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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누나 속편 ㅣ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제목 : 내 누나 속편 續·僕の姉ちゃん, 2015
지음 : 마스다 미리
옮김 : 박정임
펴냄 : 이봄
작성 : 2017.05.16.
“제 누나가 되어주세요!”
-즉흥 감상-
식탁을 중심에 두고 어딘가 언짢은 표정의 남자와 싱글벙글 웃고 있는 여자가 그려진 표지를 살짝 벗겨봅니다. 그러자 역시나 상을 두고 마주 앉은 남녀의 다양한 모습이 하늘색으로 그려져 있군요. 아무튼 지금부터 펼쳐질 내용은 누나와 잠시 함께 살았던 때의 기록이라는 안내와 함께, ‘남동생 시점의 누나 관찰기’가 찰지게 펼쳐지고 있었는데…….
아~ 재미있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감상문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쓰면 재미있을 것 같았는데요. 하지만 정신을 차려보니 컴퓨터 모니터에 펼쳐진 하얀 화면에서 깜빡이는 커서를 하염없이 쳐다보는 저를 발견해볼 수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러니, 우선은 질문을 받아볼까 하는군요.
세 번째 이야기가 나올지 알려달라구요? 으흠. 그건 시간의 흐름 속에서 답을 기다려볼 뿐입니다. 마지막에 가서도 ‘준페이’가 독립을 하지 않았으니, 누나와 따로 살기 전까지는 그대로 계속 되는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누나가 결혼해도 결국 따로 사는 이야기가 되겠지만, 작가님이 이 남매를 두고 할 이야기가 남아있다면 당장은 끝나지 않을 것처럼 보이는데요. ‘an an’이라는 잡지에 ‘내 누나’가 연재되었다고 하는데, 지금도 연재중인지 알려주실 분 있으신가요?
‘지하루’에게 남자친구가 있는지 궁금하다구요? 음~ 이거 뭐라고 말하면 좋을까요? 남자친구는 물론 ‘썸 타는 남자 사람 친구’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등장은 하지 않았는데요. 동생과 함께 살고 있는 여자 친구에 대해 의견을 말하는 남자친구의 입장도 나왔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앞선 이야기와 비교하면 어떤 분위기였을지 궁금하다구요? 음~ 글쎄요. 3년 전에 앞선 이야기를 만나기도 했지만, 당장 책이 옆에 없어서 비교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막연하게 남아있는 이미지의 잔상과 비교하면, 속편의 분위기는 ‘좀 더 많이 휘둘리는 준페이’라는 기분이었는데요. 앞선 이야기 때는 그래도 남자와 여자에 대해 말하는 둘의 대화가 균형이 잡혀있었다면, 이번에는 누나의 입담이 동생을 들었다놨다하는 정도가 더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개인의 입장이니,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읽으셨을지 궁금해지는군요.
무슨 이야기를 하면 좋을지 몰라도, 인상적인 것 하나 정도는 말할 수 있지 않냐구요? 음~ 표시된 것만 189쪽으로, 100여 편의 에피소드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대부분 두 쪽으로 한편이 끝나며, 4컷으로만 이뤄진 것과 번외편까지 짧지만 강한 여운의 이야기들이 펼쳐지고 있었는데요. 읽으면 읽을수록 각각의 이야기가 새로운 매력으로 인사를 건네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어떤 한가지만 말하기 힘들다고 생각한 것인데요. 혹시 그래도 이거는 생각해볼만 하다고 여기는 부분이 있으시면, 살짝 찔러주시기 바랍니다.
이 세상에 ‘지하루’같은 누나가 있다면 정말 좋겠다구요? 그렇군요. 하지만 책으로 만나는 그녀와 실재의 그녀는 나름의 괴리감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데요. 즉흥 감상은 일단 “제 누나가 되어주세요!”라고 적었지만, 실재로 누나가 저런 사람이면 많이 싸웠을 것 같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소설 ‘우주복 있음, 출장 가능 Have Space Suit: Will Travel, 1958’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의 누나는 어떤 사람이신지, 살짝 알려주시겠습니까?
TEXT No. 2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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