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히가시노 게이고 미스테리즈 東野圭吾ミステリーズ, 2012

편성 : 일본 후지TV

출연 : 카라사와 토시아키, 마츠시타 나오, 미즈키 아리사, 소리마치 타카시, 나가사와 마사미, 나카이 키이치, 사카구치 켄지, 토다 에리카, 미우라 하루마, 히로스에 료코, 스즈키 쿄카, 시노하라 료코 등

작성 : 2014.03.06.

 

“그러니까 누가 그를 죽였단 말입니까!”

-즉흥 감상-

 

  식사 중에 죽은 것으로 보이는 시신을 보며 “제가 죽어 있습니다.”라고 말문을 여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오랜 세월동안 미스터리 잡지의 편집장으로 지내왔다는 소개도 잠시, 착실히 살아온 자신이 왜 죽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데요. 하나씩 드러나는 실마리와 함께, 그는 11개의 작은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네? 단편집 형식으로 진행된 이야기이니, 액자의 테두리에 해당하는 부분만 요약하지 말고, 남은 11개도 짧게 소개 해달라구요? 으흠. 알겠습니다. 더 이상 양궁선수의 길을 걷지 못하게 된 여인의 의문으로 가득한 죽음 [안녕 코치], 과외선생의 죽음을 두고 밝혀지는 뜻밖의 진상 [범인 없는 살인의 밤], 다른 도시에서 시체로 발견된 남편의 진실 [끝없는 밤], 살인사건의 발생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는 소녀 [레이코와 레이코], 딸아이의 죽음을 마음에 품고 신혼여행에 오른 남자와 여자 [달콤해야하는데], ‘유언장’을 둘러싼 의문의 사건 사고들 [샤레이드가 가득히], 출판사의 판매촉진부 부장을 시작으로, 계속되는 죽음을 다룬 [하얀 흉기], 학창 시절에 있었던 의문의 사고에 대한 회상 [작은 고의적 이야기], 오랜만에 연락이 닿은 친구가 결혼한다는 청첩장도 잠시, 동봉되어있는 사진은 처음 보는 사람이었는데 [결혼보고], 서로 사랑하고 있지만 결혼을 망설이는 남자의 진실 [20년째 약속], 아기의 입양과 관련해 드러나는 상상을 초월하는 음모의 속삭임 [재생마술의 여자]와 같은 이야기가 알차게 담겨 있었는데…….

  

  으흠. 오랜만에 간추림만 두 번 적어보는군요. 아무튼,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와 그렇지 않은 이야기들까지 재미있게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아는 만큼 더욱 재미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이 작품에 대해,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의 감상이 궁금해집니다. 이유인즉, 소설 ‘범인 없는 살인의 밤 犯人のいない殺人の夜, 1990’에 [안녕 코치], [범인 없는 살인의 밤], [끝없는 밤], [하얀 흉기], [작은 고의적 이야기]의 원작이 들어있었으며, 소설 ‘수상한 사람들 怪しい人びと, 1994’에는 [달콤해야하는데], [결혼보고]의 원작이 수록되어있었기 때문인데요. 그 밖의 남은 네 이야기도 어디선가 접해본 거 같은데, 모르겠습니다. 나름 열심히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을 만나왔지만, 정작 소장하고 있는 책은 몇 권 없어서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손가락의 춤을 이어봅니다. 그러면서 접수된 질문에 답을 해보자면, 그렇습니다. 지인분이 ‘초호화 캐스팅’이라기에 시큰둥하게 반응하고 있었는데, 제 눈에도 익숙한 배우들이 나와 반가웠는데요. 우선은 영화 ‘기묘한 이야기 世にも奇妙な物語, 2000’에서 휴대폰을 줍게 되는 사무라이이자 이번 작품에서 유령상태로 자신의 죽음에 안타까움을 말하는 ‘나카이 키이치’, 영화 ‘비밀 秘密, Secret, 1999’과 일드 ‘썸머 스노우 Summer Snow, 2000’에서 인상적으로 만났던 ‘히로스에 료코’, 네? 아아. 그렇게 적었다가는 이 감상문이 다른 작품의 제목과 연기자의 이름으로 도배될 거 같다는 의견, 감사합니다.

  

  그럼 감상문을 마치기전에 ‘미스터리 잡지의 편집장’을 죽인 진범이 누구인지 알려달라구요? 음~ 그게 말입니다.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마치 원작자의 다른 소설인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どちらかが彼女を殺した, 1996’와 ‘내가 그를 죽였다 私が彼を殺した, 1999’를 읽었을 때처럼, 열린 결말로 마침표가 찍혀버렸는데요. 2기나 SP 또는 극장판으로 제작되어도 재미있었을 거 같은데, 2013년 동안 별다른 소식이 없었다는 점이 안타까웠습니다.

  

  아무튼,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그랬다가는 감상에 방해가 되실 거 같아,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과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라구요. 미드 ‘수퍼내추럴 시즌1 Supernatural, 2005~2006’의 감상문으로 이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TEXT No. 2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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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백야행 白夜行, 2006

원작 : 히가시노 게이고-소설 ‘백야행 白夜行, 1999’

편성 : 일본 TBS

출연 : 야마다 타카유키, 아야세 하루카, 와타베 아츠로, 타나카 코타로, 코이데 케이스케, 타케다 테츠야, 히라타 미츠루, 아소우 유미, 카시와바라 타카시, 다나카 케이, 야치구사 카오루, 오쿠누키 카오루, 마토바 코지, 오오츠카 치히로 등

작성 : 2014.03.04.

  

“살아간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일지어니.”

-즉흥 감상-

  

  2005년 12월 25일 밤. 눈발이 아름답게 흩날리는 도심 속.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남자와 그런 그를 애써 외면하는 예쁜 여인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을 돌려 1991년 어느 가을날로 시작의 문이 열리는데요. 어딘가 외로움이 묻어나는 표정의 소년과 소녀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넘깁니다. 그렇게 스쳐가는 만남도 잠시, 살인사건이 발생하는 것을 중심으로 14년 동안의 ‘하얀 어둠 속을 걷는’ 그들의 인생이 차근차근 펼쳐지고 있었는데…….

  

  하아. 정말이지 멋진 작품입니다. 비록 전반적으로는 ‘한 남자의 역대급 찌질함’으로 인식되고 말았지만, 그만큼 소설 못지않은 애절함이 느껴지기도 했는데요. 드라마에 이어 2009년에는 한국에서, 2010년에는 일본에서 영화로 다시 만들 정도로, 이야기 자체가 매력적임을 말할 수 있지 않나 합니다.

  

  그러게요. 백번 동감합니다. 성인이 된 둘보다, 둘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아역배우의 연기가 더 인상적이었는데요. 비록 이야기의 설정 상 그럴 수밖에 없다고는 생각하지만, 희로애락이 절실하게 느껴지는 모습이 저를 감탄하게 했습니다. 네? 그 ‘설정’이라는 것이 뭐냐구요? 음~ ‘사건’이 있기 전까지는 미래의 가능성이 보장된 어린아이였기에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능했겠지만, 그 이후에는 마음의 짐을 안고 살아야만 했으니 감정의 창이 닫혀버린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그래도 ‘야마다 타카유키’의 연기는 왜 그렇게 찌질하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손가락의 춤을 이어봅니다. 이 작품은 감상문의 시작부분에도 표시해두었듯,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일본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세 권이 한 세트로 번역 출판 되었으며, 도서관에 일하고 있을 당시 몇 세트가 있었지만 예약까지 꽉 차있었을 정도로 인기의 절정을 달리고 있었는데요. 드라마 자체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도 원작이 더 점수를 줄까 하는군요.

  

  네? 일본드라마인 ‘유성의 인연 流星の絆, 2008’과 화면의 맛이 비슷하지 않냐구요? 그러고 보니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덕분에 ‘유성의 인연’의 감상문을 아직까지 쓰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저도 비슷한 느낌이 든다 싶어 연출자의 이름을 확인해보니, 두 작품 모두에서 ‘이시이 야스하루’가 연출자로 표시되어있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문득 ‘스티븐 킹과 프랭크 다라본트의 만남’이 떠올랐습니다. 이유인즉, 과연 연출자의 스타일이 독특한 영상미를 보여주는 것인지 아니면 원작자와의 상성이 그렇게 나타난 것인지 궁금해졌기 때문인데요. ‘이시이 야스하루’가 연출자로 표시된 다른 작품도 조만간 이어딜리는 것은 아닐까, 행복한 걱정이 드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2009년의 한국판과 2010년의 일본판 영화와 비교해보면 어떻냐구요? 으흠. 그게 말입니다. 그 둘을 만나려다보니 아직 드라마의 감상문이 보이지 않아 이렇게 열심히 쓰고 있었던 것인데요. 방금의 ‘질문’은 ‘요청’으로 접수받아, 조만간 감상문을 통해 답을 해드릴까 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또 한 번의 ‘히가시노 게이고 이어달리기’를 마쳐볼 수 있었는데요. 네? 헛! 그렇군요. 일본드라마 ‘히가시노게이고 미스테리즈 東野圭吾ミステリーズ, 2012’의 감상문으로 꼭 이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TEXT No. 2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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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아파트 1303 3D Apartment 1303 3D, 2012

원작 : 오이카와 아타루-영화 ‘아파트 1303호 1303 大厦: Apartment 1303, 2007’

감독 : 마이클 타버나

출연 : 미샤 바튼, 레베카 드 모네이, 줄리앤 미쉘 등

등급 : ?

작성 : 2014.02.26.

  

“차라리 게임으로 만들었으면 어땠을까요?”

-즉흥 감상-

 

  그동안 얼마나 쌓인 게 많았으면, 엄마에게 아무 말도 안하고 독립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혼자 사는 즐거움을 맛보는 것도 잠시, 어떤 이상함을 감지하는데요. 그 정체를 파악하기도 전에 기절하고 눈을 뜨니 아침이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무섭다며 도움을 청하지만, 보이지 않는 무엇의 공격으로 그녀는 결국 죽임을 당하고 마는데…….

 

  네? 간추림에서 스포일러를 적어버리면 어떻게 하냐구요? 음? 아아. 저거 스포일러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집을 나온 그녀는 주인공이 아니기 때문인데요. 동생의 죽음에 의문을 품은 언니가 그 집에 머무르게 되면서 발생하는 이야기가 사실상 본론입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원작과 비교하면 어떻냐구요?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건가 싶어 알아보니, 그렇군요. 바로 오이카와 아타루 감독의 영화 ‘아파트 1303호 1303 大厦: Apartment 1303, 2007’가 이번 작품의 원작임을 알게 되었는데요. 아쉽게도 제가 아직 만나본 것이 아니라 비교감상이 힘들겠습니다. 대신 다른 분들의 감상문을 살짝 열어봐서는, 원작도 그렇고 리메이크도 그렇고 평이 좋아보이질 않는데요. 기회가 되는대로 원작도 한 번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글쎄요. 솔직히 재미가 없었습니다. 공포영화란 본디 미미한 자극으로 시작되어 극한의 감각을 보여주는 것이 정석이라고 생각하는 저에게 있어, 이번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바이탈 사인이 일정한 작품이었는데요. 네? 바이탈사인이 뭐냐구요? 음~ 왜 영화에서 보면 심장 박동을 기계로 화면에 표시 하는 거 있죠? 그것처럼 강약 중간 약의 설정이 무시된, 밑도 끝도 없이 심장이 멈춰버린 작품이라는 인상을 받아버렸습니다. 뭐랄까요? 공감대를 형성하기도전에 출연진들이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는 느낌? 아니면 상대방을 웃기려다가 자폭한 코미디를 보는 기분? 그것도 아니라면 분위기 파악을 못해 혼자 겉도는 분위기의 작품이었다고 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중요한 코드로 언급되는 ‘아파트는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 사람이 사람을 죽인다.’라는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구요? 음~ 참 그럴싸한 말이라 생각합니다. 반전이 있는 작품이었다면 ‘감독이 우릴 속였어! 대단해!!’ 했겠지만, 이번만큼은 ‘선입견이 모든 것을 망친다.’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이 이상 적어버렸다가는 발설이 될 수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감상이라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영역이니 말이지요.

  

  더 이상 할 말이 없어 보이는데, 이번에는 즉흥 감상에 대해 풀이를 부탁하신다구요? 음~ 그게 말입니다. ‘사일런트 힐’같은 게임을 뭐하고 부르지요? 주인공의 시점이 되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정보를 모으고 상황을 해결하는 것 말입니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무섭지만 집에서 벗어나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자세를 지켜보고 싶었기 때문인데요. 쩝. 아마 열린 결말을 시도하려한 것 같은데 그렇게 되지 못한 마침표에, 영화와 관련된 모든 분들께 토닥임을 보낼 뿐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또 한편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이어지는 감상문은 영화 ‘헌티드 하우스 A Haunted House, 2013’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TEXT No. 2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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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 환웅 2014-07-22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영화의 감상평을 찾다가
무한오타 님을 찾았네요.
잘 보고 갑니다.

무한오타 2014-07-22 23:10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방문과 관심의 흔적 감사합니다^^
 

제목 : 밀레니엄 Millennium 시즌 3, 1998~1999

제작 : 크리스 카터

출연 : 랜스 헨릭슨, 클레아 스콧 등

작성 : 2014.02.23.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즉흥 감상-

  

  작품은 마을에서 발생한 대 참사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게 되는 프랭크 블랙 아저씨의 이야기로 마침표를 찍었던 앞선 이야기는 잠시, 그 일로 ‘밀레니엄 그룹’에 적대감을 품은 그에게 새로운 파트너가 생기는 것으로 시작의 문이 열리는데요. 우선은 비행기 추락 사고를 시작으로 비슷한 외모의 여인들의 죽음이 연이어지는 사건, 단합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고등학교 체육관에서 발생한 무차별 총격사건, 두려움을 모르는 두 명의 연쇄살인마, 영화촬영현장에서 발생하는 연쇄살인, 공사현장에서 발견된 시체, 어린 여자아이들만 납치당하는 사건의 재발생, 사람을 괴물로 만드는 마약, 분명 죽었던 사람들이 멀쩡히 살다 돌아다니는 사건, 딸의 생명을 대가로 저승사자와 싸우는 프랭크 블랙 아저씨, ‘밀레니엄 그룹’의 만행을 까발리겠다며 납치를 벌이는 이들, 화이트 노이즈가 담긴 테이프를 듣는 순간 마주하게 되는 죽음, 악마와 맞대면한 프랭크 블랙 아저씨, 전직 FBI의 자살과 관련해서 드러나기 시작하는 ‘밀레니엄 그룹’의 과거, 산모의 납치와 함께 드러나는 ‘구세주 프로젝트’, 악마와 마주하게 된 ‘조던’, 정신병원에서 탈옥한 여인의 사건과 함께 드러나는 프랭크 블랙의 파트너인 ‘엠마 홀리스’의 고뇌, 짝퉁 단속에 들어갔던 FBI가 발견한 ‘아포칼립스’의 전조들, 프랭크 블랙을 목표로 한 죽은 자의 속삭임, 엠마 홀리스의 고향에서 발견되는 살인사건의 흔적들, 커플만 골라 죽이는 살인마의 추적과 같은 이야기가 ‘세기말’을 마주한 인류에게 경고를 속삭이고 있었는데…….

  

  평소보다 간추림이 조금 긴 것 같다구요? 음~ 그런가 싶어 앞선 시리즈의 감상문을 훑어보니, 그렇군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저의 간추림 스타일이 변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1시즌에서는 영화감상문을 적듯 프랭크 블랙 아저씨를 중심으로 전반적인 분위기를 요약했고, 2시즌에서는 최근까지의 드라마 감상문처럼 절반정도의 내용을, 그리고 이번에는 종영을 기념하는 마음으로 전체 이야기를 요약해보았는데요. 솜씨가 부족해서 더 그렇겠지만, 드라마 감상문은 내용을 요약하기 참 힘듭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마침표가 없는 열린 결말이라고 하던데, 진짜냐구요? 음~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밀레니엄 시리즈’만 보면 1999년 5월로 모든 것을 뒤로 두고 딸아이와 함께 먼 곳으로 떠나는 장면이 마지막이지만, 제작자인 ‘크리스 카터’의 다른 작품을 알고 계신 분들은 진정한 결말이 따로 있음을 기억하실 겁니다. 바로 미드 ‘엑스파일’의 7시즌 네 번째 이야기인 ‘세기말의 새벽 millennium’인데요. ‘그냥 멀리 떠나버렸다’와 같은 동화적 결말에 대해 현실성을 주고자 함이었는지, 법적으로 양육권을 되찾고자 노력하는 프랭크 블랙 아저씨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밀레니엄 그룹’에 대한 FBI의 입장이 공식화되었기 때문인데요. 궁금하신 분은 아시죠?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이거 영화 ‘밀레니엄 삼부작, 2009’의 감상문이 아니었냐구요? 으흠. 아닙니다. 영화판은 ‘밀레니엄’이라는 잡지사와 관련된 일종의 스릴러였구요. 지금 이 감상문에서 말하는 것은 ‘세기말적 사건들을 마주한 FBI’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러니 필요하신 감상문은 따로 검색해주셨으면 하는군요. 물론 감상문을 통해 관심이 드셨다면, 작품을 찾아보셔도 좋습니다.

  

  그나저나 6년 만에 이어지는 감상문이라서인지, 앞선 이야기가 가물가물한데요. 기억하는대로라면 1시즌은 하드코어였고, 2시즌은 가정드라마였는데, 맞나요? 아무튼, 그런 기준으로 보면 3시즌은 뭔가 어정쩡한 기분으로 만났습니다. 아무래도 앞선 두 시즌의 분위기를 융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현상이 아닐까 하는데요. 뭐. 15년 전에 종영된 작품이니 그러려니 생각해봅니다. 대신 파일럿 필름이 공개된, 같은 감독의 작품인 ‘디 애프터 The After, 2014’를 통해 세기말의 현장을 만끽해볼까 하는군요.

  

  그럼, 이어지는 감상문은 무엇으로 할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 만이라도, 생각하기도 싫은 과거와 힘들기만 한 현재일지라도, 가능하면 긍정적인 미래로의 꿈을 꾸셨으면 합니다. 최소한 남은 사람들이라도 힘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말입니다.


TEXT No. 2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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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열쇠가 잠긴 방 SP 鍵のかかった部屋SP, 2014

편성 : 일본 후지TV

출연 : 오노 사토시, 토다 에리카, 사토 코이치, 후지키 나오히토, 구로키 히토미, 오카다 요시노리, 우카지 타카시, 사노 시로, 쿠로베 스스무, 이토 마사유키 등

작성 : 2014.02.14.

 

“앞으로는 이야기에 걸려있는 열쇠를 풀어야만 할 것이니.”

-즉흥 감상-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에 어둠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는 말은 살짝, 앞선 TV판의 내용을 요약하는 것으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마지막으로 느닷없이 일본을 떠나버렸던 ‘에노모토’가, 그가 없는 동안 일상적인 사건만을 마주했던 ‘세리자와’와 ‘준코’ 앞에 ‘피할 수 없는 밀실사건’이 등장하는 것과 함께 때마침 그 모습을 드러내는데…….

  

  아아아! 그동안 착실히 저금한 돈으로 세계여행은 물론 자시만의 방범가계를 운영하기 시작했다는 ‘에노모토’가 왜 그렇게 반가운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앞선 TV판의 마지막에서 명확히 답이 나오지 않은 ‘임시수입의 진실’이 드러나지 않고 무조건 ‘저금의 힘’이라고만 대답을 일관하는 모습에서 억지를 느꼈지만, 으흠. 뭐 어쩌겠습니까. 그저 이어서 나와야할 것 같은 2시즌에서 답이 나오기를 바랄 수 밖에요.

  

  이번 SP에서 다뤄지는 사건에 대해 조금만 더 알려달라구요? 어디보자 독거노인들의 방을 청소를 해주는 것도 모자라 노인들 중 한명의 생명을 구한 인물을 찾아달라는 ‘밀실 사람을 살린 사건’, 미망인의 작품을 미술관에 기증하는 일과 관련해서 발생한 의문의 살인, 마지막으로 미술관의 총책임자가 살해당하는 사건들을 말할 수 있겠는데요. 네? 아아. ‘끊임없이 세리자와를 노리는 누군가의 기척’은 그리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아 옆으로 밀어둔 것입니다. 아무튼, 당장은 이렇게 세 개의 사건을 말할 수 있지만, 사실은 모두 하나의 사건으로 이어졌는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아시죠? 직접 작품과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글쎄요. 국내에 소개된 것만 보면, 원작에 해당하는 부분은 앞선 TV판에서 다 다뤘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TV판의 마지막 이야기인 [도모된 남자]부터 소장하고 있는 책의 범위를 벗어나고 있었는데요. 원작자인 ‘기시 유스케’가 다작을 하는 작가가 아니며 책의 대부분이 국내로 번역출판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과연 이어지는 이야기는 제가 모르는 원작이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원작을 벗어난 오리지널을 보여줄지 궁금해집니다. 아니면 제가 모르고 있는 정보가 있을지도 모르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도움의 손길을 받아보고 싶어지는군요.

  

  TV시리즈의 마지막에서도 그랬고, 이번 SP의 마지막에서도 에노모토는 씨익 웃고 있었는데, 그 이유가 궁금하시다구요? 그러게요. 그 부분은 저도 궁금합니다. 단순히 이야기가 계속 될 것이라는 암시였을지, 아니면 자신을 제외한 일반인들을 향한 비웃음이었을지, 그것도 아니라면 마음을 잃어버린 그가 다시금 인격을 되찾아가는 과정에서의 불완전한 미소인지는 모르겠지만, 혹시나 이야기가 계속된다면 좀 더 진지한 분위가가 그려졌으면 하고 있습니다. 나름의 재미는 있었지만, 부분적으로 비약이 심한 기분이 없지 않아서 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손가락의 춤을 이어봅니다. 보통은 TV판에 이어 SP가 공개되고, 이어서는 극장판이나 또 다른 SP로 만들어지는 것이 관례라구요? 흐응~ 그렇군요. 이 작품도 이왕 그렇게 만들어질 것이라면 신비주의로 무장한 에노모토를 좀 더 진지하게 다뤄줬으면 하는데요. 원작에서처럼 CEO가 되었으니, 준코와의 애정전선도 핑크 빛으로 물들기를 기대해봅니다.

  

  그럼, 일드 ‘히가시노게이고 미스테리즈 東野圭吾ミステリーズ, 2012’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부모님의 결혼기념일로 먹은 저녁에 배는 부르지만, 이상하게 허기가 끊이지 않는 밤입니다. 끄응.


TEXT No. 2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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