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신연의 1
안능무 평역, 이정환 옮김 / 솔출판사 / 2002년 2월
평점 :
절판




제목 : 봉신연의封神演義
평역 : 안능무
옮김 : 이정환
출판 : 솔
작성 : 2006.09.06.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 ‘서유기西遊記’와 함께 중국 3대 기서라 할 수 있는 고전 소설을 단순 무협지 취급하시는 교수님의 모습에 혀를 차버리고 싶었다!!”
-즉흥 감상-


  먼저 후지사키 류 라는 이름의 일본 작가분이 그린 만화 ‘봉신연의封神演義’를 처음에는 ‘웃기지도 않네! 흥!!’에서 ‘감동이었다!!’로 만난 뒤. 한국에서도 번역본으로 소설이 출시되어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신판본이 서점에 있긴 하지만 요즘은 정말이지 책값이 너무 비싼 감이 없지 않아 중고로 구하는 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려버렸군요.
  그럼 즐거운 마음으로 읽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나름대로의 ‘창세기’로 그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이야기는 기원전 11세기, 은나라에서 한 아이의 탄생으로 이어지게 되는군요. 천제지변과 함께 세상에 나와 미래로의 점괘가 서지 않는 소년. 하지만 그 누구보다도 훌륭한 성장에 시간이 흘러 은의 왕이 됩니다. 하지만, 한 순간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하여금 천계의 선녀이자 나라의 수호신인 ‘여와’의 미움을 사게 되어 멸망으로의 길을 걷기 시작하는군요.
  한편 선계에서는 천5백 년째마다 있는 선인들의 시련인 ‘살계’를 깨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었습니다. 거기에 그것을 통한 신계의 건설을 위해 죽임을 당해야할 365명의 이름을 담은 ‘봉신문서’를 작성 중에 있군요. 그리고 마침내는 그 거대한 계획을 실행시키기 위해, 신참 도사로서 수련 중이던 강자아. 즉, 태공망을 하산시켜 주나라로 하여금 붕괴되어가는 은나라를 치게 하는 ‘은주역성혁명’을 일으키게 하는데…….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이야기라는 구전설화를 책으로 묶었다가 공자 등 유학자들의 힘으로 “한여름, 잠들지 못하는 밤에 읽는다면 재미있겠지만 이것은 황당무계하기 짝이 없는 시시한 소설이다.”라는 서문과 함께 빛을 보지 못한 이야기라는 평역자 안능무 님의 기록을 읽고 있자니 한순간 ‘어이’가 가출해버린 기분이 들었었습니다. 하지만 ‘태공망’이라는 이름을 어릴 때부터 들어왔던지라 ‘진정한 작품은 아무리 숨기고 감추려 해도 드러날 수밖에 없는 것 이구나’하는 생각을 가지게 하더군요.


  앞서서도 말했지만 우선 만화책으로 접했던 이번 작품은, 당연히 비슷한 듯 하면서도 완전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정말 충격적이었던 것은 만화책도 SF와 같은 느낌으로 읽었었는데, 고전소설이라 하는 이 작품 또한 SF적 향기가 강했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선인들의 비밀무기라고도 말해지는 ‘보패’의 설정과 새로운 신계를 만들어가는 그 모습은 정말이지 그 당시만 해도 ‘기이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었을 것입니다(웃음)


  신선들과 사람들이 하늘이 정해놓은 운명이라 말해지는 ‘천수’에 따라 서로 피를 흘리는 이야기. 무엇인가 드라마틱한 구성의 만화책과는 달리 엄청난 인원들이 어느 한 순간에 하나 둘씩 생명을 잃어 그 혼백이 봉신대로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다시 한 번 ‘만화’라는 모습으로 멋지게 각색하신 작가님께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가져보게 했습니다.


  그럼 봉신연의의 장면을 머릿속으로 계속 되돌려보며 이번 감상을 마쳐볼까 합니다. 무한감상의 영광을 위하여!!!


Ps. 아아. 서유기도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서유기는 정말이지 다양한 모습으로 출판되어져 무엇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군요. 다만 추천 받은 것은 이번의 소설 ‘봉신연의’와 같이 솔 출판사에서 나온 것이니 중고시장을 열심히 뒤져봐야겠습니다(웃음)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