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콜드 스웨트 Sudor Frio, Cold Sweat, 2010

감독 : 아드리안 가르시아 보글리아노

출연 : 파쿤도 에스피노사, 마리나 글레제르, 카밀라 벨라스코, 오마르 무사 등

등급 : ?

작성 : 2013.07.10.

 

 

“잃어버린 개념을 찾아서.”

-즉흥 감상-

 

 

  청소는 즐거운 일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저장강박증도 아니고 숨 쉴 공간마저 사라져버릴 것이니 말이지요. 아무튼, 이번 작품 또한 망각의 창고 속에서 발견한 것임을 밝히며,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역사속의 기록필름을 보여주며 중요사항을 하나 둘씩 나열하는 화면은 살짝, 위험단체가 결국 와해되었지만 그들이 보유하고 있던 25상자의 다이너마이트는 결국 찾을 수 없었음을 알립니다. 그렇게 현재. 채팅을 통해 알게 된 훈남으로부터 초대를 받은 이후로 사라져버린 여자 친구를 찾고 있는 남자가 이야기의 바통을 받는데요. 그런 그를 도와주기위해 함께한 여자마저 그와 연락이 끊어져버리고 마는데…….

 

 

  작품을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올린 물음표는 ‘왜 그들은 경찰에게 연락하지 않았던가?’입니다. 그리고 기다리다 못해 건물 안에 들어가고 마는 그의 용기가 그저 답답하게 느껴졌는데요. 악당이든 아니든 작품에 나오는 이들은 하나같이 느긋~ 합니다. 뭐 덕분에 예상치 못한 서비스신도 연출 되었지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식은 땀’이 날 정도로 속이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음~ 일단 이 작품 영어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군요. 아르헨티나에서는 스페인어를 사용한다고 하는 군요. 그래서 사전을 확인해보니 ‘식은 땀’이라고 번역이 된다고 합니다. 또한 함께 하고 있는 영어제목을 보니 Cold Sweat로 이 역시 ‘식은 땀’이라고 하는데요. 굳이 우리식으로 제목을 달아보면 ‘오한’이라고 할 수 있었지 않나 하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아. 물론 오한은 영어로 ‘chills’이니, 이 부분은 농담으로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상한 공식을 풀지 못하자 여자의 머리가 책상에 부딪힌 것 까지는 알겠는데, 왜 피와 살점이 튀면서 머리가 사라졌는지 모르겠다구요? 음~ 방금의 질문은 그 장면이 너무 끔찍하다고 생각하신 나머지 ‘멈춤’버튼을 누르신 분이라 추리해보는군요. 하지만 저처럼 계속해서 영화를 맛보신 분들은 그것이 ‘니트로글리세린’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작품의 시작부분에서 ‘다이너마이트’이야기가 어디로 연결되나 싶었는데, 교육용(?)으로 사용되고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글쎄요. 이번 작품은 표면적으로는 ‘역사 속에 살아 숨 쉬는 예술적 고문’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속으로는 ‘어리석은 젊음을 향한 폭발하는 감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또한 ‘스마트 월드의 엉터리 위엄’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 적기 시작했다가는 지금 만날 준비에 열심이신 분들의 감상에 방해가 될 거 같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과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그렇게까지 추천하고 싶은 작품은 아니라는 것을 속삭여보는군요.

 

 

  네? 이 작품에 좀비가 나오지 않았냐구요? 그랬던가요? 오랜 시간 감금되어 고문당하다보니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망가진 여인들이 잔뜩 등장하긴 했지만, 영화에나 등장하는 그런 ‘좀비’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니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기위해서는, 어느 한부분만이 아닌 전체를 통해야한다는 것인데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한 번 만나보시겠습니까?

 

 

  그럼, 영화 ‘웬 더 라이츠 웬트 아웃 When the Lights Went Out, 2012’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휴. 오늘 어쩐지 덥다고는 생각했었지만 최고 35도까지 기온이 올라갔었다고 합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일사병으로 쓰러지거나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TEXT No.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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