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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녀유혼 ( 天女幽魂 )
정소동 감독, 우마 외 출연 / SRE (새롬 엔터테인먼트) / 2000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 천녀유혼 倩女幽魂, A Chinese Ghost Story, 1987
원작 : 포송령-소설 ‘요재지이 聊齋志異-섭소천 聶小倩, 1679’
감독 : 정소동
출연 : 장국영, 왕조현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8.02.04.
“부서져버린 추억은 어떻게 보상 받아야 할 것인가.”
-즉흥 감상-
작품은 밤의 어둠이 내린 폐허나 다름없는 사찰 ‘난약사’의 풍경은 살짝, 홀로 공부를 하고 있던 남자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하지만 주인공이 아닌지 그만 비명횡사를 하고 마는군요. 계속해서 이번에는 인생에 대한 철학이 녹아 있는 음악과 안개를 배경삼아 산길을 걷고 있는 다른 남자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넘기는데요. 비를 피하려다 싸움에 휘말리고, 대신 돈을 받으러 왔지만 장부가 물에 젖어 번지는 바람에 글씨가 지워져있었다는 등 되는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던 중 하룻밤을 지내기 위해 들른 ‘난약사’에서, 그는 아름다운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마는데…….
다른 건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음~ 어린 시절에 만났던 이 작품은 아름다우면서도 아련했습니다. 하지만 20여년 후 다시 만나니, 영화를 보는 제가 더 부끄러워지는 민폐력(?)을 마주하고 말았는데요. 그저 다른 분들의 감상이 궁금할 뿐입니다.
요즘 게임광고로 나오는 ‘천녀유혼 for kakao’가 이 작품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거냐구요? 그 게임을 아직 안 해봐서 뭐라고 할 순 없지만, 이미지와 약간의 스토리만 가져오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러면서는 이 작품의 원작도 읽어보고 싶어졌는데요. 국내에도 번역출판 되어있다고 하니, 조만간 만나봐야겠습니다.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음~ 그러고 보니 한 번도 의미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었군요? 감사합니다. 그래서 확인해보니 예쁠 천 倩, 여자 여 女, 그윽할 유 幽, 넋 혼 魂 자를 사용하니, 나름 직역해보면 ‘아름다운 여인의 간절한 영혼’인데요. 네? 그윽한 건 또 뭐냐구요? 으흠. 사전의 내용을 옮겨보면 ‘깊숙하여 아늑하고 고요하다, 뜻이나 생각 따위가 깊거나 간절하다.’인데요. 부족한 글 솜씨로는 이 단어가 가진 정서를 어떻게 옮겨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남자 주인공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가 궁금하다구요? 음~ 절대 행운력(?)을 지닌 캐릭터라는 점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떤 시련이 닥치더라도 긍정적인 모습으로 헤쳐나갈 수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그렇기만 하면 ‘먼치킨’급이 될 수 있어서인지, 작품에서는 민폐력으로 균형을 맞추려고 했습니다. 문제는 오히려 그런 설정이 귀신이건 사람이건 주변 인물들을 생사의 갈림길로 내몰고 만다는 점이 끔찍했는데요. 친구 중에 저런 성격을 가진 이가 없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물론 저 자신이 그런 인물이 되어서도 안 되겠지만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
이 작품은 세 번째 이야기까지 만들어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1편부터 이렇게 욕하시면 계속되는 이야기는 만날 수 있겠냐구요? 음~ 아쉬운 마음을 열심히 적고 있었는데 그것을 욕으로 인식하게 했다면, 죄송합니다. 아무튼, 이왕 시작을 한 만큼 계속해서 만나볼 생각인데요. 1997년에 만들어졌다는 애니메이션과 2011년에 리메이크 되었다는 영화판도 만나볼 예정인데요. ‘천녀유혼 이어달리기’에 대한 미리니름은 참아주시기 바랍니다.
이 작품은 ‘보로보로미~’로 기억되는 작품인데, 도대체 보로보로미가 뭐냐구요? 음~ ‘반야바라밀’을 중국식으로 읽은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사전에서 반야바마일을 찾아보면 ‘‘반야’는 ‘지혜’, ‘바라밀’은 ‘피안으로 간다’는 것이니, 도를 깨달은 지혜로 생사의 바다를 건너서 열반으로 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는데요. 으흠. 아무튼 그렇다는 겁니다.
그럼, 몸살에서의 회복을 위해 다시 이불 속으로 들어가 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무탈하시길 바랍니다.
TEXT No. 2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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