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악령의 재림 Hold Your Breath, 2012
감독 : 자레드 콘
출연 : 카트리나 보우든, 랜디 웨인, 에린 마리 호건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7.06.11.
“아~ 눼~ 눼~ 그러셨군요?”
-즉흥 감상-
작품은 ‘1956년 9월 14일 굿 차일드 정신이상 범죄자 수감치료소’라는 안내와 함께 그곳에서 집행되는 ‘전기의사 사형’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현재’, 일곱 명의 청춘남녀가 캠핑장으로 주말여행을 떠납니다. 그러던 중 묘지를 지나다가 사고가 발생했고, 마침 가까운 곳에 있는 ‘버려진 병원’ 탐방을 떠나는데요. 그거야 어찌되었건, 캠핑장에 도착한 이들은 어떤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알게 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초반에 사형당하는 사람이 낯익은 느낌이라구요? 음~ 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반갑습니다. 아무튼, 미드 ‘Z 네이션 Z Nation 시리즈’을 재미있게 보시는 분들은 사형수이 얼굴이 익숙할 수밖에 없을 것인데요. 바로 Z 네이션의 ‘머피’를 연기한 ‘키스 알렌 Keith Allen’이 이번 작품에서 중요한 단역으로 얼굴을 보였던 것입니다.
악령의 재림과 숨을 멈추는 것이 무슨 상관인지 알려달라구요? 으흠, 글쎄요. 한 명이 묘지를 지날 때는 숨을 멈춰야한다고 얘기하고, 다른 친구들은 그 부분에 의문을 제기하면서도 일단 숨을 참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사이를 못 참고 담뱃불을 붙이던 녀석에게 악령이 빙의하고, 다른 친구들을 죽이기 시작했는데요. 그저 한편의 영화 안에서만 발생하는 현상과 원인이라고만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런 설정이 현실에 더해진다면, 지구상의 인류는 일상생활이 가능해질지가 의문이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아니 그걸 물어본 게 아니고 한국 제목이 ‘악령의 재림’인거랑 영어제목이 ‘Hold Your Breath’라고 되어있는 것의 관계가 궁금하다구요? 음~ 아무래도 ‘홀드 유어 브레스’라던가 ‘당신의 숨을 참아라’라고 직역하면 임팩트가 적으니 ‘악령의 재림’처럼 뭔가 위험해 보이는 제목으로 번안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최근에 만났던 영화 ‘맨 인 더 다크 Don't Breathe, 2016’처럼 말이지요. 그러고 보니 ‘맨 인 더 다크’의 감상문을 쓴다고 했던 것이 작년 말이었는데, 아직 쓰지 않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아무리 피가 끓어오르는 청춘일지라도 왜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성행위를 하는 것인지 이해를 못하겠다구요? 으흠. 그러게 말입니다. 아무래도 남다른 스릴을 경험하고 싶은 마음이 이성의 끈을 잘라버렸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 적당한 비유를 떠올려보고 싶지만, 으흠. 힘들군요. ‘해서는 안 되지만 해버리고 마는 상황’에 대한 비유를 알고계신 분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작품을 통해 감독이 말하고 싶었던 것에 대해 알려달라구요? 성직자의 영혼이 어둠에 물들면 천국의 문이 지옥의 문으로 바뀔 것이다? 아니면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일 없다? 그것도 아니라면 게임은 단지 시작일 뿐이었다? 으흠.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말장난처럼 시작된 작은 저주가 어떻게 영향력을 키워나가는 것인가에 대해 영화로 실험해본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처음 이 작품이 나오고 5년째, 이어지는 이야기에 대한 정보가 보이지 않으니 이 영화만으로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인지 감을 잡기 힘듭니다. 그러니 제가 생각하지 못한 멋진 해석이 가능하신 분은, 살짝 찔러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그동안 깜빡 하고 있었던 영화 ‘맨 인 더 다크’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의 주말은 안녕하셨을지 궁금합니다. 저의 주말은, 으흠. 풀리지 않은 피로와의 싸움이 한창이라고만 적어보는군요.
TEXT No. 2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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