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47 미터 47 Meters Down, 2017
감독 : 조하네스 로버츠
출연 : 맨디 무어, 클레어 홀트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7.09.30.
“정말 하고 싶은 건,
제발 혼자 해주시기 바랍니다.”
-즉흥 감상-
작품은 군청색으로 무거운 바다의 심연은 살짝, 함께 휴가를 즐기는 두 여인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사실 남자 친구가 아닌 절친과 함께 휴가를 온 이유에 대해 고백하는데요. 남자친구와 헤어졌다며 의기소침한 친구를 다독여주기 위해 ‘케이지 다이빙’을 하자고 제안합니다. 사연의 주인공은 싫다고 말하지만, 친구의 끈질긴 설득 끝에 함께 바다 속으로 들어가는데요. 계속해서 불안해하던 주인공이 케이지에서 나가자고 하던 찰나, 케이지와 배의 연결부분이 고장나 둘은 47미터 아래로 가라앉게 되는데…….
영화 ‘케이지 다이브 Open Water 3: Cage Dive, 2017’ 때문에 이번 영화를 만난거냐구요? 그렇습니다. 시사회를 통해 만난 ‘케이지 다이브’의 감상문을 쓰고 있던 중, 비슷한 소재를 가졌다는 이번 작품을 알게 된 것인데요. 음~ 그냥 한번은 볼만했다고 적어보는군요.
두 작품을 비교해보니 어땠냐구요? 음~ 전반적으로는 차라리 이번 작품이 더 괜찮았습니다. 제목 그대로 심해에서의 생존을 그리고 있었으며, 상어도 더 많이 적극적으로 등장하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그럼에도 한 가지 확인해보고 싶은 것은, 잠수 중에 무전기를 영화에서처럼 사용이 가능했냐는 것입니다. 다큐멘터리에서 볼 때는 거의 수신호를 하거나 뭔가 딸깍이는 소리가 간헐적으로 들렸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전문가 분들께 도움의 손길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의 해명을 부탁한다구요? 음~ 주인공은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조용히 고독을 즐기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함께 하고 있던 친구가 그녀를 북돋아 주겠다며 행동에 나서는데요. 하필이면 자칫 죽을 수도 있는 체험에 참여해보자고 하는 건 좀 아니다 싶었습니다. 마치 어떤 선물을 해줘야할지 몰라 자신이 받고 싶은 걸 대신 주는 사람을 보는 듯 했는데요. 선물은 말입니다, 뭘 고를지 모를 때는 받을 사람에게 뭐가 필요한지 물어보는 게 좋습니다. 나중에 잘못 되면 화살이 날아올지도 모르니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
이거 재미있기는 하냐구요? 음~ 글쎄요. 어떤 내용이면 재미있을까요? 인간을 습격한 상어를 대상으로 반격을 하는 이야기? 아니면, 인간이 설치해둔 함정들을 교묘히 피하는 상어의 이야기? 그것도 아니라면 인간과 상어가 힘을 합하여 외계로부터의 방문자를 무찌르는 이야기? 으흠. 마지막 것은 조금 멀리나간 듯합니다. 아무튼, 이번 작품은 약간의 사고로 인해 죽음의 생태계에 내몰린 사람의 생존게임을 펼쳐지고 있었는데요. 위에서 살짝 언급한 ‘케이지 다이브’는 그래도 수면 위에서 표류했지만, 이번 작품은 깊은 물속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극한 환경에서 펼쳐지고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뭐. 한번은 볼만했다고 적어봅니다.
내용이 너무 처절해서 보다가 말았는데, 결말이 어떻게 되냐구요? 에이~ 제가 결말을 이야기하지 않는 거 다 알면서 물어보시면 어떡합니까? 그래도 힌트를 드리면, 반전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더 적어버렸다가는 그렇지 않아도 없는 재미가 사라질 가능성이 있으니, 궁금하신 분은 직접 보고 욕을 장전하시기 바랍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이번 추석 연휴동안 볼 영화를 골라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일단은 ‘레드 플래닛 Red Planet, 2000‘과 ’피닉스 포가튼 Phoenix Forgotten, 2017‘을 볼 생각중인데, 추천작 있으면 살짝 찔러주시기 바랍니다.
TEXT No. 2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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