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아파트 1303 3D Apartment 1303 3D, 2012

원작 : 오이카와 아타루-영화 ‘아파트 1303호 1303 大厦: Apartment 1303, 2007’

감독 : 마이클 타버나

출연 : 미샤 바튼, 레베카 드 모네이, 줄리앤 미쉘 등

등급 : ?

작성 : 2014.02.26.

  

“차라리 게임으로 만들었으면 어땠을까요?”

-즉흥 감상-

 

  그동안 얼마나 쌓인 게 많았으면, 엄마에게 아무 말도 안하고 독립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혼자 사는 즐거움을 맛보는 것도 잠시, 어떤 이상함을 감지하는데요. 그 정체를 파악하기도 전에 기절하고 눈을 뜨니 아침이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무섭다며 도움을 청하지만, 보이지 않는 무엇의 공격으로 그녀는 결국 죽임을 당하고 마는데…….

 

  네? 간추림에서 스포일러를 적어버리면 어떻게 하냐구요? 음? 아아. 저거 스포일러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집을 나온 그녀는 주인공이 아니기 때문인데요. 동생의 죽음에 의문을 품은 언니가 그 집에 머무르게 되면서 발생하는 이야기가 사실상 본론입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원작과 비교하면 어떻냐구요?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건가 싶어 알아보니, 그렇군요. 바로 오이카와 아타루 감독의 영화 ‘아파트 1303호 1303 大厦: Apartment 1303, 2007’가 이번 작품의 원작임을 알게 되었는데요. 아쉽게도 제가 아직 만나본 것이 아니라 비교감상이 힘들겠습니다. 대신 다른 분들의 감상문을 살짝 열어봐서는, 원작도 그렇고 리메이크도 그렇고 평이 좋아보이질 않는데요. 기회가 되는대로 원작도 한 번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글쎄요. 솔직히 재미가 없었습니다. 공포영화란 본디 미미한 자극으로 시작되어 극한의 감각을 보여주는 것이 정석이라고 생각하는 저에게 있어, 이번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바이탈 사인이 일정한 작품이었는데요. 네? 바이탈사인이 뭐냐구요? 음~ 왜 영화에서 보면 심장 박동을 기계로 화면에 표시 하는 거 있죠? 그것처럼 강약 중간 약의 설정이 무시된, 밑도 끝도 없이 심장이 멈춰버린 작품이라는 인상을 받아버렸습니다. 뭐랄까요? 공감대를 형성하기도전에 출연진들이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는 느낌? 아니면 상대방을 웃기려다가 자폭한 코미디를 보는 기분? 그것도 아니라면 분위기 파악을 못해 혼자 겉도는 분위기의 작품이었다고 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중요한 코드로 언급되는 ‘아파트는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 사람이 사람을 죽인다.’라는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구요? 음~ 참 그럴싸한 말이라 생각합니다. 반전이 있는 작품이었다면 ‘감독이 우릴 속였어! 대단해!!’ 했겠지만, 이번만큼은 ‘선입견이 모든 것을 망친다.’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이 이상 적어버렸다가는 발설이 될 수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감상이라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영역이니 말이지요.

  

  더 이상 할 말이 없어 보이는데, 이번에는 즉흥 감상에 대해 풀이를 부탁하신다구요? 음~ 그게 말입니다. ‘사일런트 힐’같은 게임을 뭐하고 부르지요? 주인공의 시점이 되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정보를 모으고 상황을 해결하는 것 말입니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무섭지만 집에서 벗어나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자세를 지켜보고 싶었기 때문인데요. 쩝. 아마 열린 결말을 시도하려한 것 같은데 그렇게 되지 못한 마침표에, 영화와 관련된 모든 분들께 토닥임을 보낼 뿐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또 한편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이어지는 감상문은 영화 ‘헌티드 하우스 A Haunted House, 2013’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TEXT No. 2179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치우 환웅 2014-07-22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영화의 감상평을 찾다가
무한오타 님을 찾았네요.
잘 보고 갑니다.

무한오타 2014-07-22 23:10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방문과 관심의 흔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