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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포스
알베르토 마리니, 조슬린 도나휴 외 / 비디오여행 / 2016년 9월
평점 :
일시품절

제목 : 캄포스 Summer Camp, 2015
감독 : 알베르토 마리니
출연 : 조셀린 도나휴, 디에고 보네타, 자비에 캡뎃, 메이애라 월시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7.05.29.
“설마 광기의 시간이 28분이라고 하진 않겠지?”
-즉흥 감상-
작품은 여름 캠프장에 어린이 영어강사로 채용된 20대 미국인 셋이 실종되었다는 뉴스보도는 살짝, 눈을 가리고 양손을 뒤로 묶은 상태로 숲을 질주하는 여인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다음 주에 올 아이들을 만나기전에 시설과 놀이를 사전 체험 중이었음을 밝히는데요. 그거야 어찌되었건, 그들만의 밤을 즐기려던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그들은 서로를 죽이려드는데…….
이거 예고편 보니까 좀비물 아니면 심령물 같던데, 정확히 어떤 내용이냐구요? 으흠. 바이러스에 노출 되어 살아있는 시체가 되어버리는 좀비물도, 그렇다고 귀신이 씨여 서로를 죽이려 드는 심령물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일시적으로 이성이 마비되어 주위의 모든 것을 파괴해버리는 상태가 되는 사람들이 등장할 뿐이었는데요. 원인과 그 결과가 궁금하신 분은 직접 작품을 만나 해답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캄포스’가 도대체 무슨 의미냐구요? 으흠. 저도 궁금합니다. 영어제목인 ‘Summer Camp’를 직역하든 발음으로 옮겨 적든 ‘캄포스’가 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혹시나 해서 Campos를 검색해봤지만 ‘브라질 동부에 넓게 형성된 열대 사바나 지대를 가리킨다’라고만 나옵니다. 그러니 이 부분에 대해 답을 아시는 분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셨으면 하는군요.
여름 캠프를 준비 중인 청년들의 패션을 보니 어딘가 이상한 것 같다구요? 하긴 긴팔에 목도리까지 두르고 있는 모습이 이상하긴 합니다. 심지어 영화 속의 등장 인물 또한 봄이 다 지난 마당에 웬 꽃가루가 많냐고 투덜거리까지 하는데요. 그렇다고 날씨의 변덕으로 사람들이 미쳐나가는 영화가 아니라고만 속삭여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도대체 뭐가 광란의 살육파티를 벌이게 하는 거냐구요? 음~ 반전까지는 아니지만, 원인을 맞춰보는 재미를 빼앗지 않기 위해서라고 비밀로 할까 하는데요. 광견병, 꽃가루, 식수, 버섯, 바이러스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으니, 한번 도전해보기시 바랍니다. 물론 수수깨끼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엔딩크레딧과 함께 정답이 밝혀지니, 참고 하셨으면 하는군요.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음~ 예고편을 보면 ‘분노 바이러스’라는 말이 언급됩니다. 그리고 ‘분노 바이러스’라고 하면 영화 ‘28일 후 28 Days Later..., 2002’와 ‘28주 후 28 Weeks Later..., 2007’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인데요. 이번 작품의 분위기도 두 작품과 비슷하게 광기가 폭발하지만, 지속시간에 한계가 있자 농담 삼아 ‘28분’이라고 적어본 것입니다.
이 영화를 통해 감독이 말하고자 한 것을 알려달라구요? 으흠. 글쎄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 작품을 통해 무엇을 생각하셨나요? 이성의 끈이 풀려버린 인간은 괴물에 불과하다? 아니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위험한 것들로 가득하다? 그것도 아니라면 뻔한 위험마저도 예방 하지 못하는 안전 불감증에 대한 고발? 개인적으로는 ‘모든 상황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터져 나온다.’를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그저 영화와 같은 일이 현실에서 발생하지 않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그럼, 영화 ‘버닝 The Burning, 1981’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혹시나 해서 ‘campos’를 스페인어 사전에서 찾아보니 영어로 ‘Fields’라고 나오는데, 이것과 영화의 내용이 상관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TEXT No. 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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