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The Amazing Spider-Man 2, 2014

감독 : 마크 웹

출연 : 앤드류 가필드, 엠마 스톤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4.04.29.

 

“감탄스럽도록 놀라운 어메이징은 어디에 있는가?”

-즉흥 감상-

 

  영화 모임 ‘요번에 머보까?’에서 2014년 4월 24일에 만난 영화이며, ‘스파이더맨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자유낙하중인 스파이더맨의 등짝에 이어, ‘라이노’의 범죄행각을 추적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이 열립니다. 그렇게 영웅으로서 정의를 실현하고 ‘피터 파커’의 신분으로 가까스로 졸업식장에 도착하는 그의 이중생활은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아버지의 부름으로 오랜만에 집을 찾은 ‘해리 오스본’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나눠주는데요. 자신 또한 유전병을 이어받았다는 사실에,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스파이더맨의 피’가 필요함을 알게 됩니다. 한편, ‘오스코프’에서 전기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던, 스파이더맨의 팬을 자칭하는 남자가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는데요. 기적과도 같은 현상을 통해 그는 ‘일렉트로’라는 이름으로 부활해 뉴욕를 공포와 혼란에 빠뜨리게 되는데…….

  

  상영시간 2시간 20분. 하지만 결코 길게 느껴지지 않는 시간이었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에서 ‘스파이더맨의 탄생’과 함께 ‘리자드의 폭주’를 만나보았다면, 이번의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스파이더맨의 고뇌’와 함께 ‘그린 고블린과 일렉트로의 탄생’으로 정신이 하나도 없었는데요. 네? ‘라이노’는 왜 빼먹냐구요? 으흠. 글쎄요. 시작과 끝부분에만 살짝 나왔을 뿐, 그렇게까지 비중이 느껴지지 않았다고만 속삭여봅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엠마 스톤이 마지막에 어떻게 되는지 알려달라구요? 음~ 연기자인 ‘엠마 스톤’이 아닌 영화 안에서의 ‘그웬 스테이시’의 안부를 물어보시는 거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다른 몇몇 부분들과 함께 공감대를 형성 받지 못했지만, 스파이더맨에게는 더없이 중요한 선택의 순간이니 말입니다.

  

  어째서 이렇게 재미있는 작품에서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냐구요? 음~ 글쎄요. 솔직히 이번 작품은 ‘이미 다 아실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을 생략할까하니, 양해를 구합니다.’라는 기분으로 만났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심했던 것은 ‘그린 고블린’이 될 수밖에 없었던 ‘해리 오스본’의 존재였는데요. 오래전부터 친구였다는 것은 말뿐인 설명뿐, 분위기는 뜬금없었습니다. 이 부분은 오히려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3부작’에서 좀 더 절절하게 담아내지 않았나 싶더군요. 그리고 회사에서 중요한 일을 해왔음에도 유령같이 취급당해왔던 남자이자, 스파이더맨에게 구조를 당해 광팬이 되었지만 변해버린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 그에게 복수심을 품은 ‘일렉트로’의 성격이 너무 단순했습니다. 인간적인 교류가 거의 없는 괴짜라고 생각하면 그러려니 할 수도 있겠지만, 대기업이라 할 수 있는 오스코프에 취직할 정도라면 나름 천재 아니었던가요? 차라리 남자가 아닌 여자로 설정했으면 어땠을까 싶었습니다. 사랑이 애증으로 변하는 모습은 아무래도 여자가 더욱 무섭게 그려질 거 같아서 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네? 예고편을 보니 ‘오스코프’가 그동안 피터 파커를 감시해왔다고 하던데 그게 정말이냐구요? 글쎄요. 그렇지 않아도 그걸 기대하고 있었는데 본편에서는 일절 언급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세 번째 이야기가 만들어진다면 그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데요. 다음 이야기를 위한 추가영상이 없으니, 과연 만들어지기는 할 것인지가 더 궁금해지는군요. 개인적으로는 이어지는 이야기는 드라마로 제작되는 것은 아닐까도 생각해봅니다.

  

  그럼, 이야기의 흐름은 전반적으로 적절했지만, 미묘한 균형의 줄타기를 통해 등장인물들의 모습이 어딘가 부자연스러웠다는 것으로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감상문에서 다하지 못한 이야기는 개인적으로 확인해주실 것을 권해보며, 촉촉이 비가내리는 현재. 476명 중 사망자 205명, 실종자 97명, 구조자 174명. 희망이 기적으로 이어지길 소망합니다.


TEXT No.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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