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엑스탠트 Extant, 시즌2, 2015
편성 : 미국 CBS
출연 : 할리 베리, 피어스 가뇽, 제프리 딘 모건, 그레이스 검머 등
등급 : ?
작성 : 2017.06.06.
“복잡한 듯 하면서도 하나도 복잡하지 않았으니.”
-즉흥 감상-
작품은 지구상으로 대량의 ‘외계인 포자’가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우주정거장을 날려버렸던 앞선 이야기에서 이어집니다. 그 과정에서 육체가 날아가 버렸던 꼬마 ‘휴메닉-에단’은 기적적으로 복구되었고, 몰리의 몸을 통해 인간의 형상을 갖게 된 ‘하이브리드’가 지상을 활보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는데요. 정부는 ‘휴메닉’을 그들만의 것으로 확보하기 위해 에단의 부모를 처리하고, ‘하이브리드’는 생존을 위해 종족번식을 강행하는데…….
‘휴메닉’은 뭐고 ‘하이브리드’는 또 뭐냐구요? 으흠. 이 감상문은 미드 ‘엑스탠트 Extant’의 두 번째 시즌 감상문입니다. 그러니 앞선 시즌을 먼저 만난 다음 읽어보실 것을 권하는데요. 그래도 조금 설명을 붙여보면 ‘휴메닉’은 ‘겉보기에 말이나 행동이 사람과 거의 구별이 안 되는 로봇’을 말하는 ‘안드로이드’의 일종입니다. 시즌 1에서는 에단이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분위기를 귀여움으로 중화시키는 역할을 했지만, 시즌2에서는 존재 자체가 위험의 시발점이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하이브리드’란 외계의 지적 생명체가 인간과 융합한 생명체를 말하는데요. 이 작품에서는 융합에만 그치지 않고 잉태와 출산의 과정에서 모체가 사망하며, 타인의 마음을 읽고 조정할 수 있다는 사실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뭔가 흥미진진한 이야기 같은데 즉흥 감상을 보면 꼭 그렇지도 않아 보이는 것이, 설명을 부탁하신다구요? 음~ 소재와 설정만 보면 멋있습니다. 하지만 등장인물들에게만 사정이 복잡해보일 뿐, 시청자의 입장에서 보면 인물들의 관계나 상황이 단조롭다는 기분이 들었는데요. 위협으로 인지되었던 존재와 그들을 저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존재의 입장은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를 보는 기분이었다고만 적어봅니다. 특히 조직이라는 수장이 저지르는 행동은, 으흠. 모르겠습니다. 현생인류, 휴메닉, 하이브리드 그 누구도 이야기의 중심에 서지 못했다는 기분인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보셨을지 궁금해집니다.
마지막 부분에 보면 ‘테일러’라는 이름의 남자가 커피한잔을 사서 가게를 나서는 뒷모습을 보여주는데, 설마 시즌2에서 최종 보스로 언급되는 그 ‘테일러’ 맞냐구요? 음~ 그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즌3이 만들어졌다면 몰리의 남편인 ‘존’의 모습으로 등장하지 않았을까 하는데요. 아쉽게도 이야기는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이거 3시즌 방영 예정이라구요? 네? 아! 혹시 미드 ‘익스팬스 The Expanse 시리즈’랑 착각하신 게 아닐까 합니다. 리뷰를 쓰는 이 작품 '엑스탠트'는 멸종의 위기에서 현존의 평화를 모색하는 이야기였으며, ‘익스팬스’는, 음~ 첫 번째 에피소드만 보고 보류 중이었던지라 내용이 가물가물한데요. 우선은 미드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시즌3 American Horror Story: Coven, 2013~2014’를 감상한 다음으로 대기시켜둡니다.
이 작품은 어떤 관점에서 보면 좋을지 알려달라구요? 으흠. 글쎄요. 솔직히 이 시리즈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인류의 진화에 대한 색다른 관점? 아니면 생명이란 형태만 다를 뿐 결국 생존을 우선시 한다? 그것도 아니라면 어머니의 사랑은 그 무엇보다 숭고하고 강력하다? 회를 거듭할수록 상황이 뒤집어지다보니 어느 장단에 박수를 쳐야할지 감을 잡을 수 없었는데요. 멋진 해석이 가능하신 분 있으시면 손들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미드 ‘한니발 Hannibal 시즌2, 2014’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다른 것보다 윈체스터 형제의 아버님을 여기서 또 뵙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TEXT No. 2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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