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신과함께-죄와 벌 Along With the Gods: The Two Worlds, 2017
원작 : 주호민-웝툰 ‘신과 함께 2010~2012’
감독 : 김용화
출연 :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8.02.25.
“염라, 웹툰에서 이루지 못한 꿈을 영화에서 이루려하는가.”
-즉흥 감상-
작품은 연기가 치솟는 건물로 들어서는 시선은 잠시, 화염에 휩싸인 건물에서 창문을 깨고 나오는 남자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기적적으로 살아나는 그는, 으흠. 사실 죽어서 저승차사와 마주하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데요. 그래도 300여년만의 ‘귀인’이라며 저승차사들은 반가워합니다. 하지만 순탄할 것만 같던 ‘49일 동안 7번의 재판’은, 사망자의 가족 중 한명이 ‘악귀’가 되어버림에 험난한 여정으로 바뀌고 마는데…….
즉흥 감상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음~ 원작인 웹툰에서 보면 ‘진기한’의 변호실력에 반한 염라가 그를 스카웃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진기한은 그 제안을 거절하고 마는데요. 영화에서는 그런 진기한을 처음부터 빼는 대신, 또 다른 방법으로 그를 대신할 설정을 준비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그 부분에 대해 적어버렸다가는 영화를 보기 위해 준비 중이실 분들의 재미를 반감시킬 수 있으니, 직접 확인해주셨으면 하는군요.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마동석’도 이 작품에 나온다는 게 정말이냐구요? 나오긴 하는데 본편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다음이야기를 예고하는 듯한 추가영상에서 ‘성주신’으로 등장하는데요. 2부 역시 원작과 비슷하지만, 이번 작품처럼 나름의 변화가 들어가지 않을까 합니다. 두 번째 이야기는 올해에 공개된다고 하니, 기대를 품어볼까 하는군요.
이번 작품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이 궁금하다구요? 음~ 감상문 전체가 자문자답형식이라는 건 다들 아실 것인데, 뭘 이런 질문을 다 하십니까! 크핫핫핫핫핫!!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만족이었습니다. 비록 원작과는 달리 주인공이 ‘귀인증(?)’을 가지고 있었다보니, 정성들여 만든 지옥의 관문들이 너무 빨리 지나간 기분이 없지 않았는데요. 그 짧은 순간에도 각각의 지옥을 설명하기 위한 노력의 흔적이 보여 좋았습니다. 그리고 ‘악귀’를 해결하기 위한 추격과 전투장면도 멋있었는데요. 부족한 글 솜씨로는 그 감정을 전하기 어려우니, 궁금한 분들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죄와 벌’을 영어로 고치면 ‘The Two Worlds’가 되냐구요? 으흠. 아닙니다. 그래서 파파고에게 물어보니 ‘Sin and punishment’, 구글에게 물어보니 ‘crime and Punishment’이라고 하는데요. 그거야 어찌되었건, 한글 제목도, 영어 제목도 전혀 틀린 말이 아니었으니 그러려니 넘기면 어떨까 하는데요. ‘인과응보’보다는 그래도 좀 더 직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지 않을까 합니다. ‘죄와 벌’은 ‘김자홍’의 관점에서 살아있는 동안 있었던 삶의 모습이 죽어서 어떤 심판을 받게 되는지를, ‘The Two Worlds’는 ‘악귀’와 관련하여 삶과 죽음의 세계가 어떤 균형을 보이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연출된 모든 장면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이 없기를 바랄 뿐이군요.
이 작품을 만나려고 하는 순간 ‘극혐리스트’에 오른 사람이 둘이나 되었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린다구요? 으흠. 무슨 말인가 싶었는데, 그렇군요. 한 명에 대해서는 미리 들어 알고 있었지만, 두 번째 인물이 생겼을 줄이야, 거기에 그동안 좋은 인상으로 각인된 연기자라 충격이었는데요. 흐음. 이 여파가 앞으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궁금합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봅니다.
TEXT No. 2960
★
[팬카페][트위터][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