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타투이스트 Anarchy Parlor, 2015
감독 : 데본 다운즈, 케니 게이지
출연 : 로버트 라사르도, 조던 제임스 스미스, 안소니 델 네그로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7.03.14.
“그대의 힘은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즉흥 감상-
작품은 형광등 아래에서 전신을 뒤덮은 문신의 등짝을 보여주는 남자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수술도구와 조금씩 정신이 돌아오는 누군가의 시야, 검붉은 액체를 차례로 보이는군요. 한편, ‘리투아니아의 수도인 빌뉴스라’는 소개는 살짝, 졸업여행으로 도시의 밤을 배회하는 청춘남녀 세 쌍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쥐어줍니다. 그리고 파티장에서 만난 ‘문신녀’의 초대로 한 쌍이 외딴 골목의 허름한 문신가게를 방문하는데요. 으흠. 그만 큰일을 당하고 맙니다. 한편 다음날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는 둘을 찾기 위에, 남은 넷은 문제의 문신가게를 찾아가지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죽음으로의 초대장뿐이었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전신을 문신으로 도배한 남자의 모습이 낯설지 않다구요? 음~ 어떤 작품에서 먼저 만나셨을지는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미드 ‘CSI 마이애미 CSI: Miami 시리즈’에서 몇 안 되게 호 반장을 끈질기게 괴롭힌 ‘메모 피에로’라는 캐릭터로 각인되어있습니다. 그리고 필모그라피를 확인해보니 다양한 작품에서 그를 만났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궁금하신 분은 ‘로버트 라사르도’라는 연기자의 출연작을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저 문신이 진짜인지 알려달라구요? 음~ ‘로버트 라사르도’가 연기한 문신사의 몸에 그려진 문신을 물어보시는 거라면, 100%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거의 대부분이 진짜 문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출연작의 순서를 따라가면 점점 문신이 많아진다는 것도 알 수 있는데요. 팬 심으로 그의 출연작을 하나씩 정복해보시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번 작품을 통해 감독이 말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인지 감을 잡을 수 없는데, 대신 답을 알려주면 안되겠냐구요? 으흠. 글쎄요. 제가 만든 영화가 아니니 뭐라고 답을 드릴수가 없습니다. 대신 영화를 보는 동안 떠올렸던 생각을 적어보면, 낯선 곳으로의 여행은 언제나 위험하다? 아니면 문신은 평소에 가질 수 없는 어떤 특별한 힘을 선물한다? 그것도 아니라면 권력으로 예술의 힘을 굴복시킬 수는 없다? 정도였는데요. 혹시 다른 의견 있으신 분은 살짝 찔러주시기 바랍니다.
‘타투이시트’를 영어로 하면 tattooist 아니냐구요? 음~ 한글 제목과 영어제목의 차이 때문에 그러시는거군요? 아무튼, 영어제목인 Anarchy Parlor에서 anarchy는 ‘무정부 상태, 난장판’을, parlor는 ‘응접실, 객실, 거실, …점(店), 영업실, 촬영실, 진찰실, 시술실’ 등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나오는데요. 이 두 단어를 함께 두면, 으흠. 개인적으로는 ‘혼란의 시술실’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아니면 좀 더 멋진 해석이 가능한 분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영화 내용 중에 문신사가 여주인공에게 이야기하는 부분이, 이 모든 영화의 핵심이라구요? 음~ ‘문신을 몸에 새기는 행위 자체가 틀에 박힌 사회 구조에서 벗어난다는 의미’라는 설명 말인가요? 으흠. 글쎄요. 어떻게 보면 그것이 모든 것을 관통하는 열쇠일지는 몰라도, 그로인해 발생되는 ‘케첩파티’는 유쾌하지 않았다고만 속삭여봅니다.
그럼, 덕분에 새로운 지역을 알게 되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문득, 공포영화를 통해 특정 나라와 도시가 소개 될 경우 현지인들은 어떤 기분이 들지 궁금해졌습니다. 어디서 주워들은 내용으로는 ‘영화에서 도시가 파괴되는 장면은, 역설적으로 그들이 살고 있는 도시를 사랑하는 마음을 대변한다.’고 했는데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776

★


[팬카페][트위터][페이스북]