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첵 - [할인행사]
오우삼 감독, 벤 애플렉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페이첵PAYCHECK, 2003

원작 : 필립 K.딕

감독 : 오우삼

출연 : 벤 애플렉, 아론 에크하트, 우마 서먼, 폴 지아마티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6.09.05.



“주인공이 갑자기 중국 무술을 한다는 점 빼고는 다 마음에 드는군(웃음)”

-즉흥 감상-



  대지 3부 ‘분열된 일가A House Divided, 1935’와 함께 비어버린 시간을 메워준 작품이 하나 더 있었으니 직역하여 ‘급여’라는 의미를 가진 제목을 가진 영화입니다. 사실 원작자 분이 필립 K.딕 님 이셔서 언젠가 꼭 보고자 했었지만 기회가 좀처럼 잡히지 않던 중 오늘에 이르러서야 드디어 보게 되는군요.

  그럼 기대치보다 높은 즐거움으로 가질 수 있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 해보기로 할까요?



  작품의 시작은 신기술을 보여주는 모니터를 구입하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문을 열게 됩니다. 그의 이름은 마이클 제닝스. ‘분해공학’이라는 기술을 통해 다른 회사의 신제품을 분해해 더욱 발전된 제품을 만든 뒤 계약 조건에 따라 자신이 그 일을 했다는 기억을 지워버리는 남자입니다.

  그런 그는 어느 날 친구의 초대로 파티에 참석하게 되고, 친구로부터 거절하기 힘든 어떤 부탁을 듣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엄격한 보안을 요구하는 한 연구소에 들어가게 된 그는 그 ‘어떤 일’을 해주게 되고 이번에도 기억을 지워버리게 되는군요.

  하지만 자신이 기대한 엄청난 양의 돈은 온데간데없고 건네받은 봉투 안에는 전혀 쓸모없이 보이는 자질구레한 물건들이 들어있습니다. 거기에 경찰과 어떤 조직으로부터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한 추격을 받게 되고, 그는 잃어버린 기억속의 자신이 남긴 종이봉투안의 물건에 시시각각 도움을 받으며 거대한 진실을 향해 돌진하게 되는데…….



  아아. 정말이지 다 마음에 들었습니다. 위의 즉흥 감상에서도 적었듯이 ‘서양인인 주인공이 갑자기 무술 쇼를 하더라’라는 것만 빼곤 말이지요.(웃음)



  흐릿한 기억속의 원작을 되씹어보기도 전에 이번 작품에서도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Minority Report, 2002’와 비슷한 점을 몇 가지 발견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주인공 제닝스로 분한 벤 애플렉의 ‘분해 공학’ 시전장면과 원작과는 다른 이야기의 종결방식입니다. 특히 허공에다가 영상쇼를 하는 것은 많은 분들이 지적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정말이지 ‘마이너리티 리포트’도 그렇고 이번의 ‘페이첵'도 그렇고 열심히 펑펑 터뜨리고는 원작과는 다른 마침표를 찍는 것은 역시나 대중을 위해 암울한 미래상보다도 무엇인가 희망을 주고자하는 메타포를 담아내고 싶어서였을까요? 뭐 개인적으로는 원작에서의 암울한 끝이 더 마음에 들었지만 말이죠(웃음)



  중국인 감독인 오우삼 님이 영화를 찍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앞으로 펼쳐질 미래상을 동서양이 조화를 이룬 모습이라 생각을 해서인지 동양적인 향기가 물씬 풍긴다는 인상을 받은 작품. 그러면서도 집중을 안 하고 봐서인지는 몰라도 동양인이라고는 기억 속에 한명 남아있지 않던 이번 작품은 무엇인가 ‘탐탁지 않았다’라는 생각마저 가지게 하는 군요.



  흐음. 기쁜 마음으로 즐겼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신경 거슬린 작품이라니요. 그럼 일단은 영화 ‘그린 마일The Green Mile, 1999’의 감상기록으로 이어가볼까 합니다.



Ps. 그러고 보니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감상기록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흐음. 역시 그 작품도 다시 한 번 찬찬히 즐겨봐야겠군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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