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엑스파일 시즌 9 The X files Season 9, 2001~2002

제작 : 크리스 카터

출연 : 로버트 패트릭, 안나베스 기쉬, 질리안 앤더슨 등

등급 : 15세 이상

작성 : 2008.08.21.



“NOTHING IMPORTANT HAPPENED TODAY”

-작품 속에서-



  오오오! 드디어 도착하게 된 ‘미해결 사건문서 아홉 번째 묶음’!! 그럼, 긴 말 할 것 없이 소개의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실종되었던 멀더의 죽음으로부터의 소생과 그저 기적이라고밖에 설명할 방법이 없었던 스컬리의 임신과 출산을 뒤이어, 외계인과의 대항을 위한 ‘미래와의 전쟁’의 최종장이라 할 수 있을 ‘슈퍼솔저’에 대한 이야기로 마감되었던 이야기에 대해 ‘클로라민’이라는 물질에 대한 음모론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렇게 느닷없이 사라져버린 멀더에 이어 일선에서 물러나 후배들을 교육시키기 시작한 스컬리 대신으로 ‘엑스 파일’을 담당하게 된 도겟과 레이어스 요원이 ‘클로라민’과 관련된 음모와 맞서게 된 것을 시작으로, 복면강도에 의한 살인이었지만 그 현장의 상태가 악마숭배와 관련된 것처럼 보이면서도 무엇인가 정상을 벗어난 사건, 피부가 벗겨져 살해당하는 것을 꿈 등의 예시로 예고되고는 실제로 그런 일이 발생해버리는 사건, 엽기적인 방법으로 여자를 살해하는 범인을 쫒던 중 레이어스요원이 운명을 달리하게 되자 계속해서 범인을 좆던 도겟이 레이어스가 살아있는 차원으로 도약하게 되는 사건, ‘멍텅구리 특집’이라는 방송을 촬영 중이던 학생들이 마주하게 되는 상식을 벗어난 죽음을 추적하게 되는 사건, 기억을 잃어버린 도겟이 멕시코에서 살아남기 위한 과정을 그린 사건, ‘슈퍼솔저’의 명단을 넘겨주겠다면서 접근해오는 사람들과 그 조건으로 ‘멀더’를 노출시키려는 음모, 경찰시절의 도겟이 현장에서 잡은 범인이 무죄로 풀려나게 되자 재수사를 벌이게 되고, 앞선 이야기에서 등장한 ‘신의 말씀’이 기록된 또 다른 UFO가 발견됨에 ‘윌리엄’을 둘러싼 쟁탈전이 발생하게 되는 등 상식을 뛰어넘는 사건 현장들이 ‘음모’라는 이름으로 엑스파일과 관련된 사람들을 불러들이게 되지만…….



  에. 결론부터 말해보자면, 한 편 한 편 볼만은 했지만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았습니다. 초자연적인 사건에 대한 상상을 초월하는 답을 제공하는 멀더의 후임으로 힘의 장을 느끼고 열린 마음으로 사건을 바라보고자하는 레이어스라는 요원이 등장하긴 했다지만, 허를 찌르는 이야기보다는 사건을 처리하느라 정신없는  도겟과 레이어스, 탄생 자체가 기적이었다는 것을 넘어서 일반인들과는 다른 능력을 보이기 시작하는 아기 ‘윌리엄’을 지키고자 이리저리 흔들리는 스컬리의 모습 등 목적과 방향성을 잃은 이야기의 흐름을 마주하고 있었다는 기분이 지배적이었는데요. 흐음. 그래도 지난날 마지막 에피소드를 보면서 욕을 했었던 것을 이렇게 처음부터 차례대로 만나보면서는 “음~ 그래도 나름대로 ‘적당한 마침표’를 찍으려고 노력을 많이 하셨군!!”이라는 감탄을 하게끔 했습니다. 그래도 역시 제작사와의 불화설이 함께했던 ‘멀더의 부재’는 그만큼이나 타격이 컸다는 기분이 없지 않더군요.



  그러고 보면 여덟 번째 묶음에서부터 오프닝 영상에 미묘한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했었지만, 새로운 도약을 말하고 싶었던 것인지 이번 묶음의 오프닝 영상이 확 바뀌어버렸다는 것을 인식해 볼 수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의 묶음으로 마침표가 찍혀버렸다는 것을 아쉬워 해보려는 것은 다음 문제로, 이번 묶음을 통해 용감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 외로운 총잡이들의 이야기인 ‘The Lone Gunmen, 2001’을 입수했으니 그것을 즐겨봐야겠다고 적어보는 바입니다.



  네? 그런 마니아틱한 자랑은 그만하고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던 이야기를 하나 추천해달라구요? 음~ 그렇다면 재미있는 음악과 함께 ‘신(?)’과의 만남이 있었던 열네 번째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는 것과 드디어 내일 조조로 영화 ‘엑스 파일: 나는 믿고 싶다 The X-Files: I Want To Believe, 2008’를 보러가게 되었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Ps. 휴가(?)동안 게임으로 ‘매트릭스’를 하던 중 생각난 것이지만, 이 ‘엑스파일’또한 게임으로 만들어졌었던 걸로 아는데요. 흐음. 혹시 아시는 분들께 도움을 요청해보는 바입니다.

 

 

TEXT No. 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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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엑스파일 시즌 8 The X files Season 8, 2000~2001

제작 : 크리스 카터

출연 : 질리안 앤더슨, 로버트 패트릭, 데이빗 듀코브니 등

등급 : 15세 이상

작성 : 2008.07.12.



“THE TRUTH IS OUT THERE”

-작품 속에서-



  이런 이런. 8월로 개봉예정인 ‘엑스 파일: 나는 믿고 싶다 The X-Files: I Want To Believe, 2008’를 만나보기 이전에 일단은 짧은 휴식을 가져보겠다고 했건만 또 하나의 묶음을 전부다 보고 말았습니다. 그렇다고 정리의 시간까지 쉴 수는 없는바,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앞선 시즌의 마지막에서 모든 시련의 굴레에서 벋어난 듯한 초연함을 보였던 멀더가 스키너 부국장의 눈앞에서 사라져버렸음에 그것을 추적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스컬리의 임신 사실과 존 도겟이라는 사람의 등장을 알리게 되는데요. 엇갈린 방식이기는 해도 사라진 멀더에 대한 추적에 실마리를 잡은 각각의 팀이 멀더를 찾아가면서 그들 모두가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하나둘씩 발견해내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멀더처럼 생긴 존재를 마주하게 되지만, 결과는 그리 명확하지 못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멀더를 대신하여 엑스파일에 몸을 담게 된 도겟의 이야기와 함께 한 사형수가 하루하루를 거꾸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어느 마을을 습격해 사람들을 차례차례 죽여 나가는 박쥐 인간, 지도에도 존재하지 않는 어느 작은 마을을 둘러싼 의문의 살인사건, 실종되었던 아이가 10년이 흐른 뒤 실종상태의 모습 그대로 나타나게 되고, 사교집단에 대해 잠복근무중인 두 요원에게 발생한 의문의 죽음, 아내의 출산에 대해 외계인을 낳자 의사들이 가로챘다 말하는 사람, 상상을 초월하는 저격으로 살해당하게 되는 도망자, 분명 의문의 병으로 죽었지만 되살아나 사람들을 죽여 나가는 한 존재, 멀더와 관계된 일로 살인여부에 대한 수사가 있게 되는 등 상식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수많은 사건들이 도겟과 스컬리를 사건현장으로 소환하게 되는데…….



  와우! 조금 맥 빠진 듯한 멀더에 대해 실종사건(?)이 발생하게 되었고, 그 대타로 도겟 아저씨가 나오는 이야기를 나름대로 열심히 봤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묶음단위로 만나 들어가면서는 그동안 빼먹었던 이야기가 많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임신에서 출산에 이르기까지의 그 험난한 여정과 결론 부분에 대해서 그 당시에는 그냥 봐왔었는데, 스컬리의 역할에 대해 성모 신드롬이 어떻게 해서 말해지게 된 것인지를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아아아. 여기서 너무 많은 것을 발설해버리면 저처럼 뒤늦게 달리기를 하시는 분들에게 방해가 될 것 같아 참아보려고 합니다. 심지어 멀더의 발견여부에 대한 부분 까지도 말이지요.



  네? 그런 미궁에 빠질듯한 소개는 그만하고, 왜 평소에는 즉흥 감상이 있어야 할 부분에 각 묶음에서 대표될 수 있는 문장을 적더니 이번에는 제일 많이 나오는 문구를 그냥 적었는지 설명해보라구요? 흐음. 그게 이상하게도 이번 묶음을 전부 확인해봤지만 특정 문구가 하나 독립된 것 없이 전부다 위의 문장을 달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긴 외계인과 지구인의 대립에 대해 새로운 국면이 열리게 되어있지만, 담배 피는 사나이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던 어둠의 조직도 사실상 괴멸 되어버렸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아무튼 간에 전부 저렇게만 되어있더군요.



  사실, 이번 묶음은 조금 답답한 기분이 없지 않았습니다. 스컬리가 멀더의 공석을 채우려고 노력했지만 잘 되질 않았고, 새로 편입해온 도겟이라는 인물이 꼭 과거의 스컬리를 보는 듯해 하나의 사건에 대해 둘의 해결과정이 그저 답답하게만 느껴졌기 때문이었는데요. 결국 레이어스 요원이라고 하는 멀더의 후계자(?)같은 인물마저 등장하게 되지만, 흐음. 남은 이야기는 TV시리즈의 마지막이자 아홉 번째 묶음에서 더 해볼까 합니다.



  그럼, 그동안 적과 아군을 정신없이 왔다갔다해가며, 등장할 때마가 긴장감을 몰고 다니던 ‘크라이 첵’이 장렬한(?) 최후를 맞이했다는 사실에 아쉬움을 표하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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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잔혹 동화 살인마 Fairy Tale Killer, 2012

감독 : 대니 팽

출연 : 유청운, 왕보강, 강약림, 만기문 등

등급 : ?

작성 : 2012.08.15.

 

 

“영웅을 지워버린 세상 일지라도, 영웅은 필요한 법이었으니.”

-즉흥 감상-

 

 

  ‘주말의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무엇인가를 열심히 준비하는 남자의 모습도 잠시, 그가 경찰서에 찾아가 자신이 사람이 죽였다고 자백을 합니다. 하지만 죽어있어야 할 사람이 살아있음에 상황이 종결되는군요. 다음날. 살인사건 제보를 받고 현장을 들른 경찰들은, 으흠? 어제까지 살아있음을 확인했던 사람이 죽어있음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시작으로 계속되는 살인사건이 ‘동화’와 관련되어있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이번에는 사건을 추적하는 경찰들을 향해 죽음의 손길이 뻗어오기 시작했는데…….

 

 

  음~ 이번 작품은 팽 브라더스 중 동생 쪽의 작품입니다. 형 쪽이 관여를 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매 작품마다 두 사람의 이름이 같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한명만 있어서 못 알아 봤습니다. 아무튼, 두 형제가 쌍둥이라는 첩보를 받아 확인해 보았는데요. 사진 한 장으로 돌려막기를 했나 싶었는데, 둘이 한 사진 안에 있는 모습을 보니, 으흠. 붕어빵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예전에는 나름 독창적인 이야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작품은 오마주의 조합이라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동화와 관련된 연쇄살인에 대한 다른 작품이 있다고 하지만 제가 아직 만나본 게 없어서 일단 옆으로 밀어두고, 대신 영화 ‘쏘우 시리즈’와 함께 ‘배트맨 시리즈’의 최고 악당인 ‘조커’를 연상했는데요. 처음에는 얼굴만 하얗게 분칠한 말더듬이인줄만 알았는데, 후반부에서 드러나는 천재성과 보라색 코트, 그리고 몇 대 얻어맞고 입술에 피를 뭍이자 영락없이 조커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밖에 다른 작품들의 향기도 느껴지는 듯 했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전문가 분들이 숨은그림찾기를 도와주실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겠습니다.

 

 

  사실 즉흥 감상으로 ‘천재는 천재가 알아보는 법이다’와 ‘그들만의 ‘환상 속에서의 영웅’은 현실에서의 영웅이 될 수 있을 것인가?’를 즉흥 감상으로 적어볼까 했습니다. 첫 번째 것은 자폐성 천재의 그림을 주인공 경찰의 아들이 해석해내는 모습에서 떠올린 것인데요. 소년이 주인공이 아닌 관계로 접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것은 너무 부정적이라는 판단에 접었는데요. 생각해봅시다. 주인공이 왜 그렇게 변하고 말았는지에 대한 이유와 해결책 없이 ‘당신 그렇게 살면 슬퍼요!’라고 메시지만 달랑 던지면 모든 것이 끝납니까? 간절히 소망하면 이뤄진다는 말이 있지만, 이건 좀 아니지요. 그래서 일단은 위의 즉흥 감상을 만들었습니다만, 으흠. 사실 그리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네? 대충 넘겨버릴 생각 말고 현재의 즉흥 감상에 대해 풀이를 해달라구요? 음~ 이 세상에는 수많은 영웅들이 존재합니다. 그렇다고 만화나 영화 속에서처럼 전신타이즈에 망토를 펄럭이거나 초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라, 지극히 평범하지만 특정 상황 속에서 남이 하지 못한 일을 하는 사람들을 말하는데요. 의식치 못한 작은 선행으로 어떤 이의 마음속에 영웅이 되었지만, 시간의 흐름 속에서 더 이상 그렇지 못하게 된 이들을 볼 때.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역시 사람은 겉과 속이 다른 법이다? 아니면 세월 앞에 장사 없다? 그것도 아니라면 그가 다시 영웅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그밖에도 여러 가지 생각들을 말할 수 있을 것인데요. 인위적인 영웅이 아닌 자연스러운 시민의 영웅이 탄생하길 바라는 마음을 속삭여본 것입니다.

 

 

  그럼, 영화 ‘4조대로 통음사 4條大路 通陰司, Four Roads To Hell’의 감상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우리 모두 멀리서만 영웅을 찾지 맙시다. 생각지도 모를 아주 가까운 곳에 나만의 영웅은 존재하는 법이니까요.

 

 

TEXT No.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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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혁재 옮김 / 재인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마구 魔球, 1988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역자 : 이혁재

출판 : 재인

작성 : 2012.08.14.

 

 

“비밀을 결국 드러나게 되어있었으니.”

-즉흥 감상-

 

 

  ‘음? 마구? 히가시노 게이고 책 중에서 이런 책도 있었나?’ 이것은 기증받은 도서를 정리하던 중에 익숙한 작가이름에 낯선 제목의 책을 발견하며 들었던 생각입니다. 아무튼, ‘히가시노 게이고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내용은 간단합니다. 고교야구대회가 한창인 현장.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경기가 진행 중임을 알리는 것으로 시작의 장이 열립니다. 그리고는, 아아, 안타까운 패배로 일단락되고 마는군요. 그거야 어찌되었건 전기회사에서 발생하는 폭발물 위협에 대한 이야기는 살짝, 패했던 팀의 주전 포수를 시작으로 주전 투수였던 학생마저 주검으로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마는데…….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처음부터 허를 찌르지 않아 오랜만에 편안한 기분으로 만남에 임했습니다. 하지만 유력한 용의자가 아니었을까 했던 인물이 느닷없이 시체로 발견되면서 신선한 충격을 받아버렸는데요. 거기에 왜 자꾸 언급되는 가 싶었던 ‘폭발물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면서는, 으흠. 마치 ‘게임의 예술’을 보는 듯 했습니다. 네? 음~ 뭐라고 하면 좋을까요? 그렇군요. 최근에 학생과 함께 ‘오목’을 둘 때를 예로 들겠습니다. 첫판이야 얼떨결에 졌습니다만, 두 판 째 부터는 나름 신경을 썼는데요. 아무런 이유도 없이 놓는 바둑돌이 나중에 승리를 위한 열쇠가 된다는 것. 이번 작품이 바로 그런 구조를 가지고 있었기에 ‘게임의 예술’을 떠올린 것은 아닐까 하는군요. 아. 물론 저는 오목을 잘 못 둡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마구’라. 다른 분들은 이 제목을 보고 무엇을 떠올리셨을까나요? 드디어 작가님이 환상문학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생각했다구요? 작가이름이 잘못 인쇄되어있는 줄 아셨다구요? 철조망이 그려진 표지에 감옥과 관련된 이야기를 상상하셨다구요? 으흠. 저는 제목에 대한 생각을 물었는데, 마지막 분은 표지에 대한 감상을 알려주시는군요. 아무튼, 개인적으로 ‘마구’라는 단어에서 ‘유가와 교수’를 떠올렸습니다. 그래서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의 새 책일까?’ 했는데요. 계속해서 읽으면서는 묘하게 ‘가가형사 시리즈’와 비슷한 맛이 나는 듯도 했지만, 결론은 둘 다 등장하지 않는 하나의 작품이었습니다. 하긴, 두 시리즈의 연대기 목록을 만들어 즐기고 있었는데, 이 작품을 모르고 있었다면 이미 답이 나와 있었다고 할 수 있겠군요. 아무튼, 시리즈가 아니었던 이번 작품. 조심스레 추천장을 내밀어봅니다.

 

 

  추천장을 내밀었으면 이유를 말하라구요? 으흠. 그렇군요. 1988년 작품으로 나름 연식이 있습니다. 하지만 번역하신 분이 신경을 써주셨는지 읽기 편했다는 것은 일단 넘겨두고, 야구에 관심이 없었던 저까지 생생한 현장감을 선물 받아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놀라웠습니다. 야구가 한창인 현장보다도 그 이면에 담겨있는 안타까움과 절박함을 통해 시대를 말하고 있다 생각되었는데요. 이야기의 시대적 배경이 1964년이라는 것을 염두 해두시면, 작품을 감상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이 자리에서 ‘시대에 따른 과도한 민족주의’는 참아주시기 바랍니다. 남을 욕하기 위해서는 자신도 욕먹을 각오를 해야 하니 말이지요.

 

 

  그럼, 한동안은 쉬어가는 기분으로 동화 ‘무민 그림동화 시리즈’를 맛볼까 한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음~ 연속극 ‘히가시노 게이고 미스테리즈 東野圭吾ミステリーズ, 2012’도 한창 방영중이라는데, 궁금해집니다.

 

 

  덤. 하고 싶은 건 많은데 할 수가 없습니다. 열정이 있으면 지치는 줄 모른다고들 하는데 저는 왜 이렇게 피곤한 걸까요? 내일도 조조영화를 보고 서점에 들러 책을 읽으려 했지만, 그냥 푹 자고 몸과 마음을 비울 하루를 준비해봐야겠습니다.

 

 

TEXT No.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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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페리아 2 : 딥 레드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 가브리엘 라비아 외 출연 / 무비스톤 / 2011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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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써스페리아 2 Profondo Rosso, Deep Red, 1975

감독 : 다리오 아르젠토

출연 : 데이빗 헤밍스, 다리아 니콜로디, 가브리엘 라비아, 마차 메릴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2.08.13.

 

 

“과연 피는 물보다 진했는가?”

-즉흥 감상-

 

 

  ‘다리오 아르젠토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아름다운 노래 소리와 함께 누군가가 살해당한다는 것은 일단 옆으로 밀어두고, 텔레파시로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읽을 수 있다는 여인이 누군가에게 살해당하는군요. 한편 자신의 직업이 피아니스트임을 밝히는 남자가 최초의 목격자가 되며 이야기의 바통을 잡는데요. 사건에 관심이 있다는 여기자와 함께 사건을 파 해쳐보지만, 죽음의 행진은 그들을 향해 다가오고 있을 뿐이었는데…….

 

 

  친구들과 계곡으로 피서를 갔다 와서인지, 아니면 넘쳐 나는 자극이 한 시간 반이 넘어가자 감성회로가 과부하 된 것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그만큼 나이를 먹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으흠. 20분을 남겨두고 졸고 말았습니다. 옛날에는 영화라고 하면 밤을 새서라도 봤었는데, 아아아.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작품 자체는 한번은 꼭 볼만하다 생각합니다. 지금으로부터 37년 전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영화에서 사용하는 ‘긴장감 유발 장치’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었기 때문인데요. 감독인 다리오 아르젠토. 최근 작품에서는 포스가 약해지신 것 같다는 평가들이 보이지만, 제가 태어나기도 전의 작품들은 그야말로 따봉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네? 아아. 하긴 저도 조금 황당했습니다. 앞선 영화 ‘서스페리아 Suspiria, 1977’의 감상문에도 언급했지만, ‘마녀 3부작’의 2부는 ‘인페르노 Inferno, 1980’가 되어야 했기 때문인데요. 첫 번째 이야기보다 2년이나 앞선 연식을 자랑하는 이야기에서는 결국 어떠한 접점도 발견할 수 없었음을 이 자리에 고합니다. 물론 ‘스타워즈 시리즈’의 경우에는 4, 5, 6편이 먼저 나고오 1, 2, 3편이 나오긴 했습니다만, 이번 작품은 국내로 들어오면서 발생한 농간(?)이 아닐까 하는군요. 같은 감독의 작품이니 그러려니 넘어가지만, 혹시나 저처럼 이어달리기를 준비하시는 분들은 착오가 없기를 바랍니다.

 

 

  원제목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설마 Deep Red를 물어보시는 건 아닐 것이고, Profondo Rosso를 물어보시는 거죠? 당장 이탈리아어 사전이 없는 관계로 ‘구글 번역기’에 문의하니 ‘딥 레드’라고 알려주는걸 봐서는, 으흠. 특별한 다른 의미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왕 만드시는 겸에 ‘Profondo Blu’라는 제목으로도 영화가 있었으면 또 어땠을까 하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글쎄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떠셨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먼저 만난 ‘서스페리아’보다는 좀 더 편하게 만났습니다. 색을 이용한 공관과 심리묘사, 스토리텔링, 그리고 현실적인 배경으로 이야기를 펼쳐 보이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다르게 말하면 이번 작품을 기준으로, 아. 만들어진 순서에 따른 감독의 연출 변화에 대한 것은 작품을 더 만나보고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아직 몇 편 만나지도 않았는데 함부로 전체를 평가했다가는 ×되는 수가 있으니 말입니다.

 

 

  그럼, 영화 ‘잔혹 동화 살인마 Fairy Tale Killer, 2012’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음~ 어떤 일이건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덤. 비가 내립니다. 시원합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허기진 걸까요. 미친 듯이 체중은 불어 가는데 말입니다. 으흑흑.

 

TEXT No.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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