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드 : 더 라스트 뱀파이어 일반판 - 초특가판
키타쿠보 히로유키 감독 / 대원DVD / 2003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블러드―라스트 뱀파이어Blood : The Last Vampire
감독 : 키타쿠보 히로유키
주연 : 쿠도 유키, 나카무라 사에미, 조 로머사, 레베카 포스타트, 스튜어트 로빈슨 등
등급 : 15세 이상 이용가
날짜 : 2005. 04. 20.


   집중되지 않는 내무반 생활로 인해 영상물은 더 이상 안 보려고 했었는데 결국 보고 말았습니다. 내무반에서 위로 세 명 있는 생활 중 1명은 전역휴가, 1명은 외박, 1명은 근무상태라서 사운드 빵빵하게 해서 봤습니다. 그랬더니 집중력과 함께 처음 이 작품을 접했을 때의 기분이 조금이나마 나는 것 같더군요.

   어디 보자. 이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가 언제였더라. 아.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2000년. '부산 국제 판타스틱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Fanta-Ani 2000'에서였군요. 친구가 가보자고 해서 어렵사리 찾아갔었고 애니메이션 영화제라는 것을 관람하게 되었었습니다. 그때 본 작품이 '곰돌이 푸―티거 무비'와 '키리쿠와 마녀Kirikou Et La Sorciere'. 그리고 '블러드―라스트 뱀파이어'였습니다. 그럼 이번 작품을 살짝 소개해볼까요?


   영화의 시작부터 울려대는 신경 쓰이는 전화 벨 소리. 이어서 화면은 달리는 지하철로 바뀝니다. 밤늦은 시간인 듯 조용한 그리고 무거운 느낌의 지하철의 한 차 칸. 졸고 있는 한 남자와 조용히 자리를 지키는 소녀가 있습니다. 어느 순간 갑자기 불이 나가기 시작하며, 한 칸 한 칸 어둠 속에 갇혀지는 공간. 그러자 소녀는 그것을 노리기라도 했다는 듯이 어둠을 틈타 잠에서 깨어나 도망가는 남자를 처참히 살해하고 마는데…….
   이렇게 시작되는 이야기는 소녀―사야가 어떤 조직의 의뢰로 일본 내 미군기지의 학교로 잠입하는 것으로 무대가 바뀝니다. 검은색 세라 복에 일본도를 휘두르는 강렬한 눈빛의 소녀. 그것은 의문의 연쇄살인현장 속에서 돌아다니는 익수翼手―치롭테라chiroptera라는 변종 뱀파이어를 처단하기 위해서였는데…….


   실사와 같은 배경. 그 속에서 그려지는 평범한 일상. 하지만 어두운 그림자가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할로윈 축제를 기점으로 오리지널이라 불리는 사야와 익수라고 불리는 변종의 뱀파이어의 피 튀기는 살육의 시간이 펼쳐집니다. 아아. 극장에서 이 작품을 봤을 때 화면과 사운드에 푹 빠져 버렸었던 추억이 떠오르는 듯 하군요.


   이 작품을 보면서 느낀 점이라. 글쎄요. 느낀 점이라기보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이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뱀파이어끼리의 피 튀기는 이야기로만 생각되었는데. 작품의 마지막에 해당하는 장면에서 사야가 죽어 가는 변종에게 슬픈 듯한 표정으로 자신의 상처에서 나는 피를 떨어 뜨려주는 장면과 사건의 종료 후 양호선생의 독백을 통해 전쟁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인간들이, 지금도 어딘가에서 서로 죽이며 싸우고 있듯이 그 아름답고 무서운 생명체는……]

   특히 양호선생의 독백인 이 자막부분에서 생물학적으로는 같을 수밖에 없는 동족끼리 서로가 다르다며 전쟁을 하는 인류의 모습을, 오리지널과 변종으로 분류되어 서로 싸우는 사야와 익수의 모습을 통한 고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리석다고 생각되었던 인류 역사 속의 수없이 많았고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전쟁. 그 모든 전쟁을 종식시킬 수 있는 방법은…… 그리고 모든 인류가 하나 되는 방법은…… 역시 외계와의 전쟁일까요? 하핫. 이런 웃기지도 않는 상상까지 하며 추억의 명작의 감상기록을 종료합니다.


Ps. 이 작품은 '블러드 프로젝트'라고 해서 제가 감상한 단편 애니메이션과 만화책, 소설책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게임으로까지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조금 더 조사해보니 만화책은 동명의 제목으로 삼양출판사에서 나와있고, 소설책은 '야수들의 밤'이라는 제목으로 황금가지 출판사에서 책이 나와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음 구할 수 있을 때 빨리 구해버리고 싶군요.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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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가 무슨 말을 필립 K. 딕의 SF걸작선 2
필립 K. 딕 지음, 유영일 옮김 / 집사재 / 2002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 죽은 자가 무슨 말을What The Dead Men Say―필립 K.딕의 SF걸작선 2
저자 : 필립 K.딕Philip K. Dick
역자 : 유영일
출판 : 집사재
작성 : 2005. 04. 20.


   로빈 쿡Robin Cook 님의 브레인Brain을 읽을까 했는데 적립금으로 구입한 작품이 카툰다이어리 한 장 다 그리기 전에 도착해버렸습니다. 그렇게 필립 K.딕 님의 두 번째 작품집 '죽은 자가 무슨 말을' 입수하게되었습니다.
   [영화『스크리머스』『토탈리콜』의 원작 소설 수록]이라는 타이틀을 걸고있는 작품집. 과연 원작들은 어떤 내용이었을까 하는 호기심 가득한 마음으로 책을 열어보았습니다.


   열 가지의 특화된 정보로 범인을 잡는 시대. 경찰들은 그 정보로 어떤 한사람을 잡게 되지만, 실상은 '아무도 못 말리는 M'이라는 이름의 기계가 입력된 명령에 따라 현장 흔적을 남긴 것인데……[아무도 못 말리는 M], 막연히 화성에 가고싶다는 생각을 가진 남자 더글라스 케일. 그는 어느 날 자신의 그런 욕구를 참지 못해 '리칼 주식회사'로 찾아갑니다. 하지만 화성에 갈 수 없다는 말과 함께 대신 화성에 갔었다는 기억을 주겠다는 제안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기억을 주입하는 과정에서 그는 자신의 잃어버린―화성에서의 일을 기억해내고 마는데……[도매가로 기억을 팝니다], 유엔군과 러시아 군의 대치. 로봇을 이용한 전쟁의 세계. 대부분의 도시가 파괴되어있고, 미국 연방정부는 달 기지로 이주한 상황. 살아남은 자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계속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러시아군의 연락병이 유엔군의 벙커로 오다가 로봇―'갈고리 발톱'에게 살해당하고, 그 주검 속에서 발견되는 알루미늄 캡슐에는 각 대표자의 정책회담 제의 내용이 들어있었습니다. 대표로서 전방기지 사령부로 떠나는 헨드릭스는 그 여정 속에서 자신들이 만들어낸 로봇의 변종들을 하나하나 만나게 되면서 경악을 하게 되는데……[두 번째 변종], 반생명半生命상태의 '냉동인간'이 나오는 이야기. 그것은 죽음을 앞둔 사람을 얼려서 수명을 연장시키는 방법을 말하는 것인데요. 몸이 얼어 있다고 죽어있는 것이 아니라 특수한 장치를 사용해 반쯤 죽은 이와 대화를 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폐색증으로 쓰러진―지구에서 목성을 오가는 상업항로를 총괄 지휘했던―루이스 세라피스는 어떤 수단을 강구해도 아무런 말을 하지 않습니다. 당황하기 시작하는 사람들. 그때 저 먼 우주에서 죽은 자의 목소리가 포착되는데……[죽은 자가 무슨 말을], 시공간을 초월하는 능력을 가진 에드나 버텔슨 부인이 나오는 이야기. 그녀는 자신만이 가진 능력으로 인해 원하는 시간과 공간에서 많은 돈을 벌고 있는데……[매혹적인 시장],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통해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심어주는 사업―'뮤즈 엔터프라이즈'가 나오는 이야기. 콩코드 병역 컨설턴트에서 일하고 있던 제시 슬라이드는 업무에 지쳐 휴가를 내고, '뮤즈'가 되어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에게 영감을 주려 하지만 오히려 그것은 미래를 바꾸는 일이 되고 마는데……[오르페우스의 실수]

   이렇게 여섯 이야기가 끝났습니다. 또 한번 조금씩 적은 줄거리로 대부분의 감상기록이 가득 차는 것 같군요.(웃음)


   [아무도 못 말리는 M]은 [마이너리티 리포트]와는 또 다른 범죄 대항 시스템에 흥미로웠고, [두 번째 변종]은 [존의 세계]와의 묘한 연결로 재미있었고, [오르페우스의 실수]는 [물거미]의 또 다른 시간여행 사고의 설정을 보는 듯 해 비슷한 주제로도 다른 표현의 상상이 가능하다는 것에 무엇인가 즐거웠습니다.


   [두 번째 변종]이 영화 '스크리머스Screamers'의 원작이며, 영화 또한 원작을 잘 표현했다고 하니 꼭 보고 싶어지는군요. 또한 영화 '토탈 리콜 Total Recall'의 원작 [도매가로 기억을 팝니다]도 물론 먼저 접했었던 영화와는 대부분의 내용이 달랐지만 영상물의 환상적 표현을 떠올릴 수 있었기에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시대를 초월한 미래에 대한 상상력. 비록 암울할지는 몰라도 무시할 수 없는 무거운 고찰을 이번에도 진지한 생각을 가지고 책을 접해보았습니다.


Ps. '높은 성의 사나이The Man in the High Castle'와 영화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의 원작소설인 '안드로이드는 전기 양의 꿈을 꾸는가'도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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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마 - 로빈쿡 베스트셀러 시리즈 로빈쿡 베스트셀러 시리즈
로빈 쿡 지음, 공경희 옮김 / 열림원 / 1992년 3월
평점 :
절판


제목 : 코마COMA
저자 : 로빈 쿡Robin Cook
역자 : 공경희
출판 : 열림원
작성 : 2005. 04. 16.


   사실은 '블러드―라스트 뱀파이어Blood : The Last Vampire'라는 작품을 보고 감상문을 쓰려고 했지만, 더 이상 내무반에서 본 영상물에 대해서는 감상 기록을 할 마음이 들지 않아 읽고 있던 책을 마저 읽게 되었습니다.


   시작부터 여담이라 좀 그렇긴 하지만 로빈 쿡 이라는 작가와의 첫 만남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싶군요. 처음 이분의 작품을 접했을 때가 중학생 때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한창 영화의 원작 소설을 찾아 읽던 저는 영화 '닥터 모로의 DNA : The Island Of Dr. Moreau'라는 작품도 원작도 있지 않을까 해서 서점에 가게 됩니다. 그때 서점 형이 준 책이 로빈 쿡 님의 'DNA : Motol Fear'였던 것입니다. 물론 그때 알게된 영화와 소설은 전혀 상관이 없는 작품이었지만, 그렇게 시작된 인연이 일단 현재 소장의 17개의 컬렉션을 이루게 된 것입니다.

   앞서 기록한 감상문 '스핑크스SPHINX'와 같은 모험 소설과는 다른, 드라마 ER에 스릴러를 섞은 듯한 의학 스릴러medical thriller라는 장르. 의사라는 그분의 직업 속에서 만들어진 독특한 장르 소설 중 첫 번째로 코마를 읽어보았습니다.

   그럼 이번 작품을 살짝 소개해볼까요?


   이야기는 처음부터 낸시 그린리라는 이름의 한 여자의 의료 사고로 시작됩니다. '간단한 외과수술'을 받은 뒤 코마―'혼수상태'를 말하는 의학용어―에 빠져 깨어나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시작된 이야기는 매력적인 의대 3년 생의 수잔 휠러가 바통을 받아 이어나갑니다. 보스턴 메모리얼 병원에 실습생으로 오게된 그녀는 처음으로 친밀감을 가지게 된 신 버만이라는 남자 환자가 간단한 수술 후 마취의 잠에서 깨어나지 않자, 실습 중에 만난―그와 마찬가지로 마취의 잠에서 깨어나지 못해 식물인간이 된 낸시 그린리와의 연관을 짓게 되고, 본격적으로 '코마'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녀가 알고자 하면 할수록 주위에서의 반대는 강해지기 시작하며, 결국 실습 중이던 병원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그런 상황에까지 처해지자 포기할까 생각도 했지만, 그녀를 찾아온 죽음의 그림자로 인해 그녀는 이 사건을 더 깊이 조사하기 시작하는데…….


   한편으로는 추리소설을 읽는 기분이 들어 책을 손에서 땔 수가 없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수잔을 따라 하나 하나 알아 가는 어두운 음모. 아무런 연관이 없어 보이던 14명의 코마 환자가 그녀를 통해 결국 뜻하지 못한 하나의 연결점을 가지게 됩니다.

   이번 작품을 읽고 나서의 느낌이라. 그것은 무지로부터 오는 공포랄까요? '사람을 살리는 의학'이 일순간 '사람을 죽이는 의학'이 되다니. 생각만 해도소름이 끼칩니다.
   필요에 의해서 발생하는 의료사고. 진보를 위한 희생을 말하는 한 의사의 말을 들으며 도덕과 양심을 버린 정의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새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계화되어 가는 수술실 의사의 모습에서 '과연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각막이나 장기이식 등의 기부 행위를 매스컴을 통해 '아름다운 사랑의 실천'에 대한 이야기로 심심찮게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에 대한 작가의 윤리 의학에 대한 이야기는 '선과 악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말을 실감하게 했습니다. 감쪽같은 의료사고로 인한 돈벌이라. 간간이 들려오는 의료사고의 소식에도 관심을 가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의학이라는 이름의 과학. 발전을 위한 희생. 사고라는 이름의 실험. 그리고 은폐되는 진실. 수많은 명제들을 떠올리며 문득 다음과 같은 질문의 답을 찾으려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당신은 밝음의 이면 속 어둠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아. 현실이 그저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무섭습니다. 문득 최근에 이슈가 되었던 '먹거리'에 관련된 이야기가 떠올랐기 때문인데요. 쓰레기 만두, 쓰레기 도시락, 가짜 고추 가루 등. 혹시 우리의 양심도 이상이 없는지 한번 검사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 작품인 브레인 Brain을 들어봅니다.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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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티 리포트 필립 K. 딕의 SF걸작선 1
필립 K. 딕 외 지음, 이지선 옮김 / 집사재 / 2002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마이너리티 리포트The Minority Report―필립 K.딕의 SF걸작선 1
저자 : 필립 K.딕Philip K. Dick
역자 : 이지선
출판 : 집사재
작성 : 2005. 04. 13.


   "커헉!!"

   위의 표현은 이번에 읽은 여덟 작품 중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읽은 후의 무의식에 가까운 감상(?)입니다. 영화의 이미지와 작품의 내용과 일으키는 충돌이 제 머리의 이해력을 오버해버려 멀미가 나는 줄 알았습니다. 이번에 읽게된 원작 자체도 굉장하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스티븐 스필버그 사단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여운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 충격이었기 때문이지요.

   그럼 이번에 읽은 필립 K.딕 님의 작품을 소개해보겠습니다.


   '페스코 페인트'의 연구소장 커트렌드. 느닷없이 울리는 초인종 소리와 함께 그는 미래의 비전을 계산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그의 집을 방문한 사람이 '스위블'이라는 정체 불명의 어떤 것을 수리하러왔다는 것이 그 시작. 커트렌드는 무슨 말도 안 되는 이야기냐며 쫓아내지만 수리공이 남기고 간 흔적을 통해 수리공이 미래에서 찾아왔다는 것을 알게되는데……[스위블], 정신분석 전문의 험프리를 찾아온 폴 샵이라는 남자. 그는 날이 가면 갈수록 심해지는 고소공포증으로 인해 상담을 받으러 왔습니다. 공포증의 원인을 찾기 위해 최면요법에 들어가게 되고, 고소공포증의 원인은 과거가 아닌 앞으로 일어날 일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되는데……[고소공포증에 시달리는 사나이], 지구로 귀환하는 우주선. 그 안에 타고 있는 여섯 명의 남자. 그들은 귀환 후의 인생에 대해 각자의 꿈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지구에 도착한 그들. 하지만 그들 앞에 나타난 FBI요원들은 그들을 죽이기 시작하는데……[우리라구요!!], 경찰국장 존 앤더턴. 그는 자신의 대리가 될 워트워에게 돌연변이 예지자 3명으로 구성된 '범죄예방시스템'에 대해 설명해주다가 새로운 범죄 리포트에 자신의 이름이 살인자로 나온 것을 보고 충격을 받게됩니다. 심각한 고민에 빠져있던 그는 자신이 죽이기로 예언된 자―가 관련된 군부의 조직―에게 납치를 당하게 되고, 그는 살기 위한 도주 속에서 하나 하나 진실을 알게되는데……[마이너리티 리포트], 해결되지 않는 과학적 문제를 풀기 위해 '예지자'를 찾아 과거로 가게되는 아론 토조와 길리. 그들은 자신들이 처해있는 문제와 관련된 예지자 폴 앤더슨을 납치하게 되는데……[물거미], 전쟁 전 영광의 시대를 그리며 '퍼키 펫'이라는 인형놀이를 하는 어른들이 나오는 이야기. 하지만 그들은 인형놀이를 통해 현재의 자신들을 뒤돌아보게 되는데……[퍼키 펫의 전성시대], 외계와의 전쟁 중 백악관을 통제하던―미국 대통령의 권한을 가진―인공 두뇌 로봇 40-D가 파괴되게 되고, 이제막 대통령 대역이 된 평범한 인간―막시밀리안 피셔는 대통령의 권한을 가지게 됩니다. 기계의 통제력이 일시적으로 사라져버린 세상의 이야기[완벽한 대통령], 종족이 다른 두 외계문명의 충돌―단세포 형질의 블로벨과 인간의 전쟁을 통해 서로의 모습을 빌려 스파이 활동을 하던 도중 전쟁이 끝나자 전쟁의 피해자가 된 이들의 이야기[그래, 블로벨이 되는 거야!].


   나름대로 줄여보려 했지만, 적다보니 이번에도 줄거리로 감상문이 가득 차는 것 같군요.


   암울한 미래사회에 대한 새로운 고찰. 이번 작품집에서는 '인간다움'에 관려 된 이야기와 '기계로 통제되는 미래사회'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듯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물거미]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도 나름대로 글을 쓰는 취미를 가졌다보니 그런 것일까요? 이번 작품 안에서의 '예지자'의 정체가 아이작 아시모프Issac Asimov님 등의 SF소설가였다는 점이 저를 흥분케 했습니다.

   입대 후부터 SF소설을 접하게 되었지만, 일단 제 나이보다도 더 오래된 작품을 접할 때마다 느끼는 놀라움. 그것은 시대를 앞서 표현되는 미래사회의 모습 때문인데요. 필립 K.딕 님은 그런 독자의 심리마저 예상했던지 '예지자'라는 존재를 새롭게 인식하게 했습니다. 미래를 읽고 작품을 썼기 때문에 자신들이 처한 어떤 상황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사회적 통념으로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통해 예지자로 오해받는 소설가를 납치한다라. 하핫.


   영화가 다 하지 못한 이야기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행복의 두통을 느끼고 상상력의 반전을 되씹으며 이번 감상문을 종료합니다.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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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첵 필립 K. 딕의 SF걸작선 4
필립 K. 딕 지음, 김소연 옮김 / 집사재 / 2004년 1월
평점 :
품절


제목 : 페이첵PAYCHECK―필립 K.딕의 SF걸작선 4
저자 : 필립 K.딕Philip K. Dick
역자 : 김소연
출판 : 집사재
작성 : 2005. 04. 13.


   아아. 마지막 이야기가 잘 이해되지 않아. 한번 더 읽고 책을 덮었습니다. 앞서 읽은 '사기꾼 로봇IMPOSTER'다음으로 읽은 또 다른 여덟 개의 단편들. 역시나 하나 하나 읽어 들어가면서 필립 K.딕이라는 재미있는 이야기꾼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럼 이번에 들은 이야기를 조금 소개해보기로 할까요?


   그럼 먼저 오우삼 감독으로 인해 영상화 된 작품부터 시작해봅니다. 2년 동안의 기억을 읽고, 회사로부터 보수 대신 건네 받은―자질구레한 물건이 든―헝겊 주머니를 받은 제닝스. 회사를 나서자마자 비밀경찰들이 그를 덮치게되고, 그는 위기의 순간마다 도움이 되는 수수께끼의 물건들과 함께 잃어버린 2년의 시간을 뒤쫓기 시작하는데……[페이첵], 타임머신의 완성이 가까워짐에 따라 라이언의 아들 존은 환각에 시달리기 시작합니다. 그런 아들로 인해 마음이 아프지만, 프로젝트 때문에 시간여행을 떠나게되는 라이언. 하지만 시간 여행에서의 사고로 미래가 변해버리게 되고 마는데……[존의 세계], 평상시와 같이 하루일과를 준비하던 팀의 가족들. 하지만 군인들이 그들의 집을 습격하게 되고, 가족들은 자신들이 7년 후의 세상에 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그들은 전쟁으로 파괴된 마을 속에서 미래에 남을 것인가 그들의 현실로 돌아갈 것인가에 갈등을 하게 되는데……[황혼의 아침식사], 일상에 지친 중년의 해컬스. 그는 집의 지하실에서 장난감 기차를 가지고 노는 것과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의 모형을 만드는 취미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자신이 다니고 있던 직장을 갑자기 그만 두고, 마침 그 날 아내의 불륜을 목격. 그는 자신의 작은 마을을 미친 듯이 뜯어고치기 시작하고는 사라져버리고 마는데……[작은 도시], 매스컴을 통해 죽음이 알려진 시간여행자 세 명―벤즈, 크레인 그리고 애디슨 더그. 그들은 자신들의 예정된 죽음의 여행에 대해 폐쇄된 시간의 고리에 갇혀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계속해서 반복하게 되고있을지도 모른 현실을 벗어나려고 하지만, 그 모든 행동들이 바로 그들이 우려하는 반복의 현실을 준비하는 과정임을 모르는데……[우리가 진정으로 원한 것은], 저녁식사시간. 여덟 살의 찰스는 어머니의 부름으로 아버지를 데려 오려하지만 그의 눈앞에 아버지가 두 명이라는 믿을 수 없는 사실을 목격하게 됩니다.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다는 사실에 증거를 찾아 나선 찰스는 껍데기만 남은 아버지의 시체를 찾게되고, 심지어 복제되고 있는 자신까지 목격하게 되는데……[가짜 아빠], 사람의 뇌로 직접 말을 하는 동물 '우브'가 나오는 이야기[우브는 죽지 않았다], 그리고 사회의 질서를 이루는 '안정성'의 파괴행위의 위험함에 대한 꿈을 꾼 벤튼의 이야기[안정성].


   하핫. 적다보니 줄거리만으로 감상기록이 끝날 것 같아 마지막에는 내용을 팍 줄여버리고 말았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책을 한번 찾아 읽어보시는 것도 좋으실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참 재미있더라구요.


   이번 작품은 마지막 세 가지 이야기는 각각 외계의 침략과 교육되어 통제되는 현재에 대한 이야기 같았고, 나머지는 '시간과 공간'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듯 했습니다.
   보통 꿈꾸게되는 미래는 유토피아적 세상임에 비해 암울한 모습 가득한 필립 K.딕 님의 작품. 단지 어떤 하나의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라고는 하지만 분명 명심해야할 중요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저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다양하게 제시되는 시간가 공간의 이야기들은 앞으로도 계속 연구될 '타임머신'에 대한 심오한 고찰이 담겨있는 것 같았습니다.


   전의 감상문에도 했던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때까지 이러 저런 단편집들을 접해보았지만 필립K.딕 님의 단편만큼 놀라운 흡입력과 생각할 거리는 주는 것은 아직 접해보지 못한 듯 합니다. 다음에 읽을 '마이너리티 리포트The Minority Report'와 구입 예정인 '죽은 자가 무슨 말을what the dead men say'또한 빨리 읽어보고 싶군요. 아아. 아직 영상화 된 페이첵을 못 봤었는데 꼭 보고 싶어집니다.


   그럼 이번에도 만족감에 행복을 느끼며 감상 기록을 종료합니다.


Ps. 책에 보니 [「블레이드러너」「토탈리콜」「바조」「스크리머스」「사기꾼 로봇」「마이너리티 리포트」에 이어 일곱 번째로 필립 K.딕 님의 소설 「페이첵」 영화화!!]라고 적혀있군요. 원작도 읽어보고, 아직 보지 못한 영화들도 한 번 보고 싶습니다.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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