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마일 - [할인행사]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 톰 행크스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5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그린 마일The Green Mile, 1999
원작 : 스티븐 킹 - 소설 ‘그린 마일The Green Mile, 1996’
감독 : 프랭크 다라본트
출연 : 톰 행크스, 데이빗 모즈, 보니 헌트, 마이클 클락 던칸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6.09.05.


“내 인생의 그린 마일은 과연 끝을 향해 얼마동안의 시간을 남겨두고 있을까?”
-즉흥 감상-


  매번 짧게 잘라 보면서 그 부분적인 영상미학에 ‘완전한 모습의 작품으로 꼭 보고 싶다’라는 열정을 가득 태우게 했던 영화가 하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런 기회는 좀처럼 주어지지 않았었지요. 그러던 중 우선 원작에 해당하는 소설, 그것도 전 여섯 권의 포켓북 같은-반은 번역본 반은 원어본이었던-책을 군 시절 동안 감동적으로 읽었었는데요. 드디어 어머니의 부탁과 수색의 과정을 통해 이번기회에 영상물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 한 노인의 어쩌면 환상 가득한 헛소리처럼 들리던 젊은 시절의 이야기를 조금 해보기로 할까요?


  우중충한 하늘의 한 노인복지시설. 노인 한명이 딱딱하고 차갑게 식은 토스트를 받아 산책을 즐기는 모습으로 작품은 그 시작을 열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여러 노인들과 함께 TV를 보던 중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기 시작하고, 그를 걱정한 엘레인이라는 이름의 노파가 그를 달레주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런 그녀에게 그는 자신의 삶에 있었던 믿기지 않은 놀라운 이야기를 하시 시작하는군요.
  시간은 60년 전으로 돌아가 한 교도소에서 간수장으로의 삶을 살고 있던 폴 에지컴-노인-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그는 어느 날 백인 소녀 둘을 강간 살해한 죄로 들어온 거구의 흑인 존 커피와의 만남을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살인이라고는 전혀 할 수 없을 것 같은 그의 행동과 자신의 병을 치료해주는 기적을 보여주는 그 모습에 폴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그를 도와주고자 노력하게 되는데…….


  아아. 그저 감동이었습니다. 원작에 해당하는 소설은 그 자체로 감동이었다지만, 그것을 영상화 한 작품 또한 이렇게 감동적이라니요. 물론 그 둘에서의 차이점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원작이 감동적이면 그 영상물은 그 감동을 따라가지 못 한다’라는 것을 과감하게 격파한 몇 안 되는 예로서 받아들였습니다. 또한 원작에 충실 하면서도 그 감동을 멋지게 끌어낸 제작진 분들에게 진심어린 감사를 바치고자합니다.


  ‘사람이 상황을 만들어내는가? 아니면 상황이 사람을 만들어내는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볼 수 있었던 작품. 그만큼이나 자신의 이름이 마시는 커피와 발음이 같지만 철자는 완전히 다르다 말하는 존 커피의 이야기는 시대와 상황이 만들어낸 잔혹하면서도 억울한 감정을 잘 말하는 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의 주된 이야기는 그런 존 커피의 억울함보다도 그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한 남자 폴 에지컴의 답답한 마음을 너무나도 아름다운 영상으로 잘 담은 것 같더군요. 그렇기 때문에 스티븐 킹 님이 공포소설의 대가라고 불리는 한편 그 작품들은 단순히 무서움으로만 도배된 공포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휴우. 일단 소설 ‘봉신연의封神演義’를 다 읽고 요즘은 먼저 영화로 만난 적 있던 소설 ‘샤이닝The Shining, 1977'을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뭐 그 작품에 대한 이야기는 일단 흥분을 가라앉힌 다음에 하기로 하고, 일단은 이 작품에서의 또 한명의 스타 ‘미스터 징글스’를 회상하며 이번 작품에 대한 감상기록을 마치고자합니다.


Ps. 스티븐 킹님의 영화 ‘센트리 스톰Storm Of The Century, 1999’이 드디어 DVD로 출시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어느 영화 채널에서인지 할 때 부분적으로 보고 그 화면의 아름다움에 넋이 나갔던 기억이 있군요. 아아아. 그 작품도 빨리 만나보고 싶어집니다. 날씨가 차고 육체의 통제력에 이상이 발생해버렸습니다. 다들 건강 잘 챙기시는 거 아시죠? 아무튼 “무한감상의 영광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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