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샤도우 Shadow, 2009

감독 : 페데리코 잠파글리오네

출연 : 누오트 아르쿠인트, 오타비아노 블리치 등

등급 : ?

작성 : 2013.07.13.

 

 

“우리가 만약 다른 생에서 만났더라면.”

-즉흥 감상-

 

 

  아마 제목만 보고 제 기록을 여신 분들은 추억의 영화 ‘샤도우 The Shadow, 1994’를 생각하셨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어둠 속에서 눈을 반짝이는 히어로물(?)이 아니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쟁에 대한 단상을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를 중얼거리는 남자의 목소리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자전거를 타고,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된 유럽의 어느 숲을 달리는 남자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주는데요. 숲속 외딴 가게에서 만나게 되는 여인과 그녀와의 관계형성에 영향을 준 두 불한당의 소개가 있습니다. 그리고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마찰의 강도가 높아지더라는 것도 잠시, 그들은 모두 납치 및 감금 되어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뿐이었는데…….

 

 

  언제인지는 정확히 기억이 없지만, 처음 이 작품을 만났을 때만해도 결말이 참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충분히 예상되는 이야기에 갑작스러운 전환점도 그랬지만, 비록 끔찍했다 할지라도 꿈속이 더 좋게만 보이는 마침표에 할 말이 없었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내용을 확인하기위해 다시 만나면서, 위의 즉흥 감상을 만들게 되었다고만 속삭여보는군요.

 

 

  그렇게 얼버무리지만 말고 좀 더 명확하게 풀이를 해달라구요? 음~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호접몽胡蝶夢’에 대해 아시는지요? 저도 아직 ‘장자莊子’를 읽어보지 못해 뭐라고 토를 달긴 그렇지만, ‘접몽’이나 ‘호접지몽’으로도 말해지는 이것을 사전에서 옮겨보면 ‘장자가 꿈에 호랑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다니다가 깨서는, 자기가 꿈에 호랑나비가 되었던 것인지 호랑나비가 꿈에 장자가 되었는지 모르겠다고 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이번 작품에서는 하나의 현실에서 최후를 마주하게 되었지만, 살아남기 위한 간절함이 다른 차원에서 눈을 뜨게 한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코믹 ‘초시공전사 넥스트’의 주인공처럼, 맞는 조건 때문에 의도치 않게 시공간을 이동하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았습니다. 네? 그럼 전쟁 중에 발생한 사고에 대한 기억은 어떻게 가지고 있냐구요? 음~ 그건 영화 ‘나비 효과 The Butterfly Effect, 2004’의 주인공처럼, 과거 선택지점을 간섭함으로 본래 있어야할 현재까지의 기억이 덧 쓰이는 현상을 예로 들 수 있는데요. 이 부분은 개인적인 생각이니, 그러려니 넘겨주셨으면 합니다.

 

 

  복잡한 이론 이야기는 그만하고, 이 작품에 나오는 ‘괴물’에 대해 이야기 해달라구요? 이번 작품을 ‘꿈속에 존재하는 내면의 세계’로 본다면, ‘그것’은 자신마저도 갉아먹으려 하는 ‘순수한 악’이자 ‘허무의 근원’이 아닐까 합니다. 현실에서 아무런 희망도 찾을 수 없게 되어버렸기에, 한없이 뒤틀려버린 영혼이 스스로를 죽이기 위해 사용한 ‘킬 스위치’가 아닐까 하는데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발생하는 생존투쟁이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과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아. 그리고 위에서 제시한 이론대로 보면, 앞서 소개한 영화 ‘콜드 스웨트 Sudor Frio, Cold Sweat, 2010’에 나오는 두 노인과 비슷한 ‘시대가 품은 비극의 조각’이 아닐까 하는데요. 그저 이 작품을 보셨을 다른 분들의 의견이 어떨지 궁금할 뿐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또 한 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영화를 통해 생각하게 되었던 것은 ‘역시 자전거는 제대로 된 MTB를 사야하는구나!’였다는 것으로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아. 이어지는 감상문은 제목만큼이나 적나라했던 영화 ‘좀비 The Dead, 2010’가 되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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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Grave Encounters 2 (그레이브 인카운터2) (한글무자막)(Blu-ray+DVD Combo Pack) (2012)
New Video Group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그레이브 인카운터 2 Grave Encounters 2, 2012

감독 : 존 폴리퀸

출연 : 리즈 알렉산더, 리처드 하몬, 스테파니 베넷, 제프리 보우어-챕맨 등

등급 : NR

작성 : 2013.07.12.

 

 

“게임 좋아하십니까?”

-즉흥 감상-

 

 

  설마 했던 후속작이 나왔다는 소식에 만나보게 된 작품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영화 ‘그레이브 인카운터’를 리뷰로 앞선 이야기를 요약하는 것은 살짝, 그중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영상리뷰를 기록하는 청년이 이야기의 바통을 받는데요. 2011년의 할로윈을 즐기는 다른 또래와는 달리, 기숙사 방에 틀어박혀 혼자 놀기에 바쁜 인생임이 들통(?)납니다. 아무튼, ‘그레이브 인카운터’라는 작품의 정보를 찾던 중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진실을 확인하기 위한 초대장을 받게 되지만, 그의 호기심은 결국 봉인되어있던 악몽을 각성시켰을 뿐이었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직소’를 떠올리게 하는 즉흥 감상의 해명이 필요하시다구요? 죽어서도 게임을 남긴 ‘쏘우 시리즈의 직소영감’처럼, 그대로 마침표가 찍혀도 괜찮았을 것 같은 이야기에 후속편이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새로운 인물들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주면서도, 앞선 이야기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이가 그대로 등장하고 있었는데요. 아. 그대로는 아니군요. 더 이상 사람이라고 부르기 힘들 정도로 맛이 가 있었으니 말입니다. 아무튼,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름의 임무를 수행해야했으며, 하나를 해결해도 또 다른 과제가 주어지는 모습에서 위의 즉흥 감상을 만들었다고만 해두겠습니다.

 

 

  이번 작품은 그래도 ‘카메라 혹은 조명 장치 등을 손으로 드는 것. 특히 카메라를 트라이포드(삼각대)에 장착하지 않고 들거나 어깨에 메는 것을 의미하는 용어.’를 말하는 ‘핸드헬드handheld’는 물론, 다른 방식을 도입했다는 점에서 신선했다구요? 음~ 동감입니다. 비록 아마추어일지라도 영화제작에 열과 성을 다하는 그들의 영상 속에서 잠시나마 3인칭으로 등장하기도 했으며, 심지어는 영화 ‘크로니클 Chronicle, 2012’에서처럼 카메라들이 하늘을 날기까지 했는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작품과 비슷한 영화들을 아는 대로 알려달라구요? 제가 일부로 알려드리지 않아도 ‘핸드헬드영화’나 ‘페이크다큐영화’라고 검색하시면 정말이지 다양한 작품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대신 작품 안에서 언급되는 유사제품들(?)을 옮겨보면 ‘파라노말 엑티비티 시리즈’와 ‘REC 시리즈’, ‘블레어 위치’, ‘아폴로 18’ 정도인데요. 혹시 놓친 것이 있다면 따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앞선 이야기와의 시간차를 알고 싶으시다구요? 주인공들이 영화의 진실성을 확인하기 위한 노력 중에 앞선 영화에 나왔던 관리인이 죽은 지 8년이 지났으며, 최후의 생존자를 만나면서는 9년의 시간이 흘렀음을 알려주는데요. 우리가 보는 영화는 1년 만에 나온 속편이지만, 영화 안에서는 정말 오랜 시간이 흘러버렸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어떻게 살아남았는지에 대해서는, 역시나 직접 확인을 부탁드려보는군요.

 

 

  그럼, 개인적으로는 영화의 시작부분에서 유튜브와 같은 UCC채널을 통해 앞선 이야기에 대한 내용의 요약 및 홍보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또 어떤 부분이 기억에 남으셨을지 궁금해집니다.

 

 

  아. 이어지는 감상문은 영화 ‘샤도우 Shadow, 2009’가 되겠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면, 500원.

 

 

TEXT No. 2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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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웬 더 라이츠 웬트 아웃 When the Lights Went Out, 2012

감독 : 팻 홀든

출연 : 타샤 코너, 케이트 애쉬필드, 스티븐 워딩튼, 게리 루이스 등

등급 : ?

작성 : 2013.07.11.

 

 

“령 때문이야~♪ 령 때문이야~♪ 모든 건 령靈 때문이야~♪”

-즉흥 감상-

 

 

  언제 만났는지에 대한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주말에 맛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녁노을이 밤의 푸르름에 잠식되어가는 하늘 아래, 집이 보입니다. 그리고는 누군가의 목소리와 함께 집안을 서성이는 시선을 따라 이동하는데요. 그리고는, 으흠? 무슨 사고가 발생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안내는 살짝, 새로운 곳으로 이사 오는 한 가족을 보여주는데요. 처음에는 이사 온 첫날이라 예민한가 싶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상한 현상들은 점점 그 강도를 더해가고 있었는데…….

 

 

  실화를 배경으로 했다기에 색다를 게 있을까 싶었습니다. 그랬더니 대공황의 시대답게 그런 현상을 돈벌이에 사용하고자 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는데요. 그것도 그럴 것이 지금까지 만나온 다른 비슷한 작품들은 어떻게든 기록하려고 목숨을 걸거나, 아니면 구마의식을 준비했거나, 누군가 하나 미쳐서 가족들까지 썰어버리려 혈안이 되어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돈벌이가 실현되지는 못하고 익숙한 이야기를 답습하는 것으로 마침표가 찍히긴 했지만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

 

 

  어떤 이야기를 실화로 두고 있는지 궁금하시다구요? 음~ 엔딩크레딧이 올라기기 전에 ‘유럽 역사상 가장 악랄한 유령으로 여겨지는 매이나드 유령’에 대한 언급이 나옵니다. 음? 유령이야기? 오호. 그렇군요. 덩달아 작품의 국적이 영국이라는 것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미국영화였다면 심령현상으로 끝났을 이야기를, 영국 사람들은 ‘유령이야기’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대공황의 시대라니, 그런 설정이 어디에 나오냐구요? 하긴 일반적으로 작품의 시작부분에 그런 언급이 나와야하겠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군요. 대신 작품 중간에 신문을 보던 가장의 인상이 구겨지는 장면이 있는데요. 그 신문에 ‘1974년 3월 7일’로 물가가 17%가 인상되었고 34년 만에 최고치라는 시대적 배경이 등장합니다. 그래서 알아보니 ‘1974년~1975년 대공황’으로 ‘1973년 10월 아랍과 이스라엘 사이의 전쟁이 야기한 원유가의 폭등으로 말미암아 일어난 대공황으로, 제2차 세계 대공황으로 부를 만큼 영향이 컸다.’는 역사적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이번 작품은 그런 심리적 장치를 과감히 옆으로 밀어버리고 ‘모든 건 유령 때문이야!’로 못박아버리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음 나름 직역하면 ‘빛이 사라졌을 때’가 되겠습니다. 하지만 빛이 사라졌다고 하니 이상하고, 음~ 아! 그렇군요 ‘조명이 나갔을 때’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어두울 때 유령의 활동의 강해지긴 했지만, 낮에도 이상한 일이 없진 않았는데요. 그냥 분위기를 있는 제목을 붙이다보니 그렇게 된 게 아닐까 싶습니다. 거기에 상처 입은 여자아이의 흉상이 표현된 포스터도 오해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보이는데요. 더 이상 적었다가는 감상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작품을 직접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글쎄요. 전반적으로는 평범한 공포영화였습니다. 그렇게 자극적이지도 않고 충분히 일상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반응을 마주할 수 있었는데요. ‘카더라 통신’같은 설명이 아닌, 엔딩크레딧을 통해 실증적인 자료를 함께 보여주었으면 더 좋았지 않을까 했습니다. 그래도 뭐. 노력한 흔적이 가득했다는 점에서, 제작과 관련된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합하는군요.

 

  

  그럼, 영화 ‘그레이브 인카운터 2 Grave Encounters 2, 2012’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의 이번 여름은 어떻게 즐기고 계실지 궁금합니다. 저는 이제 공포영화에 내성이 생긴 것인지, 전혀 시원하질 못해서 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핫!!

 

TEXT No.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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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콜드 스웨트 Sudor Frio, Cold Sweat, 2010

감독 : 아드리안 가르시아 보글리아노

출연 : 파쿤도 에스피노사, 마리나 글레제르, 카밀라 벨라스코, 오마르 무사 등

등급 : ?

작성 : 2013.07.10.

 

 

“잃어버린 개념을 찾아서.”

-즉흥 감상-

 

 

  청소는 즐거운 일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저장강박증도 아니고 숨 쉴 공간마저 사라져버릴 것이니 말이지요. 아무튼, 이번 작품 또한 망각의 창고 속에서 발견한 것임을 밝히며,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역사속의 기록필름을 보여주며 중요사항을 하나 둘씩 나열하는 화면은 살짝, 위험단체가 결국 와해되었지만 그들이 보유하고 있던 25상자의 다이너마이트는 결국 찾을 수 없었음을 알립니다. 그렇게 현재. 채팅을 통해 알게 된 훈남으로부터 초대를 받은 이후로 사라져버린 여자 친구를 찾고 있는 남자가 이야기의 바통을 받는데요. 그런 그를 도와주기위해 함께한 여자마저 그와 연락이 끊어져버리고 마는데…….

 

 

  작품을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올린 물음표는 ‘왜 그들은 경찰에게 연락하지 않았던가?’입니다. 그리고 기다리다 못해 건물 안에 들어가고 마는 그의 용기가 그저 답답하게 느껴졌는데요. 악당이든 아니든 작품에 나오는 이들은 하나같이 느긋~ 합니다. 뭐 덕분에 예상치 못한 서비스신도 연출 되었지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식은 땀’이 날 정도로 속이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음~ 일단 이 작품 영어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군요. 아르헨티나에서는 스페인어를 사용한다고 하는 군요. 그래서 사전을 확인해보니 ‘식은 땀’이라고 번역이 된다고 합니다. 또한 함께 하고 있는 영어제목을 보니 Cold Sweat로 이 역시 ‘식은 땀’이라고 하는데요. 굳이 우리식으로 제목을 달아보면 ‘오한’이라고 할 수 있었지 않나 하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아. 물론 오한은 영어로 ‘chills’이니, 이 부분은 농담으로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상한 공식을 풀지 못하자 여자의 머리가 책상에 부딪힌 것 까지는 알겠는데, 왜 피와 살점이 튀면서 머리가 사라졌는지 모르겠다구요? 음~ 방금의 질문은 그 장면이 너무 끔찍하다고 생각하신 나머지 ‘멈춤’버튼을 누르신 분이라 추리해보는군요. 하지만 저처럼 계속해서 영화를 맛보신 분들은 그것이 ‘니트로글리세린’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작품의 시작부분에서 ‘다이너마이트’이야기가 어디로 연결되나 싶었는데, 교육용(?)으로 사용되고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글쎄요. 이번 작품은 표면적으로는 ‘역사 속에 살아 숨 쉬는 예술적 고문’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속으로는 ‘어리석은 젊음을 향한 폭발하는 감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또한 ‘스마트 월드의 엉터리 위엄’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 적기 시작했다가는 지금 만날 준비에 열심이신 분들의 감상에 방해가 될 거 같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과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그렇게까지 추천하고 싶은 작품은 아니라는 것을 속삭여보는군요.

 

 

  네? 이 작품에 좀비가 나오지 않았냐구요? 그랬던가요? 오랜 시간 감금되어 고문당하다보니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망가진 여인들이 잔뜩 등장하긴 했지만, 영화에나 등장하는 그런 ‘좀비’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니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기위해서는, 어느 한부분만이 아닌 전체를 통해야한다는 것인데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한 번 만나보시겠습니까?

 

 

  그럼, 영화 ‘웬 더 라이츠 웬트 아웃 When the Lights Went Out, 2012’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휴. 오늘 어쩐지 덥다고는 생각했었지만 최고 35도까지 기온이 올라갔었다고 합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일사병으로 쓰러지거나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TEXT No.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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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더 클리닉 The Clinic, 2009

감독 : 제임스 래비츠

출연 : 타브렛 베셀, 프레야 스태포드, 앤디 위필드, 클레어 보웬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3.07.10.

 

 

“인간이란 무엇인가?”

-즉흥 감상-

 

 

  첫 만남이 언제인지는 잘 기억나지 않아도 ‘주말에 맛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어둠과 공포에 물든 타일바닥과 갈고리는 살짝, 황무지를 가로지르는 쭉 뻗은 도로로 시작의 문이 열립니다. 그리고는 ‘1979년의 어느 날. DNA검사가 생기기 6년 전’이라는 안내와 함께 운전 중인 한 쌍의 커플을 보여주는데요. 약간의 교통사고에 이어, 일단은 가까운 모텔에서 하루 밤을 묵습니다. 그런데 잠이 오지 않아 혼자 드라이브를 하고 돌아온 사이에, 임신한 그의 아내는 자취를 감추고 없었는데…….

 

 

  네? 기억하시는 것과 미묘하게 다른 것 같다구요? 그럴 겁니다. 위의 간추림은 우선 남편의 시점까지만 요약한 것인데요. 사실상의 본론은 납치 및 감금당한 여인이 눈을 떠보니 자신의 뱃속에 있어야 할 아이가 없었으며,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여인들끼리 하나 둘 씩 만나더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녀들이 왜 그런 처지에 놓이게 되었는지에 대한 것은, 직접 작품과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군요.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위의 즉흥 감상을 풀이해달라구요? 음~ 사실 이번 작품은 시작부분에서 영화 ‘옥수수밭의 아이들 Children Of The Corn, 1984’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그리고는 ‘셔틀 Shuttle, 2008’과 ‘더 톨 맨 The Tall Man, 2012’과 같은 작품을 이어서 떠올렸는데요. 그런 작품들은 살짝 옆으로 밀어두고, 혈통의 우수함을 돈으로 사고파는 이들과 모성애를 통해 강해지는 여인의 사투를 담고 있었다는 점이 작품의 특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어떻게든 사라져버린 아내를 찾기 위해 고분군투하는 남편에 대한 것은, 으흠. 참으로 유감이었다고만 속삭여보는군요.

 

 

  문득,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지 궁금해졌습니다. 친자확인은 DNA검사를 통하면 되지 않냐구요? 몸을 사리지 않는 여배우의 연기에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낼 뿐이었다구요? 네?! 다리 밑에서 주워진 인생에 소리 없이 흐느낄 뿐이라구요? 으흠. 우선 마지막 분께 토닥토닥 해드리겠습니다. 은유의 비밀스러운 진실은 세월의 흐름 속에서 자연히 알게 될 것이니 슬퍼하지 마세요. 그리고 두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동감입니다. 리얼리티를 위해 가림이 없는 용기에 저 역시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는군요. 마지막으로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저도 처음에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영화 시작부분에 ‘DNA검사가 생기기 6년 전’라는 언급이 나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는데요. 미드인 ‘CSI 시리즈’를 통해 첨단을 달리는 법의학현장에 노출 되어있다 보니, 시대적 설정을 알리는 부분을 잊어버렸던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우리는 ‘영화 시작 5분의 법칙’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하긴, 저도 클리닉이라기에 병원을 떠올렸다가, ‘병원은 호스피틀hospital이 아니었던가?’라며 혼란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사전을 펼쳐보니 ‘1. (전문 분야) 병원 2. 진료, (의료 관련) 강습 3. (특정 건강 관련 문제) 치료소’라고 그 의미를 확인해볼 수 있었는데요. 으흠. 제가 보기에는 둘 다 비슷해 보이는데, 구별 하는 방법을 알고 계신 분은 살짝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실화가 아닌 도시전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기를 바란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어지는 감상문은 ‘콜드 스웨트 Cold Sweat, 2010’가 되겠습니다.

 

TEXT No.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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