는 것을 비슷하게 재현한다는, 뭐라더라? 그 원형을 ‘이데아’라고 했던가요? 아무튼, 유일한 동시에 수없이 많은 선택의 가능성 중 하나의 현재를 마주하는 저 또한, 매일 같이 도 터지는 소리 ‘아!’를 뱉어내는 걸 보면, 아직 걸어가야 할 수행의 길이 멀고도 험하게만 느껴집니다.

 

  그럼, 적을수록 개똥철학이 심오해질 것 같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약물복용을 하지 않고도 ‘평정’을 유지할 수 있는 그날까지! 함께 인생수행에 정진해보십시닷!!
 

TEXT No.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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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찾은 파랑 - 초등학생 그림책 5
장 프랑수아 뒤몽 글 그림, 최정수 옮김 / 달리 / 2004년 10월
평점 :
절판


 

제목 : 소년이 찾은 파랑 Bleu, 2003
저자 : 장 프랑수아 뒤몽
역자 : 최정수
출판 : 달리
작성 : 2011.05.13.



“아이야, 너는 집에서 너무 멀리 떠나왔구나.
하지만 사람은 잃어버렸다고 생각한 것을
제 호주머니에서 발견하곤 한단다.”
-책 안에서-



  ‘열심히 일하던 중 손에 잡아본 책’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심취한 음악가의 몸에서 피어오르는 푸른 아지랑이에 붓끝을 살짝 데어보는 소년의 표지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 다양한 파란색의 속표지를 살짝 넘겨, 그저 무미건조하게만 보이는 커다란 잿빛 도시에 소년이 한 명 살고 있었음을 알려주는군요.
  그렇게 소년이 어디를 가든 작은 스케치북과 물감 상자를 들고 다닌다는 소개도 잠시, 어느 날 밤 꿈속에서 ‘아주 짙으면서도 반짝반짝 빛을 내뿜는, 너무나도 파래서 그 속에 폭 감싸이고 싶어지는 파랑’을 마주하는데요. 그런 파랑을 찾기 위해 여행길에 오르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립니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 속에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파랑에도 불구하고, 소년이 찾고 있는 파랑은 그 어디에서도 발견할 수 없었는데…….


  파랑. 그리고 그런 파랑을 찾기 위한 여행. 하지만 그 답은 너무나도 가까이에 있었다는 이야기. 이정도만 적으면 아마 대부분은 ‘파랑새 L’Oiseau Bleu, 1908’를 떠올리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파랑새’가 가물가물한 것이 당장의 입체감상은 무리가 있을 것 같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파랑새’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또 한편의 근사한 이야기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이 신기하셨다구요? 파랑이 다 같은 것이 아닌 다양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했다구요? 네?! 우리는 꿈속에서의 여행을 함께 했을 뿐이라구요? 으흠. 하긴, 저도 마침표를 만나면서는 소년이 잠들기 전에 무의식에 남은 기억의 잔상이 차분하지만 환상적인 여행길을 열어버린 것은 아닐까 했는데요. 결말에 이르러서는 문득 소설 ‘연금술사O Alquimista, 1988’까지 떠올리고 말았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우리는 ‘인생’을 ‘여행’에 비유하곤 합니다. 그리고 이룰 수나 있을 것인지 의구심이 드는 어떤 위대함을 목표로 두곤 하는데요. 그런 대부분의 진리를 ‘등잔 밑이 어둡다’라는 속담으로 풀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이, 이젠 진부할 것 같으면서도 매번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뭐랄까요? 국내에서는 ‘그림을 그립시다 The Joy Of Painting, 1983’ 고 밥 로스 아저씨 ‘참 쉽죠?’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잠시 지난 시절의 향수에 빠져 있었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이번 책은 어떤 자세로 마주하면 좋을까요? 하나의 이름으로 불리지만 사실은 다양한 색? 아니면, 이야기 속 주인공과 같은 신비한 경험놀이? 그것도 아니라면, 진정으로 소중한 것에 대한 열띤 토론? 글쎄요. 책 자체는 재미있었지만, 그거 말고는 별다른 감흥이 없이 조용한 느낌뿐이었는데요. 다른 전문가 분들은 또 어떤 관점으로 분석하고 계실지 궁금해집니다.




  그럼, 이어서는 어떤 작품을 만나보게 될지 궁금하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가능하면 차분함이 아닌 상쾌함의 푸르름을 마주하고 싶습니다.



  덤. 설마 장마인가 싶던 비가 그치고 파란 하늘이 나왔지만, 벌써부터 황사가 다시 온다면서 시끄럽습니다. 으흠. 허기는 면했지만, 피곤하네요.

 

TEXT No.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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