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 쉐이탄 Sheitan, 2006

감독 : 킴 샤피론

출연 : 뱅상 카셀, 올리비에르 바르텔레미, 록산느 메스키다, 레일라 벡티 등

등급 : NR

작성 : 2008.04.12.



“웃자는 건지, 말자는 건지……”

-즉흥 감상-



  영화 리뷰 이벤트가 있었기에 영화 ‘숲에 한 남자가 떨어졌을 때 When A Man Falls In The Forest, 2006’를 보고 기록을 남겼었지만, 이해관계의 차이로 이번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으흠. 아무튼,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우선 어딘가 멍~ 해 보이는 한 남자의 얼굴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무엇이 준비되었다는 것인지 보이지 않는 누군가와의 문답을 주고받으면서 얼굴에 생기를 되찾기 시작하는데요. 결국, 턴테이블의 모습에 이어 어떤 파티 현장임을 보이게 됩니다.

  그렇게 이야기는 크리스마스이브를 앞둔 젊은이들의 무엇인가 정신없어 보이는 파티현장 속에서 발생하게 되는 사소한 시비 끝에, 클럽에서 쫓겨나게 되는 일행의 모습이 있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 진입하게 되는데요. 오늘따라 물 좋아 보인다는 클럽에서 만나게 된 한 처자의 초대로 일행은 시골마을의 어느 집을 방문하게 됩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무엇인가 이상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그 집과 마을 사람들의 모습에, 아무리 개념 없는 주인공들일지라도 어떤 ‘위험’을 감지하게 되는데요. 결국, 그 느낌의 ‘답’을 마주하게 되는 그들은 악몽 같은 이 빌어먹을 상황에서 어떻게든 탈출을 시도하게 되지만…….



  에. 결론부터 적어보자면, 차라리 영화 ‘살인마 가족 House Of 1000 Corpses, 2003’을 다시 보는 것이 좋겠다고 소리 높여 외쳐보고 싶었습니다. 마약까지는 모르겠고 술에 하루 종일 찌들어있는 모습에 도덕과 얌심을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다는 듯, 처음 만난 여자와 어떻게든 그 짓을 해보려고 혈안인 녀석들이 주인공인 작품. 거기에다가 그들을 대상으로 중요한 어떤 거사를 준비하는 마을 사람들의 행동이라는 것 자체가 처음부터 맛이 가있었다는 점 등. 작품 자체가 ‘이미 미쳐있었다’라는 기분이었는데요. 감독이 의도한 것이 제목마냥 ‘사탄’을 의미한 것이며, 세상 곳곳에 산재되어있는 ‘악마적 미침’중 ‘젊은이’의 시점에서라면 잘 표현된 것은 아닐까 모르겠습니다.



  최근 정치적인 이슈에서 무엇을 은폐해보고자 하는 것인지, 한동안 어린아이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각종 범죄에 대한 뉴스가 판을 치고 있었는데요. 분명 어제 오늘 만의 이야기가 아니었는데 갑자기 비중성이 심각하게 다뤄지는 것을 보고 있자니, 정부차원의 음모론은 둘째 치고라도 오랜만에 그 분야로의 관심이 생기는 것을 부정할 수 없었습니다.

  운만 따라 준다면 아마도 이번 작품 다음으로 영화 ‘테이큰 Taken, 2008’의 감상문을 작성할 수 있겠다는 것은 잠시 궤도 이탈된 이야기고, 그 작품에서도 말하게 되겠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그렇게 썩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이번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한 것은 아닐까 했는데요. 개인적으로도 군 생활을 통해서 사회의 어두운 일면을 보게 된 것은 작은 경우로, 홀로 이곳  저곳을 여행하다가 마주한 사실들이 몇 가지가 있었다보니, 아. 그렇다고 ‘납치’라던가 ‘죽음으로의 협박’같은 경험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글쎄요. 그저 안전하다는 것은 생활의 동선이 짧으신 분들만의 이야기라고 감히 장담해볼까 합니다. 물론, 작은 일이라도 자신의 통제성을 곳 잘 벗어나버리시거나 극복하기 힘든 나약한 마음을 가지신 분들은 예외지만, 개인적으로 여행이나 짧은 동선의 어떤 일정 속에서 발생하게 되는 이런저런 사건들을 통해 배웠다는 것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스스로 강해져야한다!!’ 정도였으니 여기에는 다른 말이 필요 없다고 생각이 드는군요.



  으흠. 사실 이번 작품을 보고 별로 느껴진 것이 없었던바 개인적인 이야기로 마감을 하고 말았는데요. 아무튼, 그리 추천해보고 싶은 작품이 아니었다는 점을 강조해보고 싶어지는군요.

 

 

TEXT No. 0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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