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은혜 (2disc)
임대웅 감독, 오미희 외 출연 / 엔터원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스승의 은혜My Teacher, 2006
감독 : 임대웅
출연 : 오미희(박 선생), 서영희(남미자), 여현수(이세호), 이지현(조순희), 박효준(허달봉), 이동규(김명호), 장성원(유정원), 유설아(오은영)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6.09.28.


“장면의 잔인성 까지는 좋았는데, 결말이 이기 뭐꼬?”
-즉흥 감상-


  제목과 포스터가 너무나도 상반되는 이미지였기 때문인지 뭔가 ‘꼭 보고 싶다!!’라는 느낌이 들었던 영화가 한편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침 영화 ‘사일런트 힐Silent Hill, 2006’을 보고 있던 도중 이상하게도 그때의 작품이 떠올라 버려 “그래! 보고 싶을 때 보는 것이야!!”라는 기분에 손을 뻗고 말았군요.
  그럼 아쉽게도 기대하고 있었던 노래 ‘스승의 은혜’가 전혀 나오지 않았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학교 선생님인 듯한 임신 중인 한 여인. 그리고 바닷가에서의 출산. 하지만 기형적 외모를 가진 아기로 인해 남편은 자살을 하게 되는 모습으로 작품의 문이 열려버립니다. 그리고 어떤 건물의 지하실에서 처참하게 살해된 시체들을 경찰들이 발견하게 되는 것으로 이야기가 이어지게 되는군요. 그렇게 어떤 참혹한 현장에서 살아남은 두 사람 중 먼저 정신이 든 젊은 여자의 이야기로부터 스승의 날 겸 동창회에서 있었던 사건들이 하나 둘씩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노년의 나이에 휠체어 신세를 지고 계신 선생님과 오갈 곳 없는 자신을 받아주신 선생님을 정성껏 간병하는 젊은 여자. ‘미자’라는 이름의 그녀는 점점 병이 심해지시는 선생님을 위해서 선생님의 제자들이자 자신의 동창들을 불렀고, 세월의 흐름 속에서 성장해 각자의 삶을 살아가던 몇몇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자리를 가지게 된 그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가 않군요. 그리고 결국 저녁시간이 되어 무르익어가는 분위기 속에서 그들의 분노가 폭발해버리고 마는데…….


  에.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영화 ‘13일의 금요일’ 시리즈와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The Usual Suspects, 1995’가 떠올라 버렸다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 이유를 말씀 드리자면 자칫 ‘폭로’가 될 것 같으니 입에 자물쇠 아니, 손에다 깁스를 해야만 하겠군요(웃음)


  학창 시절이라. 후훗, 그러고 보면 자칭 왕따로 살았었다보니 할 말이 참 많았었는데도 막상 생각해보려하면 그 당시의 기억들이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래도 뭔가 나름대로 이런 저런 일들이 있었던 것 같긴 한데, 아. 간혹 가다 그 일부분의 기억이 섬광처럼 떠올라버리면 숨이 턱하니 막히기도 하는 것으로 봐서는 그 모든 것들이 억압된 듯 의식적으로는 기억의 표면으로 떠오르지 않으려 하는 것 같습니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고 하니, 이번 작품은 그 ‘억압된 기억’으로 인해 선생님에게 ‘은혜’을 갚으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된 주제라 받아들여졌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를 죽이고 싶다. 누군가를 죽여 버리고 싶다. 그리고 그 기회가 눈앞에 있지만 최소한의 ‘인간된 마음’이 그것을 애써 막는 그 연기가 뭐 생각보다는 잘된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결말의 처리방식에서는 무엇인가 깔끔하지 못했고 오히려 더 혼란스러워졌다 랄까요? 거기에 솔직한 마음을 더 첨가시키자면 “무엇인가 억지 같았다!!”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휴우. 그럼 한편으로는 영화 ‘나비 효과The Butterfly Effect, 2004’까지 떠올리기도 했던 작품에 대해 뇌리 속에서 떠나지 않는 말을 마지막으로 감상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선생님. 오래 사셔야죠. 저희들 은혜 다 갚을 시간은 주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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