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더 해칭 The Hatching, 2016
감독 : 마이클 앤더슨
출연 : 앤드류 리 팟스, 로라 아이크만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7.05.25.
“그러니까, 악어랑은 별 상관없는 이야기였다는 건가요?”
-즉흥 감상-
작품은 밤이 다가오는 어느 날 밤. 부모님이 잠든 틈을 타 집에서 몰래 나오는 세 소년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동물원에 몰래 숨어들어와 악어의 알을 훔치다가, 으흠, 그중 한명이 악어에게 물려 사망하는군요. 그렇게 충격적인 사건 이후 마을을 떠났다가 성인이 되어 마을로 돌아오는 남자 ‘팀’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넘기는데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사장이 되었다는 것도 잠시, 의문의 실종사건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악어와 관련 있다는 소식에, 팀은 자신의 어린 시절에 있었던 사건이 떠올라 괴로워하는데…….
포스터의 악어도 그렇고 영화 ‘엘리게이터 Alligator, 1980’와 비슷한 작품 아니었냐구요? 저도 그런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악어는 물론 주인공까지 누명을 쓰고 있었는데요. 나름 반전물에 해당하다보니, 미리니름을 할 수 없어서 제가 다 답답해집니다. 그러니 궁금하신 분은 작품을 만나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데요. 한번은 볼만 했지만, 그리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었다고만 속삭여봅니다.
그건 그렇고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음~ Hatching을 사전에서 찾으면 다양한 의미가 나오는데, 개인적으로는 ‘부화하다’가 아닐까 합니다. 알이었던 악어가 껍질을 까고나와 마을을 위협하기도 했고, 주인공 또한 마을에 닥친 시련과 함께 성숙한 인간으로서 각성할 기회를 가지도 했는데요. 다른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신 분 있으시면, 살짝 찔러주셔도 감사하겠습니다.
영화 중간에 얼굴이 짱 귀엽게 변하는 동네 깡패 역할의 배우 이름 좀 알려달라구요? 으흠. 누구를 말하시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친구랑 악어를 잡으러 왔다가 깜빡 잠든 나머지 죽을 뻔 했던 두 명 중에 홀쭉한 친구라구요? 아아. 뭉크의 ‘절규’를 개성 있게 표현 ‘러셀’을 말씀하시는 거군요? 찾아보니 본명은 ‘잭 맥멀린 Jack McMullen’이라고 하는데요. 다른 것 보다는 그가 주연으로 표시되어 있는 영화 ‘콰이어트 아워 The Quiet Hour, 2014’가 보고 싶습니다.
음~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지 궁금합니다. 죄의 낙인은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아니면 동물보다 사람이 더 무서운 법이다? 그것도 아니라면 사람은 어떤 잘못된 일에 대해 책임을 물을 대상이 필요하다?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뭔가 어설프다’라는 기분으로 만났는데요. 엔딩크레딧과 함께 ‘영화 제작 중 다친 동물은 없다. 사람만 다쳤다’는 멘트에 맞게 동물은 거의 대부분 모형으로 출연하고 있었고, 상황은 부자연스럽게 이어졌으며, 약간의 복선에도 불구하고 반전이 뜬금없는 기분이었는데요. 진지하지도, 그렇다고 그렇게 웃기지도 않는 영화였다는 점에서 안타까웠습니다.
이 작품은 ‘맥거핀’의 효과에 대한 실험을 저렴하게 시도한 것이 분명하다구요? 으흠. 잠시 ‘맥거핀’을 ‘먼치킨’과 착각했다는 것은 잠시 옆으로 밀어두겠습니다. 아무튼 ‘맥거핀 macguffin’을 사전에서 찾아보니 ‘속임수, 미끼라는 뜻. 영화에서는 서스펜스 장르의 대가 알프레드 히치콕(Alfred Hitchcock)이 고안한 극적 장치를 말한다. 극의 초반부에 중요한 것처럼 등장했다가 사라져버리는 일종의 ‘헛다리 짚기’ 장치를 말한다.’라고 나오는데요. 으흠. 그저 새로운 단어를 알게 되었다고만 적어봅니다.
그럼, 영화 ‘프레데터 Predator, 1987’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결말 부분을 보니 다음 이야기가 나와야 할 것 같던데, 혹시 정보를 아는 분 있으면 살짝 찔러주시기 바랍니다.
TEXT No. 2819

★
[팬카페][트위터][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