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Road -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
박준 글.사진 / 넥서스BOOKS / 200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On the Road-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 2006

지음 : 박준

펴냄 : 넥서스BOOKS

작성 : 2014.03.23.

  

“나는 지금 어떤 길 위를 걷고 있는가?”

-즉흥 감상-

  

  책장을 정리하던 어느 날. 기회가 되면 꼭 봐야지 했던 책을 발견했습니다. 지금은 결혼해 분가한 동생이 샀던 책으로, 쭉 뻗은 흙길의 표지가 인상적인 책이었는데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숨기고 펼쳐보았다는 것은 비밀입니다.

  

  아무튼, 이 책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지은이의 인사글인 [떠나고 싶지만 지금은 떠날 수 없는 사람들에게]와 이야기의 무대가 될 장소에 대한 소개인 [1. 오, 카오산 로드!]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렇게 4~5년간 구체적으로 계획을 짜고 여행길에 올랐다가 1년째 여행 중이라는 젊은 부부, 2년 동안 4개국에서 살면서 여행 중인 여인, 혼자서 여행 중인 17세 미국 소녀, 모든 질문에 시니컬한 답만을 주는 벨기에 커플, 사고 싶은 시계 대신 그 돈으로 여행길에 올랐다는 여인, 마흔을 앞두고 여행길에 올라 마사지와 명상을 배우고 있다는 독일 여인,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야에 눈을 뜨기 시작한 삼남매, 사실상 외국인 여행자 중에서는 첫 번째 인터뷰 대상이라는 독일 청년, 배낭여행중인 중년 부부, ‘카오산 로드’에 대한 책을 써서 여행경비를 마련하고 있다는 그리스 청년, 유별난 여행자라 일컬어지는 이스라엘 여행자 중 한 여인과의 인터뷰, 고등학교를 옆으로 밀어두고 인도를 여행 중이라는 소녀, 사진가로 일하고 있다는 자메이카 여인, 여행 중에 만난 스님, 그리고 지은이의 셀프 인터뷰가 담긴 [2.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과 지인이의 마지막 인사이자 당부 글인 [3. 에필로그]가 알차게 담겨 있었는데…….

  

  사실 표지를 보며 예상한 내용은 도서 ‘산티아고 가는 길에서 유럽을 만나다, 2007’와 같은 여행기록이나 파울로 코엘료 님의 ‘연금술사 O Alquimista, 1998’나 ‘순례자 O Diario de um Mago, 1987’와 비슷한 ‘길을 걸으며 영적인 길을 찾는 내용’이 아닐까 했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면서는 여행길에서 만난 사람들과 인터뷰한 내용이었는데요. 음~ 기대에서는 벗어났지만 제법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영상물로 만들어진 것이 먼저였다고 하니, 기회가 되면 한번 만나보고 싶어지는군요. 네? EBS에서 방영했던 거라 ‘다시보기’를 통해 만날 수 있다구요? 말씀을 듣고 확인해보려고 했지만, 이상하게 점검을 앞두고 관련 페이지들을 열수가 없다는 메시지만이 저를 반깁니다. 그러니 다른 방법으로 도움을 받아보고 싶어지는군요.

  

  글쎄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여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나요? 일단 돈이 많아야 떠날 수 있는 거라구요? 쉬기도 바쁜데 여행이 무슨 말이냐구요? 꼭 여항을 떠나야만 ‘삶의 지혜’를 터득하는 것은 아니라구요? 으흠, 다양한 의견 감사합니다. 하긴 제가 떠나고 싶다는 여행도 최소경비가 300만 원 선이며, 기간이 기본 한 달인지라 금전적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것이 사실이긴 합니다. 그렇다보니 장기여행자들이 참 멋있으면서도 용기 있는 사람들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인터뷰를 통해 펼쳐지는 그들의 이야기는 그런 ‘돈과 시간’에 대한 그동안의 선입견을 일부나마 허물어주었습니다. 물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 감상문을 통해 이야기하기 어려우니, 직접 책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군요. 그리고 ‘삶의 지혜’에 대한 것은, 동감입니다. 하지만 떠나고 싶은 이들은 떠나게 해주는 것이 예의가 아닐까 하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네? 저는 어디를 여행하고 싶냐구요? 음~ 전에도 몇 번 감상문을 통해 적은 적이 있지만,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Santiago de Compostela’입니다. 버킷리스트를 만든다면 ‘죽기 전에 꼭 한번은 걸어보고 싶은 순례자의 길’이 되겠는데요. 으흠. 그러고 보니, 몇 년 동안은 일하고 공부한다고 여행 자체를 잘 못가본 기분입니다. 그래도 진정한 나 자신을 찾기 위한 노력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음~ 어제 친구랑 먹은 피자의 ‘살아있는 치즈’가 자꾸 떠오르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아. 이어지는 감상문은 소설 ‘TV 피플 TV ピ-プル, 1993’이 되겠습니다.



TEXT No. 2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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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볼릭
앙리 조르주 클루조 감독, 폴 뫼리스 외 출연 / 키노필름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디아볼릭 Les Diaboliques, Diabolique, 1955

원작 : 삐에르 부알로, 토마 나르스작-소설 ‘악마 같은 여자 Celle qui n'était plus, 1952’

감독 : 앙리 조르주 클루조

출연 : 시몬느 시뇨레, 베라 클루조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1.09.26.

  

“왜 그들은 속고 속일 수밖에 없단 말인가?”

-즉흥 감상-

  

  추천을 받아 재있게 읽었던 소설 ‘악마 같은 여자’. 그런데 그분이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기에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부유물이 잔뜩 떠있는 물과 긴장감을 유발시키는 음악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바르베 도르비이의 문장이라며 ‘그림은 교훈적인 것이다. 특히 그것이 비극과 혐오를 내포할 때. 더욱 그러하다.’를 보이는군요.

  그렇게 ‘드라셀 기숙학교’에 도착하는 자동차도 잠시, 식사시간이라는 것과 함께 출연진들의 관계를 조금씩 보이는데요. 방학이 시작되는 것과 함께, 두 여인이 독선적인 교장을 피해 멀리 떠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립니다. 그리고는 그녀들이 교장의 부인과 애인이라는 것은 살짝, 자신들의 불행을 해결하고자 교장을 처리하는데요. 으흠? 죽은 줄로만 알았던 교장이 살아 돌아다니더라는 흔적을 마주함에, 두 여인은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나름의 발버둥에 임하지만…….

  

  와우 얼마만의 흑백화면의 영화인지 모르겠습니다. 연식을 확인해보니 1955년? 그렇지 않아도 ‘품절 리뷰어’라는 꼬리표가 붙을까 걱정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클래식무비’라니! 모르겠습니다. 재미있게 작품을 만났으면 그만이지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다른 것 보다 원작과의 비교감상을 듣고 싶으시다구요? 옛날이나 지금이나 돈 때문에 사람이 죽이고 살리는 것 같다구요? 네?! 이제 새로운 원한이 눈을 뜰 때가 되었다구요? 으흠. 하긴, 영화의 마지막에서 여선생님이 돌아올 것이라는 소년의 중얼거림이 신경 쓰이긴 했습니다. 다행인 것은 60년이 지나도록 후속편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점이 다행이군요. 아무튼, 두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동감입니다. 세월이 아무리 흘렀어도 전혀 이질적이지 않는 ‘살인의 공식’은 뭐라고 할 말이 없는데요. 지금 이 순간에도 보이지 않는 어떤 곳에서는, 나름의 이유로 생명을 위협하는 음모가 진행 중이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으흠. 상황과 인물배역의 설정이 조금 바뀌어 있었다고만 해보는군요. 개인적으로는 소설이 더 와 닿았습니다.

  

  네? 원제목의 의미가 알고 싶으시다구요? 어디보자, 영화는 프랑스에서 제작 되었으니, 그렇군요. 사전에는 ‘1. 악마의, 악마같은, 악랄한 2. 대단히 어려운’라고 의미를 풀고 있었는데요. 살인은 나쁘다는 것은 물론, 그런 살인에 이르는 모든 방법에 대한 고뇌를 제목에서부터 포함하고 있었지 않나 해봅니다.

  

  방금 이 작품이 연속극으로도 제작되었다고 하셔서 조사를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악마 같은 여자 魔のような女, 2005’가 나타났는데요. 1952년의 스페인산 원작을 시작으로, 이번의 영화에 이어 미국에서 리메이크한 것으로 알고 있는 1996년 이후의 작품! 국적과 세월을 초월해 오랜 세월동안 사랑받고 있는 이야기의 원안을 마련해주신 두 작가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봅니다. 혹시 빠진 정보를 알고계신 다른 전문가 분 있으시면 꼭 알려주시기 바라는군요.

  

  아무튼, 이렇게 해서 또 한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다른 누군가를 속이기도 싫지만, 속임을 당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소개할 영화는 ‘전애인 My Ex, 2009’인데요. 어떤 내용인지 가물가물하니 다시 만나봐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덤. 환절기인지, 아니면 피로의 누적 때문인지는 몰라도 허기집니다. 이럴 때 일수록 건강 잘 챙겨보십시닷! 타오르리랏!!

  

TEXT No.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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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시디어스
제임스 완 감독, 바바라 허쉬 외 출연 / 캔들미디어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인시디어스 Insidious, 2010

감독 : 제임스 완

출연 : 패트릭 윌슨, 로즈 번, 타이 심킨스, 앤드류 애스터 등

등급 : 15세 관람가

감독 : 2011.09.24.

 

 

“그대여. 기대를 고이 접어 감춰두시게나.”

-즉흥 감상-

 

 

  예고한대로 영화 ‘세 얼간이 3 Idiots, 2009’의 감상문을 적으려 했었지만, 아직 상영 중인 작품에 대해 ‘발설에 해당하는 중요한 것’이 있다기에 보류하게 되었습니다. 대신, ‘쏘우 시리즈’의 제작가인 ‘제임스 완’의 작품이라기에 만난 영화에 대해,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방을 은은하게 밝히고 있는 천장의 등과 침대에 누워있는 소년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복도를 항해하는 시선을 따라가 보니, 으흠. 뭔가가 촛불을 하나 들고 기다리고 있군요.

  그렇게 신경을 자극하는 바이올린 선율은 일단 넘기고, 집안 구석구석의 사진을 나열하는 듯 한 여는 화면을 보이는데요. 그런 회색의 화면에 색이 차오르며, 아침을 맞이하는 가족으로 본론으로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이사 온지 얼마 되지 않았음을 알리는 것에 이어, 으흠. 아이만 셋으로 정신이 하나도 없군요. 아무튼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그들의 일상을 보이는 것도 잠시, 약간의 안전사고와 함께 한 아이가 다음날부터 깨어나지 못하게 되지만…….

 

 

  이번 작품은 ‘종합 선물 세트’를 받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러면서는 ‘제2의 M. 나이트 샤말란이 되는 거 아냐?’라며 걱정해버렸는데요. 그거야 어찌 되었건 필모그라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쏘우 시리즈’는 다 만나봤으니, 감독에 대한 것은 남은 작품들을 살펴보고 생각해볼까 합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한참 분위기 좋다가 ‘도와줄만한 사람들’이 도착하면서부터 분위기가 이상해져버렸다구요? 반전은 이미 포스터에서부터 시작되고 있었다구요? 네?! 더 이상 꿈을 꾸지 않는 자들은, 여행을 할 만큼의 순수함을 잃은 영혼들일 뿐이라구요? 으흠. 뭔가 오랜만에 어려운 말씀을 들은 것 같습니다. 아무튼, 포스터라. 그렇군요. 전 또 뭔가 포스터에 오류가 난 줄로만 알았는데, 그런 비밀이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그래도 오른 쪽 눈의 INSIDIOUS 왼쪽 눈의 IS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당장 와 닿는 것이 없는데요. INSIDIOUS가 ‘서서히 퍼지는’의 의미라는 것 까지는 알겠는데, 설마! 제목을 제외한 작은 글씨의 집합으로 하나의 메시지를 만들고 있는 것인가요? 그래서 나름 직역하면 ‘이 작품은 ‘쏘우’의 감독과 ‘파라노말 액티비티’의 제작진이 함께 하였노라’가 아닐까 하는데요. 으흠. 그저 다른 전문가 분들의 도움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 분들의 의견에, 동감입니다. 바로 이 부분에서부터 ‘종합선물세트’를 떠올렸는데요. 아침을 맞이한 엄마가 사진을 보고 있을 때 소년이 뿅 하고 등장하는 모습에서 순간 ‘식스 센스 The Sixth Sense, 1999’를,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황을 해결해주겠다며 찾아온 도우미들의 모습에서 ‘고스트버스터즈 Ghostbusters, 1984’와 ‘폴터가이스트 Poltergeist, 1982’를, 소품과 분위기는 ‘아기의 방 Peliculas para no dormir: La habitacion del nino, 2006’과 ‘메디엄 The Haunting In Connecticut, 2008’을 떠올리고 말았는데요. 다른 분들은 어떠셨을지 궁금해집니다.

 

 

  으흠. 적다보니 다른 작품의 제목으로만 도배해버렸군요. 네? 그거야 어찌 되었건 ‘제2의 M. 나이트 샤말란 타령’이라면 ‘반전이 있다’는 말이 아니냐구요? 으흠. 글쎄요. 정 궁금하시다면 직접 작품의 뚜껑을 열어보실 것을 권장해 볼 뿐입니다.

 

 

  그럼, 조연으로의 출연작 말고, 감독으로의 두 작품인 ‘데스 센텐스 Death Sentence, 2007’와 ‘데드 사일런스 Dead Silence, 2007’를 찾아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이번 작품, 한 번은 볼만했습니다.

 

 

  덤. 짝짝이 눈의 포스터보다 할머니 포스터가 더 마음에 들었는데요. 가만히 지켜보고 있다가 고개를 좌우로 살짝 돌리는 순간 뭔가 움찔 거리는 듯한 기분이 있어서 라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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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이야기 일반판 - 할인행사
오치아이 마사유키 외 감독, 카시와바라 타카하시 외 출연 / 엔터원 / 2003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기묘한 이야기 世にも奇妙な物語: Tales Of The Unusual, 2000

감독 : 호시 마모루, 오치아이 마사유키, 오구라 히사오

출연 : 타모리, 토다 케이코, 야마모토 코지, 오스기 렌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4.03.22.

  

“스토리 텔러는 위대한 사람이었으니!”

-즉흥 감상-

  

  한밤중의 역에 도착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억수같이 내리는 비로 인해 발이 묶여버렸고, 어색한 분위기를 해소하고자 그중 한 남자가 이야기를 시작하는데요. 말주변이 부족한 탓인지 끝맺음을 잘 못하던 차, 선글라스를 낀 양복의 신사가 바통을 받아 이야기를 계속합니다. 그렇게 비행기 추락사고로 인해 눈 속에 고립된 생존자들의 이야기인 [눈 속의 하룻밤], 어느 날 갑자기 사무라이 앞에 나타는 ‘휴대폰’과 그로인해 그렇지 않아도 많았던 고민에 무게가 더해지더라는 [사무라이의 휴대폰], 컴퓨터와의 대국에서 패배 후 종적을 감추었던 체스의 황제에게 찾아온 삶과 죽음의 체스게임 [체스], 결혼을 앞둔 한 쌍의 부부가 새롭게 준비 중이라는 서비스를 체험해보게 되었다는 [결혼가상체험]과 같은 이야기가 알차게 펼쳐지고 있었는데…….

  

  네? 아무리 생각해도 [체스]는 본 기억이 없다구요? 음~ 그 심정 이해합니다. 아마 DVD로 만나셨을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저는 비디오테이프는 네 개가 다 나왔는데요. DVD로 다시 만나본 세 개의 이야기만 나와 당황했습니다. 그래서 알아보니 처음부터 [play movie]를 하는 것이 아니라, [episode selection]을 통해 왼쪽 아래쪽에 있는 검은색 네모를 선택하면 ‘퀴즈’가 나오게 되는데요. 정답을 다 맞혀야 네 개의 이야기를 한 번에 볼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그 답을 적어보면 ‘1-3 / 2-2 / 3-4 / 4-4 / 5-3’이 되겠는데요. 부디 성공하셔서 완전한 감상에 성공하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이야기와 연기자를 알려달라구요? 음~ 전부 마음에 들었다고 하면 화내실 건가요? 아무튼, 처음 이 이야기묶음을 만났을 때는 [체스]가 이해되지 않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는 동안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뇌 L'Ultime Secret, 2002’를 만나서인지, 아니면 ‘체스와 인생’에 대해 말하는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왔기 때문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10여년 만에 달라진 시선으로 만나서인지, 그 당시에는 느껴보지 못한 맛을 경험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연기자라 하면 역시 일드 ‘히가시노 게이고 미스테리즈 東野圭吾ミステリーズ, 2012’에서 매회 시작마다 자신이 죽었다며 억울해하는 남자를 연기했던, 이번 작품의 [사무라이의 휴대폰]에서 주인공을 맡은 ‘나카이 키이치’ 씨가 인상적이었는데요. 필모그라피를 확인해보니 다양한 작품에서 모습을 보였다고 하는데, 그곳에서도 귀여운 찌질이(?)를 연기하셨을지 궁금합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눈 속의 하룻밤]과 [결혼가상체험]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달라구요? 음~ [눈 속의 하룻밤]은 학창시절에 자주 접하던 이야기와 비슷했습니다. 고립된 환경에서 돌아가며 서로를 깨우며 불침번을 서는데, 돌아가는 순서가 이상해 확인해보니 사실은 한명이 더 있더라는 것인데요. 정확한 출처를 확인할 길이 없군요. 그리고 [결혼가상체험]은 영화 ‘매트릭스 시리즈’의 인상적인 부분을 빌려온 것 같아 살짝 짜증이 났다는 것은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영하 ‘13층The Thirteenth Floor, 1999’와 비슷한 반전이 있는 재미난 이야기였는데요. 이것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싶으면,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최근에 방영중인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와 비교하면 어떻냐구요? 으흠. 글쎄요. 봄과 가을에 특별판이 나오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감상문을 통해서 소개하고 있는 것 말고는 따로 만난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매년 챙겨보시는 분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어지는군요.

  

  아무튼, 이렇게 망각의 창고에서 또 한 편의 작품을 발견해볼 수 있었는데요. 기회가 되는대로 다른 이야기도 만나보고 싶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군요. 그리고 이어지는 감상문은 기묘한 느낌으로 만난 영화 ‘최종병기 그녀-실사 극장판 最終兵器彼女, The Last Love Song On This Little Planet, 2006’이 되겠습니다.


TEXT No. 2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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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
스티븐 R. 먼로 감독, 채드 린드버그 외 출연 / 미디어허브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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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 I Spit On Your Grave, 2010

원작 : 메어 자르치-영화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 Day Of The Woman, I Spit On Your Grave, 1979’

감독 : 스티븐 R. 먼로

출연 : 채드 린드버그, 다니엘 프랜즈, 트레이시 월터, 로드니 이스트만 등

등급 : ?

작성 : 2011.09.22.

 

 

“차카게살자.”

-즉흥 감상-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길을 달리는 시선에 이어, 여자가 운전 중임을 알리는데요. 그저 한적한 시골마을에 들려 열쇠를 받아, 목적지인 오두막에 도착합니다.

  그렇게 짐을 풀고 그녀의 직업이 작가라는 것을 알리는 것도 잠시, 그날 저녁을 시작으로 보이지 않는 방문자로부터 환영인사를 받는데요. 처음에는 잘못 들었으려니 했지만, ‘그것’의 정체가 주유소에서 만났던 세 얼간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본론으로의 문이 열립니다. 그리고는 강간과 폭행을 당했기에 도움을 요청하지만, 으흠. 마을의 정의를 수호하던 양반까지 합세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될 뿐이었는데…….

 

 

  이 감상문은 기시감 같은 것이 아닙니다. 바로, 어제 예고한대로 1979판의 리메이크인데요. 음~ 이거 시간을 두고 다시 만나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위에 오타가 났다구요? 원작을 구해보기 힘들면 아쉬운 대로 최신작이라도 만나봐야 하는 법이라구요? 네?! 이 작품도 조만간 시리즈에 리부트가 발생할지도 모른다구요? 으흠. 하긴, 최근에는 리메이크만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는 것이 많은 것인지, 리부트를 종종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이 시리즈가 만들어진다면, 으흠. 글쎄요. ‘완전한 사육 시리즈’같이 이야기가 이어지기 보다는, 상황과 제목만 유지되는 것이 아닐까 예상해보렵니다. 아무튼, 두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글쎄요. 오히려 원작만이 DVD로 유통되고 있으니, 리메이크만을 말하는 그대 역시 어둠의 항해자라 생각하렵니다. 그리고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감사합니다. 하지만 덜떨어진 오형제가 벌이는 정의 실현이 너무나도 ×같아서 즉흥 감상이 저모양이 되었다고만 중얼거려보는군요.

 

 

  원작과 리메이크의 차이를 알려달라구요? 음~ 뭐라면 좋을까요? 아무래도 30년의 연식차가 있었다보니, 원작보다는 지금 것이 좀 더 사실적인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스너프 무비’같은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닌, 으흠. 직접 원작과 함께 비교감상의 시간을 가져보시는 것이 이해하시는데 더 빠를 것 같군요. 그밖에 네 얼간이에서 다섯 얼간이로 확장되는 것은 물론, 죽음에서 살아난 여인의 반격이 더 살벌해졌다는 것까지만 발설해드리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사실, 이번 작품을 먼저 만난 입장에서는 단순 리메이크가 아닌, 후손에 의한 ‘역사의 되풀이’가 그려졌기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보신 분들은 알다시피, 원작에서 이어지는 것은 어떤 천재적인 발상이 아니고는 불가능하다 생각되었는데요. 그래서인지 그저 끔찍함의 강도만 배 이상으로 올린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나저나 여자는 본래 어떤 이야기를 쓰는 작가였을까나요? 복수를 하는 방식이 지극히 현실적으로 무서운 것이, 아아아! 착하게 살아왔으니! 자비를 베푸시옵소서!!

 

 

  그럼, ‘얼간이’라는 말이 나온 김에 영화 ‘세 얼간이 3 Idiots, 2009’의 감상으로 이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암요. 인생은 착하게 살아야하는 법입니다! 그것도 남에게 휘둘리지 않을 만큼의 힘을 기른 상태로 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핫!!

 

 

  덤. 날씨가 추워진 탓인지, 아니면 다이어트의 부작용(?)때문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진도가 나가지 않는 업무의 스트레스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아아! 알코올음료에 스낵이 미친 듯이 당깁니다!!

 

 

TEXT No.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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