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컬트 カルト, Cult, 2012

감독 : 시라이시 코지

출연 : 아비루 유, 이와사 마유코, 이리키 마리 등

등급 : ?

작성 : 2014.05.02.

  

“논리적인 해명이 필요합니다!”

-즉흥 감상-

  

  ‘주말에 맛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처음에는 몰랐지만 심령계열로 방송참여를 하게 되었다는 세 여인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이번에는 초자연적 현상이 발생해 무섭다는 영상제보를 받아, 주술사와 함께 현장을 방문하는데요. 처음에는 믿거나 말거나 하는 심정이었지만 사건이 정말로 발생했고, 어떻게든 액막이를 성공합니다. 하지만 1차전의 안도감도 잠시, 집을 방문했던 주술사와 그의 스승이 사망하는데요. 이번에는 느닷없이 나타는 검은 양복의 영능력자와 함께 그 집을 방문하게 되는데…….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마침표를 확인하시는 순간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요? 일본은 마음만 먹으면 잘 만들 수 있으면서 대부분을 이상하게 만드는 것 같다구요? ‘파라노말 액티비티 시리즈’의 일본식 아류작일 뿐이라구요? 네? TV시리즈의 파일럿 인줄 아셨다구요? 으흠. 다양한 의견 감사합니다. 아무튼, 잘 만든 작품을 하나 뽑으라고 하면 당장은 힘들겠지만, 지금까지 다양한 작품을 만나오며 괜찮았다고 생각한 작품도 몇 가지 있었다고만 중얼거려보는군요. 그리고 ‘파라노말 액티비티 시리즈의 일본식 아류작’이라고 말하기는 그렇지만, 세계관을 공유하는 일본 영화로 ‘파라노말 액티비티 제2장 도쿄 나이트 パラノーマル・アクティビティ 第2章, 2010’도 있습니다! 크핫핫핫핫핫!! 마지막으로 세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동감입니다. ‘진짜 싸움은 이제부터로군’이라며 말을 흐리는 마침표를 통해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이어지는 이야기를 혹시 알고 계신 분은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제 개인적인 감상은 어땠냐구요? 음~ 처음부터 끝까지 어이가 없었습니다. 경험상, 방송이라는 것은 사전에 약속된 형태로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리얼리티 방송이라고 할지라도 사실상 대본이 존재하는 것이 암묵적인 규칙입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진행되는 상황은 그 차제로 ‘리얼’을 강조하고 있었는데요. 이왕 그렇게 할 거면 작품을 마주하는 우리들도 그것이 사실로 느껴지게끔 신경을 썼어야 했는데, 분위기는 ‘우리 연기 참 잘하죠?’라는 느낌과 함께 맥이 팍 풀려버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건 그렇고 작품의 제목이 의미하는 것을 알고 싶으시다구요? 음~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컬트’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호러? 아니면 심령현상? 그것도 아니라면 흑마술? 저도 그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가 사전을 열어보니, 그동안 오해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바로 ‘생활 방식・태도・사상 등에 대한 추종 또는 숭배, 기성 종교가 아닌 종교의 광신적 사이비 종교 집단, 종교적인 제례 또는 의식’을 의미하는 단어였기 때문인데요. 작품에서 발생하는 사건 또한 그런 사전적 의미에 충실하고 있었다고만 속삭여봅니다.

  

  네? 어딘가 기존에 알고 계시던 작품과 내용이 다른 것 같다구요? 음~ 혹시 미드 ‘컬트 Cult, 2013’를 보셨나요? 혹시나 같은 제목의 다른 작품이 있나 싶어 찾다보니 발견했는데요. 전체 13부작으로 종영되었다고 하니, 기회가 되는대로 만나보고 싶어졌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또 한편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연이어지는 감상문이 죄다 우울한 이야기 같아, 이어서는 근래에 즐겁게 만난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본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 마쳐볼까 합니다. 바로 애니메이션 ‘몬스터 vs 에이리언 Monsters Vs Aliens, 2009’이니, 함께 하실 분은 이번 주말에 한번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월요일에 소개할 작품이라서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

  

  덤. 세월호 참사로 인해 마음이 아픈데, 감상문을 작성하는 현재 뉴스를 보니 서울 지하철 2호선 추돌사고로 부상자 200명, 골절 등 중상은 2명이라는 소식까지 접했습니다. 네?! 독도로 가던 배도 엔진고장으로 회항했다구요? 으흠. 사건 사고야 본래 끊이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이거 왜 이런 겁니까? 우리나라는 시한폭탄 같은 나라였던가요? 처음에는 ‘시선 돌리기’같은 음모론인줄로만 알았는데, 지금부터라도 또 다른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을 바짝 쓰고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TEXT No.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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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악마의 기술 3 Art Of The Devil 3, 2008

감독 : 로닌 팀

출연 : 나팍파파 낙프라시테, 나모 통쿰네드, 수파콘 키츠원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4.04.30.

 

“결국 피해자만 남을 뿐인가.”

-즉흥 감상-

 

  분명 만났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감상문이 없던 작품이자 ‘악마의 기술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삼안의 악마’를 내놓으라며 시골 마을의 주술사를 처리하는 남자는 살짝 옆으로 밀어두고, 배를 타고 가던 중 젊은이와 동승하게 되는 스님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시간을 앞으로 돌려 오랜만에 고향을 찾는 청년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주는데요. 으흠? 오래전에 죽었던 청년의 엄마를 부활시키기 위한 준비에 동참하는군요? 아무튼 겨우 의식에 성공하지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행복이 아닌 죽음의 카운트다운 뿐이었는데…….

  

  이 시리즈가 3편도 있었냐구요? 간추림을 보니 2편을 본 것 같은데, 잘못 본 거 아니냐구요? 으흠. 그러게요. 인터넷에 공개되어있는 정보로는 제가 3편을 본 것이 맞지만, 영화가 시작되고 제목이 나오는 장면에서 분명 숫자 2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두 번째 이야기와 이어지는 내용이다 보니, 첫 번째 이야기를 버리고서라도 시리즈물을 만들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전문가 분의 도움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어떤 점에서 두 번째 이야기와 이어지는지 궁금하시다구요? 음~ 사실 2년 만에 다시 만났다보니, 앞선 이야기가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는 봤던 작품인지 아닌지 헷갈리기도 했는데요.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앞선 시리즈의 감상문을 훑어보니 이번 작품이 두 번째 이야기의 프리퀼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3년 만에 이어진 속편일지라도 나팍파파 낙프라시테와 나모 통쿰네드가 같은 역할로 출연했다는 점에서,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하는군요. 물론, 2편만큼의 재미는 보장할 수 없게 되었지만 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어떤 점에서 재미를 느낄 수 없었는지 궁금하시다구요? 음~ 그게 말입니다. 모르겠습니다. 긴가민가한 내용에 대해 데자뷰를 경험하게 된 탓인지, 아니면 뭔가 설정이 억지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저주의 반동’에 대한 철학을 논하기에는 작품이 그리 진지하지 못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렇게 까지는 재미있지 않았습니다. 물론 공포영화니까 재미보다 무서움을 많이 느껴야 정상이지 않냐는 의견, 감사합니다. 장르의 특성에 맞는 내용이 있어야 재미있는 법인데, 이번 작품에 있어서는 어딘가 어긋나 있었던 건 아닐까 하는군요.

  

  그건 그렇고 원제목의 의미를 물어보신다구요? 앞선 감상문에서 적었지 않았을까 싶어 확인해보니, 네? 그러니까 영어제목 말고 태국어로 적힌 것 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그렇군요. 원제목인 ลองของ는 ‘주문·부적 따위의 영험이 있음을 시험해 보다’의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건 어떻게 읽어야할지 모르겠군요! 크핫핫핫핫핫핫!!

 

  네? ‘주술’을 믿냐구요? 음~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주술’보다는 ‘생각의 힘이 사람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다’는 것을 믿습니다. 생각한다는 것은 일종의 ‘의지’를 말하는 것이고, 그것이 순수해질수록 삶의 질과 방향이 바뀌는 사례를 접해왔었기 때문인데요. 가능하면 긍정적인 사고관을 가지도록 노력합시다. 좋은 게 좋은 것이니, 우리 자신부터 일단 챙겨야하게 않겠습니다.

  

  그럼, 4월의 마지막 날인 오늘. 사망자 212, 실종자는 90명임을 확인하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부디, 남은 실종자 중에 생존자가 발견되기를 소망합니다.


TEXT No.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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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The Amazing Spider-Man 2, 2014

감독 : 마크 웹

출연 : 앤드류 가필드, 엠마 스톤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4.04.29.

 

“감탄스럽도록 놀라운 어메이징은 어디에 있는가?”

-즉흥 감상-

 

  영화 모임 ‘요번에 머보까?’에서 2014년 4월 24일에 만난 영화이며, ‘스파이더맨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자유낙하중인 스파이더맨의 등짝에 이어, ‘라이노’의 범죄행각을 추적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이 열립니다. 그렇게 영웅으로서 정의를 실현하고 ‘피터 파커’의 신분으로 가까스로 졸업식장에 도착하는 그의 이중생활은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아버지의 부름으로 오랜만에 집을 찾은 ‘해리 오스본’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나눠주는데요. 자신 또한 유전병을 이어받았다는 사실에,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스파이더맨의 피’가 필요함을 알게 됩니다. 한편, ‘오스코프’에서 전기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던, 스파이더맨의 팬을 자칭하는 남자가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는데요. 기적과도 같은 현상을 통해 그는 ‘일렉트로’라는 이름으로 부활해 뉴욕를 공포와 혼란에 빠뜨리게 되는데…….

  

  상영시간 2시간 20분. 하지만 결코 길게 느껴지지 않는 시간이었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에서 ‘스파이더맨의 탄생’과 함께 ‘리자드의 폭주’를 만나보았다면, 이번의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스파이더맨의 고뇌’와 함께 ‘그린 고블린과 일렉트로의 탄생’으로 정신이 하나도 없었는데요. 네? ‘라이노’는 왜 빼먹냐구요? 으흠. 글쎄요. 시작과 끝부분에만 살짝 나왔을 뿐, 그렇게까지 비중이 느껴지지 않았다고만 속삭여봅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엠마 스톤이 마지막에 어떻게 되는지 알려달라구요? 음~ 연기자인 ‘엠마 스톤’이 아닌 영화 안에서의 ‘그웬 스테이시’의 안부를 물어보시는 거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다른 몇몇 부분들과 함께 공감대를 형성 받지 못했지만, 스파이더맨에게는 더없이 중요한 선택의 순간이니 말입니다.

  

  어째서 이렇게 재미있는 작품에서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냐구요? 음~ 글쎄요. 솔직히 이번 작품은 ‘이미 다 아실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을 생략할까하니, 양해를 구합니다.’라는 기분으로 만났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심했던 것은 ‘그린 고블린’이 될 수밖에 없었던 ‘해리 오스본’의 존재였는데요. 오래전부터 친구였다는 것은 말뿐인 설명뿐, 분위기는 뜬금없었습니다. 이 부분은 오히려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3부작’에서 좀 더 절절하게 담아내지 않았나 싶더군요. 그리고 회사에서 중요한 일을 해왔음에도 유령같이 취급당해왔던 남자이자, 스파이더맨에게 구조를 당해 광팬이 되었지만 변해버린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 그에게 복수심을 품은 ‘일렉트로’의 성격이 너무 단순했습니다. 인간적인 교류가 거의 없는 괴짜라고 생각하면 그러려니 할 수도 있겠지만, 대기업이라 할 수 있는 오스코프에 취직할 정도라면 나름 천재 아니었던가요? 차라리 남자가 아닌 여자로 설정했으면 어땠을까 싶었습니다. 사랑이 애증으로 변하는 모습은 아무래도 여자가 더욱 무섭게 그려질 거 같아서 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네? 예고편을 보니 ‘오스코프’가 그동안 피터 파커를 감시해왔다고 하던데 그게 정말이냐구요? 글쎄요. 그렇지 않아도 그걸 기대하고 있었는데 본편에서는 일절 언급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세 번째 이야기가 만들어진다면 그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데요. 다음 이야기를 위한 추가영상이 없으니, 과연 만들어지기는 할 것인지가 더 궁금해지는군요. 개인적으로는 이어지는 이야기는 드라마로 제작되는 것은 아닐까도 생각해봅니다.

  

  그럼, 이야기의 흐름은 전반적으로 적절했지만, 미묘한 균형의 줄타기를 통해 등장인물들의 모습이 어딘가 부자연스러웠다는 것으로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감상문에서 다하지 못한 이야기는 개인적으로 확인해주실 것을 권해보며, 촉촉이 비가내리는 현재. 476명 중 사망자 205명, 실종자 97명, 구조자 174명. 희망이 기적으로 이어지길 소망합니다.


TEXT No.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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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레프트 뱅크 Left Bank, 2008

감독 : 피에테르 반 히스

출연 : 엘린 쿠펜스, 마티아스 쇼에나에츠, 시엔 에거스, 마릴로 메르만스 등

등급 : ?

작성 : 2014.04.12.

 

“새로운 삶을 바라는 그대는 선택할 수 있는가?

그것이 죽음에 다다르는 방법일지라도,”

-즉흥 감상-

 

  ‘망각의 창고를 정리하던 중 먼지를 털어본 작품’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아파트에 숨겨진 비밀의 공간을 발견하지만 그것을 조사하던 과정에서 실종되어버리는 여인은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유럽 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열심히 훈련에 임하는 다른 여인이 이야기의 바통을 받는데요. 출전자격을 받던 날 원인을 알 수 없는 빈혈로 쓰러지는 것을 시작으로, 사고 때문에 무릎까지 다치고, 심지어는 사랑에 빠지게 된 남자에게서 이상함을 감지합니다. 연이은 상황의 심각성에 눈을 떴을 때, 그녀는 이미 탈출이 불가능한 상황에 빠져버렸음을 알았을 뿐이었는데…….

  

  처음 이 작품을 알았을 때는 제목에서 ‘Bank’가 보이기에 영화 ‘타운 The Town, 2010’과 비슷한 영화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는 남은 반쪽의 제목인 ‘Left’와 포스터를 보며 지난날에 만났던 영화 ‘왼편의 마지막 집 Last House On The Left ,1972년’이 떠올랐는데요. 뚜껑을 열어 내용을 확인해보니, 저의 예상이 모두 빗나갔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제목이 의미하는 것이 뭐냐구요? 음~ 사전을 열어보면 ‘파리 센 강의 좌안’으로 ‘자유분방한 사람들이 사는 고장’이라고 나오는데요. 이런 의미와 영화의 내용을 어떻게 연결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벨기에 국적의 영화이며 원제목이 ‘Linkeroever’이기도 하다기에 검색을 확장해보았지만 ‘이야기의 무대가 되는 아파트의 이름이이다’, ‘벨기에 북부에 있는 도시인 앤트워프의 한 구역이다’ 등의 정보를 찾아볼 수 있을 뿐, 역시나 내용과 관련해서는 잘 모르겠더군요. 그러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전문가 분들의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

  

  내용 중간에 보면 ‘좌안’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구요? 아아. ‘중세시대의 도시에서 쫓겨난 추방자들의 땅과 그것에 관련된 신화’ 부분을 말씀하시는거요? 음? 오호! 감사합니다. 영화를 볼 때는 그냥 그렇구나 싶었는데, 제목의 의미를 찾아보던 중 그 부분을 다시 보니 ‘역사를 품은 지역에서 발생하는 기묘한 이야기’구나 싶었는데요.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니, 다른 의견 있으시면 살짝 찔러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작품에 ‘악마’가 등장한다는데 진짜냐구요? 음~ 혹시 영화 ‘악마의 씨 Rosemary's Baby, 1968’의 패러디라는 의견에 대한 다른 분의 리뷰를 듣고 하는 질문이신가요?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글쎄요’를 적을 뿐입니다. 상황이 얼핏 비슷할지는 몰라도, ‘그분의 재림을 위한 감금 및 임신’이 아니라 ‘재생과 함께하는 또 한 번의 기회’로 마침표가 찍혔기 때문인데요. 이 부분에 대해 조금 더 적어버렸다가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궁금하신 분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사랑하는 그녀를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던 남자친구의 비통함을 연기한 마티아스 쇼에나에츠와 몸을 아끼지 않는 연기를 보여준 그녀 엘린 쿠펜스, 그리고 다소 이해가 힘들었던 영화를 만드신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덤. 감상문을 쓰고 있는 현재 구조 174명, 사망 117명, 실종 185명. 아직 어른이 되었음을 실감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나이지만, 미안합니다. 미래의 꿈나무라는 소리를 듣고 자랐음에도, 올바르다고 생각되지 않는 세상만을 열어 놓고 있으니 말입니다. 부디, 남은 실종 학생들만이라도 무사히 발견되기를 바랍니다.


TEXT No.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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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최종병기 그녀-실사 극장판 最終兵器彼女, The Last Love Song On This Little Planet, 2006

원작 : 다카하시 신-코믹 ‘최종병기그녀 最終兵器彼女, 2000~2002’

감독 : 스가 타이칸

출연 : 마에다 아키, 쿠보즈카 슌스케, 칸지야 시호리 등

등급 : NR

작성 : 2014.04.06.

  

“나의 치세 짱와 슈지 군을 돌려주세요!”

-즉흥 감상-

  

  아~ 정말 오랜 시간 고민을 했었습니다. 재미있게 본 만화책의, 애니화도 아닌 실사 영화판과 만나는 것을 말입니다. 특히 스틸컷으로 먼저 맛을 봤지만 기대보다도 짜증이 먼저 비명을 지르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시간이 흐른 어느 날. 망각의 창고를 정리하던 중 먼지를 털어본 작품이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그저 평화롭게만 보이는 마을, 그리고 하교중인 학생들로 시작의 문을 여는 작품은 체육관에 홀로 남아 교환일기를 쓰고 있는 남학생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주는데요. 오호라! 그는 자신에게 고백해온 동급생인 그녀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고민에 빠져있습니다. 아무튼, 그런 달작지근한 상황설명도 잠시, 하늘을 수놓는 비행기와 함께 폭격이 시작되는데요. 위기의 순간 그의 앞에 나타는 것은, 금속의 날개와 빔 개틀링 건을 손에 달고 있는 그녀 ‘치세’였는데…….

  

  네? 피해자 코스프레로 무장한 작품을 봐서 어떡하자는거냐구요? 으흠. 혹시 학교에서 ‘다양성을 존중하라’고 배우지 않으셨습니까? 그럼에도 ‘획일화’에 대한 발언을 하시면,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에 조화가…으흠. 적다보니 흥분하고 말았군요. 아무튼, ‘양서를 알기 위해서는 그와 상대적인 악서를 알아야한다’는 말을 즐기는 입장에서는, 이번 작품이 상당히 흥미로웠다고 말하고 싶을 뿐입니다.

  

  그렇다면 사랑이 넘쳐나는 저 즉흥 감상은 뭐냐구요? 음~ 뭔가 자꾸 공격적인 질문이 날아오는 것 같아, 원작에 해당하는 만화책을 너무 좋아했다는 것은 잠시 옆으로 밀어두겠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해보면 일본은 우리에게만 역사를 왜곡시키려 노력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자국민을 대상으로도 같은 일을 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사실보다 더 그럴듯한 사실’을 위한 노력도 좋지만, 모든 일에는 항상 ‘본래의 상태로 되돌아가려는 성질’이 있다는 것을 믿는 저에게 있어서는 ‘뒷감당은 어떻게 하려고 저러시나’ 싶을 뿐입니다.

  

  말이 길어졌군요. 작품에 집중 해보겠습니다. 먼저 TV 애니메이션으로도 이번 작품을 만나긴 했지만, 이번 실사판은 두 시간 동안 7권 분량의 만화책 내용을 알뜰살뜰 담아내려고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캐릭터와 상황이 만들어가는 애절함을 느끼기도 전에 마침표가 찍혀버리는 감이 더 빨랐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이정도 퀄리티로 드라마를 만들었으면 더 좋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TV애니메이션이야 원작의 그림체를 가능한 옮기려고 노력이라도 했으니 그냥 그냥 봤지만, 실사판은 연기자들의 모습이나 연출되는 화면에 적응한다고 많은 집중력과 시간을 사용해버린 기분인데요. 네? 아아. 감상문을 위해 다시 만나면서는 그런대로 괜찮아 보이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이번 작품에서는 전쟁의 원인이 나오는지 궁금하시다구요? 음~ 네, 나옵니다. ‘치세 같은 묘한 병기를 만들어내니까 전 세계가 일본을 적으로 몰았다’는 언급이 나오는데요. 비록 의견조로 나오는 지나가는 대사일지라도, 일단 그것이 압축된 내용 속의 대사로 나왔다는 것은 감독의 메시지라고 할 수 있으니 가볍게 넘길 수가 없었는데요. 자기들이 좋자고 한 소녀의 인생을 망쳐놓고는, 수습이 안 되니 없던 일로 하자고 징징거리는 모습이 참 옹졸하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바로 이 부분에서 ‘셀프안티’를 작정하고 작품을 만든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다른 분들의 의견은 또 어떠실지 궁금해지는군요.

  

  아무튼, 이렇게 해서 또 한편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이제 남은 건 게임판인데 어떻게 하면 구할 수 있을 것인지 연구를 해봐야 할 것 같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TEXT No.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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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 2014-04-19 0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여주인공이 망쳤다

무한오타 2014-04-21 11:01   좋아요 0 | URL
결과적으로 여주인공이 인류를 멸망시키긴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