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 Valerian and the City of a Thousand Planets, 2017
원작 : 피에르 크리스탱, 장클로드 메지에르-코믹 ‘발레리안 1-천 개 행성의 도시 Valerian, 1971
감독 : 뤽 베송
출연 : 데인 드한, 카라 델레바인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7.09.29.
“발레리안, 만성 피로에 찌들어 있을 수밖에 없는 멋쟁이!”
-즉흥 감상-
작품은 지구궤도상에서 조금씩 덩치를 키워나가던 우주정거장은 살짝, 어느덧 지구뿐만이 아닌 외계에서의 방문자까지 함께 하면서 하나의 행성급으로 커집니다. 그리고 ‘알파’라는 이름을 부여받은 우주정거장이 지구의 중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에, 지구궤도에서 밀어내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여는군요. 한편, 꿈을 통해 너무나도 아름다운 어떤 행성과 종족의 멸망을 마주하는 남자 요원 ‘발레리안’과 그런 그를 보조하는 여자 요원 ‘로렐린’에게 바통을 넘기는데요. 임무를 받고, 해결사로서 ‘알파’를 방문하는데…….
이거 원작이 만화책이라고 하던데 혹시 만나본적 있냐구요? 아쉽게도 아직 맛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도 그것이 정식으로 소개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제가 요즘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아서 그런데, 혹시 빌려주실 분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셨으면 합니다.
다른 것보다 이 작품에 대한 제 느낌이 궁금하다구요? 음~ 황홀했습니다. 뭐랄까요? 영화 ‘제5원소 The Fifth Element, 1997’의 느낌을 계승하면서도, 감독 특유의 감성으로 정점을 찍은 듯한 영상미에 숨을 쉴 수가 없었습니다. 특히 화면 가득 펼쳐지는 화려함이 어지럽기보다, 그 모든 것이 나름의 이야기를 품고 있으니 잘 찾아보라고 속삭이는 듯 했는데요. 두 시간이 살짝 넘는 시간 동안 눈이 참 즐거워했습니다. 하지만, 내용에서는 중간에 살짝 지루했는데요. 두 주인공이 남남이 아닌 커플로 결속되기 위한 장치가 필요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야기가 잠깐 옆길로 새는 기분이 없지 않았습니다. 혹시 원작에도 중간에 파트너를 찾겠다고 임무를 잠시 옆으로 밀어두는 부분이 있는지 궁금하군요.
혹시 후속편에 대한 정보를 잡은 거 있냐구요? 음~ 발레리안이 ‘지구에서 파견된 요원’인 만큼, ‘알파’에서의 이야기는 일부분일 것이라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원작 또한 1권 ‘천 개 행성의 도시’, 2권 ‘별 없는 땅 ’, 3권 ‘그림자들의 대사 ’라는 작은 제목이 붙어있음을 확인 할 수 있는데요. 최소한 두 편의 이야기가 더 만들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황홀함으로 가득했던 영상을 봐서는, 극장판이 아닌 TV시리즈로 만들어지는 게 더 좋지 않을까 하는데요. IMDb에서 이어지는 이야기에 대한 정보가 보이지 않으니, 일단은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답을 기다려볼까 합니다.
‘진주 족’과 그들의 사라진 행성 ‘뮐’, 그리고 사건의 중심에 있는 ‘컨버터’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거냐구요? 음~ 그렇지 않아도 이번 작품은 엄청난 양의 정보를 펼쳐 보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익숙하지 않은 단어로 이뤄진 지구 밖의 문명까지 설명하기에는 저의 필력이 부족한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영화를 통해 제가 언급하지 않은 모든 것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음악과 어우러지는 영상은,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 장담해보는군요.
‘발레리안’ 역으로 ‘데인 드한’을 캐스팅 한 건 감독 개인의 사심이었다고 하던데 정말이냐구요? 음~ 저도 일단 그렇게 알고는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적절했다고 생각하는데요. 겉으로는 소년처럼 웃고 있지만, 그가 하는 일은 감히 우주급이었는데요. 아직 원작을 보지 않은 시점에서의 그의 모습은 그 자체로 ‘발레리안’이었습니다.
그럼, 영화 ‘그것 It, 2017’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감독님, 우리의 우주는 지금 안녕한 거죠?
TEXT No. 2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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