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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가루다 [dts]
블루 / 2007년 12월
평점 :
제목 : 가루다 Garuda, 2004
감독 : 몬톤 아라양쿤
출연 : 손램 테피탁, 사라 리, 다니엘 프레이저, Ken Streutker 등
등급 : NR
작성 : 2008.04.05.
“전설은, 때론 잠들어있을 필요가 있는 법이다.”
-즉흥 감상-
사실, 과제용 감상기록으로 도서 ‘글쓰기 생각쓰기 On Writing Well-30th Anniversary edition, 1976~2006’의 기록을 작성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 우선은 앞선 기록에서 이어 소개하기로 했던 영화의 기록을 계속하기로 했는데요. 왜 입수했었는지도 이젠 기억이 나지 않는 한편, 영화 ‘디 워 D-War, 2007’를 기대하게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부처가 태어나기 8만 년 전인 고대의 아시아대륙에서 있었다는, 피조물들을 통제 관리하던 ‘천상의 종족’과 그중 하나가 오랜 시간의 평화를 깨뜨리고 세상을 피바다로 만들었다는 전설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인도의 어느 사막지대로 화면을 옮기는 작품은, 그곳에 있는 어떤 유적 발굴현장의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요. 역사적인 발굴을 눈앞에 두고서 국토분쟁의 폭격이 발생하게 되자 그만 모든 것이 모래에 파묻히고 맙니다.
그렇게 세월이 흐른 어느 날. 방콕의 어느 지하에서의 굴착작업 현장으로 옮겨지는 화면은, 동굴에 앞서 발견되는 단단한 암석층으로 인해 작동이 멈추는 굴착기와 함께 어떤 고대유적의 입구의 발견을 알리게 되는데요. 그런 한편, ‘고대인’과 관련되어 유적발굴의 허락을 받고자 노력중인 혼혈 아가씨와 외국인 청년이 이야기의 바통을 이어받게 됩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당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어렵사리 발굴허가를 받게 되는 그들은 결국 무장병력과 함께 문제의 동굴로 들어서게 되는데요. 그런 탐색 중에 발생하게 되는 의견마찰로 인한 작은 사고로, 그만 오랜 시간 동안 잠들어있던 ‘고대인-천상의 종족’을 깨우게 된 사람들은 어떻게든 그 상황을 해결해보고자 노력하게 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 작품을 보면서 생각했던 것으로 크게 두 가지를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중 첫 번째로 ‘미국에 대한 적개심’이었는데요. 일단 주연급 아가씨가 혼혈이라는 이유로 거부감을 표현했던 현지인들의 모습은 둘째로, 굴착기 문제부터 미국인 청년에 이르기까지, ‘미국은 믿지 못할 거짓말쟁이에 바보 같으며, 기회만 주어지면 남의 것이라고 해도 마음대로 취하는데다가, 역사나 전설에 대해 회의적이고, 자신에게 이익이 될 것 같으면 열심히 하면서도 남의 말은 잘 듣지도 않는다.’식의 모습이 전반적으로 표현되어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사실인지는 제가 아직 ‘태국’쪽에서의 ‘미국을 바라보는 시점’이라거나 ‘역사’ 쪽에서 많이 부족하니 도움을 받아보고 싶은 부분이기도 하군요.
그리고 두 번째로 ‘앞으로 태국은 영화 시장에 엄청난 빛을 발할 것이다!’였는데요. 아직 몇 개 본 것 없다지만, 앞서 만나본 영화 ‘샴 Alone, 2007’과 ‘간호사들 Sick Nurses, 2007’들만 보아서는 그 영상미학에 그만 감탄을 해버렸습니다. 비록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부분에서는 부족함이 느껴졌을지라도, 오오오! 그 영상만큼은 개성적이면서도 정말이지 멋졌습니다!!
네? 그건 그렇고, 그동안 뭘 한다고 아직 그 전설(?)의 ‘디 워’도 아직 안보고 있었냐구요? 아아. 글쎄 말입니다. 이상하게도 많은 작품들을 만나면서 열심히 감상문을 쓰고 있으면서도, 정작 당연하다 싶을 정도로 대부분 보셨다는 작품들은 거의 접하지 못한 상태인 것을 이렇게 확인하곤 하는데요. 이 세상에는 읽고, 듣고, 보아야 할 작품들이 그저 많다는 생각밖에 없는지라, 생이 끝날 그날까지 과연 몇 편의 작품을 만나고, 기록을 남기게 될 것인지 그저 궁금하기만 할 뿐입니다. 그래도 일단은 2010년까지 공식 1000회의 감상기록을 남기기로 약속했으니, 그때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감상을 기록 할 수밖에요.
문득, 마침표를 찍어볼까 싶어 이상의 기록을 읽어보니 영화에 대해서는 그다지 적은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글쎄요. 위의 두 가지 말고는 딱히 더 할 말도 떠오르지 않고, 그저 한번은 볼만한 작품이라는 것이 최종결론임을 알려드리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673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