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일반판 - 할인행사
오치아이 마사유키 외 감독, 카시와바라 타카하시 외 출연 / 엔터원 / 2003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기묘한 이야기 世にも奇妙な物語: Tales Of The Unusual, 2000

감독 : 호시 마모루, 오치아이 마사유키, 오구라 히사오

출연 : 타모리, 토다 케이코, 야마모토 코지, 오스기 렌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4.03.22.

  

“스토리 텔러는 위대한 사람이었으니!”

-즉흥 감상-

  

  한밤중의 역에 도착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억수같이 내리는 비로 인해 발이 묶여버렸고, 어색한 분위기를 해소하고자 그중 한 남자가 이야기를 시작하는데요. 말주변이 부족한 탓인지 끝맺음을 잘 못하던 차, 선글라스를 낀 양복의 신사가 바통을 받아 이야기를 계속합니다. 그렇게 비행기 추락사고로 인해 눈 속에 고립된 생존자들의 이야기인 [눈 속의 하룻밤], 어느 날 갑자기 사무라이 앞에 나타는 ‘휴대폰’과 그로인해 그렇지 않아도 많았던 고민에 무게가 더해지더라는 [사무라이의 휴대폰], 컴퓨터와의 대국에서 패배 후 종적을 감추었던 체스의 황제에게 찾아온 삶과 죽음의 체스게임 [체스], 결혼을 앞둔 한 쌍의 부부가 새롭게 준비 중이라는 서비스를 체험해보게 되었다는 [결혼가상체험]과 같은 이야기가 알차게 펼쳐지고 있었는데…….

  

  네? 아무리 생각해도 [체스]는 본 기억이 없다구요? 음~ 그 심정 이해합니다. 아마 DVD로 만나셨을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저는 비디오테이프는 네 개가 다 나왔는데요. DVD로 다시 만나본 세 개의 이야기만 나와 당황했습니다. 그래서 알아보니 처음부터 [play movie]를 하는 것이 아니라, [episode selection]을 통해 왼쪽 아래쪽에 있는 검은색 네모를 선택하면 ‘퀴즈’가 나오게 되는데요. 정답을 다 맞혀야 네 개의 이야기를 한 번에 볼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그 답을 적어보면 ‘1-3 / 2-2 / 3-4 / 4-4 / 5-3’이 되겠는데요. 부디 성공하셔서 완전한 감상에 성공하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이야기와 연기자를 알려달라구요? 음~ 전부 마음에 들었다고 하면 화내실 건가요? 아무튼, 처음 이 이야기묶음을 만났을 때는 [체스]가 이해되지 않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는 동안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뇌 L'Ultime Secret, 2002’를 만나서인지, 아니면 ‘체스와 인생’에 대해 말하는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왔기 때문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10여년 만에 달라진 시선으로 만나서인지, 그 당시에는 느껴보지 못한 맛을 경험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연기자라 하면 역시 일드 ‘히가시노 게이고 미스테리즈 東野圭吾ミステリーズ, 2012’에서 매회 시작마다 자신이 죽었다며 억울해하는 남자를 연기했던, 이번 작품의 [사무라이의 휴대폰]에서 주인공을 맡은 ‘나카이 키이치’ 씨가 인상적이었는데요. 필모그라피를 확인해보니 다양한 작품에서 모습을 보였다고 하는데, 그곳에서도 귀여운 찌질이(?)를 연기하셨을지 궁금합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눈 속의 하룻밤]과 [결혼가상체험]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달라구요? 음~ [눈 속의 하룻밤]은 학창시절에 자주 접하던 이야기와 비슷했습니다. 고립된 환경에서 돌아가며 서로를 깨우며 불침번을 서는데, 돌아가는 순서가 이상해 확인해보니 사실은 한명이 더 있더라는 것인데요. 정확한 출처를 확인할 길이 없군요. 그리고 [결혼가상체험]은 영화 ‘매트릭스 시리즈’의 인상적인 부분을 빌려온 것 같아 살짝 짜증이 났다는 것은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영하 ‘13층The Thirteenth Floor, 1999’와 비슷한 반전이 있는 재미난 이야기였는데요. 이것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싶으면,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최근에 방영중인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와 비교하면 어떻냐구요? 으흠. 글쎄요. 봄과 가을에 특별판이 나오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감상문을 통해서 소개하고 있는 것 말고는 따로 만난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매년 챙겨보시는 분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어지는군요.

  

  아무튼, 이렇게 망각의 창고에서 또 한 편의 작품을 발견해볼 수 있었는데요. 기회가 되는대로 다른 이야기도 만나보고 싶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군요. 그리고 이어지는 감상문은 기묘한 느낌으로 만난 영화 ‘최종병기 그녀-실사 극장판 最終兵器彼女, The Last Love Song On This Little Planet, 2006’이 되겠습니다.


TEXT No. 2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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