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참자 재인 가가 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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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신참자 新參者, 2009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역자 : 김난주

출판 : 재인

작성 : 2012.08.12.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즉흥 감상-

 

 

  ‘히가시노 게이고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홀로 살고 있던 중년의 여인이 그녀의 집에서 목이 졸려 죽은 채 발견됩니다. 그리고 그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가가 형사’의 동네순례가 있는데요. 그것을 작은 제목들로 옮겨보면 [센베이 가게 딸], [요릿집 수련생], [사기그릇 가게 며느리], [시게포의 개], [케이크 가게 점원], [번역가 친구], [청소 회사 사장], [민예품점 손님], [니혼바시의 형사]가 되겠는데…….

 

 

  음~ 개인적으로는 연속극을 먼저 만난 탓인지 원작이 그리 재미있지 않았습니다. 물론 읽는 도중 탄력을 받아서 즐겁게 마침표를 만나긴 했습니다만, 영화 ‘붉은 손가락 赤い指, 2011’에서처럼 책으로 먼저 만났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요. 빠른 시일 내에 소설 ‘기린의 날개 麒麟の翼, 2011’가 번역출판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일 경우 영상도 재미있었지만 원작이 더 감동적이었는데, 아베 히로시가 출연의 가가 형사 시리즈는 영상의 포스가 더 강한 것 같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네? 아. 물론입니다. 가가 형사는 이번 작품에서도 주연이라기보다 겉도는 인물로 등장하는데요. 능력은 있지만 좌천되어 신참으로 마을에 오게 되었다는 설명이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새로운 피해자들까지 따뜻하게 감싸주는 모습은 여전히 멋졌는데요. 음~ 그래도 잘 살아가는 저에게 형사가 한 명 찾아와 이것저것 물어보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연속극의 감상문에서는 뭐라고 적었나 싶어 읽어보니, 그렇군요. ‘신참자일지도 모른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 또한,’이라고 적은 즉흥 감상을 발견해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을 읽으면서는 연속극을 왜 그렇게 받아들였는지 이해가 힘들었는데요. 음~ 이래서 원작과 그것을 기반으로 하는 각색물들은 ‘비슷한 작품일 뿐’인가 봅니다. 위에 적은 즉흥 감상만 봐도 달랐는데요. 사실은 ‘우리는 모두 피해자일지도 모른다.’를 적어보고 싶었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렇군요. 이번 책은 ‘장편’입니다. 하지만 각각의 가정사 속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펼쳐 보이고 있었기에 ‘단편집’과도 맛이 비슷했는데요. 마지막 이야기에서 그 모든 이야기를 하나로 묶음 모습을 통해 ‘연작형 장편’이라 정의 내려 볼까 합니다. 그렇다보니 제목별로 그려지는 이야기를 천천히 곱씹어도, 연결될 듯 말 듯 한 이어짐의 쫄깃함을 느끼셔도, 신참자로서 마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는 인정 많은 가가 형사의 인생을 음미하셔도 좋을 것인데요. 일단은 원작을 먼저 읽으시고, 너무나도 재미있는 연속극을 만나보실 것을 적극 권장해봅니다.

 

 

  그럼, 어떤 내용일지 상상조차 가지 않는 소설 ‘마구 魔球, 1988’를 집어 들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으흠. 가가 형사 시리즈가 재미있는 이유가 ‘조직의 공정성, 합리성, 효율성을 기할 수 있도록 위계적 질서를 형성하고 있는 전문적 관료들의 체계’를 말하는 관료주의에 대한 ‘반발성 판타지’이기 때문 만은 아니길 바란다고 속삭여봅니다.

 

 

  덤. 친구들과 계곡에 갔다 왔습니다. 작년에는 사람도 별로 없고 깨끗해서 좋았는데. 이번에 가보니, 쩝. 할 말이 없습니다.

 

 

TEXT No.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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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나인 마일즈 다운 Nine Miles Down, 2009

감독 : 안소니 월러

출연 : 케이트 노타, 아드리안 폴 등

등급 : ?

작성 : 2010.05.03.



“그대의 믿음은 곧 그대만의 현실이 될 것이니.”

-즉흥 감상-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북아프리카의 사하라 중심’이라는 설명과 함께 모래바람이 사납게 부는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시야마저도 차단시키는 황갈색의 장벽을 뚫고 자동차를 달리는 남자가 주인공임을 알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사람의 흔적이 사라져버린 어떤 연구기지를 탐색하던 그가 하루 밤을 그곳에서 묵게 되는 것도 잠시, 어떤 이상 징후를 하나 둘씩 만나게 되는데요. 25명이나 실종되어버린 사건에 대해 명확한 답을 제시할 실마리가 좀처럼 잡히지 않아 계속해서 둘러보던 중 사막 저 멀리서 나타난 한 여인이 자신이 마지막 생존자라 말하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는 한시라도 빨리 탈출하는 것이 상책이라 말하는 여인의 의견과는 달리 그들은 정확한 상황을 파악해야한다는 상부의 압력으로 문제의 장소에 고립되고 마는데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정체를 알 수 없던 여인을 중심으로 어떤 이상함이 계속되던 중, 남자를 둘러싼 상황은 점점 강도를 더해가는 초자연적인 악몽을 연출하기 시작할 뿐이었는데…….



  애인님과 함께 이 영화를 만나기 전. 사실은 다른 분의 안내미끼(?)에 혹해 소환 중에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는 예전에 본, 기억이 명확하지 않은 어떤 다른 작품과 비슷한 이야기일 것이라 예상하게 되었는데요. 결국 만나본 이번 작품은 그 작품과 비슷할 뻔 했지만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주인공 일행이 지하로 내려간 것이 아니라 지하에서 올라온 ‘그것’이 주인공을 덜덜 떨게 만들었기 때문이었는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을 통해 ‘그것’의 정체를 확인해봐 주셨으면 해봅니닷! 크핫핫핫핫핫핫!!



  네? ‘그것’의 정체는 그렇다 치고 위의 즉흥 감상에 대한 설명이나 해보라구요? 음~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에게 있어서 ‘믿음’이란 과연 무엇입니까? 눈에 보이는 것이 곧 진실이며, 그것이야말로 믿음의 시작이시라구요? 경전은 문자와 문장 그대로 무오의 진리로서 그것이 곧 모든 믿음의 원천이시라구요? 네?! 2012년 세계멸망의 예언을 믿으신다구요? 으흠. 아무튼, 믿음이란 객관적으로는 상대적인 가치를 보이는 동시에 주관적으로는 절대적인 가치를 가질 수 있는 가치관의 중심이자 삶의 지표와 같다 생각하는데요. 이번 작품에서는, 글쎄요. 해당 문화권에서 살고계신 분들이 이번 작품에서 언급되는 토속종교의 표현에 어떤 반응을 보이 실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순 엉터리’라는 기분의 만남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동시에 ‘나름의 현실’에 대해 그 토대인 ‘믿음’을 구체화시키는 모습을 담아내기 위한 노력이 하나가득이었다는 기분이 들었다는 점에서. 제작과 관련되신 보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하는군요.



  그건 그렇고 마치 악의 화신마냥 위험하면서도 도발적인 섹시미를 과감히 표현하고 있는 여인이 뉘신가 싶어 조사를 해보니, 이름은 ‘케이트 노타’로, 오호! 이전에 만난 영화 ‘트랜스포터-엑스트림 The Transporter 2, 2005’에도 출연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스킬 컷을 통해 어떤 역할이었는지 어렴풋이 기억나는 수준이었으니! 다음에 또 다른 작품에서 만나게 되면 인식할 수 있을지가 더 궁금해지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위에서 살짝 언급하다만 작품이 바로 영화 ‘악마의 무덤 The Devil's Tomb, 2009’이었다는 것을 속삭여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덤. 대구에 거주하는 저는 입하를 이틀 앞둔 오늘 낮 기온으로 30℃를 마주하며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습니다. 아아. 여름이군요, 여름. 기도합시다. 그저 올 여름도 무사히 살아남기를 말입니다. 아멘~

 

 

TEXT No.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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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페리아 [스펙트럼베스트외화20종행사]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5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서스페리아 Suspiria, 1977

감독 : 다리오 아르젠토

출연 : 제시카 하퍼, 스테파냐 카시니, 플라비오 부치, 미구엘 보스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2.08.10.

 

 

“……와우!”

-즉흥 감상-

 

 

  ‘주말의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늦은 밤. 독일에 있는 공항에 내리는 미국인 여학생이 한 명 있습니다. 그리고는 입학을 예정한 발레 학교를 방문하지만, 겁에 질린 채 도망가기 바쁜 다른 여학생을 목격할 뿐 들어가질 못하는군요. 아무튼, 다음날 입학에 성공한 그녀는 수업에 참여하기도 전부터. 으흠. 어지러움을 호소하더니 결국 쓰러지고 마는데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조금씩 드러나는 발레 학교의 무섭도록 끔찍한 비밀이 드러나게 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유치하기 짝이 없고, 한없이 어설프며, 제 마음 속의 어이가 바보가 되어버린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명작이라고 밖엔 달릴 말할 것이 없는데요. 1977년이면 35년 전의 작품입니다. 그만큼의 연식을 자랑하는 작품이 현재의 많은 공포영화들이 가진 ‘공포를 자아내는 핵심’의 덩어리로 이뤄져있었는데요. 최근에 본 작품으로는 영화 ‘미확인 동영상: 절대클릭금지 Don’t Click, 2012’에서 멋지게 표현된 검붉은 시야가 되겠습니다. 그밖에도 어둠속에서 들여오는 목소리, 죽음으로의 함정, 색으로 구분되는 공간 등 많은 장치들이 오마주 처럼 잔뜩 펼쳐지고 있었는데요. 나름 공포 마니아를 자신하시는 분들은 보물찾기를 하는 기분으로 만나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음~ 일단 사전을 알아보기 전에 상상을 해봅시다. 개인적으로는 우선 서스펜스 suspense를 떠올렸습니다. 사전의 설명을 옮겨보면 ‘영화, 드라마, 소설 따위에서, 줄거리의 전개가 관객이나 독자에게 주는 불안감과 긴박감. ‘긴장감’, ‘박진감’으로 순화.’라고 나와있군요. 그리고 ‘×××리아’라고 하니 ‘롯데리아’를 먼저 ‘유토피아’를 떠올렸습니다. 그래서 사전을 열어보니 -ia는 ‘1. 병명에 붙임 2. 동·식물 분류의 속명에 붙임 3. 나라 이름에 붙임’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추론을 통해 ‘불안함이 넘치는 장소’로 직역하였습니다. 하지만, 으흠. Suspiria자체는 사전이나 번역기에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군요. 그러니, 이 부분에 대해 답을 알고계시는 분 있으시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셨으면 합니다.

 

 

  네? 이번 작품도 리메이크를 한다구요? 음~ 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 Orphan, 2009’에서 소름끼치는 연기를 선보인 ‘이사벨 퍼만’이 출연한다고 하니 기대가 되긴 합니다. 하지만, 이 한편의 영화로도 독특한 맛을 선보이신 다리오 아르젠토. 그의 작품을 이제야 맛본…것이 아니었군요? 감독의 필모그라피를 확인해보니 독특한 기분으로 만났던 영화 ‘마스터즈 오브 호러 에피소드 4-제니퍼 Masters Of Horror: Jenifer, 2005’, 생각은 잘나지 않지만 기록에는 남아있는 ‘마스터즈 오브 호러 시즌 2 에피소드 6-죽음의 모피 코트 Masters Of Horror: Pelts, 2006’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알 수 없는 느낌에 구입해버렸던 영화 ‘카드 플레이어 Il Cartaio, The Card Player, 2004’까지. 으흠. 이거 조만간 다리오 아르젠토 이어달리기가 시작되는 것을 아닐지, 행복한 고민의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음? 이 작품은 ‘마녀 3부작’중 첫 번째 이야기라고 합니다. 두 번째는 ‘인페르노 Inferno, 1980’ 세 번째는 ‘눈물의 마녀 La Terza Madre, Mother Of Tears: The Third Mother, 2007’라고 하는데요. 그런 첫 번째 이야기기보다 연식이 빠른 ‘써스페리아 2 Profondo Rosso, Deep Red, 1975’의 정체가 심히 궁금해집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내일 있을 계곡으로의 휴가를 준비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음~ 좋은 밤 되시기 바랍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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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 2013-12-06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딥레드는 그냥 수입해서 제목이 억지로 붙은거예요 2편이 아닙니다

무한오타 2013-12-06 16:07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정보 감사합니다^^
 
헤르만의 비밀 여행 소년한길 동화 30
미하엘 엔데 지음, 이지연 옮김 / 한길사 / 2002년 8월
평점 :
절판


제목 : 헤르만의 비밀 여행 Der Lange weg Nach Santa Cruz, 1992

저자 : 미하엘 엔데

역자 : 이지연

출판 : 한길사

작성 : 2012.08.06.

 

 

“소년이여. 때론 그대만의 여행길에 오르시게나.”

-즉흥 감상-

 

 

  ‘미하엘 엔데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어린 동생이 홍역에 걸렸습니다. 덕분에 관심의 대상에서 벗어나 외로움을 느끼는 소년이 주인공입니다. 그래도 학교에는 가야겠기에 집을 나오는데요. 아아! 일요일도 아닌 월요일이라는 사실에 절망합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정해진 목적지가 있으니 울며 겨자 먹기로 발걸음을 옮기는데요. 한 여행사의 진열창을 마주하는 것을 시작으로, 소년은 자신만의 비밀스러운 여행길에 올라서게 되지만…….

 

 

  여름방학입니다. 하지만 저는 매일 같이 출근합니다. 그래도 학기 중과는 달리 토요일에 쉬어서 좋습니다. 도서관에서 일하고 있으니 땡고 아니냐구요? 주위에 실업자 친구 있으면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나름 쉬워 보이는 일을 하는 다른 친구들에게도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하나같이 ‘나름의 바쁨’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을 것이니 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방학 중에 대출률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기본으로, 그동안 구석에 방치되어있던 파손 도서의 산(?)을 수리하고, 공사로 인해 난장판이 되어버린 숨겨진 자료실(?)도 정리를 해야 하는데 생각만큼 진도가 나가지 않아 답답해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열대야와 폭염이 연이어지고 있는 와중에 실내온도는 28℃를 유지하라고 하는데, 아. 작품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이 푸념으로 길어져버렸군요. 아무튼, 주인공 소년도 평범한 일상 속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는데요. 소년아. 괜찮다. 인생이라는 것이 원래 다 불합리하게 보인단다. 그리고 그것이 어른이 되어가는 지극히 정상적인 과정이란다. 그러니 그저, 무사히 집에 도착한 것만으로도 고맙구나.

 

 

  이거 이거 작가님은 역시 마법사같습니다. 네? 그럼 그분이 모태솔로냐구요? 음~ 글쎄요. 당장 조사해봐서는 결혼유무의 정보가 보이지 않습니다. 아무튼, 책을 읽으면서도 그랬지만, 감상문을 쓰면서도 잠시 어린 시절의 저를 만나고 왔는데요. 아아! 방황의 시절이여! 알아가고 있기에 복잡하고 좁아지는 세상을 살아가는 입장에서는, 몰랐기에 거칠고 광활했던 지난 시절이 왜 그렇게 아름답게 기억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고 싶은걸 하자!’고 외치고 있으면서도 왜 그렇게 하나 같이 하기 힘들어지는지 원. 그래도 하고 싶은 거 열심히 하고 사는 것 같아 부럽다는 벗들이여. 푸념할 시간 있으면 그대들도 하고 싶은 걸 하시게나! 껄껄껄껄껄껄!!

 

 

  으흠. 이거 위험합니다. 폭풍의 팔굽혀펴기를 통해 저 자신을 되찾고 자리에 앉습니다. 아무튼, 이 작품은 하마터면 못 만날 뻔 했습니다. 당연히 하드커버의 그림동화책을 예상하고 책을 찾고 있었는데요. 아무리 노력해도 보이질 않던 중 선입견을 내려두니 보이더군요. 일반 성인 소설을 생각하면 ‘중편’에 해당하는 분량이지만, 만화를 보는 듯한 생동감 넘치는 삽화와 함께 술술 읽히는 이야기는 감히 재미있었습니다. 거기에 작가님 특유의 따뜻함이 느껴지는 결말은 저를 어린 시절로 날려 보내는데 부족함이 없었는데요. 음~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개인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A/S 신청은 정중히 거절하는 바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소설 ‘신참자 新參者, 2009’의 감상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어떻습니까? 오늘 밤 만이라도 자신만을 위한 마음의 여행길을 꿈꿔보시는 건 말입니다.

 

 

  덤. 요즘은 집보다 시원한 작업실에서 잠을 잡니다. 분명 편안하게 잠이 드는데 새벽 4시만 되면 눈이 떠지는 이유가 뭘까요? 불편한 진실. 그 답을 알고 싶습니다.

 

TEXT No.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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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저문 이후 밀리언셀러 클럽 126
스티븐 킹 지음, 조영학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제목 : 해가 저문 이후 Just After Sunset, 2008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조영학

출판 : 황금가지

작성 : 2012.08.05.

 

 

“당신이 가진 환상은 어디에서 비롯 되는가?”

-즉흥 감상-

 

 

  ‘스티븐 킹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면, 힘겨웠던 지난 시절을 통해 현재가 있기까지의 인사인 [서문]은 살짝. 자신들이 처한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속삭이는 [윌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상실의 고통을 달래고자 조용히 살고 있던 여인에게 찾아온 절망과 그것을 이겨내기 위한 투쟁 [진저브래드 걸], 나이가 들었음에 생활의 어려움을 느끼고 있던 노인이, 어느 날 너무나도 생생한 꿈을 꾸었다며 그것을 들려주는 [하비의 꿈], 휴게소의 화장실을 들르던 차. 남녀가 싸우는 소리에 도움을 주려는 한 남자의 이야기 [휴게소], 건강상의 이유로 구입한 [헬스 자전거], 지난 시절의 가슴 아픈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그들이 남긴 것들], 꿈만 같던 현실을 무너뜨리는 [졸업식 오후], 지옥의 문이 열리고 마는 [N.], 살인청부업자가 의뢰받게 되는 대상인 [지옥에서 온 고양이], 죽은 남편으로부터의 전화 [<뉴욕 타임스> 특별 구독 이벤트], 어느 날 차에 태웠던 히치하이커와의 기묘한 만남 [벙어리], 죽어가는 아버지에게 기적을 행한 어떤 소녀 [아야나], 앙숙과의 끝없던 싸움 속에서 빠지게 되는 함정 [아주 비좁은 곳], 이 작품에 대한 작가의 은밀한 속삭임 [선셋 노트]와 그럼에도 이해가 힘들 것 같은 독자를 향한 친절한 [역자 후기]가 가득 펼쳐지고 있었는데…….

 

 

  내용을 간추린 형태를 보셔도 감을 잡으셨겠지만, 이번 책은 ‘단편집’입니다. 그것도 표시된 것으로 564쪽을 자랑하는 제법 통통한 책인데요. 음~ ‘서문’과 ‘선셋 노트’를 빼면 13개의 이야기로, 불길한 이미지를 한껏 뽐내고 있었습니다.

 

 

  네? 으흠. 그러게요. 제가 아무리 스티븐 킹을 좋아하고 있다지만, 읽는데 고생을 좀 했습니다. 그래서 모처럼의 휴일! 간식을 잔뜩 쌓아두고 전투에 임했는데요. 역시 마침표를 만나는 순간, 그리고 감상문을 쓰기 위해 다시 읽으면서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출퇴근을 자전거로 하려고 노력하는 탓에 독서시간이 대폭 준 것도 문제지만, 작가님의 이야기는 장편이 편한데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같이 보이는 ‘노트’가 이렇게 반가울 줄이야! 혹시 지금 이 책을 만나려 하시는 분들은 일단 본문을 다 읽으신 후 부록마냥 포함된 ‘노트’를 읽으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야기들의 참맛을 느끼기 힘들지도 모르니 말이지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 책에 들어있는 이야기 중 어떤 것이 가장 재미있으셨을까나요? 개인적으로는 ‘진저브래드 걸’이 가장 읽기 편했는데요. 작가님의 다른 소설인 ‘제럴드의 게임 Gerald’s game, 1992’을 떠올릴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블로그 ‘조재형의 스티븐킹’을 통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N.’과 너무나도 익숙한 이야기였던 ‘지옥에서 온 고양이’였는데요. 왜 그럴까 싶었는데 ‘노트’에 그 진실이 드러났습니다. 바로, 영화 ‘공포의 3일 밤 Tales From The Darkside: The Movie, 1990’에 수록된 ‘The Cat from Hell’이 바로 그것이었는데요. 책에는 ‘어둠 속의 외침’이라고 되어있지만, 실제 국내에는 ‘공포의 3일 밤’이라고 소개되어있으니 궁금하신 분은 한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밖에도 떠들고 싶은 것이 많지만, 그 이상을 적어버렸다가는 감상에 방해가 될 것 같아 참아보는데요. 음~ 작가님의 다른 단편집 ‘Nightmares & Dreamscapes, 1993’도 언젠가 번역 출판되기를 바라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덤. 많이 더우시지요? 저도 덥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것을 알기에, 오늘 하루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TEXT No.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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