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루인스
가터 스미스 감독, 제나 말론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루인스 The Ruins, 2008
원작 : 스콧 스미스-소설 ‘폐허 The Ruins, 2008’
감독 : 카터 스미스
출연 : 조나단 터커, 지나 말론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7.11.08.
“어쩌면 지구는 인간의 것만이 아닐지도 모른다.”
-즉흥 감상-
어둠 속에 홀로 흐느끼며 도와달라고 외치는 여인은 살짝, 휴가를 보내고 있는 네 명의 청춘 남녀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건넵니다. 그리고 우연찮게 함께하게 된 독일 청년과 함께 마야문명의 피라미드를 보러 가는데요. 먼저 도착해있을 거라는 사람들은 시체로 발견되고, 숲에서 나온 겁에 질린 체 원주민들은 그들이 떠나지 못하도록 과격하게 막아서는데…….
이런 작품도 원작이 있냐구요? 으흠. 질문에 가시가 느껴지는 것 같은데, 어지간히 영화가 마음에 안 드셨나 봅니다. 아무튼, 지인분이 언급해줘서 번역본이 국내에 소개 되었다는 것까지 알게 되었는데요. 사실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소설 ‘폐허 Ruins THE X-FILES, 1996’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가 아닐까 기대 했다는 것은 비밀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루인스’가 뭐냐구요? 음~ 사전을 열어보면 ‘폐허’라고 나옵니다. 혹시나 다른 의미를 원하셨다면, 독일어 사전에서 ‘붕괴, 몰락, 쇠망, 쇠퇴, 퇴폐, 파산’까지 발견할 수 있는데요. 영화만 보게 될 경우 그런 여러 의미들 중 그 어떤 것도 연상해볼 수 없었다는 점이 안타까웠습니다. 뭐랄까요? 이야기의 무대가 버려진 유적이자 ‘폐허’였을 뿐, 솔직히 별다른 감흥이 없었습니다.
원작은 재미있냐구요? 음~ 마침 일하는 도서관에서 발견했지만, 이번 작품을 소개해준 지인 분께 먼저 빌려드렸습니다. 그래서 감상을 물어보니 재미있다고 하는데요. 스티븐 킹이 “금세기 최고의 호러 소설”이라고 평가했다고 할 정도이니 궁금해집니다. 하지만 영화는 왜 저예산으로 만든 느낌이 드는지 그저 안타까울 뿐인데요. 혹시 그 이유에 대해 답을 아는 분은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기술의 발전과 함께 지구상에 인간이 가지 못하는 곳이 없을 것인데, 요즘도 저렇게 밝혀지지 않은 장소와 유적이 있을 수있냐구요? 음~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도 ‘‘우주선 입자’ 뮤온으로 4500년 만에 피라미드에 숨겨진 비밀의 방 찾았다.’는 뉴스처럼, 가뭄에 콩나듯 고대유적과 관련된 소식을 접할 수 있는데요. 과련 인류의 마지막 날까지 지구상에 남아 있는 미스터리가 모두 해소되기는 할지 궁금합니다. 그중에서도 개인적으로는 전설의 고대 도시인 ‘아틀란티스’가 발견되었으면 하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그건 일단 그렇다 치고, 왜 원주민들이 청년들을 유적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한거냐구요? 음~ 그곳에는 ‘살아있는 사람을 유혹하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하는 괴 생명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그 지역에 한정된, 인간을 숙주로 하는 생명체이니만큼 세상에 노출되는 것을 막으려 한 것 같은데요. 혹시 책에 그 이유가 언급되나 싶어 지인분께 물어보니, 으흠. 그렇군요. 영화는 원작의 공포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 같습니다. 영화보다 훨씬 끔찍하다고 하는데요. 책을 반납하면 제가 가로채서 끔찍함의 맛을 음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떤 관점으로 봐야 할지 모르겠다구요? 동감입니다. 일반적으로는 미지의 장소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것과 마주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고립과 공포의 감정을 느꼈어야할 것인데요. 영화만 봐서는 전혀 그런 것들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영상 곳곳에서 노력의 흔적이 보인다는 점에서, 영화과 관련된 모든 분들께 토닥임을 보내볼까 하는군요.
그럼, 이번에는 또 어떤 작품의 먼지를 털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TEXT No. 2911
★
[팬카페][트위터][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