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티나 데이터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정환 옮김 / 서울문화사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플래티나 데이터 プラチナデ-, 2010

지음 히가시노 게이고

옮김 이정환

펴냄 서울문화사
작성 : 2017.04.02.

  

인간의 끝없는 욕심 안에서 완벽은 존재할 수 없을 것이니.”

-즉흥 감상-

  

  같은 얼굴을 가진 두 남자가 등을 맞대고 있는 그림이 그려진 표지를 살짝 넘겨봅니다그러자 여자의 주검을 확인중인 형사들과 함께 사건현장이 펼쳐지는데요그중에서도 범인의 흔적이라 생각되는 물건을 운반하게 된 형사에게 이야기의 바통이 쥐어집니다그리고 그것을 비밀리에 운영되는 시설에 배달을 하고, DNA검사만으로 범인을 추적할 수 있는 설비를 마주하게 되는데요그런 기술적 발전에 놀라움과 불신을 품게 되었다는 것도 잠시또 다른 사건과 함께 이번에는 ‘DNA프로파일링으로는 찾을 수 없는 범인인 ‘NF13’에 대해 언급됩니다그리고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되기 전관련자들이 차례로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마는데…….

  

  나름대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챙겨 읽는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하지만 2011년에 국내에 소개 되었음에도 전혀 인식을 못하고 있던 책을 최근에 발견하게 되었는데요팬을 자처하고 있었음에도 이제야 만나보게 되었다는 점에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하지만 이렇게라도 만나볼 수 있었으니팬권(?)을 반납하지 않아도 되겠지요크핫핫핫핫핫핫!!

  

  ‘DNA프로파일링이라고 하니 어째 갈릴레오 시리즈처럼 전문지식의 향연이 펼쳐질 것만 같은데정말 그렇냐구요진정하시기 바랍니다작가가 만들어낸 캐릭터 중에 유가와 교수를 가장 좋아한다는 것은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이번 작품은 이해라도 하면 다행인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설명보다 사건을 추적하는 것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특히 간추림에서는 언급하지 않은 또 다른 주인공이 누명을 쓰고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도망자가 되어버린 시점도 존재하는데요도망자와 추적자의 이야기 속에서 펼쳐지는 미래사회의 어두운 부분에 대해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을 것이라 속삭여봅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플래티나 데이터가 무엇인지 알려달라구요이 부분은 어떻게 설명하느냐에 따라 미리니름이 될 수 있습니다그래서 연관된 의미를 무시하고 사전의 내용을 우선 옮겨보는데요. ‘플래티나 platina’는 ‘‘백금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데(Gold)보다 더 가치 있고 고급으로 여겨지고 있다그래서 보통 최고의 의미를 갖는 것에 플래티넘 platinum이란 단어를 사용하기도 한다.’고 합니다그리고 DNA프로파일링 중 찾을 수 없음 Not Found-NF’으로 표시되는 인물에 대해 플래티나 데이터를 말하며그것을 해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한바탕 피바람이 불었던 것인데요궁금하신 분은 직접 작품을 만나 그 내용을 확인해부시기 바랍니다.

  

  책을 읽어보니 심심하면 도자기 빚기를 사건과 함께 이야기하던데그게 어떤 의미인지 알려달라구요멋진 해석은 본편이 끝난 다음 펼쳐지는 [옮기고 나서-문명의 발달과 감성의 쇠퇴가 낳는 비극]을 읽어보시면 나옵니다개인적으로는 어떠한 뛰어난 기술이라도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용도가 달라진다는 것을 말한다고 받아들였었는데요다른 분들은 그 부분을 어떻게 생각하셨을 지가 더 궁금합니다.

  

  범죄를 예방하는 차원으로 전국민의 DNA를 수집한다는 것에 대한 제 의견이 궁금하다구요글쎄요다소 황당한 설정이었지만 기술의 발전이 SF를 현실로 만들어가는 중이니그저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예언한 다른 작품 속에서의 사회가 펼쳐지지 않기만을 바랄 뿐입니다아니면 이번 작품에서처럼 권력과 빈부격차에서 발생하는 상황이 펼쳐지지 않았으면 하는군요.

 

  그럼작가의 다른 소설인 학생가의 살인 學生街殺人, 1987’을 마저 읽어보겠다는 것으로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이건 또 왜 이렇게 두꺼운지 모르겠습니다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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