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링 - 최종장 リング ~最終章~, 1999

원작 : 스즈키 코지-소설 ‘링Ring 바이러스―운명의 저주 ルング, 1991’

감독 : 후쿠모토 요시히토, 마츠다 히데토모, 니시타니 히로시

출연 : 야나기바 토시로, 나가세 토모야, 구로키 히토미, 쿄노 코토미, 야다 아키코 등

작성 : 2008.04.26.



“변주곡은 최종장은 과연 어디까지 인가?”

-즉흥 감상-



  영상으로 ‘링’ 시리즈들을 돌파 중이던 저는 소설을 기반으로 제작된 영화판 말고도 TV시리즈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군 시절동안 그 일부분을 접하기는 했었지만, 지나가는 영상으로 봤었기 때문에 그 어떤 것도 자신할 수 없었는데요. 드디어 만나본 ‘링’ TV시리즈.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대담하게도 ‘이 드라마를 남에게 보여주지 않고 13일이 지나면-화이트 노이즈-’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어떤 공사현장의 모습이 있게 되는데요. 열심히 땅을 정리하던 중에 ‘우물’이 하나 드러나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렇게 혼자서 집을 지키고 있던 여학생이 맞이하게 되는 의문의 죽음에 이어, 늦은 시간의 퇴근길에 유치원에 들려 아들을 챙기는 한 중년 남자의 모습이 있게 되는데요. 그런 부자 앞에서 갑작스럽게 운명을 달리하게 되는 청년이 있게 되는 것과 연관되어, 시작부분에서 죽었던 여학생이 사실은 사별한 부인의 조카라는 사실에 심상치 않은 죽음을 추적해 들어가는 이야기가 시작되게 됩니다.

  그런 한편 ‘저주를 통한 죽음’에 대해 화재를 불러일으킨 한 남자가 있게 되고, 그런 그의 예고가 사실이 되자 그 진실성에 대해 ‘살인자’의 가능성을 남겨두게 되는데요. 그 또한 ‘저주의 비디오’를 보게 되는 것으로 자칭 ‘게임’에 참여하게 되는 것으로, 관련된 모든 자로 하여금 위험에 노출되게 됩니다.

  지정된 시간은 13일. 지워져버린 해결방안에 대한 메시지의 답을 찾기 위한 그들의 노력은 과연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인지…….



  처음 이 작품을 입수했을 때만 해도 1화를 먼저 보고, 중간을 생략한 다음 마지막 화를 봤었습니다. 그러자 내용이 소설책 1권 분량으로 끝나버린 다는 사실에 실망하고 잠정 보류상태를 유지하게 되었었는데요. 결국에는 만나보고자 마음먹고 다시 만나본 이번 작품은 정말이지 감동과 충격으로 저를 덮치는 것이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여기서 잠시 ‘스포일러’가 되어본다면, 영화로 각색되면서 남자에서 여자가 되어버렸던 ‘아사카와’가 이 연속극에서는 다시 ‘남자’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딸아이는 여전히 남자아이가 되어버렸지만, ‘감’만 좋았을 뿐 ‘여섯 번째 감각’이 활성화된 상태는 아니었는데요. 그 대신 ‘다카야마’는 원작에서의 머리 좋은 괴짜에서 영상물로 초능력자가 되었었지만, 이번에는 엄청난 진화를 해버렸다고만 적어볼까 하는군요. 또한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저주의 비디오’였는데요. 이때까지의 그 의미를 판단하기 힘들었던 짜깁기 필름이 아닌, 아주 지독한 ‘변질’이 있었다고만 적어보렵니다.



  그건 그렇고, 이 작품을 1995년판으로 알고 있었다보니, 사다코에 영향을 받은 마이가 TV 스크린 속에서 엉금엉금 기는 모습을 ‘나카다 히데오 감독님이 이장면을 잡아 극대화 시켜, 사다코를 TV OUT 한 것은 아니었을까!!’했었는데, 다시 확인해보니 1999년이라 자금문제로 인한 색다른 시각에서의 재조명이라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일주일이라는 생존기간이 13일이라는 2주가 조금 못되는 시간으로 불어나면서, 그 긴 시간동안 소설책 1권을 기준으로 네 권에 해당하는 핵심요소들이 종합적으로 나열됨에, 한편으로는 참으로 ‘연속극’과 같은 꼬여버림이 있어 부분적으로는 짜증이 나기도 했지만, 보는 내내 긴장감이 저를 ‘중독의 세계’로 안내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소문만 무성했던 ‘루프’의 영상화 정보를 찾아보는 것과 만화책으로도 각색되었던 ‘링’을 찾아 읽어보는 것만 남았는데요. 1991년부터 시작된 장대한 여정. 과연 그 끝은 어떻게 될 것인지 우선은 2008년으로 개봉 예정인 미국판 ‘링 3 The Ring 3’를 기다려보렵니다.

 

 

TEXT No. 068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성스러운 침입 필립 K. 딕 걸작선 7
필립 K. 딕 지음, 박중서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 : 성스러운 침입 The Divine Invasion, 1981

지음 : 필립 K. 딕

옮김 : 박중서

펴냄 : 폴라북스

작성 : 2013.12.03.

  

“이것은 필립 K. 딕 식의 인류보완계획이란 말인가?!”

-즉흥 감상-


  태어나기 전에 발생한 사고로 정상적인 생활에 약간의 지장이 있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 때문에 소년은 정부에서 운영하는 시설에서 생활하게 되고, 먼저 와 있던 소녀를 만나면서 자신의 잃어버렸던 사명을 기억해내기 시작하는군요. 한편, 소년 존재이유와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는, 냉동 대기 상태에서 치료를 기다리는 남자의 시점으로 하나 둘씩 드러나게 되는데…….

  

  아아! 멋지지 않습니까? 간추림이 이렇게 짧다는 사실이 말입니다. 사실, 적으려면 더 적을 수도 있지만, 그렇게 했다가는 감상문이 아니라 분석문이 될 거 같아 이정도만 해두는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두 번째 이야기도 만만치 않았는데, ‘발리스 3부작’의 마지막 이야기라고 하는 소설 ‘티모시 아처의 환생 The Transmigration Of Timothy Archer, 1982’을 통해서는 또 어떤 충격을 맛볼 수 있을지 걱정부터 되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손가락의 춤을 이어봅니다. 이 책은 초심자가 읽기에는 힘들 수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단편집인 ‘도매가로 기억을 팝니다 We Can Remember It for You Wholesale, 1987’를 먼저 읽어서인지, 머리에 쥐가 나다가 편해지기를 반복하고 있었는데요. 돔 관리인과 식품배달부의 만남은 [대기의 사슬, 에테르의 그물]을, 자신이 처한 현실에서 허우적거리는 남자가 과속 중에 경찰관을 만나는 장면에서는 [은둔 증후군]의 변형된 버전을 맛볼 수 있었는데요. 아직 번역 출판되지 않은 네 권의 단편집을 먼저 만났다면, 이번 작품이 또 어떤 맛이 날지 궁금해졌습니다.

  

  네? 이야기가 연결되는 것도 아닌데 왜 이 책이 ‘발리스 3부작’에 들어가는지 궁금하시다구요? 음~ 조금씩 기억을 찾아가는 소년과 그 과정을 도와주는 소녀의 대화 속에서 문제의 ‘발리스’가 언급됩니다. 소설 ‘발리스 Valis, 1981’에서처럼 하루 종일 발리스 타령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에 대한 이론을 신화와 현실을 통해서 풀어나가고 있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도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책을 펼쳐 드시기 바랍니다.

  

  아. 그렇군요. 최근에 도서 ‘예수의 무덤-역사를 뒤집을 고고학 최대의 발견 The Jesus Family Tomb, 2007’를 즐겁게 맛보는 중이기도 하지만, 이번 책의 내용 또한 어떤 특정 종교에 평균 이상으로 심취하신 분들이라면 잠시 멈추시기 바랍니다. ‘종교에 대한 작가 나름의 가능성’을 말하고 있을 뿐이니, 미주알고주알 비판해봤자 정신건강에 해롭기 때문입니다.

  

  그럼 즉흥 감상에 적어둔 ‘인류보완계획’에 대해 풀이를 할 시간이라구요? 음~ 글쎄요. 이 작품의 주 무대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소년의 잃어버린 기억이 돌아오자 ‘현실’은 변신을 시도합니다. 어떻게 보면 그 과정에서 기존의 인류가 삭제(?)되고, 지금까지 죽~ 당연하게 그래온 것처럼 사람들은 리부트 된 세계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저는 이 부분에서 ‘에반게리온’을 통해 유명해진 단어인 ‘인류보완계획’을 떠올렸던 것입니다.

  

  그럼, 지금 읽고 있는 책의 마침표를 확인한 다음 세 번째 이야기를 읽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으흠. 저는 흥분된 감성과 뇌를 진정시키기 위해 휴식을 취하겠나이다.

  

  덤. 단열 작업을 마치니 날이 포근합니다. 무섭도록 추운 것은 싫지만, 그래도 단열제의 성능을 실험해보고 싶은데 잘 안되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13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목 : 쉐이탄 Sheitan, 2006

감독 : 킴 샤피론

출연 : 뱅상 카셀, 올리비에르 바르텔레미, 록산느 메스키다, 레일라 벡티 등

등급 : NR

작성 : 2008.04.12.



“웃자는 건지, 말자는 건지……”

-즉흥 감상-



  영화 리뷰 이벤트가 있었기에 영화 ‘숲에 한 남자가 떨어졌을 때 When A Man Falls In The Forest, 2006’를 보고 기록을 남겼었지만, 이해관계의 차이로 이번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으흠. 아무튼,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우선 어딘가 멍~ 해 보이는 한 남자의 얼굴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무엇이 준비되었다는 것인지 보이지 않는 누군가와의 문답을 주고받으면서 얼굴에 생기를 되찾기 시작하는데요. 결국, 턴테이블의 모습에 이어 어떤 파티 현장임을 보이게 됩니다.

  그렇게 이야기는 크리스마스이브를 앞둔 젊은이들의 무엇인가 정신없어 보이는 파티현장 속에서 발생하게 되는 사소한 시비 끝에, 클럽에서 쫓겨나게 되는 일행의 모습이 있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 진입하게 되는데요. 오늘따라 물 좋아 보인다는 클럽에서 만나게 된 한 처자의 초대로 일행은 시골마을의 어느 집을 방문하게 됩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무엇인가 이상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그 집과 마을 사람들의 모습에, 아무리 개념 없는 주인공들일지라도 어떤 ‘위험’을 감지하게 되는데요. 결국, 그 느낌의 ‘답’을 마주하게 되는 그들은 악몽 같은 이 빌어먹을 상황에서 어떻게든 탈출을 시도하게 되지만…….



  에. 결론부터 적어보자면, 차라리 영화 ‘살인마 가족 House Of 1000 Corpses, 2003’을 다시 보는 것이 좋겠다고 소리 높여 외쳐보고 싶었습니다. 마약까지는 모르겠고 술에 하루 종일 찌들어있는 모습에 도덕과 얌심을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다는 듯, 처음 만난 여자와 어떻게든 그 짓을 해보려고 혈안인 녀석들이 주인공인 작품. 거기에다가 그들을 대상으로 중요한 어떤 거사를 준비하는 마을 사람들의 행동이라는 것 자체가 처음부터 맛이 가있었다는 점 등. 작품 자체가 ‘이미 미쳐있었다’라는 기분이었는데요. 감독이 의도한 것이 제목마냥 ‘사탄’을 의미한 것이며, 세상 곳곳에 산재되어있는 ‘악마적 미침’중 ‘젊은이’의 시점에서라면 잘 표현된 것은 아닐까 모르겠습니다.



  최근 정치적인 이슈에서 무엇을 은폐해보고자 하는 것인지, 한동안 어린아이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각종 범죄에 대한 뉴스가 판을 치고 있었는데요. 분명 어제 오늘 만의 이야기가 아니었는데 갑자기 비중성이 심각하게 다뤄지는 것을 보고 있자니, 정부차원의 음모론은 둘째 치고라도 오랜만에 그 분야로의 관심이 생기는 것을 부정할 수 없었습니다.

  운만 따라 준다면 아마도 이번 작품 다음으로 영화 ‘테이큰 Taken, 2008’의 감상문을 작성할 수 있겠다는 것은 잠시 궤도 이탈된 이야기고, 그 작품에서도 말하게 되겠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그렇게 썩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이번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한 것은 아닐까 했는데요. 개인적으로도 군 생활을 통해서 사회의 어두운 일면을 보게 된 것은 작은 경우로, 홀로 이곳  저곳을 여행하다가 마주한 사실들이 몇 가지가 있었다보니, 아. 그렇다고 ‘납치’라던가 ‘죽음으로의 협박’같은 경험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글쎄요. 그저 안전하다는 것은 생활의 동선이 짧으신 분들만의 이야기라고 감히 장담해볼까 합니다. 물론, 작은 일이라도 자신의 통제성을 곳 잘 벗어나버리시거나 극복하기 힘든 나약한 마음을 가지신 분들은 예외지만, 개인적으로 여행이나 짧은 동선의 어떤 일정 속에서 발생하게 되는 이런저런 사건들을 통해 배웠다는 것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스스로 강해져야한다!!’ 정도였으니 여기에는 다른 말이 필요 없다고 생각이 드는군요.



  으흠. 사실 이번 작품을 보고 별로 느껴진 것이 없었던바 개인적인 이야기로 마감을 하고 말았는데요. 아무튼, 그리 추천해보고 싶은 작품이 아니었다는 점을 강조해보고 싶어지는군요.

 

 

TEXT No. 067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제목 : 로스트 룸 The Lost Room, 2006

감독 : 크레그 R. 벡슬리, 마이클 W. 앳킨스

출연 : 피터 크라우스, 케빈 폴락 등

작성 : 2008.04.11.



“이 세상에는 건들지 말아야할 ‘재미(들)’도 존재한다!!”

-즉흥 감상-



  이상하게 요즘은 다음으로 소개해보고자 하는 작품이 있다고 했으면서도, 그것이 계획대로 실행이 잘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원하는 ‘정도’를 얻기 전까지는 이어서 소개해볼 작품들을 미리 출석시켜보려고 하는데요. 그 첫 번째로 오랜만에 진지한 기분으로 만나본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전기로 만들어진 꽃의 아름다운 밤의 도시를 먼저로, 그런 도심의 어느 건물 안에서 있게 되는 심각한 분위기의 어떤 ‘거래현장’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런데 ‘열쇠’와 관련된 거래에 문제가 생기게 되는 것으로, 초자연적 사건현장을 방문하게 되는 형사들이 이야기의 바통을 이어받게 되는데요. 그 중에서 사랑스런 딸과 함께 살고 있는 형사가 결국 ‘열쇠’를 가지게 되는 것으로 본론의 장이 열리게 됩니다.

  열쇠의 취득과 이용과정을 통해, 그것을 소유하고자 혈안 된 사람들과의 마찰이 심화되는 속에서 그만 ‘딸’이 ‘방’안에서 ‘리셋’되는 끔찍한 경험을 하게 되는 주인공은, 딸아이를 되찾기 위해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차례로 가지게 되는데요. 그런 과정 속에서 물건들이 하나 둘씩 제자리를 찾아나감에 ‘방의 진실’이 드러나게는 되지만, 그런 진실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희망과 동시에 찾아오는 절망은 주인공을 한없이 지치게 만드는데…….



  처음 이 작품에 대한 언급을 들었을 때는 ‘로스트 Lost’ 시리즈를 우선으로, 보기 시작하면서는 ‘쏘우 Saw’ 시리즈에 ‘큐브 CUBE’ 시리즈를 떠올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3부작의 미니시리즈로 의도치 않게 밤을 넘겨가며 보고 있을 때는, 이것 또한 새로운 이야기의 하나로서 생각해볼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는데요. 어쩐 일인지 잠이 오지 않기에 3시간 정도의 시간을 생각하고 시작했다가, 4시간 30분의 시간이 흘러가는 것도 모르고 멍~ 하니 보고 있었다고 말하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작품임에 추천서를 작성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그저 평범해 보이는 물건’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런 ‘물건’들을 가지고 초자연적인 힘을 과시한다. 볼펜은 순간적이면서도 엄청난 화력으로 상대를 태워버리고, 버스표는 상대를 잘 알지도 못할 어느 장소로 날려버린다. 거기에 머리빗은 시용자로 하여금 자신을 세상으로부터 10초간 시공간단절을 가능하게 해주며, 그 밖의 물건들 또한 기본의 상식과는 다른 ‘어떤 능력’을 사용자로 하여금 발현하게 도와준다. 그리고 그중 최고의 가치를 인정받는 것은 ‘열쇠’로, 존재하지 않는 모텔 방으로 인도하는 동시에 주인이 원하는 어떤 장소로도 ‘문’을 통해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한다. 오랜 세월 속에서 ‘물건’들을 소유하고자하는 사람들의 전쟁이 있어왔고, 이제. 자신의 딸을 ‘방’으로부터 되돌려 받고자 그 험난한 전쟁에 뛰어는 한 남자를 통해, ‘수집가’들의 인생이야기가 하나 둘씩 공개되게 되는데…….



  헉! 작품에 대한 설정을 적어본다는 것이 그만 줄거리를 한 번 더 요약해버리는 결과를 초례하고 말았습니다!! 아무튼, 이번 작품은 ‘초현실적 현상’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판단해볼 수 있었는데요. 비록 이야기 자체는 주인공의 시점으로 3부를 마침표로 찍었지만, ‘리셋’이라는 소재로 적절한 END가 아닌 AND을 멋지게 장식함으로써, 아직 선보이지 못한 백여 개의 ‘물건’들의 존재성과 함께 또 다른 이야기가 다양하게 전개될 가능성을 남겼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아. 흥분하는 겸에 다른 이야기를 더 해보고 싶지만, 더 했다가는 아직 이 작품을 만나보지 못하신 분들께 실례가 될 것 같아 여기서 기록을 마쳐볼까 하는데요. 우선은, 다음 대타인 영화 ‘랜드 오브 데드 Land Of The Dead, 2005’의 기록으로 이어보겠습니다.

 

 

TEXT No. 066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제목 : 키노의 여행 キノの旅-The Beautiful World 병의 나라 病気の国 -For You-, 2007

원작 : 시구사와 케이이치-소설 ‘키노의 여행 キノの旅-The Beautiful World 병의 나라 -For You-, 2002

감독 : 나카무라 류타로

출연 : 前田愛, 相ヶ瀬龍史, 川澄綾子 등

작성 : 2008.04.09.



“오랜만입니다 키노 씨, 그리고 에르메스 군.”

-즉흥 감상-



  애니메이션 ‘키노의 여행 キノの旅-The Beautiful World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 何かをするために -life goes on-, 2005’를 극장판이라는 별칭으로 만났었던 저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두 번째 극장판의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하지만 국내에서의 상영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사실에, 어둠의 항구에 그 소식이 전해지기만을 그저 소망하고 있었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망각의 심연 속에서 부상한 유리병 안의 쪽지를 발견하게 되었음에 만나보게 되었다고 적어보며,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안개가 자욱한 어둠의 숲 속에서 장비점검 등의 떠날 채비를 하는 한 사람과 모토라도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밝지만 역시나 안개 속 마냥 자욱한 기분의 하얀 방 안에서 무엇인가를 조각하는 한 소녀의 모습이 있게 되는군요.

  한편, 막 장벽을 통과하여 ‘무척이나 발전해서 건물이 많이 세워져 있고, 예쁘고 청결한 국가’라는 이야기를 들은 나라로 접근중인 키노와 에르메스는, 폐허나 다름없는 마을을 들리는 것을 우선으로 소문의 나라에 도착하게 하게 되는데요. 그곳에서 만나게 되는 병약한 소녀를 통해 어떤 작은 꿈의 사연을 듣게 됩니다. 그렇게 3일간의 체류를 마친 둘은 소녀의 부탁도 해결할 겸 나라 밖의 ‘개척지’에 들리게 되는데요. 그곳에서 만나게 된 한 ‘병사’를 통해 그저 평화롭게만 보이던 나라의 어두운 면을 듣게 되는데…….



  사실 ‘아악! All The Way 가 없어!!’라고 즉흥 감상을 적어볼까 했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TV시리즈에 이어, 앞선 극장판의 오프닝에까지 여행에 대한 잔잔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던 그 노래가 이번 극장판에서는 빠져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이상하게도 어렴풋이 예상되고 있었던 사태였기 때문에 그저 그러려니 넘겨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위의 작품 정보에도 표시를 해 두었듯, 소설책의 한 부분을 영상화 시킨 것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확인 차 다시 소설책의 해당 부분을 다시 읽어보았지만, 영상물은 기다려온 만큼의 기대치를 적당히 충족시켜줬음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더도 덜도 아닌 ‘적당히’ 다른 형태로 재구성 한다는 것. 글쎄요. 다른 분들께는 어떻게 느껴지셨는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운 만남의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만을 가지고는 딱히 해볼 말이 없다는 기분이 들어버렸는데요. 어째 키노가 많이 성숙해진 것 같다는 것 말고는, 언제나 그저 그런 여행이야기를 한다는 기분 때문인지, 아니면 소설을 통해서 이미 접해본 이야기였기 때문이었는지, 그만 신선함이 결여되어 이런 상태가 되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보니 미개척 분야인 ‘게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이 작품 자체가 마니아들만이 만족을 느끼는 것 같다는 풍문과 그것에 대한 ‘시중성’이 문제였는지 국내로의 출시 정보가 보이지 않아 그저 답답해졌습니다.



  아무튼, 본의 아니게 자꾸만 밀려버렸던 이번 감상기록에 대해, 별다른 영양가 없이 끝나버린다는 점에서 죄송함을 적어보며, 이번에는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 The Simpsons 시즌4, 1992~1993’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TEXT No. 066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