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수은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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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Na Margem do Rio Piedra eu Sentei e Chorei, 1994
저자 : 파울로 코엘료
역자 : 이수은
출판 : 문학동네
작성 : 2006.10.05.


“모든 사랑 이야기는 닮아 있다.”
-작품 속에서-


  소설 ‘연금술사O Alquimista, 1988’의 영향 때문인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두 권씩 구입해 일단 한국에서 출간된 것은 다 가지고 있었다지만, 이상하게도 작품을 읽을 기회를 잘 만들어가지 못하던 중. 추석으로 인한 연휴기간을 이용해 조부모님 댁에서 이렇게 한권씩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그럼 앞서 접한 적 있던 소설 ‘사랑의 역사The History of Love, 2005’보다 편한 기분으로 ‘사랑’의 이야기를 하는 듯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다.’로 어떠한 기록이 시작되듯 그 문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이어지는 이야기로, 어린 시절부터 알아왔던 그로부터 그가 강연을 한다는 소식에 그리고 그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에 그를 방문하는 한 여인이 있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가 생각하던 그의 모습은 과거 속에서의 모습이었을 뿐 그녀가 알고 있던 그는 그곳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그녀에게 어떤 변화로의 암시를 던지면서 자신과 함께 하자고 말하는군요. 그렇게 일주일의 시간 속에서 그녀는 자신이 변화됨을 느끼게 되는데…….


  앞서 ‘연금술사’에서 보인 한편의 동화 같은 이야기와 ‘11분Onze Minutos, 2003’에서의 성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에 이어 종교와 모든 사랑의 이야기를 하는 듯한 이번 작품은 작가님을 감히 ‘언어의 연금술사’라고 칭송하고 싶어지게 하는 듯 했습니다.
  그래도, 흐음. 뭐랄까요? 저도 완전히 그렇지 않다고는 말하지 못하지만, 제 주위에서 이 작가님의 작품을 읽어본 분들 대부분은 “이해를 못하겠다.”식의 반응을 보이시는데요. 그래도 무엇인가 거대한 원을 그리는 듯 하다는 기분에 그저 놀라운 기분이 들고 있습니다. 거기에 읽을 때마다 편안한 기분으로 ‘생각’과 ‘가르침’을 주신다는 생각에 즐겁기도 하구요.


  언제부터였던지 저는 ‘신과 사람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렸다.’라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작품 속에 나오는 여인도 그렇게 현실과 타협을 하고 살아가고 있더군요. 그렇다는 것은 현재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러한 ‘사랑의 믿음’에 대해 자신과 닮은 ‘불가능을 찬양하는 가면’을 쓰고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일까요? 아니면, 네? 아. 적다보니 너무나도 추상적이고 어려운 말을 하는 버릇이 튀어나와버리고 말았군요(웃음)


  아무튼 이번 작품을 읽고 있다 보니 ‘나 자신의 정의’라고 말해지는 ‘가면’과 스스로의 ‘속박’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자기 자신의 과거마저도 거짓으로 만들어버릴 수 있는 상황 속에서 진정한 자기 자신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라. 글쎄요. 저는 언젠가 그런 진실한 사랑을 찾아 떠나는 용기 있는 인생의 여정을 떠나볼 수 있을지 궁금하기만 하군요.


  그럼 이번에는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Veronika decide morrer, 1998'을 집어 들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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