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살인자의 기억법 MEMOIR OF A MURDERER, 2016

원작 김영하-소설 살인자의 기억법, 2013’

감독 원신연

출연 설경구김남길설현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7.11.11.

  

당신만의 천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즉흥 감상-

  

  작품은 어둠에 잠긴 터널을 지나 눈발이 흩날리는 숲속에 도착하는 노인은 잠시자신이 누구인지 잊어버린 채 파출소에 앉아있는 중년 남자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건네는데요알고 보니 사고의 후유증으로 알츠하이머병에 걸렸다고 합니다아무튼 마을 수의사로 일하고 있다는 그는 우연한 접촉사고로그동안 뉴스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연쇄살인마를 만나는데요진실을 밝히려는 것과는 반대로계속해서 지워져가는 기억 속에서 오히려 자신이 범인으로 지목되는 사태가 발생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원작과 비교하면 어떻냐구요으흠혹시 한 권 선물로 주시면 감사히 읽어보겠습니다요즘 주머니사정이 좋지 않다보니돈이 들어가는 취미생활을 잠정적으로 봉인하고 있는데요도서관에서 일한다면 거기서 빌려 읽으면 되지 않냐구요그러게 말입니다아무래도 영화가 개봉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계속해서 누가 빌려간 상태에 예약도 걸리지 않고 있는데요언젠가는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겠습니다.

  

  연쇄살인마가 그런 직업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그저 놀라울 뿐이라구요그러게 말입니다아무리 분명 의료기록이 남아있을 텐데그런 직업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는데요원작에는 또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 몰라도개인적으로는 명의도용으로 신분을 속이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어차피 살인자라는 점에서 둘 다 나쁜 사람인데뭐 하러 이런 작품을 보고 있냐구요으흠글쎄요이번 작품은 지인분의 추천으로 만난 작품이라다른 이유는 없었습니다오히려 한국영화는 일부러 찾아보는 편이 아닌데요그래도 예고편을 통해 관심의 안테나가 조금은 반응 하고 있었었습니다하지만 뚜껑을 여는 순간 죄송함을 느끼고 말았는데요영화 박하사탕 Peppermint Candy, 1999’과 역도산 力道山, Rikidozan: A Hero Extraordinary, 2004’으로 설경구씨가 각인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이번 작품에서는 한눈에 알아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영화의 시작부분과 마지막 장면에 대해 설명을 부탁한다구요그러고 보니 영화 나를 찾아줘 Gone Girl, 2014’도 그렇고이번 작품 또한 지인분과 의견이 갈라진 작품이 되겠는데요개인적으로 터널은 죽음의 어둠이며, ‘터널의 끝은 사후세계로의 입구로 받아들였습니다, ‘알츠하이머의 영향을 받은 영혼이 일상을 반복하는 듯한 자신만의 천국=지옥에 갇혀버린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요위의 즉흥 감상도 그런 맥락으로 적은 것입니다지인 분은 어떻게 해석했냐구요? ‘수감병동에 약물을 가지고 들어갈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했는데요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또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정말 알츠하이머에 걸리면 시간과 공간의 개념이 사라지냐구요글쎄요저런 건 경험해보고 싶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영화의 상황만큼은 아니지만노년으로 기력이 약해지면서 저를 알아보지 못한 분들을 마주한 경험이 있었다고만 적어봅니다그리고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당연했던 일상의 한 부분이 사라져버렸던 추억도 떠오르는군요으흠.

  

  그럼또 어떤 작품을 망각의 창고에서 먼지를 털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내일은 영화 해피 데스데이 Happy Death Day, 2017’를 맛보기로 했는데혹시나 먼저 보신 분들은 미리니름을 참아주시기 바랍니다.


TEXT No. 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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