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킹 걸작 중 단편선
스티븐 킹 지음, 김진영 엮음 / 좋은느낌 / 1993년 12월
평점 :
절판


제목 : 스티븐 킹 걸작 중 단편선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김진영
출판 : 좋은 느낌
작성 : 2006.09.28.


“오오 신기한 걸? 처음에 읽었을 때랑 느낌이 다르잖아?!”
-즉흥 감상-


  어떤 생각이든 길게 하기 힘들어진 것 같은 요즘. 그래서 이번에는 스티븐 킹 님의 작품도 짧은 이야기들의 묶음으로 읽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위의 즉흥 감상에서도 적었듯이 한편한편 너무 잘 읽어지더군요.
  그럼 예전에는 도무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았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겠습니다.


  집 앞의 모래언덕을 바라보는 두 노인이 있습니다. 그런데 팔에 붕대를 감은 노인이 자신을 ‘출구’라고 말하는 군요. 그렇게 우주비행사로서 금성에 갔던 이야기와 한 소년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는데…… [나는 악마의 출구I Am the Doorway], 자신의 세 아이의 죽음에 대해 상담하러온 한 남자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건의 원인으로 자신이 죽였다던가 자연사가 아닌 옷장속의 괴물 ‘부기맨’이라고 말하기 시작하는데…… [부기맨The Boogeyman], ‘하들리-왓슨 모델 6 속성 다리미대와 접지기’ 줄여서 ‘압착기’라고 부르는 다리미 기계와 관련된 사고를 조사하던 경관과 대학교수는 그것이 단순 사고가 아닌 ‘악령’에 의한 소행이라 생각하게 되고, 그것을 해결하려 하지만…… [공포의 압착기The Mangler], 이른 저녁의 거리를 사랑에 빠진 모습으로 활보하는 젊은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꽃 판매대에서 농담을 주고받으며 꽃다발의 사게 되고, 한 여인을 찾아 나서게 되는 군요. 하지만 사실 그의 정체는…… [망치 살인범The Man Who Loved Flowers], 무더운 여름날의 새벽. 소모기梳毛機-방적紡績에서, 양털의 긴 섬유만 골라 가지런하게 다듬는 기계를 담당하던 청년이 작업반장으로부터 보너스를 받을 수 있는 일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그렇게 청소를 하게 되는 지하층에서 발견하게 되는 것은…… [밤 교대 작업Graveyard Shift], 작문 선생으로 교편을 잡게 된 짐 노먼은 ‘문학과 생활’이라는 수업에서 먼 옛날의 악몽이 다가오는 것을 직감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이 환상이 아닌 현실이라는 것을 알게 된 그는 결국 ‘악마를 불러내는 법’이라는 책을 이용하려 하는데…… [가끔씩 망령은 되살아난다Sometimes They Come Back], 길을 잃은 두 남녀가 있습니다. 거기에 지금의 상황이 좋지 않은지 말다툼까지 하기 시작하는 군요. 그러다가 갑자기 길 위로 나타난 어떤 한 사람을 자동차로 치게 되고, 그 과정에서 결국 어린아이들만 살고 있는 유령마을에 도착하게 되는데…… [옥수수 밭의 아이들Children of the Corn], 편지와 함께 하는 과거의 회상. 그것은 어린 시절 짚더미 가득한 헛간에서 여동생과 하곤 했던 사다리 고공 낙하에 대한 추억입니다. 그리고 세월의 흐름 속에서 자살하고만 여동생의 마음을 오빠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하는데…… [향수의 사다리The Last Rung on the Ladder], 찰스의 편지글과 칼빈 맥칸의 소형일지의 기록 속에서 저주받은 집과 예루살렘의 터에서 있었던 악몽이 하나 둘씩 공개되기 시작하는데…… [예루살렘의 터Jerusalem's Lot], 어쩌면 잔인할 수도 있을, 하지만 확실한 금연 방법에 대한 짧은 이야기 펼쳐지게 되는데…… [금연주식회사Quitters, Inc]


  아아. 즐거웠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 단편집이 머릿속에서 잘 그려졌던 이유로 ‘영상화 된 작품의 시청’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부기맨The Boogeyman]이야 일단 유명한 이야기라고 치더라도, [공포의 압착기The Mangler]는 각각 1995년과 2001에 [밤 교대 작업Graveyard Shift]은 1990년에 [가끔씩 망령은 되살아난다Sometimes They Come Back]은 1991, 1996, 1998, [옥수수 밭의 아이들Children of the Corn]은 1984, 1993, 1994, 1996, 1998, 1999, 2001, [금연주식회사Quitters, Inc]는 앞선 감상기록 영화 ‘캣츠 아이Cat's Eye, 1985’에서 나오니 다른 작품들은 직접 보지 않았다 치더라도 지나가는 영상물로 접한 것도 없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짧기에 무슨 이야기를 하고자하는 것인지 파악하기 힘든 반면 그것이 이해되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너무나도 무서워지는 이야기들. 하지만 그 문제에 대해서는 ‘문화 정서의 차이’ 또한 집고 넘어가 봐야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는군요.

  휴우. 그럼 시간 나는 데로 다른 영상화된 작품들도 만나볼 것을 기대하며 이번 감상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또한 다들 부디 즐거운 추석 되셨으면 하는군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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