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어데블 [dts] (2disc) - 할인행사
마크 스티븐 존슨 감독, 벤 애플렉 외 출연 / 베어엔터테인먼트 / 2003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데어데블Daredevil, 2003
원작 : 스탠 리Stan Lee-데어데블Daredevil, 1964~?
감독 : 마크 스티븐 존슨
출연 : 벤 애플렉(맷 머독/데어데블), 제니퍼 가너(엘렉트라), 마이클 클락 던칸(더 킹핀/윌슨 피스크), 콜린 파렐(불스아이)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6.09.19.


“보이는가? 소리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세상이!!”
-즉흥 감상-


  과제물도 과제물이라지만 심심함의 안개 속을 걷던 저는 모 영화 채널에서 추억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또 한 번 가슴 짜릿한 감동을 받으며 즐겨볼 수 있었고, 우연한 검색 중 아직 이 작품에 대해서는 별다른 감상의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럼 어떻게 보면 가장 허약하다 할 수 있는 슈퍼 히어로의 이야기를 조금 소개 해볼까합니다.


  작품은 원작이 만화책임을 암시하는 장면에 이어 밤의 침묵은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가 어둠의 하늘은 헬리콥터의 서치라이트가 깨트리는 것으로 그 시작의 문을 열기 시작하는군요. 그리고 그 모든 것이 성당 지붕의 십자가 위에서 피를 흘리는 한 존재를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어떻게든 성당 안으로 들어간 그는 신부님의 품속에서 자신의 과거를 주마등처럼 떠올리기 시작하는군요.
  어린 시절 전직 권투 선수 출신의 아버지와 함께 살아가던 소년 맷. 하지만 소년은 아버지가 폭행을 일삼는 광경을 목격하게 되고 그 자리를 피해버리게 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방사능 물질을 뒤집어쓰는 일을 겪게 되고, 어느덧 정신을 차려보니 앞을 보지 못하게 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그 대신 초인적인 청각능력을 갖게 된 그는 세상을 또 다른 모습으로 받아들이게 되지만, ‘킹핀’의 이름과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아버지가 죽임을 당하게 되고, 그는 정의의 이름 속에서 복수를 꿈꾸기 시작하는데…….


  ‘헬스키친’이라는 동내에서 낮에는 돈 없는 사람들만 변호해주는 맹인 변호사 맷 머독으로, 그리고 밤만 되면 붉은 도깨비 형태의 가죽 옷을 입고 데어데블이라는 정의의 이름으로 악당을 소탕한다. 그것은 ‘킹핀’이라는 얼굴 없는 원수를 추적해나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악몽과도 같은 심판. 그러던 어느 날 겨우 사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여인을 만나지만 킹핀은 그런 데어데블의 삶에 또 한 번의 돌맹이를 던져주게 된다는 등의 정말이지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한꺼번에 하는 듯 했습니다.


  흐음. 그나저나 이번 작품은 생각보다 평가가 좋지 않은 걸로 조사가 되는군요. 하긴 원작도 다른 슈퍼히어로들이 이야기 보다 소수의 진득한 팬 층만이 형성되어있을 정도라 할 정도면 영화라도 그럴 수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되는군요. 사실 마블 코믹스의 다른 주인공들보다도 가난에 찌든 인생에 초능력이라고 해봤자 청각을 시각화 시킬 수 있는 능력 정도, 그렇다고 천제적인 과학자도 아니고 육체 단련은 혼자서 해왔던지라 힘도 일반 인간의 한계점을 달리고, 어둡지만 화려한 인생은커녕 능력 자체가 약점이 되고 마는데다가 사실상 맹인이니 다른 캐릭터들보다도 더욱 그림자 영역에서 살고 있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거기에 앞서 말한 상황 때문에 영상적인 표현에도 그 한계를 달린 것이 아닌가 싶더군요. 아니, 그것보다도 시간의 흐름으로 보자면 ‘스파이더 맨’의 선배가 되는 캐릭터의 이야기 이다보니 영상물이 그 뒤에 나왔어도 좋은 평가를 받은 영화 ‘스파이더 맨Spider Man, 2002~’시리즈와는 역시 ‘세대차’가 날 수밖에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그렇기도 하지만 완전히 인간을 벗어나는 존재들 보다 지독히 인간적인 매력을 가졌다고 생각되는 ‘데어데블’을 저는 사랑하고 싶어집니다.


  어디보자 그럼 영화 ‘새벽의 황당한 저주Shaun Of The Dead, 2004’의 감상기록으로 넘어가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치고자합니다.


Ps. 이번 작품에서 데어데블의 연인 ‘엘렉트라’의 이야기를 따로 담은 영화 ‘엘렉트라Elektra, 2005’가 비록 혹평을 받았지만 DVD등으로 출시 되어있는 것은 아실런지 모르겠습니다. 거기에 영화 ‘데어데블 2’도 촬영 예정이라고 하니, 아아. 이번에는 제발 말아먹지 말기를 기원할 뿐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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