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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사 2 [dts] - [할인행사]
타키타 요지로 감독, 노무라 만사이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4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음양사 2 陰陽師 2, 2003
원작 : 유메마쿠라 바쿠-음양사
감독 : 타키타 요지로
출연 : 노무라 만사이, 후카다 쿄코, 이치하라 하야토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6.09.22.
"아아! 아베노 세이메이!!"
-즉흥 감상-
많은 분들의 재미없을 것이라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참 재미있다 생각이 들었었던 영화 ‘음양사 陰陽師, 2001’. 그리고 그 후속작이 나왔다는 소식에 얼마나 가슴의 졸이고 살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작품 감상은 기본적으로 구매해서 보자의 정신이 있었던지라, 아니. 사실은 이 작품만큼은 사서보고 싶다라는 마음이 강했던지라 오랜 시간(?)을 견뎌내야만 했었지요. 그리고 영화 ‘닥터 지바고Doctor Zhivago, 1965’의 한 장면을 소설로 써오라던 과제 때문에 온 동내 방내 중고 DVD를 뒤지던 중 드디어 음양사 그 두 번째 이야기도 같이 찾아내고야 만 것입니다.
아아. 그런 감상기록의 시작부터 너무 흥분하게 만든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겠습니다.
때는 인간과 마물이 함께 살고 있는 헤이안 시대平安時代의 어느 날. 마물을 퇴치하는 의식의 장으로 작품의 문을 열리기 시작하는군요. 한편 여유롭게 달을 벗 삼아 술을 한잔 하고 있던 당대 최고의 음양사 세이메이는 불길한 미래를 감기하기 시작합니다.
일식이 시작한 날부터 출연하기 시작한 정체불명의 괴물과 우대신의 딸 히미코의 몽유병 증세. 귀족 출신이자 세이메이의 둘도 없는 친구인 미나모토노 히로마사는 우대신의 부탁으로 세이메이를 찾아가게 되고, 그렇게 사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과거 이즈모국의 멸망과 함께하는 엄청난 진실이 재앙의 모습으로 다가오기 시작하는데…….
지난 ‘음양사’가 권력 구조의 마찰과 남녀 사이의 한, 그리고 헤이안의 수호자가 탄생하는 내용이라 받아들여졌다면, 이번의 작품 ‘음양사 2’는 그런 내용에 멸망한 나라의 뼈에 사무친 복수의 감정이 더 첨가되어 더욱 그 무대가 확장된 이야기라 받아들여졌습니다. 거기에 민담과 괴담의 영역을 벗어나 신화와 전설까지 첨가된 이야기는 그동안 어정쩡하게만 알고 있었던 일본 고대 문화에 대해 많은 공부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또한 이번에는 원작자인 유메마쿠라 바쿠 님도 참가하셨다는 문구를 통해 조사를 좀 해보니, 한국에도 그분의 많은 다른 작품들이 번역되어 출판되어져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한국에 소설책이 번역되어 시중에 있다고는 많은 말을 들었지만, 이거이거 이러다간 또 한분에 대한 열성적인 독자로 변신하게 되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군요(웃음)
앞선 이야기에서부터 환상의 호흡을 이루었던 두 주인공이 그대로 나오면서도 전편보다 더욱 진화된 모습의 작품. 특히 DVD에 포함되어있던 부가영상까지 같이 보고 있자니 감탄을 연발하며 새벽을 달리고 있던 저를 발견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 기세로 3편까지 만들어진다면 아아. 제작진 분들 엄청난 압박감에 시달리실 것 같군요(웃음)
그럼 이 흥분된 마을을 가라앉히며 소설 ‘키노의 여행キノの旅-The Beautiful World 5권, 2002’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Ps. 영화 ‘음양사3 陰陽師 3, 2006’가 출시되었다기에 열심히 조사해보니 세이메이로 연기한 노무라 만사이 님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 사실상 영화 ‘마계환생魔界轉生: Makai Tensho, 2003’으로 조사를 마쳐볼 수 있었습니다. 아아. 이거 한국에서 출시할 때 제목이 저렇게 된 것 같은데, 이런 일은 좀 자제되었으면 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