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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도서관 - <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세 번째 이야기 ㅣ 페러그린 시리즈 3
랜섬 릭스 지음, 이진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6년 8월
평점 :
제목 : 영혼의 도서관 Library of Souls, 2015
지음 : 랜섬 릭스
옮김 : 이진
펴냄 : 폴라북스(현대문학)
작성 : 2017.05.15.
“Welcome to the real world!”
-즉흥 감상-
상처 입은 페레그린 원장을 회복시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놓치게 된 이상한아이들. 심지어 예상치 못한 공격을 받아 더 이상 함께 돌아다닐 수 없게 됩니다. 그래도 말할 수 있는 개 ‘애디슨’의 도움으로, 불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엠마’와 이제야 자신의 능력에 눈을 뜬 주인공 소년 ‘제이콥’은 함께 할 수 있게 되는데요. 더 이상의 꿈도 희망도 보이지 않았기에, 셋은 끔찍한 음모를 꾸미고 있는 와이트들의 본거지로 침입하기 위한 여정에 박차를 가하지만…….
아~ 드디어 장대한 여정의 마침표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END가 아닌 AND가 되어도 하나도 이상할 것 같지 않은 결말이었는데요. 그래도 앞선 두 책과는 달리 마무리되는 분위기라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릅니다. 뭐랄까요? 여기서 한발자국만 더 나갔다가는 익히 알고 있는 시공간이 붕괴되는 사태가 발생해버릴 것만 같은 긴장감이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인데요. 흐음. 설마 제가 모르는 사이에 네 번째 이야기를 준비 중인 건 아니시겠죠, 작가님?
영화랑 비교하면 어떤지 궁금하다구요? 음~ 이 부분은 앞서 만난 소설 ‘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Miss Peregrine's Home for Peculiar Children, 2011’과 ‘할로우 시티 Hollow City, 2013’를 읽으면서도 생각한 것이지만, 영화와 소설은 상호보완적 관계라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영화일 경우 비록 생략된 이야기가 있었을지 몰라도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영상으로 살리려는 노력을 했다고 받아들였습니다. 원작일 경우는 어디로 튈지 모를 이야기로 인해 상상이 힘들지만 영화에서 이야기 되지 않은 부분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는데요. 영화와 소설을 둘 다 만나보셨을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생각하셨을지 궁금합니다.
영화로 ‘할로우 시티’와 ‘영혼의 도서관’이 만들어질 수 있을지 궁금하다구요? 음~ 원작대로는 만들어지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나마 비슷한 첫 번째 이야기도 몇몇 설정은 물론, 결말에서 다른 이야기로 변해버렸기 때문인데요. 개인적으로는 영화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만들기보다, 드라마로 다시 만드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영혼의 도서관’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알려달라구요? 음~ ‘이상한 아이들 전용 사후세계’라고 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불교에서 말하는 ‘환생’과 비슷하다고 생각되었는데요. 심지어 책에서도 ‘전설의 루프’라고 언급되었을 정도로, 그 장소가 정확히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설명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상한 힘을 가진 사람’이 사망할 경우 그 능력이 그냥 사라지는 것이 아닌 어딘가에 잠시 저장되었다가, 그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 아이가 태어나면 다시 전해지는 기능을 하는 장소‘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언급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해설집‘같은 것으로, 책에 나오는 설정들이 따로 정리되었으면 합니다.
다른 것보다 즉흥 감상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음~ 무섭고도 놀라운 여정의 마지막에서, 제이콥은 다시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험난한 여정을 미친 소리로 여기는, 믿어주는 사람 하나 없는 현실이었는데요. 과연 소년의 마지막 여정이 어떤 식으로 마무리 될지는, 직접 책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소설 ‘리바이벌 Revival, 2014’을 마저 읽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야기와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사진들을, 작가 분은 어떻게 모으셨을지 궁금할 뿐입니다.
TEXT No. 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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