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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차를 타는 변호사
브래드 퍼만 감독, 라이언 필립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The Lincoln Lawyer, 2011
원작 : 마이클 코넬리-소설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The Lincoln Lawyer, 2005’
감독 : 브래드 퍼맨
출연 : 매튜 맥커너히, 마리사 토메이, 라이언 필립 등
등급 : R
작성 : 2011.06.23
“이유 없는 무덤은 없을 것이니.”
-즉흥 감상-
6월 7일 저녁. 우연히 얻은 시사회 표를 들고 친구와 함께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그리고는 나름 담백한 작품을 하나 만나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어떤 경쾌한 느낌의 음악과 함께 ‘링컨’이라는 이름의 자동차, 그리고 이야기의 중심에 있을 변호사를 보이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어떤 큰 건수가 그를 기다리고 있음을 알리는군요.
그렇게 할리군단(?)과의 사소한 마찰은 일단 넘기고, 여성을 폭행했다는 죄목으로 재판을 앞둔 남자를 변호하게 되는데요. 그런 그의 일상과 큰 건수의 이야기를 교차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는 것도 잠시, 이 모든 상황에 어떤 이상함을 감지합니다. 그럼에도 어떻게든 의뢰인의 무죄를 증명하려 노력하지만, 시간의 흐름 속에서 드러나는 것은 그가 함정에 빠져가고 있다는 사실이 뿐이었는데…….
와우! 처음 봤을 때는 과연 필요할 것인가 싶었던 이야기들이 함께 하고 있었기에 집중도가 떨어진다고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다시 만나보면서는 흩어져있는 일상의 퍼즐들도 한자리에 모이면 멋진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껴버리고 말았는데요. 음~ 이거 ‘마이클 코넬리 이어달리기’가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행복한 걱정이 저에게 인사를 하는 것 같습니다! 크핫핫핫핫핫!!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주인공이 악당인지 정의의 편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구요? 변호사가 주인공인건 ‘존 그리샴’이면 만족하신다구요? 네?! 주인공의 법칙에서는 언제나 ‘행운의 여신’이 함께 할 것이라구요? 으흠, 오랜만이군요. 주인공의 법칙이라니. 아무튼, 개인적인 딜레마에 빠져 오도가도 못하게 된다는 설정이 그렇게 까지는 와 닿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해 못할 것 까지는 없었지만, 역시나 이 부분에 있어서는 ‘존 그리샴’의 작품에서 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지 않나하는군요. 그리고 ‘정의’에 대해서는, 음~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코믹 ‘신암행어사’를 먼저 만나서인지, 아니면 좌우명 중 하나가 ‘때로는 길 임이 길이 아니고, 때로는 길이 아님이 길 임이라.’여서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 삶의 전쟁터에서 살아남기 위한 명언이 되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주인공 변호사씨. 당신은 비록 이야기속의 존재일지라도 정말, 천재였습니다.
아. 그리고 보니 이 작품에 대한 상식(?)을 적어본다는 것을 깜빡했습니다. 바로, 나이가 들어서야 소설 ‘블랙 에코 The Black Echo, 1992’와 ‘블랙 아이스 The Black Ice, 1993’가 ‘해리 보슈 시리즈 Harry Bosch series’임을 알게 되었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이번 작품은 역시나 같은 작가의 소설 중 ‘미키 할러 시리즈 Mickey Haller series’의 첫 번째 이야기라는 것인데요. ‘시리즈’라는 것은 다른 이야기 또한 존재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었으니, 이어지는 이야기들은 어떤 모습 아니, 과연 만들어 지기는 할 것인지가 궁금해집니다.
이렇게 해서 또 한 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위에서 살짝 언급한 두 작품이후 연락이 끊어졌다가, 도서관에서 일하며 이용자분들이 ‘시인 시리즈 Jack McEvoy series’를 계속 찾으시는 탓에 ‘음~ 아직 살아있었구나?’ 싶었는데요. 결국 이번의 영화를 보며 관심의 불꽃에 빛을 부여받고 말았으니, 조만간 새로운 이어달리기를 준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오늘 밤으로는 영화 ‘인시디어스 Insidious, 2010’를 장전하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태풍 ‘메아리’가 다가오는 탓인지, 낮에는 후덥지근하더니 지금은 살짝 추운 기분이 없지 않습니다. 매년 느끼는 것이지만, 새로운 작품은 물론! 정말이지 날씨 또한 적응이 안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